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에 중국 양쯔강발 고수온·저염분수 비상이 걸렸다. 제주바다로 유입될 경우 2016년 큰 피해를 준 바 있어 위기국면이다. 10일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양쯔강 하구의 다퉁(大通)에서 지난 7일 기준 초당 7만2000t 이상의 물이 바다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평년 초당 4만7000t에 비해 53.2%가량 늘어난 것이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중국 남부지방 집중호우로 인해 양쯔강 하구에서 바다로 담수의 유출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해류나 바람에 의해 염도가 낮은 '저염분수'가 제주 연안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해양수산연구원 조사 결과, 지난 4일 제주도 서남쪽 60∼80㎞ 해역의 표층 염분은 27∼28psu(실용염분단위·바닷물 1㎏당 녹아있는 염분의 총량을 g로 나타낸 것) 수준으로 나타났다. 저염분수는 염분농도가 26psu 이하인 상태를 말한다. 평년 여름철 제주바다 염분농도는 30∼31psu다. 저염분수가 제주 연안에 도달하면 수온이 평년 여름철 23∼25도보다 높은 28도 이상의 고수온 현상을 통상 동반한다. 저염분수는 염분 농도가 높은 바닷물 보다 가벼워 수면 위에서 물 덩어리 형태로 오랜 기간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조합원들에게 명절 선물로 쌀을 돌린 조합장이 실형에 처해졌다. 제주지법 형사2단독 배구민 부장판사는 10일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도내 모 지역농협 조합장 A씨에게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징역 8개월을 선고하고 A씨를 법정구속했다. A씨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둔 지난해 1월 설 명절 전 조합원 등 380여명에게 10㎏짜리 쌀을 1포대씩 제공하는 등 모두 1200만원 상당 농산물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논란이 일자 쌀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같은 해 3월 8일 치러진 조합장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배구민 판사는 "피고인은 사회 상도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명절 선물 명목이라고 해도 선거가 임박했을 때 선물을 전달한 것을 정당하다고 판단한다면 법원이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선고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물품의 양이 적지 않고,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법률에 따라 징역형이나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A씨의 당선은 무효가 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길거리 공연을 하던 10대들을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50대가 국민참여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5부(재판장 김수일 법원장)는 9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로 구속기소된 A(55)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서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또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5년 등도 명했다. A씨는 지난 3월 6일 오후 5시 50분께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거리공연을 하던 B(19)군 엉덩이를 손으로 여러 차례 쓰다듬고, 이를 제지하는 C(16)양 어깨를 쓰다듬고 엉덩이 쪽으로 손을 뻗어 만지려고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증인으로 나온 피해자들은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A씨가 마이크를 빼앗으려고 했으며, 여러 번 제지했음에도 추행을 반복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성범죄 전력을 포함해 전과 18범이다. 출소한 지 약 2개월밖에 되지 않아 누범 기간에 이번 범행을 저질렀다. 검찰은 "피고인의 행위는 강제추행에 해당할 뿐 아니라 추행의 고의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성범죄 전력이 있고 피해자들이 엄벌을 원하는 점, 피고인이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징역 3년을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7월 10일자 소방공무원(소방경 이하)에 대한 인사 발령을 단행했다. 다음은 승진심사 심의 등을 거쳐 결정된 42명의 승진발령 명단이다. ▲소방경 △소방안전본부 구조구급과 양혁, 이정길 △소방안전본부 119종합상황실 서현주 △제주소방서 김경헌, 김병윤, 서창현, 송영종, 양성헌, 이창훈 △서귀포소방서 백만옥, 원종익 △서부소방서 김희철 △동부소방서 문영식 ▲소방위 △제주소방서 강승균, 정희종 △서귀포소방서 강경아, 김재록 △서부소방서 박용태, 진수화 △동부소방서 문상호 ▲소방장 △제주소방서 김명규 △서귀포소방서 김주미, 김지원, 양재문, 이승철 △서부소방서 양재민 △동부소방서 이명필, 최시원 ▲소방교 △제주소방서 고현빈, 권용, 박준현, 오은영, 현승일 △서귀포소방서 고기연, 양정훈 △서부소방서 김미경, 김성준, 양원진, 이정수, 이지원 △동부소방서 강태훈, 길창균
밤 사이 주차된 승용차 화재로 인해 주변 차량과 카센터에도 피해가 발생했다. 10일 제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38분께 제주시 연동 한 거리에 주차된 2015년식 BMW 가솔린 승용차에 불이 나 15분 만에 진화됐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다만 BMW 승용차가 모두 타고, 강풍 영향으로 주변 승용차량 2대와 카센터 공구 보관 창고까지 불에 그을리는 등 소방서 추산 2485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BMW 승용차 소유자는 전날 오후 7시께 차량을 주차했다. 차량 소유자는 최근 고장 수리나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소방당국에 진술했다. 소방 당국은 불에 탄 정도로 미뤄보아 엔진룸 좌측 하부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새로 물질에 뛰어드는 해녀의 수가 급감하고 있다. '신입해녀'를 찾아보기가 힘들어진 것이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신규해녀는 2023년 23명(제주시 16명, 서귀포시 7명), 2022년 28명(제주시 18명, 서귀포시 10명), 2021년 40명(제주시 22명, 서귀포시 18명), 2020년 30명(제주시 21명, 서귀포시 9명), 2019년 50명(제주시 36명, 서귀포시 14명) 등이다. 지난해 신규해녀는 4년 만에 절반 이하로 줄었다. 도는 전업 해녀의 소득이 적고 어촌계 가입 절차도 복잡해 신규 가입 해녀가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수산 자원 감소로 지난해 기준 해녀 1명당 연간 소득은 683만5000원가량에 불과해 해녀 대부분이 물질 외에 농사도 짓는 '반농반어' 노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신규 해녀가 되려면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 한다. 어촌계가 있는 마을에 거주해야 어촌계 가입이 가능하고, 수협 조합원이 돼야 어촌계 가입 자격이 주어진다. 가입비를 내고 어촌계 총회를 거쳐야 신규 해녀가 된다. 제주해녀는 1970년 1만4143명, 1980년 7804명, 1990년 6827명, 2000년 5789명, 2010년 4995명으로 줄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9일 성명을 내고 "제주 제2공항 총사업비에 대한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협의가 마무리돼 곧 기본계획 고시가 이뤄질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잇따르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고시 계획을 중단하고 주민 투표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사업 예산은 44%가 늘었지만 사업 면적은 763만㎡에서 550만㎡로 줄었고, 사업 규모 역시 대폭 축소됐다"며 "반면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가 고점을 찍고 장래 예측 수요는 감소한 상황에서 자연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을 철저하게 파괴해가며 제2공항을 지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도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를 규탄했다. 비상도민회의 강원보 공동집행위원장은 "10년 가까이 제2공항 건설 사업이 첫 삽도 뜨지 못한 이유는 사업이 부실하다 못해 기본적인 필요성마저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사업을 도민 동의도 구하지 않고 멋대로 추진하는 것은 민주주의와 지방자치 시대를 역행하는 행태"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나 국회가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시도 중단과
제주도내 전문 시설공사 업계가 도지사에게 신문지상에 호소문 광고까지 실으며 도지사에게 하소연을 하고 나섰다. 제107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서귀포시가 483억 원을 투입해 짓는 종합체육관 때문이다. 한국전기공사협회 제주도회와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제주도회, 한국소방시설협회 제주도회는 9일 도내 일간지 지면 광고를 통해 ‘존경하는 도지사님께 드리는 호소문’을 게재했다. 이들 단체는 호소문을 통해 서귀포시가 추진 중인 '서귀포시 종합체육관 건립사업'에 지역 건설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서귀포시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강창학경기장 내 서귀포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자리에 지상 3층, 연면적 9319㎡ 규모의 종합체육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2021년 4월에 착공, 2026년 8월 완공 예정이다. 시는 이번 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Turn key)' 방식으로 한다. 턴키 방식은 건설업체가 공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완료하는 방식이다. 설계와 시공을 병행, 사업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주로 대형업체가 입찰을 따내 지역 소규모 업체의 참여 기회가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다. 업체들은 호소문에서 "지역 시설
제주 서부중(가칭) 신설 예정지에서 탐라시대 초기 유물이 발견됐지만 우려와 달리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서부중 신설 예정부지 매장유산 발굴조사 결과에 대해 국가유산청에서 지난 8일 '기록보존' 결정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이는 발굴 내용을 기록한 뒤 공사를 진행할 수 있는 보존조치다. 학교 신설 사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서부중 신설을 위해 지난달부터 설계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9월 중 공모 심사를 거쳐 용역업체를 선정하고, 내년 5월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시설 공사는 내년 11월에 착공해 2027년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다만 신입생을 위한 학교 일부 시설을 준공해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한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개교 시기에 맞춰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 확보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하는 등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서부중 신설은 제주시 서부지역 중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불편을 해소하고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기 위해 제주시 외도1동 부지 2만5950㎡에 30학급, 843명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시 한림읍 금능해수욕장에서 익수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졌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9일 낮 1시쯤 제주시 한림읍 금능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중이던 70대 관광객 A씨가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A씨를 구조했다. 구조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였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 번영로 봉개교차로에서 아봉로를 잇는 도시계획도로가 개통했다. 제주시는 번영로 봉개교차로~아봉로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가 최근 준공돼 지난 3일 완전 개통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으로 전체 사업비 115억(보상 57억 원, 공사 58억 원)원을 투입해 지난 2021년 4월 착공 후 지난달 완료했다. 사업 완료 후 도로교통공단, 자치경찰 등 유관기관 합동점검을 통해 차로 조정, 안전지대 조성, 교통안내표지 추가 설치 등 보완조치를 마무리해 현재 정상 운영 중이다. 이번 도로 개통으로 번영로와 아봉로 간 이동 편리성이 확충되고, 출·퇴근 시간 교통체증이 빈번한 봉개교차로 구간 교통량이 분산돼 지역주민과 도로 이용객의 편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훈 제주시 도시계획과장은 "이번 노선과 연계되는 신성여고~아봉로 간 도시계획도로 또한 조속히 추진해 도심지역 교통혼잡을 개선해 나가겠다"며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예산확보 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구좌읍 종달항에 계류 중인 모터보트가 침몰해 해경이 긴급 방제에 나섰다. 9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4분 제주시 구좌읍 종달항 내 계류 중인 3.97톤급 모터보트 A호가 침몰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당시 A호에는 사람이 타 있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적재된 경유 약 10리터 중 일부가 바다로 유출돼 해경이 방제 작업을 실시했다. 해경은 50m 길이 오일펜스 등을 설치해 유흡착제를 이용한 방제 작업을 완료했다. 추가 해양오염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A호를 크레인을 이용해 육상으로 인양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