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종다리(JONGDARI)'가 북상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0일 오전 4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현재 태풍은 중심기압 998헥토파스칼(hPa), 초속 19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 시속 25km의 속도로 북상 중이다. 20일 오전에는 서귀포시 남남서쪽 약 270km 해상에 위치해 있다. 오후 3시에는 서귀포시 남서쪽 약 12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간은 서귀포시가 오후 5시, 제주시가 오후 6시로 예상된다. 이 때 태풍은 90km 거리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이후 계속 북상해 21일 새벽에는 목포 남서쪽 약 100km 해상에 도달한다. 이때쯤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제주도에 20일과 21일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를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30~80mm, 일부 지역은 100mm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바람은 순간풍속 20m/s 내외, 산지에서는 30m/s까지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20일 오전 11시부터 제주도 전 해안가에 대피 명령을 발령, 갯바
제주 바다에 뛰어드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유행이 번지면서 덩달아 잦은 사고가 벌어지고 있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해수욕장과 포구, 해변 등에서 다이빙 중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지난 17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 세기알해변에서는 30대가 다이빙하다 숨졌고, 지난달 31일에는 제주시 한림읍 월령포구 내에서도 50대가 다이빙을 하다가 머리를 바닥에 부딪혀 중상을 입었다. 지난달 15일에는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서도 20대 남성이 다이빙하다 크게 다쳐 병원 치료 도중 사망했다. 입소문을 타고 인생샷을 남기는 곳으로 인기를 얻은 곳에서는 어김없이 밤 늦게까지 많은 사람이 몰려 바다에 뛰어들고 있다. 사고가 난 곳 외에도 제주시 용담포구, 삼양포구, 표선 소금막해변 등도 입소문이 나면서 다이빙 모습을 촬영해 SNS에 올리는 게 유행이 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포구 등지에는 밀물 때와 썰물 때 수심 차이가 크기 때문에 밀물과 썰물 차이를 따지지 않고 무작정 머리부터 뛰어들면 얕은 수심에 바닥에 충돌하는 사고가 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SNS 등에 사람의 발길이 뜸한 해안까지 물놀이 명소로 소개되는 바람에 안전관리에도 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고령의 이모를 보고도 그대로 방에 둬 숨지게 한 혐의로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유기치사와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60대 A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제주시 일도2동 주거지에서 함께 사는 80대 이모 B씨가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잃은 것을 보고도 구호 조치나 신고 없이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또 치매를 앓고 있는 90대 친모를 숨진 B씨와 같은 방에서 6일간 생활하게 한 혐의도 있다. 지난 7일 B씨 손자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B씨는 이미 사망 후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신고 당일 주거지로 전화 온 B씨 손자에게 "할머니가 위독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검 결과 B씨 사망 원인은 심근경색으로 추정됐다.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숨진 지 6일 정도 지나 발견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B씨가 쓰러진 직후 곧바로 119로 병원에 이송됐다면 목숨을 건질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지난 16일 체포영장을 발부해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이모가 쓰러져 가쁜 숨을 쉬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괜찮을 줄 알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알코올
태풍이 다가오는데도 끝 모를 밤·낮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2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역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8도, 서귀포(남부) 27.6도, 고산(서부) 26.5도, 성산(동부) 26.4도 등으로 제주 전역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올해 지역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45일, 서귀포 38일, 성산 36일, 고산 31일 등이다. 특히 제주(북부)는 지난달 15일 이후 36일 연속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이 지점에서 관측을 시작한 1923년 이래로 2013년 44일, 2016년 39일에 이어 3번째로 긴 기록이다. 기상청은 이날 북상하는 제9호 태풍 '종다리' 영향에도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 낮 기온이 31도 이상,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올라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또 이날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비가 그친 뒤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덥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명실상부한 장수의 도시임을 증명했다. 100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지급된 장수축하금 수령자가 300명을 넘어섰다. 19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장수축하금 제도가 도입된 지 약 1년 만에 100세 이상 장수 어르신 344명에게 전체 3억4400만원의 축하금이 지급됐다. 제주는 지난해 8월 '제주특별자치도 장수축하금 지급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면서 100세 생일을 맞이한 어르신들에게 1회에 한해 100만원의 축하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제주시에서는 241명의 어르신에게 2억4100만원의 축하금이 전달됐다. 서귀포시에서는 103명의 어르신에게 축하금이 지급됐다. 2023년 말 기준으로 전국의 100세 이상 노인은 8537명이다. 이 중 3.5%인 295명이 제주에 거주하고 있다. 성별로는 여성이 27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남성은 17명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심야시간대 어린이 보호구역의 차량 운행 제한속도가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성산읍 신산초등학교 앞이다. 제주에선 처음이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19일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심야 시간대에만 제한속도를 상향 조정하는 시간제 단속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지난 4월 대통령실이 발표한 '국민제안' 정책에 따른 것이다. 어린이가 잘 다니지 않는 늦은 저녁과 심야, 새벽 시간대에 시속 30km의 속도제한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반영한 결과다. 현재 정부는 지난달 기준 전국 25곳의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속도 완화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범사업을 진행 중인 어린이 보호구역에선 심야 및 새벽 시간대 평소 제한속도인 시속 30km를 시속 50km까지 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경찰단과 제주경찰청은 교통안전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신산초를 포함한 하도초, 하례초, 구엄초, 영지학교 등 5곳에서 시간제 속도 제한을 도입하기로 했다. 신산초의 경우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는 현행 30km/h 속도제한이 유지되지만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는 제한속도가 50km/h로 상향 조정된다. 자치경찰단은 다음달 8일까지 행정예고를
왁싱 모델을 구한다고 속여 여성으로부터 신체 사진을 전송받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8일 왁싱숍 사장인 척 속여 만 18세인 피해자로부터 신체 사진을 두차례 전송받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중고품 거래 플랫폼에 '왁싱 모델을 구한다'는 게시글을 올려 피해자를 유인했다. 이후 왁싱 전 신체 사진이 필요하다며 사진 전송을 요구한 혐의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여성인 척 행세했다. 사진을 받고 며칠 안 돼 해당 중고품 거래 플랫폼과 SNS 계정을 탈퇴하고 연락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지난 7일 광주 모처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제주를 방문했을 당시 중고품 거래 플랫폼 동네 인증을 마치고 거주지인 광주로 돌아가 범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실제 왁싱 모델을 구하고 있었고, 왁싱 전 신체 사진이 필요해 달라고 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결과, 피해자 신체 사진을 유포한 정황은 없었다"며 "현재 추가 피해 여부 등을 조사하
제주도가 제9호 태풍 '종다리'의 북상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9일 오후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태풍의 진로를 분석하고 비상단계와 피해 예방 대책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2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한다. 이번 조치로 공무원과 자율방재단 446명이 통제 담당자로 지정됐다. 인명피해 우려 지역 182곳의 출입을 사전 통제하게 된다. 또 낚시객과 관광객이 자주 찾는 취약지 291곳에도 자율방재단 248명을 배치해 점검 및 예찰에 나선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안전취약자 241명과 대피 조력자 433명에게 비상연락 체계를 유지하여 위급 시 신속한 대피를 돕도록 할 계획이다. 또 너울성 파도로 인한 인명 피해 방지를 위해 제주지역 전 해안가 접근을 금지하는 명령도 발동된다. 이와 함께 이번 태풍이 국지적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예상됨에 따라 TV, 라디오, 인터넷 등을 통해 기상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해안가와 하천변, 올레길 등 위험지역 통제선 내 출입금지를 당부했다.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견
감귤 수확기에 제주교도소 수형자들이 선과 작업에 투입돼 부족한 일손을 보탠다. 제주감귤농협은 지난 16일 제주교도소와 농번기 일손 제공을 위한 외부 통근작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수형자의 사회 복귀와 재활에 필요한 능력을 함양해 지역경제 발전을 이루기 위해 이뤄졌다. 업무협약을 통해 이뤄지는 시범사업은 노지 온주 감귤이 대량 생산되는 오는 10월 1일부터 두 달간 진행된다. 제주교도소가 선발한 5∼10명의 수형자가 제주시에 있는 제주감귤농협 제8유통센터로 출근해 하루 8시간씩 선과 작업을 하는 방식이다. 양측은 시범사업 후 성과를 보면서 올해 12월부터 계속해서 사업을 이어갈지 내년에 다시 사업을 재개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인력이 감귤 선과장에 투입되기는 했으나 교도소 수형자들이 투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송창구 제주감귤농협 조합장은 "이번 협약으로 영농 현장에 안정적인 일손을 지원하고, 감귤 농업인의 소득증대 및 지역경제 발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에서 하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에 들어갔지만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의료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다. 19일 제주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인턴 및 레지던트 1년차 전공의를 추가 모집했으나 지원자가 없었다. 당초 제주대병원은 지난달 31일까지 하반기 수련을 시작할 인턴 22명과 내과·소아청소년과·영상의학과·병리과 레지던트 6명 등 전체 28명 모집에 나섰다. 하지만 지원자가 나오지 않아 모집기간을 연장했다. 정부는 수련 복귀 의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공고 기간을 연장했지만 끝내 지원자가 나오지 않았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대부분 의료 현장을 떠난 가운데 9월부터 수련을 시작할 전공의 지원자도 나타나지 않으면서 의료 공백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공의 공백으로 인한 수술 지연 등으로 이미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제주대병원의 경영난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같은 기간 전공의 모집에 나선 제주한라병원에서도 16명의 레지던트를 모집했지만 단 2명만 지원했다. 현재 제주대병원과 제주한라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 수는 각각 17명과 4명에 불과하다. 제주도가 관리하는 나머지 수련병원인 서귀포의료원과 한마음병원, 중앙병원,
밤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제주에서 35일째 지속되는 등 밤낮없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7.2도, 서귀포(남부) 26.9도, 성산(동부) 26도, 고산(서부) 25.4도 등 곳곳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기상청은 산지를 제외한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날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 충분히 떨어지지 못해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올해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44일, 서귀포 37일, 성산 35일, 고산 30일이다. 특히 제주 지점은 지난달 15일 이후 35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는 이 지점에서 관측을 시작한 1923년 이래로 2013년 44일, 2016년 39일에 이어 3번째로 긴 기록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밤사이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낮에도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현재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낮 기온이 31도 이상,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은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한라산에서 불법 출입, 야영, 야간 산행 등에 대한 집중 단속이 펼쳐지고 있다. 19일 제주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안전사고 예방 및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관리소는 무단 출입, 불법 야영, 야간 산행 등에 대한 집중 단속을 펼치고 있다. 이번 단속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한라산을 찾는 입산객이 증가하는 추세에 대응해 지정된 탐방로를 벗어난 무단 입산과 불법 야영 등의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다. 불법행위가 증가하는 금요일과 주말, 그리고 야간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단속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감시용 드론과 단속 무인 감시 카메라를 적극 활용하여 넓은 지역과 계곡에 대한 입체적인 감시를 병행한다. 주요 단속대상은 공원 내 지정되지 않은 탐방로 무단 출입, 불법 야영 및 취사, 야간 산행, 그리고 흡연 등이다. 적발 시 자연공원법에 따라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올해 상반기 동안 자연공원법 위반으로 단속된 사례는 25건이다. 지난해에 비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부터의 연도별 단속 건수는 2020년 149건, 2021년 122건, 2022년 155건, 2023년 59건, 그리고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