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애월읍 수산리 일대에 대규모 액화석유가스(LPG) 저장시설 설치가 추진돼 인근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애월읍 수산리와 장전리 주민들로 구성된 LPG저장시설 설치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시는 LPG 공급업체 A사가 추진하는 LPG 충전 사업을 불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주시에 따르면 A사는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1500-1번지 일대에 5380㎡ 면적의 LPG 저장시설을 설치하는 내용의 LPG 충전 사업을 신청했다. A사는 이를 통해 257톤 가량의 LPG 저장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수산리와 인근 장전리 주민들은 폭발 사고 우려 등 안전상의 이유로 사업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비대위는 "계획하고 있는 LPG 충전소는 행정구역상 수산리에 속하기는 하나 장전초등학교는 물론 마을 중심부 인구밀접지역과 1㎞ 이내 위치해 있다"며 "주민의 영농과 취락의 생활권 지역으로 토지주 대다수가 장전 주민인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막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마을 주민이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는 주민 반발을 우려해 A사에 주민설명회 개최를 권고했다. 또 안전 등의 이유로 두 차례 계획서 보완을 요청했다
연이어 발생한 항·포구 안전사고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5일 제주도와 소방방재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새벽 제주 함덕해수욕장에서 다이빙을 하던 20대 안전요원 A씨가 구조된 후 21일만인 5일 숨을 거뒀다. A씨는 구조당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집중 치료에도 불구하고 결국 숨을 거뒀다. 또 지난달 25일에는 50대 남성이 항구에 설치된 테트라포드에서 추락해 숨졌고, 이달 1일에는 또 다른 50대 남성이 다이빙을 하다 머리를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울러 소라를 따러간 50대 남성이 실종되는 등 이달에도 항·포구 안전사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반면 제주도 등 행정당국은 이러한 사고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연이은 사고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항·포구에서 물놀이를 하다 적발되더라도 계도 수준의 조치만 이루어질 뿐이다. 처벌할 법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다. 어촌어항법과 제주특별자치도 어촌어항의 개발 및 관리 등에 관한 조례에는 도내 어촌정주어항이나 소규모어항 등 어항의 사용에 지장을 줄 수 있는 행위는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조항에 어항 사용에 지장을 줄 수 있는 행위로
제주시는 유기 및 유실 동물 발생을 예방하고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오는 9월 30일까지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등록 대상은 주택 또는 준주택에서 기르거나 그 외의 장소에서 반려 목적으로 기르는 2개월 이상의 개이며 고양이는 희망자에 한해 등록이 가능하다. 등록은 내장형 마이크로칩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수수료는 마리당 1만원이다. 자진신고 기간 동안 등록비는 전액 면제된다. 또 ▲소유자 변경 ▲소유자의 성명‧주소‧연락처 변경 ▲동물이 죽거나 잃어버린 경우 또는 다시 찾은 경우 등은 변경 신고 대상이다. 시청 축산과와 읍면동 또는 온라인 정부24,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기존에 동물등록을 하지 않았거나 변경된 정보를 신고하지 않았더라도 이번 자진신고 기간 내에 등록을 하면 동물보호법에 따른 과태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동물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 1차 20만원, 2차 40만원, 3차 6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제주시는 자진신고 기간이 종료되면 10월부터 집중단속을 할 방침이다. 김재종 제주시 축산과장은 "동물등록은 동물의 보호와 유기‧유실 방지를 위한 선택이 아닌 법적 의무사항"이라며 "성숙
제주 바다에 독성 해파리 출현율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성산포항과 법환포구 연안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출현율이 36%였으나 이달 들어 71.4%로 급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중국의 폭우로 영양분이 풍부해지면서 해파리 개체가 급격히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지역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는 지난달 말 일주일간 독성 해파리 발견 신고가 9건 접수됐다. 이 중에는 맹독성인 작은상자해파리도 확인돼 피서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현재 제주를 비롯한 전남, 경남, 부산, 울산, 강원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보를 발령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성체 크기가 1~2m, 무게가 150㎏에 달하는 대형 종이다. 중국 연안에서 발생해 해류를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된다. 이 해파리는 독성이 강해 한번 쏘이면 부종, 발열, 근육마비, 호흡곤란, 쇼크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해파리 출몰로 인한 피해는 피서객뿐만 아니라 어민들에게도 심각하다. 해파리가 그물에 걸려 그 무게로 그물이 찢어지고, 어획량이 줄어들어 조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전
연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제주시 연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거주자인 40대 남성이 연기를 흡입해 두통을 호소하는 등 가벼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오피스텔 주민 1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오피스텔에 난 불은 자체 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거주자가 피던 담배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 북부에 한 달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8.8도, 서귀포(남부) 27.9도, 성산(동부) 27.1도, 고산(서부) 27.5도 등으로 산간을 제외한 전역에서 열대야가 발생했다.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30일, 서귀포 24일, 성산 23일, 고산 18일이다. 제주 북부는 지난달 15일 이후 21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나타나 올 여름 열대야 일수 30일을 기록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기상청은 "밤사이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해 유입되고, 어제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 떨어지지 못해 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날 제주 해안과 중산간에서 낮 기온이 33도 이상, 최고 체감온도는 35도 내외로 매우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제주도 북부·남부·동부·서부와 중산간에는 폭염경보가, 추자도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폭염 특
제주 섭지코지 일대 갯바위서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5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시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 일대 갯바위에 70대 남성이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 남성은 배우자에 의해 발견됐다.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았다. 경찰은 "오늘(4일) 새벽 6시쯤 낚시를 나간다고 말한 뒤,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는 배우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밤낮없이 이어지는 무더위로 제주에서 냉방기기 관련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새벽 2시 10분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식당 주차장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인근에 주차된 다른 차량으로 옮겨붙었으나 출동한 119 소방대원에 의해 10여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운전자가 불이 난 승용차에서 대피,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두 대가 불에 타면서 23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운전자가 더운 날씨에 에어컨을 켜고 잠을 자던 중 엔진 과열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술을 마시고 차에 에어컨을 켜놓고 잤는데 일어나보니 엔진에서 불이 나고 있었다"는 차량 소유주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 지난 2일 새벽 6시엔 제주시 용담3동의 한 공동주택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는 선풍기 모터 과열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화재로 주택 안에 있던 60대 남성 A씨가 발가락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올여름 제주 지역 최장 열대야 일수가 29일로 늘었다. 3일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9.1도, 서귀포(남부) 27.5도, 성산(동부) 26.2도, 고산(서부) 28도를 기록했다. 제주(북부)에는 지난달 15일 이후 20일째 밤사이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북부) 29일, 서귀포(남부) 23일, 성산(동부) 22일, 고산(서부) 17일 등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해안 34도, 해발 200∼600m 중산간 32∼33도, 추자도 33도 내외로 전망됐다. 전날 제주지역 최대전력수요는 1138.8㎿로, 주말을 맞아 기록 경신을 멈췄다. 제주지역 최대전력수요는 지난달 24일 처음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같은 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닷새 연속 기록을 경신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밤사이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서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 유입되고, 어제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떨어지지 못해 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전량 폐기되면서 접종을 원하는 도민들 사이에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는 전 도민 코로나19 무료접종이 7월부터 전면 중단됐다고 2일 밝혔다. 또 각 보건소와 동네 의원에 배치된 백신도 전량 폐기 됐다. 도는 지난해 말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운영을 종료했다. 하지만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 동시 유행에 대비해 백신 접종을 유지했다. 올해 1월에는 백신 집중 접종 기간을 운영하기도 했다. 전 도민 무료접종을 위해 도내 각 보건소에는 XBB.1.5 백신이 공급됐다. 보건소와 접종 계약을 맺은 동네 의원에도 해당 백신이 전달됐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의 결정에 따라 7월부터 갑자기 접종이 중단됐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와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심의에 따른 결정이었다. 이에 따라 각 보건소와 의원에서는 접종을 모두 중단하고 보유하고 있던 백신도 전부 폐기했다. 접종이 중단되자 7월 한 달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5배나 증가했다. 제주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내 한 요양원에서는 보름 사이에 입소자와 종사자 등 60여 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이로 인해 접종을 희망하는 도
낮 최고 체감 온도가 35℃에 이르는 '재앙급 무더위'가 연일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주도가 폭염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 제주도는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31일 폭염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지난 1일 오전 9시부터 폭염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60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2배 많은 수치다.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가 33명 발생했다. 제주 해안 전 지역에는 2일 기준 폭염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폭염경보는 낮 최고 체감 온도가 35℃ 이상으로 2일 이상 지속될 때, 또는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 등 재난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2일 오전 11시 40분 기준으로 지점별 최고 기온은 제주 32.7℃, 성산 32.6℃, 서귀포 32.1℃, 고산 30.3℃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최고 체감 온도가 35℃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한다"며 "또 식중독에 유의하고, 영유아,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은 외출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평소 잦은 다툼으로 감정이 상해 흉기를 들고 "죽여버리겠다"며 협박한 60대 선원이 구속됐다. 서귀포경찰서는 A씨를 특수협박 혐의 등으로 구속해 지난 1일 검찰에 송치했다.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60대 선원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3시 30분 서귀포시 한 어업인 사무실에서 동료 선원 B씨와 다투다 흉기로 "죽이겠다"는 등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자인 B씨와 사건 며칠 전에도 다퉜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날 이후 분이 풀리지 않은 A씨가 인근 가게에서 회칼을 가져와 B씨에게 들이밀며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와 평소 사이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감정싸움을 하다 홧김에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