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 쉽게 진압되지 않고 큰 피해를 일으키는 상황에서 전기차 화재에 대한 공포가 제주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하 및 실내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를 대상으로 종합 점검이 실시된다. 제주도는 전기차 화재로 인한 도민들의 불안감을 줄이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달 13일까지 민관 합동점검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전기차에 대한 ‘포비아(공포증)’는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 이후 전국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특히 도는 전기차 보급 대수가 많아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청라 화재 당시 주민들이 연기를 흡입하고 수십 대의 차량이 불에 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직후 스프링클러 등 안전 설비가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에서도 실내 전기차 충전과 주차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충전기를 지상으로 옮기거나 선박에 전기차를 선적할 때 충전율을 절반 이하로 제한하는 등의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약 2만7000대이다. 이 중 약 1000대는 지하주차장이나 실내에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도는 공공 급속충전기의 충전율을
옛 제주보건환경연구원 건물이 철거되고 이르면 연말 가칭 제주자치지원센터 건물의 신축 공사에 들어간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 연동 옛 보건환경연구원 건물에 대해 해체 작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 신축공사를 위한 건축설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해당 건물은 1963년 제주농어업인회관 옆 부지에 세워졌다. 제주보건환경연구원이 이전한 이후에는 제주도연합청년회 등이 입주해 업무 공간으로 사용됐다. 그러나 건물이 낡아 2020년 실시한 안전진단 결과 D등급 판정을 받자 제주도는 건물 철거를 결정하고 입주 단체들에게 퇴거를 요청했다. 새로 건설될 제주자치지원센터는 1414.7㎡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3350㎡ 규모로 계획됐다. 지하에는 주차장, 지상에는 제주120만덕콜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제2청사에 있는 120콜센터는 직원 35명이 근무하고 있으나 협소한 공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새로운 센터로 이전될 계획이다. 추가 입주 대상으로는 제주도 자치행정 소관부서 산하의 제주자원봉사센터, 제주공익활동지원센터, 제주마을발전지원센터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공사는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2026년 7월쯤 마무리될 전망이다. 전체 사업비는 당초 157억
제주에서 또 다이빙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1시 30분경 서귀포시 표선해수욕장에서 30대 남성 A씨가 다이빙 중 부상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수심 2.5m의 얕은 물에서 다이빙을 시도하다가 바닥에 머리를 부딪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고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SNS를 통해 다이빙 인증 영상을 공유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제주에선 물놀이 관련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 세기알해변 방파제 인근에서 또 다른 30대 남성이 다이빙을 시도하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결국 목숨을 잃었다. 또 지난달 16일에는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서 새벽 시간대 물놀이를 하던 20대 안전요원이 의식을 잃고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야생동물 중 꿩이 농작물 피해를 가장 많이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야생동물 피해보상 지급 건수는 전체 279건이다. 그에 따른 보상액은 2억 7300만원에 달했다. 올해에도 60농가에 전체 5600만원의 피해보상금이 지급됐다. 피해를 초래한 주요 야생동물 중에서는 꿩이 26건으로 가장 많았다. 야생 꿩은 주로 콩과 당도가 높은 양배추, 브로콜리를 쪼아 먹으며 농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도 노루, 까치, 까마귀가 각각 12건, 들개 등 기타 야생동물들이 10건의 피해를 줬다. 제주시는 이러한 야생동물의 습격으로 농작물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해 보상금을 연중 지원하고 있다. 보상액은 피해 면적, 소득액, 작물의 생육비율 등을 고려해 전체 피해 규모의 80%까지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괌 북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을 향해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력이 커진 태풍이 제주를 비롯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산은 23일 새벽 3시 기준으로 괌 북서쪽 약 530㎞ 부근 해상까지 북상했다. 태풍은 오는 28일 새벽 3시경 강도 '강'으로 세력을 키워 일본 오사카 남남서쪽 약 11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 태풍의 중심기압은 960hPa, 최대풍속은 초속 39m(시속 14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강풍반경은 34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태풍은 먼 남태평양에서부터 발달해 북상하는 만큼 지난 9호 태풍 '종다리'보다 세력이 훨씬 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태풍의 이동경로상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변 기압계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있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북상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경로에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며 "현재 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10호 태풍 '산산'은 홍콩이 제출한 명칭이다. 소녀의 애칭을 의미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한라병원 장기이식센터가 생체간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22일 제주한라병원에 따르면 간경화로 식도 점막류 출혈이 심해 간 이식이 절실했던 A씨가 건강한 남편 B씨의 간을 이식 받는 10시간의 생체간이식 수술이 성공했다. 병원 측은 현재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간 이식 수술은 장기 기증을 뇌사자 또는 일반 건강인으로부터 받즌지 여부에 따라 뇌사자 간이식과 생체 간이식으로 구분된다. 생체 간이식은 뇌사자 간이식과 달리 기증자의 안전이 최우선 돼야 하고 수혜자 수술도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한라병원의 이번 생체 간이식은 개복 수술이 아닌 복강경 수술로 진행돼 더 큰 의미가 있다. 제주한라병원은 2020년 10월에 도내 처음으로 뇌사자 간이식 수술에 성공한 바 있다. 수술을 집도한 김성주 교수는 "남편이 아내에게 장기를 기증하는 특별한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기쁘다"며 "앞으로 간이식이 필요한 지역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청 간부급 공무원이 관급공사를 수주한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검은 22일 뇌물 수수 혐의로 제주도청 소속 5급 공무원 A씨를 구속기소허고, A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뇌물공여)로 모 건설업체 대표 B씨를 불구속기소했다. A씨는 2022년 자신이 사는 집의 인테리어 시공 비용 일부인 2000여만원을 B씨가 대신 내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B씨가 수주한 제주도 관급공사를 관리·감독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 자택 인테리어 시공을 맡은 업체와 B씨 계좌를 분석해 공사 대금이 오간 사실을 확인하고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A씨와 B씨 사이 뇌물이 오간 것으로 판단했다. A씨는 현재 직위에서 해제된 상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지역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를 반영하는 기업심리지수가 8월 들어 소폭 반등했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자금 사정과 생산 상황이, 비제조업 부문에서는 업황과 매출 실적에 대한 기업들의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8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 지역 기업들의 업황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2.8로 지난달보다 1.5포인트(p) 상승했다. 다음달 전망 CBSI도 전월 대비 2.2p 오른 92.3을 기록했다. CBSI는 종전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 업황, 매출 등 제조업 5개와 비제조업 4개의 주요 개별 지수를 활용해 산출한 기업 심리 지표다. 소비자심리지수(CCSI)처럼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기업들의 기대 심리가 장기 평균(2013~2023년)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제주 기업들은 여전히 비관적 심리에 다소 기울어 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자금 사정과 업황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8월 중 음식료품 등 제조업 CBSI는 지난달보다 2.3p 오른 88.2로 나타났다. 자금 사정과 생산 지표가 플러스로 전환되며
전국에서 전기차와 개인이동장치(PM)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전기차 포비아'(전기차에 대한 공포증)가 확산되고 있다. 일부 아파트 단지와 빌딩에서는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출입을 금지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22일 SK커뮤니케이션즈 시사 Poll 서비스인 ‘네이트Q’가 최근 성인남녀 5568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지하주차 금지 움직임 논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44%(2499명)가 ‘전기차 주차 구역 별도 지정 등의 규제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응답자 중 43%(2417명)는 전기차 화재의 경우 진압 어려움 등으로 피해가 큰 만큼 ‘지하주차장 주차를 전면 금지시켜야 된다’라면서 지하주차장 주차 금지 움직임에 동조 의견을 밝혔다. 사실상 87% 응답자가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주차구역 별도 지정’과 ‘주차금지’ 등 규제 마련에 의견을 함께한 셈이다. 이는 전기차 화재에 대한 진압 어려움과 피해의 심각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주차 규제는 과도하며 불필요하다’는 의견은 11%(617명)에 그쳤다. 제주도는 올해 1월 ‘전기차 전용주차구역 화
오랫동안 영업을 하지 않고 방치된 여관에서 백골화된 사체가 발견됐다. 22일 제주시청, 오라동 주민센터,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6분 제주시 모 여관 방에서 백골화된 70대 남성 A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2019년에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하고 있다. A씨의 진료 기록이 2019년 3월에 끊긴 점과 방 안에 남아 있는 달력의 표기 등을 근거로 추정했다. 백골화된 시신이 발견된 여관은 폐업 신고를 하지 않아 여전히 숙박업 면허가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사실상 건물은 방치돼 있었다. 올해 4월에도 제주에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제주시의 한 여관 건물에서 백골화된 70대 남성 B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해당 여관은 2021년 상반기에 폐업 신고가 됐다. 하지만 B씨는 2019년부터 장기 투숙 중이었다. 그의 시신은 4월 12일 건물주가 지인에게 청소를 의뢰하면서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이와 유사하게 A씨도 기초연금 대상자로 매달 30만원씩 급여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제주시는 2022년경 이 지급을 중단했다. 행정시가 주소지로 몇 차례 방문했지만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시는 여관 건물의 관리인에게 호실 개
다방 손님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를 먹인 뒤 카드를 훔쳐 금목걸이 등을 산 40대 다방 종업원에게 중형이 구형됐다. 제주지검은 22일 강도상해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40대 A씨에 대해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동종 전력이 다수 있고, 이번만 해도 여러 사건이 병합돼 있다. 죄질이 좋지 않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다방 종업원이던 A씨는 지난 5월 2일 손님으로 온 남성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섞은 음료를 몰래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현금 20만원과 카드를 훔쳐 금목걸이와 옷 등 250여만원 상당을 구입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2월 함께 술을 마시던 다른 피해자가 잠든 틈을 이용해 휴대전화와 카드를 훔치고, 훔친 카드를 사용해 29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도 있다. A씨는 제주공항 카페에서 사람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외투와 외투 안 지갑, 이어폰 등을 훔친 혐의도 있다. A씨는 법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변호인은 최후변론을 통해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서귀포시의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5곳에서 불법 주·정차 단속이 강화된다. 서귀포시는 다음달 2일부터 서광초, 흥산초, 시흥초, 온평초, 가마초 등 5개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에 새로운 불법 주·정차 무인단속장비를 추가로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올해 1월부터 행정예고를 통해 해당 지역의 교통안전시설물을 정비하고 6월에는 1억 16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무인단속장비 설치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내 45개 초등학교 중 40곳에 고정식 무인단속장비가 설치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가파초를 제외한 나머지 4개 학교에도 불법 주·정차 단속 장비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며 "어린이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운전자들이 올바르게 주차할 것"을 당부했다. 서귀포시의 동지역 주·정차 단속시간은 평일 아침 7시 30분부터 밤 9시까지, 읍면지역은 아침 7시 30분부터 저녁 8시까지다. 휴일에는 전 지역에서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단속이 이루어진다. 점심시간인 오전 11시 30분부터 낮 1시 30분까지는 단속이 유예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