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의 한 호텔 외벽에 불이 나 투숙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31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경 제주시 노형동의 한 호텔 1층 외부 에어컨 실외기에서 연기와 불꽃을 봤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12분 만인 오후 8시 42분에 불을 완전히 껐다. 이 화재로 연기가 건물 내부로 들어가 호텔 직원과 투숙객 50여명이 호텔 밖으로 대피했다. 연기를 마셔 두통과 호흡곤란을 호소한 투숙객 4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간 제주시민복지타운에서 제25회 제주과학축전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어린 과학자의 꿈을 현실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25회 제주과학축전은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청소년과학탐구연구회와 제주과학문화협회가 운영 지원한다. 올해 열리는 제주과학축전에는 57개 학교, 18개 기관⋅기업⋅연구소 등이 참여해 127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내 초⋅중⋅고교생들이 운영하는 '학교 과학 체험' 프로그램은 '신기한 과학의 숲'(유아 전용), '재미있는 과학의 마을'(초등 저학년), '꿈꾸는 과학의 땅'(초등 고학년), '탐구하는 과학의 바다'(중학생 이상) 등으로 구성돼 연령대별로 체험할 수 있다. 학교 과학 체험 프로그램은 유아대상 '신기한 과학의 숲'에 ‘창의융합 트랜스포머 자동차교실’ 등 13개 프로그램, 초등 저학년 대상 '재미있는 과학의 마을'에 ‘움직이는 그림 빙글빙글 조트로프 만들기’ 등 18개 프로그램, 초등 고학년 대상 '꿈꾸는 과학의 땅'에 ‘자동 급수 시스템으로 새싹 키우기’ 등 38개 프로그램, 중학생 이상 대상 '탐구하는 과학의 바다'에 ‘맴맴맴 맴돌이 전류 팽이’ 등 21개 프로그램 등
제주대는 학칙 개정이 완료됨에 따라 지난해 4월 발표했던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했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의과대학 입학정원이 40명에서 100명으로 60명 늘었다. 다만 2025학년도 모집인원은 순증 인원의 50%(30명)만 반영한 70명이며, 이 중 35명은 지역인재전형으로 뽑는다. 신설되는 '자유전공' 모집인원은 일부 모집단위 정원 5% 감축을 통해 확보한 78명이다. 교육대학은 입학정원 모집 유보 계획에 따라서 14명을 감축해 100명을 선발한다. 아울러 이번 학칙 개정으로 지난 4월 확정 공고한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도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2026학년도에는 신설을 추진했던 트랙제 폐지로 계열별 광역 모집단위는 지금과 같은 학부·학과·전공 모집단위로 바뀐다. 자유전공학부의 경우 모집단위 명칭이 '자유전공'으로 변경되고 입학정원은 443명에서 78명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대학 모집인원 조정은 2025학년도 기조가 유지되고, 의과대학 입학정원은 60명 증원분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승인 절차를 밟아 내년 5월 말 확정 공고할 예정이다. 또한
오영훈 제주지사가 중국계 자본 리조트에서 사업자측과 '밀실 만남'을 가진 일에 대해 도내 시민단체가 우려를 표명했다. 오 지사의 비공식 만남에 대한 비판 여론이 쉬이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30일 성명을 내고 "오영훈 지사의 부적절한 행보를 우려한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언론보도에 의하면 오 지사와 다수 도청 간부가 참석해 백통신원 사업자 간의 비공식·비공개 면담이 1시간 동안 이뤄졌다"며 "이 과정에서 전 직원 동원 환영행사 등 특급의전과 100만원 상당의 선물 제공 시도 및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의 식사 제공 의혹이 터져 나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더 큰 문제는 제주도가 사업자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시점에서 부적절한 만남이 이뤄졌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자는 도민의 복리증진과 관광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약속해 사업허가를 받아 냈지만 숙박시설 건립 이후 백통신원은 휴양문화시설은 개발하지 않았다"며 "도정은 이에 대해 사업 이행을 촉구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오 지사 취임 이후 약속을 이행하라고 요구하기는커녕 사업을 축소하겠다는 백통신원의 사업승인 변경을 허가해줬다"고 비판했다. 또한 "해당 개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한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회식이 3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오영훈 제주지사의 개회사에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와 후쿠다 야스오(Fukuda Yasuo), 옌스 스톨텐베르그(Jens Stoltenberg)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 까으 끔 후은(Kao Kim Hourn) 아세안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에 나섰다. 이들은 미중간 전략 경쟁의 심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대만해협 긴장 등 국제사회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오영훈 지사는 개회사에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오 지사는 "지구촌 평화와 번영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한 시대를 맞고 있다"며 "제주는 폭넓은 지방외교를 펼치며 세계 곳곳에 지방정부와 평화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포럼을 통해 제주의 지방외교 전략과 녹색 성장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지구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지혜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영상을 통해 "지금 세계는 기술 패권 경쟁과 공급망 교란, 지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31일 지난 4년간 4·3희생자와 유족들의 트라우마 치유를 위해 문을 연 4·3트라우마센터의 시범운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고 30일 밝혔다. 4·3트라우마센터는 2020년 5월 개소 후 국립 트라우마센터 설립이 법제화될 때까지 정부와 제주도의 지원 아래 제주4·3평화재단이 운영을 맡아 4·3희생자와 유족들의 정신·신체적 치유와 재활, 공동체 회복을 위한 전문적인 트라우마 치유활동을 수행해 왔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정신건강 전문요원, 전문상담사, 물리치료사 등 전문가들이 센터에 상주하면서 심리상담, 마음·신체 치유 프로그램, 방문형 사례관리 프로그램과 강정마을 공동체 치유 프로그램 등을 통해 4·3 등 국가폭력 생존희생자, 유족과 관련자들의 치유를 위해 노력해왔다. 센터 개소 후 현재까지 센터 등록 인원은 모두 1514명, 이용 실적은 6만8062건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서귀포시 등 원거리 지역의 교통 불편과 고령 유족들의 거동 불편 및 트라우마 치유의 시급성 등을 해결하기 위해 ‘찾아가는 트라우마 치유사업’을 진행해 1675명이 참여했다. 만족도가 97.25%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센터는 또 트라우마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조
제주개발공사는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통합공공임대주택 15호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통합공공임대주택은 공공임대주택 유형마다 복잡했던 입주자격, 임대기준 등을 하나로 통합해 다양한 소득수준 및 연령대의 입주자들이 입주할 수 있는 주택 유형이다. 이번 공급되는 통합공공임대주택은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의 42㎡형 15호다. 이 중 9호는 국가유공자, 다자녀가구,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에 우선공급된다. 나머지 6호는 신혼부부, 한부모가족, 고령자 등에게 일반공급된다. 통합공공임대주택의 입주자격은 소유 주택이 없는 세대구성원으로서 일반공급 대상 기준으로 소득이 기준중위소득의 150% 이하(우선공급은 100% 이하), 보유 자산 3억4500만원 이하, 자동차가액 3708만원 이하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거주기간은 최장 30년으로 안정적인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다만 소득수준에 따라 임대료는 다르게 책정된다. 아울러 이번 모집에서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에도 4호를 추가 모집한다. 신청자격 등 자세한 사항은 모집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청 접수는 다음달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서귀포시권역 주거복지센터에서 현장 접수로 이뤄진다. 도외지역 거주
제주 곳곳을 돌며 나무를 훔쳐다 팔고, 훔친 나무를 임시로 심어두기 위해 보존지역을 훼손한 일당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는 30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산림)과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70대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5억원 추징 등을 명했다. A씨의 범행을 도운 혐의로 함께 기소된 B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C씨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범행을 방조한 D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A씨 등은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 사이 제주 곳곳에서 나무 70여그루를 토지주 승낙이나 관할 관청 인·허가 없이 무단으로 뽑아 훔쳐 간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 결과 이들은 국공유지나 토지주가 도외에 거주하는 등 관리가 소홀한 임야에 자생하는 나무를 사전에 물색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국가 지정 천연기념물인 산굼부리 인근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1만4000여㎡를 굴착기 등 중장비로 훼손하고, 훔친 나무를 임시로 심어두는 데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기관은 이들을 재판에 넘길 때 증거 입증 문제로 나무 70여그루만 범죄 사실
오는 7월 1일부터 제주 동지역 65세 이상 어르신도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오는 7월 1일부터 교통복지카드 이용 대상을 기존 읍면지역 65세 이상, 동지역 70세 이상 어르신에서 동지역 65세 이상 어르신까지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제주교통복지카드는 도내 읍면지역 65세 이상, 동지역 70세 이상 어르신과 등록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이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발급된 제주형 교통복지 시책중 하나다. 하지만 7월 1일부터는 도내 주민등록상 65세 이상 모든 어르신이 일반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 공항리무진과 급행버스는 제외된다. 이번 확대 조치로 제주교통복지카드 발급대상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12만2434명으로 12만명을 넘어서게 된다. 도내 동지역 65~69세 어르신은 2만7320명에 이른다. 도는 아울러 올해 7월부터 증명사진 없이도 신분증을 지참해 가까운 농협 영업점을 방문하면 제주교통복지카드를 즉시 발급받을 수 있도록 발급 절차를 개선했다. 종전에는 제주교통복지카드 발급 신청을 위해 농협 영업점을 여러 차례 방문하고, 수령까지 1주일 이상 소요됐다. 강석찬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홍보와 모니터링을 강화해 어르신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 유연수의 '선수 생명'을 앗아간 30대가 항소심에 이르러 유연수 등 일부 피해자와 추가로 합의했으나 징역 4년 실형이 유지됐다. 제주지법 형사1부(재판장 오창훈 부장판사)는 30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과 준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36)씨 항소심 공판에서 피고인과 검찰 측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이에 따라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이 유지됐다. A씨 측은 항소심에 이르러 유연수, 강제추행 피해자 등과도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술을 마시고 과속 운전을 하다 낸 사고로 유연수는 회복이 어려운 장애 판정을 받았다. 이 사건이 없었다면 많은 행복을 누릴 수 있었던 26세 청년이 겪을 고통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강제추행 사건은 음주 사고 2개월여 만에 저질렀고, 음주 관련 처벌 전력이 있는 점 등을 볼 때 원심의 형이 가벼워 상향함이 마땅하다"며 "다만 피해가 중한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2022년 10월 18일 오전 5시 40분경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사거리에서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제주시 구좌읍 용눈이오름 공중화장실 바닥 붕괴사고는 임시로 설치한 건축물이 낡은데다 습기가 차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도는 지난 29일 내려앉은 용눈이 오름 입구 화장실 붕괴사고가 습기와 노후화 등으로 인해 화장실 바닥 면이 삭아 무너져내린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이 화장실은 2018년 설치된 가설건축물이다. 오름 주변 등은 하수관 공사를 할 수 없어 정화조를 땅에 묻고 경량 철골 위에 건축물을 얹는 방식으로 지어졌다. 도 관계자는 "약 2m 깊이로 화장실 바닥이 내려앉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고 당시 바닥 면으로 차오른 오물의 정체 등 자세한 사고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화장실을 임시 폐쇄하고 인근에 있는 레일바이크업체 화장실을 쓸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이른 시일 내 사고가 발생한 화장실을 철거하고 새로운 화장실을 설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 사고를 계기로 행정당국이 관리하고 있는 가설 화장실에 대한 일제 점검에 들어갔다. 한편 지난 29일 오후 3시 11분경 용눈이오름 입구 공중화장실 바닥 일부가 내려앉아 수학여행을 온 A(19·세종시)군이 화장실 칸에서 오도 가도 못하다 소방당국에
29일 오후 3시 11분경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용눈이오름 입구 화장실 바닥 일부가 내려앉는 바람에 한 이용자가 화장실 칸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9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화장실 칸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던 A(18·세종시)군을 사다리 등을 이용해 구조했다. A군은 오른쪽 엄지손가락 찰과상 외에 심각한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닥이 꺼질 당시 A군 이외에도 4명이 더 화장실에 있었지만 모두 자력으로 탈출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