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노형오거리 교통난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공중보행로(육교) 설치 계획을 둘러싸고 '엉터리 행정'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핵심 통계가 실제보다 10배 이상 과장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회전교차로 검토 과정에서도 법적 기준을 벗어났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제주시 연동·노형동 일대 상습 정체 해소를 위해 전체 사업비 약 470억원을 들여 공중보행로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높이 5.5m의 육교를 설치해 보행 흐름을 입체화하고, 기존 횡단보도를 없애 차량 신호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 계획의 기초가 된 용역 데이터의 신뢰성부터 도마에 올랐다. 제주도 제3차 보행편의 증진 기본계획에서 용역사는 노형오거리 일대 보행자 수를 하루 2만명, 대중교통 이용객을 3만명으로 산출했다. 하지만 노형동 전체 인구가 약 5만명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제주연구원이 교통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노형오거리 주변 6개 버스정류장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2000명(평균 1894명)에도 미치지 못한다. 용역 자료와 실제 통계 간 차이는 약 15배에 달한다. 한국교통연구원 관계자는 "교통시설 기본
								
				제주에 오는 16일까지 최고 60㎜의 비가 내리는 등 이번 주 후반까지 흐린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15일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는 이날부터 오는 16일 늦은 오후까지, 다시 오는 17일 저녁부터 18일 낮 사이 곳에 따라 가끔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16일 늦은 오후까지 10~60㎜, 17일 저녁부터 늦은 밤 사이 5~10㎜다. 16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도로가 미끄럽고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질 수 있어 교통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산지에는 낮은 구름 영향으로 가시거리 500m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이날 오전까지 전라권 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발생해 일부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하늘은 16일까지 흐리고, 17일과 18일에도 대체로 흐린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온은 평년(최저 14~16도, 최고 21~24도)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6~28도, 16일은 아침 최저 22~24도·낮 최고 26~29도, 17일은 아침 최저 22~23도·낮 최고 27~28도, 18일은 아
								
				66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의 마약류가 제주 해안에서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추석 연휴였던 지난 7일 오전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 인근에서 마약으로 의심되는 포장 물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물체는 벽돌 형태의 포장지로 싸여 있었고, 겉면에는 한자로 ‘茶(차)’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 결과 해당 물체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지정된 마약류 '케타민'으로 확인됐다. 케타민은 원래 전신마취제로 쓰이지만 오남용 시 환각과 호흡 억제, 경련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 발견된 케타민은 모두 20㎏으로 1회 투약량(0.03g) 기준 66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첫 신고자인 성산읍 바다환경지킴이는 지난달 말 해당 물체를 수거했다. 그는 "너무 무거워 이상해 개봉해보니 수상한 알들이 있었고, 벽돌 크기로 20뭉치 정도였다"고 전했다. 해경은 포장지에서 확보한 증거물에 대해 국과수에 DNA 검사를 의뢰하고, 미국 마약단속국(DEA) 등과 공조해 국제 마약조직과의 연관성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해경 관계자는 "수사전담반을 구성해 발견 지점 인근 해상을
								
				10월 중순에 들어선 제주도 남부 서귀포에서는 아직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서귀포(남부)의 일 최고기온은 32.3도로, 이 지점에서 1961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0월 기록으로는 가장 높았다. 이 밖에도 강정 29.5도, 상예 29.1도, 남원 29도, 안덕면 화순 28.1도 등 서귀포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기온이 나타났다. 그 외 지점은 이날 낮 최고기온이 성산(동부) 26.9도, 고산(서부) 26.2도, 제주(북부) 25.8도 등을 기록했다. 서귀포에서는 일 최고기온이 지난 12일 31.7도(2위), 7일 31.3도(3위)를 기록하는 등 이달 들어서도 낮 최고 30도 안팎의 여름 같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했다. 전날 저녁에서 이날 아침 사이 서귀포 최저기온은 25.5도로, 밤사이 최저 25도를 웃돌았다. 이 지점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늦은 시기에 발생한 열대야다. 서귀포에서는 이달 들어서만 열대야가 2번 나타나는 등 올해 열대야일수가 79일에 달하고 있다. 앞서 전날에는 제주(북부) 지점의 일 최고기온이 관측 이래 10월 기록으로는 5위
								
				4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제주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NOWDA)를 발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는 전날 기준 관광객 4만500명이 제주 나우다를 발급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제주 나우다는 지난 8월 11일 본격적으로 가입을 받기 시작한 이후 한 달여만인 9월 중순께 2만명 넘는 관광객이 발급받았다. 또다시 한 달도 안 돼 4만명을 넘어섰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2일까지 17차례에 걸쳐 제주국제공항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나우다'를 홍보하고, 경품 행사 등을 통해 발급을 유도했다"며 "올해 추석 연휴가 길었던 만큼 더 많은 관광객에게 홍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주 나우다는 제주 관광에 멤버십 개념을 도입한 디지털 플랫폼으로, 제주를 찾는 만 14세 이상 내국인 관광객에게 발행된다. 네이버페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후 QR 코드 스캔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 첫 발급 시 보전·공존·존중으로 대표되는 '제주와의 약속'을 서약해야 한다. 나우다를 발급받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현재 관광지·체험시설·식음료·소품 가게 등 160여 개 사업체에서 10% 이상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도와 공사는 향후 나우다를 단순한 할인 중심 구
								
				청년이 주도하는 지역 융합 축제 '청년과 로컬을 잇다 with 서귀포시 청년이음캠프'가 서귀포 자구리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귀포시가 청년자율예산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이번 행사는 청년과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울리며 세대 간 교류를 확대하고 로컬 문화와 연결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세 번째 청년자율예산 프로젝트로, 청년들이 기획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직접 이끈다. 축제는 오는 25일 오후 1시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이어진다. 현장에서는 청년 예술가들의 공연과 DJ 무대, 네트워킹 파티가 펼쳐지며 청년 창업팀과 지역 단체가 운영하는 20여 개 체험 부스도 함께 마련된다. 음악·공연·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세대가 어울리고 지역 자원을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청년들이 주체적으로 지역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세대 간 소통과 지역 활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정부 산하 각종 위원회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인 상황에서 제주도지원위원회 역시 올해 단 한 차례의 본회의도 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십억 원의 예산을 쓰면서도 실적이 없는 '보여주기식 위원회'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14일 국회 국무조정실 국정감사에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경남 창원시마산회원구)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무조정실 산하 16개 위원회 중 14개 위원회가 올해 들어 본회의를 한 차례 이하로 열었다. 이 중 제주도지원위원회를 포함한 8개 위원회는 한 번도 회의를 열지 않았다. 회의를 열지 않은 곳은 제주도지원위를 비롯해 새만금위원회,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 지속가능발전위원회, 4·16 세월호참사 피해자 지원 및 희생자 추모위원회, 세종특별자치시지원위원회, 강원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 식품안전정책위원회 등이다. 이들 위원회는 대부분 서면 보고만 이어가거나 사실상 운영이 중단된 상태였다. 반면 규제개혁위원회(12회)와 정부업무평가위원회(6회)를 제외하면 본회의를 두 차례 이상 연 곳은 없었다. 전체 16개 위원회에 투입된 올해 예산은 232억5700만원이다. 이 중 회의를 거의 열지 않은 14개 위원회 예산만 190억2300만원에 달했다.
								
				지난달 말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전산실 화재 여파가 사법 절차에까지 미치며 법원의 기능이 사실상 멈췄다. 제주지방법원에서는 민사소송에서 승소한 채권자가 판결 확정 이후에도 송달이 이뤄지지 않아 채권 압류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지법에서 민사소송을 제기해 승소 판결을 받은 채권자 A씨는 법원의 결정을 받고도 집행 절차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판결문 송달이 전산망 마비로 지연되면서 채권 압류를 위한 결정문 발송과 집행명령 절차 자체가 중단된 것이다. 제주지방법원 관계자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서버가 아직 복구되지 않아 사건 서류의 송달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전산망이 정상화돼야만 후속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편하시겠지만 현재로서는 법원에 직접 문의해 재판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있지만, 법원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문제로 A씨처럼 판결문을 받아들고도 실제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부 사건은 압류·추심 명령 송달 지연으로 소멸시효가 임박하거나 제3채무자가 재산을
								
				풍력발전기 아래서 RE100(재생에너지 100%) 캠핑과 요리를 체험해볼 수 있는 축제가 제주에서 펼쳐진다. 제주도는 오는 18, 19일 이틀간 제주시 동복·북촌풍력발전단지에서 'RE100 캠핑·쿡 페스타'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지난해 전국 처음 선보인 'RE100 캠핑'에 'RE100 쿡 페스타'를 더해 규모를 확대했다. 사전 신청한 참가자 300여명은 오는 18일 오후 5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동복·북촌 풍력발전기에서 생산한 전력 100%로 운영되는 캠핑장에서 1박 2일을 보낸다. 차량전력공급(V2L·Vehicle to Load) 기술을 탑재한 전기버스에서 체크인을 하고, 전기차와 이동형 에너지저장장치(BESS)가 공급하는 재생에너지로 조명을 밝히고 요리한다. 특히 올해는 제주 드림타워가 사회공헌 활동으로 마련한 지역 로컬푸드와 전기조리 기반 저탄소 메뉴를 활용한 친환경 다이닝이 제공된다. 이밖에 환경 다큐멘터리 '씨그널: 바다의 마지막 신호' 상영과 제주 밴드 '단디'의 RE100 공연, OX 퀴즈를 통한 탄소중립 정책 홍보도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전기자전거를 활용하고 다양한 미션을 통해 크레디트를 적립해 지역 RE100 기업 상품으로 교
								
				제주시 일도2동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고마로 일대와 신산공원 북측광장에서 '제10회 고마로馬(마)문화축제'를 연다. 고마로마문화축제는 조선시대 국영목장이었던 일도2동 고마장의 역사적 가치를 되살리며,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일도2동의 대표 축제다. 일도2동고마로마문화축제추진위원회의 주최·주관으로 '말을 통해 세대를 잇다'라는 주제 아래 제주 전통 말 문화를 기념하고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축제 첫날에는 고마로 거리에서의 홍보와 더불어 '고마로, 말을 잇다'를 주제로 한 창작극과 개막식이 열린다. 지역 학생들의 음악회도 열린다. 둘째 날에는 어린이 사생대회, 고마로 가요제, 말고기 경매 등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거리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자치경찰단 기마대, 풍물단, 시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가장행렬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마지막 날인 19일엔 말고기 경매를 비롯해 문화 공연 등 이벤트가 준비된다. 이 외에도 승마 체험, 말 먹이 주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고마로마문화축제는 2014년 첫 개최 이래 매년 많은 주민과 관광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2023년부터
								
				2005년부터 이어온 ‘제주건축문화제’와 2016년부터 열린 ‘제주국제건축포럼’을 통합한 '제주국제건축문화제’가 처음 선보인다. 제주도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주국제건축문화제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문훈 건축가(문훈발전소 대표)가 총감독을 맡은 이번 문화제에서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대폭 강화됐다.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틀간 운영되는 ‘어른이(어른+어린이) 건축 놀이터’에서는 '달콤 하우스 짓기'(과자 집 제작), '상상 블록 동네 만들기'(블록 집 만들기), '랜덤 빌드'(랜덤 건축모형 조립)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유니버설 디자인(UD) 놀이터’에서는 웨어러블 로봇 전시·체험, UD 스탬프 미션, UD 참여 이벤트 등을 통해 누구나 차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 개념을 배우고 체험한다. 또 다음달 1일에는 ‘어린이 건축 사생대회’도 열린다. 건축을 주제로 한 영화 상영과 감독과의 대화도 마련됐다.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시간의 건축’, ‘땅에 쓰는 시’, ‘정기용, 감응의 건축’ 등 세 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다음달 1일 오전 11시에는 세 편의 영화를
								
				제주도가 고금리·부동산 침체·민생 경기 둔화 등 복합 경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경제성장전략'을 내놓았다. 저금리 융자와 상권 활성화 같은 민생 대책부터 인공지능(AI)·우주산업·청정에너지 전환 등 미래 신산업 육성까지 4대 전략, 18개 과제를 추진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제주도는 복합적인 경기 침체와 구조적 경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경제성장전략'을 14일 공개했다. 고금리와 부동산 침체, 민생 경기 둔화 등 당면한 현실을 해소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우주산업, 에너지 전환 등 신성장 산업을 육성해 경제 체질을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전략이 추석 연휴 직전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종합 대책 성격'이 짙고, 상당 부분이 기존 정책의 재정리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도가 이날 밝힌 전략은 새 정부의 '진짜 성장' 기조에 맞춰 ▲맞춤형 민생경제 활력 ▲AI·디지털 혁신경제 ▲탄소중립·청정에너지 선도경제 ▲지속가능 제주형 경제 등 4개 분야, 18개 핵심 과제를 담고 있다. 도는 이를 통해 민생경제 안정과 산업 전환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추진해 경제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도민이 체감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