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을 감금하고 바가지를 씌워 계산한 혐의로 기소된 유흥주점 종업원 3명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홍은표)는 22일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22)와 불구속 기소된 B씨(21·여), C씨(26)에 대한 첫 공판 및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주범인 A씨에게 징역 6년, 공범 B씨에게 징역 1년, C씨에게 징역 5년을 각각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이들이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공동으로 강도 행위를 저지른 점과 이로 인해 제주 관광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힌 점을 강조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 서귀포시의 유흥주점에서 술값을 두고 항의한 중국인 관광객 D씨를 3시간 30분가량 감금했다. 또 체크카드와 휴대전화를 빼앗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술값 200만원을 600만원으로 부풀려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범행을 인정하며 "업주로부터 돈을 어떻게든 받아내라는 지시를 받아 B씨와 C씨에게 범행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피고인들 모두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주범 A씨는 선처를 호소했다. 이들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달 5일에 열릴 예정이다. [제이누리
만취상태에서 운전해 상가 건물을 들이받은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건물을 들이받은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50대 여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0시 49분 제주시 연동 삼무공원 사거리에서 아반떼 승용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상가 건물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다행히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조사 결과 사고 당시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중국 베이징 학생들이 제주를 찾아 제주 또래 학생들과 함께 제주를 관광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도교육청은 중국 베이징시 동성구 교육위원회 소속 학교 고등학생 대표단 21명(학생 19명, 인솔자 3명)이 21일부터 25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제주와 베이징 학생 상호 교류 프로그램의 일부다. 지난 6월 제주 학생 대표단이 베이징을 방문해 제166중학교·제27중학교 학생들과 우호 교류를 다진 데 이어 이번에는 베이징 학생들이 제주를 찾아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한다. 베이징 학생 대표단은 대정고와 서귀포여고를 방문해 수업에 참가하고 학교급식도 체험하는 등 다양한 교육활동에 참여한다. 제주 학생 가정 홈스테이 체험, 자연유산과 박물관 탐방 등 제주의 정과 역사·문화를 이해하는 시간도 가진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베이징 학생들에게 제주의 역사와 자연, 문화를 소개하는 좋은 기회일 뿐만 아니라 양국 학생들이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글로벌 교류를 체험하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내 한 수협에서 수억원의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전 직원이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2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36)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였다. A씨는 2020년 10월부터 수협 보조금 계좌에서 전체 55차례에 걸쳐 약 6억 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횡령 사실을 숨기기 위해 수협 명의로 된 영수증을 위조해 행정당국에 제출, 보조금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꾸민 혐의도 포함됐다. 이 외에도 A씨는 다른 직원이 관리하는 보조금 통장에서 11차례에 걸쳐 1억 3000만원을 추가로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횡령한 금액을 보조금 정산 시점에 다시 넣는 등의 방법으로 내부 직원들을 속여 왔다"고 진술했다. A씨 측은 대부분의 횡령 금액을 변제했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A씨의 자수가 수협 감사가 시작된 후 소문이 나면서 이루어진 것으로 진정한 자수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검찰은 A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A씨는 법정에서 "10년 넘게 함께 일한 동료들을 배신해 죄송하며, 관련 공무원들에게도 죄송하다"며 "죄를
자신이 살던 집 앞에서 흉기를 휘둘러 행인들을 위협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저녁 8시 50분 자신이 살던 제주시 한 주택에서 흉기를 가지고 밖으로 나와 휘둘러 이 곳을 지나던 행인 4명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행히 다친 행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A씨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가족 진술 등을 토대로 신병 처리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에서 발생한 일명 '킥라니'(킥보드와 고라니를 합친 단어) 개인형 이동장치(PM) 교통사고의 절반 이상이 20세 이하 운전자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제주자치경찰단에 따르면 2022년부터 이달까지 서귀포시에서 보고된 개인형 이동장치 교통사고는 전체 19건이다. 이 중 11건(57%)은 20세 이하 청소년들이 연루된 사고였다. 개인형 이동장치는 만 16세 이상부터 원동기 장치 자전거 면허를 소지한 사람만 운행할 수 있다. 하지만 면허 인증 절차의 부실한 관리로 인해 청소년들의 무면허 운전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헬멧 미착용, 2인 이상 탑승, 인도 주행 등 여러 교통법규 위반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자치경찰은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서귀포시 일대의 주요 지점에서 집중 홍보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여 전동 킥보드 운전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이순호 제주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장은 "개인형 이동장치, 이륜차는 경미한 사고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고 예방에 중점을 두고 홍보와 단속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22일 새벽 제10호 태풍 ‘산산’이 발생, 제주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괌 북서쪽 480㎞ 부근 해상에서 태풍 산산이 발생했다. 현재 경로대로면 태풍은 북서진해 오는 27일 일본 오사카 남동쪽 약 390㎞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 태풍은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35m, 강풍 반경 330㎞의 강도 ‘강’ 세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압 등에 따라 태풍 경로가 유동적이어서 향후 경로와 제주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10호 태풍 산산은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소녀의 애칭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충전기를 꽂지 않은 채 주차장에 세워둔 전기 오토바이에서 불이 났다. 22일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3시 42분 제주시 애월읍 한 주차장에 세워진 전기 오토바이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전기 오토바이 1대가 모두 불에 타 11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화재 당시 오토바이가 충전 상태가 아닌 점 등을 토대로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절기상 처서에도 제주에서 폭염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전역이 여전히 폭염특보다. 2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북부·동부·서부는 낮 기온이 33도 이상, 최고 체감온도는 35도 안팎까지 올라 무덥겠다. 또 제주도 남부·중산간·추자도에는 낮 기온이 31도 안팎, 최고 체감기온은 33도 안팎으로 오르겠다. 제주도 북부·동부·서부는 폭염경보가, 제주도 남부·중산간·추자도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다만 이날 기압골 영향으로 곳에 따라 흐리고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10∼60㎜다. 제주 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는 전날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에도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났다.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역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9.2도, 서귀포(남부) 28.3도, 성산(동부) 28.2도, 고산(서부) 27.9도 등으로 밤 최저기온이 열대야 기준인 25도 이상으로 높았다. 올해 지역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북부) 47일, 서귀포 40일, 성산 38일, 고산 33일이다. 특히 제주(북부)는 지난달 15일 이후 38일째 열대야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 이는 1923년 관측 시작 이래 2013년(44일), 2016년(
연일 푹푹 찌는 폭염 속 제주에서 올해 첫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 30분 제주 서귀포시 한 노인회관 인근 도로에서 열사병 증세로 쓰러진 90대 여성 A씨가 병원 치료를 받다가 보름만인 지난 18일 숨졌다. A씨는 사고 당일 낮부터 야외 작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들어 제주에서는 지난 20일까지 온열질환자 98명이 발생했다. 서귀포 지역에는 21일까지 39일째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밤낮없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살이' 인기가 한풀 꺾이면서 주거 및 숙박시설 경매 물건이 크게 늘고 있다. 한때 '제주살이' 열풍을 선도했던 가수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도 서울로 이주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덩달아 분위기도 반전 추세다. 21일 지지옥션의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주거시설 관련 경매 건수는 7월 기준 16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제주 주거시설 경매는 2022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월 100건 이하로 유지됐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매월 100건을 넘어섰으며 올해는 한 달 평균 148건이 경매에 부쳐졌다. 경매 진행 건수는 증가했지만 낙찰가율은 오히려 급락했다. 2022년 4월 평균 낙찰가율이 91.3%에 달했지만 올해 들어선 평균 60%대에 그치고 있다. 올해 5~6월의 평균 응찰자 수 역시 2~3명에 불과했다. 대표적으로 제주시 애월읍 2층짜리 단독주택 감정가는 2억 8346만원에서 최저 입찰가가 1억 3890만원으로 하락했다. 또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감정가 12억원 이상의 단독주택은 3차례 유찰돼 감정가가 4억 1588만원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주택 경매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제주에서의 생활이 한때 유행처럼 번졌던 것과는 달리 점
제주도교육청은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2학기 개학을 맞아 학교 특성을 고려한 감염 예방 수칙을 마련해 안내했다고 21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특수학교 코로나19 감염 학생은 지난 20일 기준 53명이다. 이는 현재 개학한 학교에서 집계된 것이다. 이달 말까지 도내 학교가 모두 개학하면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각 학교에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2시간마다 10분씩 교실 환기, 문손잡이나 책상 등 접촉 빈도가 많은 시설 소독, 방역물품 확보 등을 당부했다. 코로나19에 걸린 학생은 증상이 사라진 다음 날부터 등교하도록 하고, 등교하지 않은 기간은 진료확인서·의사소견서·진단서 중 1개를 제출하면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도교육청은 안내했다. 아울러 학교 내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표본 점검을 실시하고, 점검 결과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서는 방역기관과 도교육청 관련 부서와 협조해 신속히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는 많은 학생이 모여 집단생활을 하는 공간이라 감염병 예방과 확산 최소화 대응이 중요하다"며 "감염병 예방수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