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외래해충 '노랑알락하늘소'가 제주에 번져 확산 방지를 위해 대대적인 방제가 추진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제주시 용연계곡 일대에 정착이 확인된 외래해충 ‘노랑알락하늘소’의 밀도 저감과 확산 방지를 위해 방제계획 수립 및 방제용 농약 긴급등록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와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노랑알락하늘소의 피해목 범위, 피해 특성, 발생 시기, 정착 위험도 분석 등 생태특성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밀도 억제를 위한 방제 계획을 수립한다. 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와 함께 방제 농약에 대한 긴급 시험을 진행했다. 이달에 농약(플루피라디퓨론 액제)을 긴급 등록해 피해확산 방지를 위한 수단을 확보했다. 아열대 지역이 원산인 노랑알락하늘소는 2019년 제주에서 처음으로 발견이 보고된 이후 2022년 국내 정착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에는 제주 용연계곡 일대에서 한 해 동안 1000여마리 이상의 성충이 포획될 정도로 확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에서는 6월 말부터 노랑알락하늘소가 우화(번데기가 날개 있는 성충이 됨)하기 시작해 9월 초까지 활동하는 것으로 관찰됐
단순한 다툼으로 생각했던 싸움이 마약범죄로 밝혀졌다. 제주경찰청은 마약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20대 여성 A씨와 B씨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올해 초 부산지역 한 호텔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제주시 연동 한 오피스텔에서 B씨와 다투다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관은 다툰 이유를 물었고, 이 과정에서 B씨가 "마약 구매 대금의 반을 주지 않아서 때렸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올해 초 부산지역 한 호텔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이 투약한 마약 종류와 구매 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자율주행버스 ‘탐라자율차’ 시범운행 서비스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탐라자율차’ 서비스가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서비스 지원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안정성을 검증한 뒤 오는 24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탐라자율차 운행 노선은 제주시청에서 서귀포 1청사까지 운행하는 58km, 17개 정류소를 거치는 901번과 제주시청에서 제주공항까지 9.3km, 5개 정류소를 운행하는 902번이다. 운행사는 제주 자율주행 새싹기업인 라이드플럭스이다. 운행 차량은 12석 규모의 쏠라티 자율주행 버스 1대가 운영된다. 탐라자율차 탑승 요금은 일반 버스 요금과 같고 티머니 결제 및 환승요금 적용도 가능하다. 운행정보는 버스정보시스템(BI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탐라자율차’는 완전 자율주행의 레벨5에 못 미치는 레벨3이다. 레벨3 부분자율주행차는 운전자 탑승이 확인된 후에만 작동할 수 있다. 또 자율주행을 하다 운전자 운전으로 전환이 필요할 때는 차량 내 경고 시스템이 작동한다. 전환이 예정된 상황이 발생하기 15초 전에 운전자가 운전을 할 것을 경고하고, 갑작스러운 도로 공사 등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나타나면 즉시 운전을 전환하도록 알려
제주4·3희생자의 제적부(옛 호적부)에 올라 있지 않은 사실혼 관계에 있던 배우자와 그 친생자, 양자도 복잡한 소송을 하지 않고 국가 보상금을 받게 됐다. 제주도는 이 같은 내용의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이하 4·3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이 23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1월 4·3특별법이 개정되면서 제주4·3으로 인해 사실과 다르게 기록된 가족관계등록부를 정정할 수 있는 등의 혼인·입양 신고 특례가 도입됨에 따라 이번 시행령이 마련됐다. 제주4·3은 사건 종료 이후에도 장기간에 걸쳐 사회적 여건상 희생자 가족임을 당당하게 밝힐 수 없었다. 이에 따라 가족관계 왜곡이 심해 희생자 보상금이 실제 유족에게 지급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제주4·3사건으로 숨지거나 행방불명된 희생자와 사실상 혼인 관계에 있었지만 혼인신고를 미처 하지 못한 배우자는 '제주4·3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이하 4·3중앙위원회)의 결정만으로도 혼인신고를 할 수 있게 됐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태어난 희생자의 자녀는 그간 서류상 친척의 자식으로 올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혼인
제주시 노형동에 마라도 고양이를 포함해 유기 고양이를 돌보는 일명 '고양이 도서관'이 들어선다. 23일 제주시 등에 따르면 제주시 노형동에 실내 159㎡, 야외 496㎡ 규모로 고양이 도서관이 건립된다. 고양이 도서관은 유기 고양이를 돌보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동물·비건 관련 도서를 함께 구비한 쉼터로 꾸며진다. 고양이 도서관은 제주시가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으로 추진하는 '민간동물보호시설 환경개선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연내 완공한 뒤 내년 초쯤 문을 열 예정이다. 고양이 도서관은 지난해 천연기념물 뿔쇠오리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마라도에서 본섬으로 쫓겨난 마라도 길고양이의 보금자리가 될 전망이다. 마라도에서 반출된 고양이는 45마리다. 이 중 입양되거나 폐사한 고양이를 제외하고 현재 20여 마리가 세계유산본부 임시보호시설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이 도서관의 전체 사업비는 3억6000만원이다. 제주동물권행동 나우와 사단법인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등 단체는 사업에 보탤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고양이 예술제를 다음달 19일부터 24일까지 6일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첫날인 19일에는 어린이 고양이·동물 존중 그림경연·전시회를 비롯해 고양이·동물을
제주도 곳곳에서 무더위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2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역별 최저기온은 서귀포 28.5도, 제주 27.8도, 성산 27.3도, 고산 26.7도 등으로 제주 곳곳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올해 지역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17일, 서귀포와 성산 각 11일, 고산 5일 등이다. 기상청은 이날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 북부와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3도 이상, 최고 체감온도는 35도 안팎까지 오르고,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북부와 서부, 남부, 중산간 지역에서는 낮 기온이 31도 이상,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 연동지역에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96호가 들어선다. 제주도와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시 한국건강관리협회 인근(제주시 연동 1375-3번지 일원)에 공공임대주택 96호(부설주차장 96대)와 공영주차장(96대)을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공임대주택 공급 사업은 401억원이 투입돼 지하 3층, 지상 13층 규모의 통합주택으로 구성된다. 지상 1층에는 근린생활시설, 지상 2층에는 아동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돌봄센터와 공공에서 운영하는 놀이터 시설이 설치된다. 지하에는 이용객을 위한 공영주차장 96면이 마련된다. 공공임대주택은 6층부터 13층까지 전용면적 29㎡ 16세대, 39㎡ 32세대, 49㎡ 32세대, 52㎡ 16세대 등 모두 96호로 구성된다. 입주자를 위한 부설주차장은 3층부터 5층까지다. 연동 공공임대주택은 이달 본격 공사를 시작해 2027년 3월까지 건설공사를 준공하고, 같은 해 5월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도와 개발공사는 또 제주시 일도2동 2곳에 지상 4층, 지상 5층 규모로 사업비 59억원을 투입해 공공임대주택 23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달 공사를 착공해 2025년 7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도내 6곳에 481호의
제주의 한 식당에서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로 추정되는 불이 났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2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4시23분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의 한 식당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출동한 소방에 의해 16분 만인 오후 4시39분 완전히 꺼졌다. 이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식당 건물 일부가 불에 타는 등 소방서 추산 184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행인이 버린 담배꽁초가 종이박스에 옮겨 붙어 처음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광수 제주교육감이 새로 생기는 정무부교육감이 가장 먼저 힘써야 할 사안으로 늘봄학교와 유보통합을 꼽았다. 김 교육감은 22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연 기자 간담회에서 "유보통합으로 도내 404개 어린이집이 학교가 되면 학교가 현 192개에서 600여개로 늘어나는 셈이라 손이 필요하다. 늘봄학교도 전 학년으로 확대되고, 교육발전특구도 굵직한 일이다. 교육 분야에 할 일이 많아져서 부교육감 도움을 받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무부교육감은 늘봄학교와 관련해 학교 현장을 직접 뛰어다니면서 교실이나 인력 문제 등을 파악해야 한다"며 "유보통합과 관련해서는 정무부교육감이 도청과의 관계 부분을 맡고, 현 (행정)부교육감은 중앙정부를 상대로 교육재정 확보 노력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제주특별법 제정 당시 (부교육감을 2명 둘 수 있다는) 특례를 만들 때 제주교육 규모가 전국 꼴찌라는 것을 몰랐겠나. 결국 인구나 학생 수는 제2부교육감에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에 용기를 내 도입했다"고 말했다. 다만 "조례 개정 후에도 해야 할 일이 많아서 임명 시기가 내년 초가 될지, 내년 9월이 될지는 알 수 없다"며 "
독성이 강해 해수욕객에게 공포의 대상인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제주에 출현하는 빈도가 이달 들어 크게 높아지고 있다. 22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제주 서귀포시 동쪽 성산포항과 남쪽 법환포구 연안에서 지난 18일 기준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율이 36.3%를 보였다.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율은 지난 4일 12.9%, 11일 27.8%였다. 출현율은 어업인모니터링 요원(292명) 중 해파리를 관찰한 사람 수를 백분율로 바꾼 값이다. 해파리 출현 빈도를 보여주는 척도지만, 대량 출현의 판단 근거로까지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제주 성산포항과 법환포구 연안을 노무라입깃해파리 밀집 해역으로 분류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앞서 지난 5일 제주도 전체 연안에 대해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단계 특보를 발령했다. 이어 이번 주 제주 등 전국 연안으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대량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제주도 서쪽 차귀도 연안에서도 저밀도로 나타나고 있다. 서귀포시 성산포항 연안에서는 강독성의 유령해파리도 저밀도 수준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기원해 6월 말부터 해류에 따라 우리나라 연안으로 밀려온다. 크
'버스 노선 증설'을 요구하는 도민의 바람과 달리 제주도가 버스 운영 효율화와 재정 절감을 위해 버스 노선 개편과 감차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8월 1일부터 버스 노선 개편과 감차를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전체 64대의 버스를 감차해 '수요에 맞춘 맞춤형 버스 운영'을 핵심으로 제시했다. 수요에 맞춘 맞춤형 버스로 통학 및 통근 시간대를 고려한 버스 14대가 10개 노선에 투입된다. 또 크루즈 관광객을 위한 전용 버스가 8월 한 달간 시범 운영된다. 급행버스도 도입된다. 제주시 도심 급행버스의 성공적 운영을 바탕으로 서귀포시에도 동·서지역을 신속하게 연결하는 급행버스가 새롭게 도입된다. 이에 따라 장거리 노선 단축도 시행된다. 제주버스터미널에서 서귀포버스터미널까지 약 90㎞에 달하는 장거리 노선을 조정해 운행 시간을 단축하고 연료 소비를 줄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른 중복 노선 및 비효율 노선을 개선할 방침이다. 노선 간 중복 구간이나 이용 수요가 적은 비효율 노선을 통.폐합 또는 폐지해 준공영버스의 운영 효율화를 도모한다. 도는 이번 개편을 통해 연간 152억원의 재정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10년간 1783억원, 20년간 4299억원의 예산 절감
연중 무더위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절기상 대서를 맞은 22일, 제주는 오전부터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2일 오전 10시를 기해 북부지역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격상했다. 또 남부중산간에도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이에 따라 현재 북부, 동부지역에는 폭염경보, 서부와 남부, 중산간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오전 10시 기준 지점별 기온(체감온도)을 보면 구좌 32.8도(34.6도), 외도 32.1도(33.2도), 오등 31.1도(32.5도), 한림 30.9도(32.9도) 등이다. 제주기상청은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 33도 이상 최고체감온도 35도 내외로 매우 무덥겠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회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축산농가에서는 송풍과 분무장치를 가동해 축사 온도를 조절하고, 농작업 시 물을 자주 마시고 바람이 잘 통하는 작업복을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