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 직전 항공기 서류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아 활주로까지 진입한 여객기가 다시 주기장으로 돌아오는 '램프 리턴(ramp return)' 사고가 발생했다. 기내에 탑승한 승객 180여명은 약 1시간 30분 동안 대기해야 했다. 22일 한국공항공사와 티웨이항공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0시 25분 제주공항에서 광주로 향할 예정이던 티웨이항공 항공기가 이륙 직전 서류 미비가 확인되면서 주기장으로 복귀했다. 항공사는 서류를 준비한 뒤 약 1시간 25분 후인 오전 11시 50분 해당 항공기를 재운항시켰다. 이 과정에서 탑승객들은 비행기에 탑승한 상태로 장시간 기다려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 측은 "서류 확인 과정에서 내부 전달 오류가 발생해 절차상 문제가 있었으며 당시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즉시 재정비에 착수했고, 안전 운항을 최우선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램프리턴은 흔하지 않은 사례로 항공사와의 협조를 통해 원인과 대응 방안을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갈치잡이 조업 중이던 제주 선적 어선이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에 나포됐다. 해당 어선에는 한국인과 외국인 선원 9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제주어선안전조업국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중·일 잠정조치수역에서 조업 중이던 제주 선적 37톤급 어선 A호와의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우리 정부는 일본 후쿠오카 주재 영사관을 통해 A호가 일본 순시선에 나포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A호에는 한국인 선원 3명과 외국인 선원 6명 등 모두 9명이 승선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호의 마지막 위치는 지난 19일 낮 12시 제주 서귀포 남쪽 약 270해리 떨어진 중일 잠정조치수역 내 722해구 인근 해역으로 확인됐다. 해당 해역은 중국 측에 더 가까운 위치다. 나포 지점이 정확히 어디였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중·일 잠정조치수역은 동중국해에 위치한 해역이다. 중국과 일본이 각각 주장하는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중첩되는 구간이다. 우리 어선들은 이 수역에서 조업이 가능하지만 양국의 입장이 엇갈리는 구역이기도 하다. 당국은 A호가 일본 측 EEZ를 침범한 혐의로 나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나포 경위는 일본 측을 통해 확인 중이다. 최근 갈치
2013년부터 12년간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를 이끌어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88세로 선종했다고 교황청이 발표했다. 교황청 궁무처장인 케빈 페렐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아침 7시 35분에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고 발표했다. 페렐 추기경은 "그는 삶의 전체를 주님과 교회를 섬기는 데 헌신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앙, 용기, 보편적 사랑을 갖고 복음의 가치를 살아가라고 우리를 가르쳤다"며 "그는 특히 가장 가난한 이들과 가장 소외된 이들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호흡기 질환으로 지난 2월 14일부터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양쪽 폐에 폐렴 진단을 받은 그는 입원 후에도 호흡 곤란 증세로 고용량 산소 치료를 받았고, 혈소판 감소증과 빈혈로 수혈받기도 했다. 입원 중 상태가 악화하기도 했지만, 지난 3월 23일 38일간의 입원 생활을 마치고 퇴원했고, 최근에는 활동을 재개해왔다. 교황은 부활절을 앞두고 이탈리아 로마 시내의 교도소를 깜짝 방문하거나 이탈리아를 방문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을 비공개로 면담했고 부활절 미사에도 등장하는 등 활동을 늘려가고 있었다. 전날 부활절
한라수목원을 자주 찾는 도민이 단체 관광객과 관광버스의 무분별한 점거로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21일 제주도 홈페이지 ‘제주자치도에 바란다’에 따르면 이날 해당 게시판에는 "한라수목원을 자주 이용하는 도민"이라고 밝힌 작성자가 "봄, 가을마다 반복되는 단체 관광객과 관광버스의 무질서로 불편이 크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작성자 김모씨는 "심한 날에는 관광버스들이 2차선 도로 중 1차선을 점령해 회차조차 어려울 정도"라며 "버스들이 수목원 입구부터 신호등 사거리까지 도로변에 줄지어 주차하는 경우도 잦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단체 관광객, 특히 중국인 단체 관광객 중 일부는 소란스럽게 행동하거나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고, 공중화장실을 비위생적으로 사용하는 모습도 여러 차례 목격했다"며 "수목원 이용에 있어 도민들의 권리가 침해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김씨는 "이런 문제로 발생하는 정리 비용이나 관리 예산이 결국 도민 세금으로 충당될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관광버스 유입 시 주차 가능 대수에 따른 예약제 도입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현장 직원들이 민원을 직접 요청할 정도면 상황이 상당히 심
제주지역 시내버스 운전기사의 난폭운전을 지적하는 민원이 제기됐다. 편도 1차로 커브길에서 중앙선을 넘어 앞차를 추월하는 등 위험한 운행 행태가 도마에 올랐다. 21일 제주도 홈페이지 '제주자치도에 바란다'에 따르면 해당 게시판에는 "2025년 4월 21일 오전 8시 45분경, 평화로 서귀포 방면으로 주행 중이던 극동여객 소속 251번 버스(차량번호 3523호) 기사님의 운전을 잊을 수 없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앞서 가던 282번 버스의 느린 주행에 답답했는지 편도 1차선 커브길에서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차량을 향해 강하게 경적을 울리며 추월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컵홀더에 있던 음료가 쏟아질 정도로 급한 운행이었다"고 주장했다. 민원인은 "실내세차비라도 요구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봉고트럭 주제에'라는 반응이 돌아올까봐 참겠다"며 "시내버스가 이렇게까지 서두르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그는 또 "오전 9시 50분에 모슬포에 도착하는 일정의 버스가 실제로는 BIS(버스정보시스템)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일찍 도착한 것 같다"며 "최소 10분은 빨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극동여객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중앙선을 넘
일본 JR큐슈고속선이 운영했던 쾌속선 '퀸비틀호'가 부산 해운선사 팬스타라인닷컴에 매각되면서 중단됐던 제주~부산 바닷길이 재개될 지 주목된다. 팬스타라인닷컴은 지난 1일 일본 JR큐슈고속선과 퀸비틀호 매매 계약을 체결해 다음 달 중 선박을 인도받을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퀸비틀호는 2022년 11월부터 약 2년간 부산과 후쿠오카를 오간 2600톤급 고속여객선이다. 502명을 수용할 수 있다. 흔들림을 줄이는 '트라이마란(Trimaran)' 구조로 설계됐다. 그러나 이 선박은 지난해 2월 운항 중 누수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누수 데이터를 조작하고 관련 사실을 신고하지 않아 은폐 논란에 휘말렸다. 이후 일본 국토교통성의 감사와 수사 당국의 조사가 이어졌고, JR큐슈고속선은 올해 2월 해당 노선에서 철수한 뒤 사업 종료 수순에 들어갔다. 일본 언론은 이번 선박 매각과 관련해 '일본 노선에 다시 투입하지 않는 것'이 조건이었다고 전했다. 팬스타 측도 "후쿠오카 노선이 어렵다면 쓰시마 항로라도 고려했지만 일본 측이 이를 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팬스타는 퀸비틀호 인도 이후 본격적인 정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울릉도, 남해안, 제주도 등 국내 해상 여객 수요를 중심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어피니티)가 SK렌터카와 롯데렌탈을 연이어 인수하면서 제주지역 렌터카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롯데렌탈이 보유한 카셰어링 플랫폼 쏘카의 지분 25% 이상이 어피니티로 넘어가면서 렌터카에 이어 카셰어링까지 통합 지배하는 '모빌리티 공룡' 출현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렌터카 업계에 따르면 어피니티는 지난해 8월 SK렌터카를 약 82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롯데렌탈 지분 56.2%를 약 1조5728억원에 인수했다. 이로써 어피니티는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을 약 4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제주도에서는 롯데렌탈이 약 3000대, SK렌터카가 약 2000대 규모의 차량을 운용하고 있다. 제주도가 렌터카 총량제를 시행 중이지만 동일 자본 소속 대형 업체들이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경우 소비자 부담 전가와 중소업체 도산 우려가 함께 제기되고 있다. 한 렌터카 업계 관계자는 "시장 장악력이 커질수록 가격 주도권도 대형 자본에 집중된다"며 "중소 업체들은 생존을 위한 특화 서비스나 장기 렌트 중심으로 전략을 재편할 수밖에 없다"고
제주도가 주민반대로 이전이 무산된 화북공업지역을 청정바이오·그린수소 등 미래 신산업 중심지로 전환시키는 등 도내 공업지역 전반에 대한 재정비에 나섰다. 제주도는 '2030 제주도 공업지역 기본계획안'을 마련, 21일 공개했다. 이번 계획은 '도시공업지역의 관리 및 활성화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수립됐다. 도내 공업지역(5.79㎢) 중 20.7%에 해당하는 도시공업지역 8곳(1.2㎢)을 대상으로 한다. 기본계획안은 ‘지역 산업 고도화 및 신산업 육성 기반 조성’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3대 목표와 9개 전략 과제를 담았다. 지역별로는 ▲화북 공업지역은 '산업 관리·정비형' ▲토평·한림·도두·세화·성산포·경림산업 공업지역은 '산업관리형' ▲김녕 공업지역은 '기타형'으로 분류됐다. 특히 주민 반대로 이전 계획이 무산됐던 화북 공업지역에 대해서는 새로운 방향이 제시됐다. 전체 면적의 57%에 해당하는 미개발 부지(38만8949㎡)에는 도가 중점 육성하는 청정바이오, 그린수소,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 관련 업종 유치를 추진한다. 도는 내년 3월까지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주거지와 충돌하는 업종의 입지를 제한하고, 산업과 생활환경이 조화를 이루도록 할 방침이다. 토평
창단 50주년을 맞이한 세계 최고의 현악4중주단 ‘타카치 콰르텟’이 제주를 찾는다. 제주아트센터는 다음달 18일 오후 7시 타카치 콰르텟 50주년 기념 내한 공연 ‘타카치 콰르텟 with 박혜상’을 무대에 올린다. 타카치 콰르텟은 영국의 그라모폰지가 선정한 ‘우리 시대 위대한 5개의 현악4중주단’, BBC 뮤직 매거진의 ‘지난 100년간 가장 위대한 10개의 현악4중주단’에 모두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세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콰르텟이다. 2022년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멤버 영입을 기념한 내한 공연에서도 50년의 역사에 걸맞은 깊이 있는 해석과 탁월한 음악성을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도이치 그라모폰 아티스트인 소프라노 박혜상이 협연한다. 생동감과 서정성이 공존하는 하이든의 ‘현악4중주 Op.77 No.1’을 시작으로, 20세기 현대음악의 거장 힌데미트의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인 ‘멜랑콜리’를 소프라노 박혜상과 함께 들려준다. 또 라벨의 음악적 개성이 두드러진 혁신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작품인 ‘현악4중주 F장조’를 만날 수 있다. 관람료는 1층 2만원, 2층 1만5000원으로 초등학생 이상이면 관람할 수 있다. 입장권은 제주아트센터
제주아트센터가 다음달 16, 17일 이틀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연극 ‘꽃의 비밀’을 공연한다. 올해 10주년을 맞는 연극 ‘꽃의 비밀’은 장진 감독이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한 대표작이다. 영화 ‘킬러들의 수다’, ‘아는 여자’, ‘간첩 리철진’ 등의 작품에서 특유의 유머 코드를 선보여온 장진 감독은 연극 ‘허탕’으로 데뷔 후 영화, 연극,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독창적인 코미디 스타일을 구축한 대표적인 창작자로 평가받는다. 연극 ‘꽃의 비밀’은 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마을 빌라페로사를 배경으로, 축구 경기를 보러 떠난 남편들이 절벽에서 추락하는 사고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하루아침에 사라진 남편들의 보험금을 타 내기 위해 네 명의 주부들이 남자로 변장하고 벌이는 기상천외 예측불허한 소동극이 2시간 동안 관객을 웃고 울린다. 이번 무대에는 방송과 무대를 넘나들며 활동 중인 7명의 배우가 함께한다. 황정민, 정영주, 조연진, 공승연, 김슬기가 네 명의 주부로, 김대령과 정서우가 보험공단의 의사와 간호사로 환상의 호흡을 펼치며 객석의 웃음을 책임진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으로 중학생 이상이면 관람할 수 있다. 티켓은 제주아트센터 누리집(www.jejus
컨테이너 식물공장을 통한 고추냉이 실증 재배가 제주에서 시작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외부 환경 영향없이 한정된 면적에서 품질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컨테이너 식물공장’을 활용한 기능성 작물 실증 재배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폭염, 한파 등 기후위기의 가속화로 농업 생산성이 저하되고, 제주 주요 소득작목인 감귤과 월동채소의 안정적인 생산도 위협받고 있다. 또 사용하지 않는 컨테이너를 재활용하고, 한정된 면적에서도 안정적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상반기 42㎡ 규모의 컨테이너 식물공장을 조성하고, 하반기에는 외부 기상환경에서 재배하기 어려운 기능성 작물인 고추냉이 실증 재배를 시작할 계획이다. 컨테이너 식물공장은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아 연중 최적의 재배 조건을 설정할 수 있다. 기존 방식에 비해 품질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고추냉이를 식물공장에서 재배할 경우 쌈채용으로 연중 생산이 가능해지고, 일반 재배보다 뿌리줄기(근경) 생산 기간도 약 5개월 단축할 수 있다. 센터는 오는 7월 고추냉이 모종을 심어 기르며 식물공장 재배에 적합한 양액(식물의 성장에 필요한 물질을 용해시
서귀포해양결찰서가 봄 행락철을 맞아 개인 동력수상레저기구를 대상으로 무상점검 서비스를 시작한다.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는 봄 행락철을 맞아 동절기 동안 운항하지 않던 개인 동력수상레저기구를 대상으로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무상점검 서비스는 오는 30일 서귀포항과 다음 달 28일 사계항에서 진행된다. 서귀포해경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수상레저기구 전문 수리업체와 함께 엔진 및 추진 장치 작동 여부, 선체 손상 여부, 소화 설비, 통신 장비 작동 상태, 계기류·선등·음향신호 장비 등 수상레저 활동에 필수적인 항목들을 점검한다. 수상레저 안전 수칙 및 사고 발생 시 대처 요령 등에 대한 교육과 상담도 함께 진행한다. 무상점검을 원하는 도민은 21일부터 서귀포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와 파출소에 전화·방문 신청하거나 서귀포해양경찰서 수상레저계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해경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귀포 관할에서 발생한 수상레저기구 사고 72건 중 59건(82%)이 기관 고장과 표류 사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이번 무상점검 서비스를 통해 위험 요인을 제거하고 안전한 레저활동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