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 차고에서 발생한 화재가 주택까지 번진 뒤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저녁 7시 37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의 한 단독주택 옆 차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다만,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차고와 작업실 40㎡가 전소됐다. 또 불이 주택으로 번지면서 가재도구와 공구 등이 소실돼 소방서 추산 약 1억30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주택 거주자는 외출 중이었다. 이번 화재는 불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차고에 불이 붙으면서 시작됐다. 화재는 2시간여 만인 밤 10시 가까이 돼서야 진화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에 끝 모를 무더위가 밤낮으로 이어지고 있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역별 최저기온은 서귀포(남부) 28.7도, 제주(북부) 28도, 고산(서부) 27.8도, 성산(동부) 27.4도 등으로 제주 전역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서귀포(남부)지점 일 최저기온 28.7도는 역대 8월 최저기온 가운데 4번째로 높았다. 올해 지역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27일, 서귀포 21일, 성산 20일, 고산 15일 등이다. 기상청은 밤사이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해 유입되고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 떨어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 해안지역은 낮 기온이 33도 이상에 최고 체감온도는 35도 안팎까지 오르고,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 중산간과 추자도는 낮 기온이 31도 이상,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밤낮으로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며 최대전력수요 기록은 나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제주지역 최대전력수요는 1156.4㎿로,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기록한 종전 최대치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제주공항 활주로의 표면 온도가 45℃를 기록해 올 여름 처음으로 살수차가 가동됐다. 2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동안 폭염 속에서 일하는 지상조업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해 지상조업 구역에 살수차 2대를 동원해 30t의 물을 뿌렸다. 당시 제주공항의 낮 최고기온은 33℃를 넘었고, 활주로 표면 온도는 45℃ 이상을 기록했다. 폭염 시 아스팔트로 포장된 제주공항 지상조업 구역과 활주로 표면 온도는 최고 50℃ 이상으로 치솟아 현장 근무자들의 온열질환 발생 우려가 커진다. 달궈진 지상조업 구역에 물을 뿌리면 약 10℃의 기온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살수차 가동은 활주로에서 이루어지지 않았다. 김복근 제주공항장은 "이번 폭염 예방활동으로 항공기 이동로 옥외근로자들의 근로조건이 조금이나마 개선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무더위로 인한 피해가 양돈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1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13곳 양돈농가에서 835마리의 돼지가 폭염 등으로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 폭염경보 일수가 16일에 달했던 동부지역 양돈장 2곳에서만 약 500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폭염으로 인한 폐사 피해 절반 이상이 동부지역에 집중됐다. 제주도는 "다른 가축 피해 신고는 현재까지 접수되지 않았지만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며 "축산농가에서는 축사 온도 조절, 청소·방역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역 쿠팡에서 일하던 노동자 2명이 쓰러지고 1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민주노총 제주본부를 상대로 쿠팡로지스서비스가 허위사실이라며 경찰에 고소했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는 1일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제주지역 쿠팡에서 일하던 노동자 2명이 쓰러지고 그중 1명이 사망했다"는 민노총의 주장이 허위라는 이유에서다. 앞서 민노총 제주본부는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지역 쿠팡에서 근무하던 노동자 2명이 쓰러져 1명이 사망했다"며 "특히 올해 5월 과로로 사망한 쿠팡 택배노동자는 무더운 환경과 과도한 노동 강도로 인해 중대재해를 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고인이 장시간 고강도 근무를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실내 온도가 외부보다 높은 34도였고, 휴식시간도 제대로 주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는 "사망한 노동자는 약 두 달 동안 오전 시간대 일평균 3시간 상품 분류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또 "근무 당시 장소에는 대형실링팬과 이동식 에어컨 등 수십 대의 냉방시설이 가동되고 있었고, 실내 평균 온도는 약 29도였다"며 "작업자들은 냉온수기와 휴게시
제주 연안 수온이 위기 경보까지 치솟고 저염분수의 유입도 우려되는 가운데 수천마리의 광어 폐사 신고가 들어와 제주도가 조사에 들어갔다. 1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 한경면 육상 양식장 5곳에서 광어 약 3600마리가 폐사해 5000여 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양식장 어패류 폐사 신고는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도는 고수온 대응반을 현장에 보내 피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육상 양식장의 경우도 바다에서 물을 끌어와 사용하는데, 여름철에는 양식장에서 고수온으로 인한 수산물 폐사 피해가 종종 발생한다"며 "피해 정도가 현재 신고 내용상으로는 평시 여름철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니지만 피해가 더 날 수 있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 연안에는 고수온 상태가 지속되면서 전날 오후 고수온 주의보가 위기 경보 심각 1단계로 격상됐다. 고수온 경보는 28도 이상의 고수온이 3일 이상 지속할 때 내려진다. 제주 연안은 6월까지 수온이 24도 내외로 평상시 수준이었다가 지난달 주의보 상태인 28도 내외까지 도달했다. 또 지난달 30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45㎞ 해역에서는 26psu(실용염분단위·바닷물 1㎏당 녹아있는 염분의
서귀포시 한 해수욕장에서 여성들을 불법 촬영한 40대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귀포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이 A씨 휴대전화를 확보해 조사한 결과, 여성이 나온 영상, 사진 등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 "수영복 입은 여성들이 예뻐서 찍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추가 범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3년간 여름철(6∼8월)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성범죄는 2021년 150건, 2022년 169건, 2023년 156건 등 모두 476건이다. 유형별로 보면 강간·강제추행이 30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카메라 등 이용 촬영 89건 순이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밤낮 없는 무더위 속 지난 7월 제주 북부지점 폭염일수가 역대 가장 많은 18일로 나타났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북부·제주지방기상청) 지점에서 일 최고기온이 33도를 넘은 폭염일수는 모두 18일이다. 올해 제주 북부지점의 7월 폭염일수는 1923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많았다. 평년값(1991∼2020년 평균)인 4일의 4.5배에 달한다. 지난달 제주도(제주, 서귀포, 성산, 고산의 평균)의 폭염일수도 5.3일로, 2017년 5.8일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많았다. 제주(북부) 외에 도내 다른 지점은 지난달 폭염일수가 서귀포 1일, 성산 2일, 고산 0일로 제주도 안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컸다. 제주(북부) 지점은 또 지난달 월평균기온이 28.9도, 월평균 최고기온이 32.3도로 각각 역대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더위는 밤이 돼도 좀처럼 식지 않으면서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열대야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제주(북부) 지점에서는 지난달 열대야가 25일이나 나타났다. 이는 2013·2017·2022년의 26일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평년 11.7일의 2배 이상이다. 지난달 15일부터 현재까지 17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제주 바다에서 다이빙하던 50대 남성이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크게 다쳤다. 1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4분 제주시 한림읍 월령포구 내 수심 1.5m 깊이 물에서 50대 A씨가 다이빙을 하다가 머리를 바닥에 부딪쳤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사고 직후 의식을 잃고 물 위에 떠 있던 A씨를 구조했다. 119구급대 도착 당시 A씨는 의식은 회복됐지만 경추 통증과 사지마비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도내 항포구 사고가 52건이 발생해 16명이 숨졌다. 이는 약 3건 중 1건은 사망자가 발생한 셈이다. 특히 사망자는 2021년 3명에서 2022년 5명으로 늘더니 지난해는 8명까지 증가했다. 안전사고 위험이 큰데도 항포구에서 물놀이를 하다 적발될 경우 계도 수준의 조치만 이뤄질 뿐,처벌할 마땅한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해경 관계자는 "항포구나 출입통제구역에서 사고 발생 시 구조 등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물놀이를 자제해달라"며 "사전에 최대한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곳곳에서 밤사이 열대야가 또 기승을 부렸다. 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오전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8.3도, 서귀포(남부) 28.3도, 성산(동부) 27도, 고산(서부) 27.8도 등 곳곳에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기상청은 밤사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서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되고, 전날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떨어지지 못해 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올해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26일, 서귀포 20일, 성산 19일, 고산 14일이다. 또 전날 고산 지점의 일 최저기온은 27.4도로, 7월 기록으로는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낮에는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 동부는 낮 기온 33도 이상(최고 체감온도 35도 내외), 그 외 지역은 낮 기온 31도 이상(최고 체감온도 33도 내외)으로 오르겠으니 건강관리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끝 모를 무더위 속 전력수요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기준 제주지역 최대전력수요는 1138.8㎽로, 하루
제주해군기지 건설로 갈등을 빚은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갈등 치유사업의 하나로 습지 생태공원이 조성된다. 제주도는 강정지역 주민 공동체 회복과 지역 발전을 위한 친환경 생태마을 조성 사업으로 '강정습지 생태공원'이 추진된다고 31일 밝혔다. 2019년부터 2026년까지 진행되는 강정습지 생태공원에는 370억원이 투입돼 3만6061㎡ 부지에 하천과 용천수를 활용해 습지, 생물관찰원, 데크 탐방로 등이 들어선다. 현재 기본계획이 수립돼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도는 150억원 규모의 사유지 매입을 위해 올해 10억원을 투입해 사유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강정습지 생태공원 조성으로 강정지역의 하천과 용천수 등을 활용해 생태계를 복원해 지역의 자연환경과 경관 가치를 높이고, 고유 생물종 보전 및 생물다양성도 증진하게 된다. 또 강정포구와 해안생태를 연계한 생태체험 학습장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강정공동체 회복사업으로 강정크루즈터미널 부지에 휴양생태체험장과 생태탐방센터도 준공됐다. 이 시설은 2층 356㎡ 규모의 생태체험관과 640㎡의 전망대로 이뤄졌다. 다음달부터 강정마을회 주관으로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강정천 일대에서는 매년 생태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올
제주에서 처음으로 추진되며 인근 주민들의 반발<본지 7월23일자 '이현장이문제' 보도>을 불러왔던 민간 동물장묘시설 건축사업이 무산됐다. 제주시는 한 민간업체가 신청한 동물장묘시설(화장시설) 건축신고에 대해 불허 처리했다고 31일 밝혔다. 제주시 관계자는 "건축신고서 접수 후 관련 부서와 협의를 진행했으나, 동물보호법에 규정된 사업부지와 주민 거주지 간 거리 문제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불허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제주시 아라동에서 민간 동물장묘시설 건축사업이 추진되자 인근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했다. 해당 업체는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 사거리 서쪽 한북로 부근 오등동 37 등 4필지에 연면적 589.98㎡, 지상 2층 규모의 동물장묘시설(화장시설)건물을 짓겠다고 제주시에 건축신고서를 제출했다. 제주도에서 추진하는 공공 장묘시설과는 별개다. 사설 장묘시설이 추진되는 첫 사례였다. 그러나 이 사업은 동물보호법 규정에 의해 문제가 됐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20호 이상의 인가 밀집 지역과 학교, 그 밖에 공중이 수시로 집합하는 시설 또는 장소로부터 300m 이내에는 동물 장묘시설 설치를 제한한다. 다만 제주도지사나 시장의 판단에 따라 건축허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