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빚어졌던 제주4·3평화재단(이하 재단) 이사장 임명 방안을 담은 조례 개정안이 제주도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12일 제주도지사가 제출한 '제주4·3평화재단 설립 및 출연 등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 조례안'을 수정 가결했다. 제주도가 제출한 조례 개정안은 '재단 이사장은 공개모집을 통한 경쟁의 방식으로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사람 중에서 도지사가 임명'하되, 이사회에서 의견을 도지사에게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행자위는 이를 '이사회 의견을 들은 후에 도지사가 임명한다'로 수정했다. 그동안 재단 이사장과 이사는 이사회가 자체적으로 추천하고 지사가 승인하는 방식으로 선출·선임됐다. 이외에도 조례 개정안은 기존 비상근인 이사장을 상근으로 전환하고, 선임직 이사를 이사장이 임명하도록 했다. 해당 조례안은 오는 15일 열리는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전망이다. 앞서 제주도는 재단의 책임 경영을 위해 이사장을 임원추천위원회 공모와 추천을 거쳐 도지사가 임명하고, 재단 이사도 도지사가 임명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로 인해 재단 독립성 훼손을 주장하는 재단 이사회의 반발을 초래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제
제주지역 독감 환자가 지난해 대비 10배 이상 폭증했다. 12일 제주시 동부보건소에 따르면 제주지역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 1000명당 64.8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8명보다 11배 늘어나다. 전국 평균 37.4명 보다도 1.7배 높다. 이에 제주 보건당국은 질병관리청에서 배포한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한 5대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있다. 5대 예방수칙으로는 ▲올바른 손씻기 생활화 ▲기침예절 실천 ▲실내 자주 환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시 의료기관 방문하기 등이다. 손을 씻을 때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고, 기침 시에는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빠른 시일 내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받는 것이 좋다. 호홉기 감염병으로 진단받은 후에는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의사가 판단한 기간까지 등교, 등원, 출근 등을 하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하면서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현은희 제주시 동부보건소장은 "호흡기 감염병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알 수 있듯 불특정 다수인에게 전파가 되고 확산이 되는 만큼 모두가 예방수칙을 생활화하고 지켜 달
53년 전 323명이 숨지며 한국 최대 해양참사로 기록된 서귀포시와 부산을 잇는 여객선 침몰 사고의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추모예술제가 열린다. (사)남영호기억과추모사업회는 지난해에 이어 '남영호 참사 53주기, 끝나지 않은 진실 제4회 추모 예술제'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해난심판원의 자료를 보면 남영호는 서귀포∼부산 항로의 362t급 정기여객선으로, 1970년 12월 15일 새벽 1시 30분께 여수 소리도 약 48㎞ 해상에서 침몰했다. 당시 서귀포항을 출항한 남영호에는 338명이 탔다. 이 가운데 323명이 숨졌다. 추모 예술제는 오는 15일 오후 1시 27분 서귀포항 인근 칠십리야외공연장과 앞바다에서 진행된다. 서귀동어촌계의 협찬으로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꽃과 술을 바치고 나면 진혼무가 펼쳐지고, 추모곡인 계선주가 울려 퍼진다. 남영호 참사로 어머니를 잃고 성직자의 외길을 걷고 있는 양해란 목사가 기도하고, 참사 4일 뒤 발표된 김광협 시인의 헌시 '바다여 말하라'가 낭송된다. 이후 추도사와 추모 연주 등이 이어지고, 유가족인 박연술의 살풀이로 마무리된다.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서귀포지회는 해원·화해·상생을 염원하는 뒤풀이 한마당으로 유가족을 위로한다.
해외에서 걸려 온 '070' 전화번호를 '010'으로 바꿔주는 변작 중계기를 호텔에 설치한 20대 불법체류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불법체류 신분 20대 중국인 A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7∼9일 제주시내 2개 호텔 객실에 변작 중계기 각 1개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다. 변작 중계기는 해외에서 걸려 온 070 등 인터넷 전화번호를 010으로 시작하는 국내 번호로 바꾸는 장치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이용된다. 수상한 신호를 감지한 통신 3사 신고를 받고 현장 수색에 나선 경찰은 지난달 8, 9일 해당 호텔 2곳 객실 의자 아래와 서랍장에 각각 설치된 변작 중계기를 발견해 수거했다. 이어 당시 객실에 투숙했던 A씨를 지난 4일 제주시 모처에서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중국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에서 일당 15만원을 준다는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를 통해 범행에 가담하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A씨가 실제 변작 중계기 설치와 관련해 돈을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경찰에서 "누군가 생활쓰레기 분리배출 장소인 클린하우스에 던져 놓은 중계기를 받아 설치했을 뿐"이라며 범행을 지시
지난 3월 개관한 제주시 건입동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에서 제주4·3과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그림책 그림의 첫 기획전시가 열린다. 제주도와 제주4·3희생자 유족회는 오는 15일부터 1개월간 그림책 작가 권윤덕의 ‘『나무 도장』『씩스틴』 전(展), 기리는 마음, 바라는 마음’을 연다.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는 권윤덕 작가는 역사의 아픔과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작품으로 형상화하며 세상의 변화를 꿈꾸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대표도서로 '만희네 집', '꽃할머니', '나무도장', '씩스틴' 등이 있다. 이번 전시는 제주4·3을 다룬 첫 그림책인 '나무 도장'(2016년)과 5·18민주화운동을 그린 그림책 '씩스틴'(2019년)의 그림 20여 점을 통해 역사의 의미를 되살리고 생명, 인권, 연대, 평화에 대한 감성을 일깨우기 위해 기획했다. ‘함께 미래로 나아가자’는 주제로 희생자와 목격자의 시선으로 역사를 바라보며 그들이 꿈꾸던 세상은 어떤 세상이었는지 상상해보고, 그 꿈을 현재의 우리도 함께 꾸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 전시와 연계해 오는 16일에는 권윤덕 작가의 ‘꽃할머니’ 낭독 공연과 이야기 시간이 마련된다. 권 작가가 무대에 올라 몸짓과 함
제주 최고령 왕벚나무가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최종 지정됐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산림청이 제주시 봉개동에 있는 수령 272년의 왕벚나무를 전국 유형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했다. 제주 최고령 왕벚나무는 제주시 봉개동 해발 607m 높이의 개오름 남동쪽 사면에서 자라고 있다. 나무 높이는 15.5m, 밑동 둘레는 4.49m다. 지금까지 알려진 왕벚나무 중 최대 크기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가 2016년 당시 수령 265살인 이 왕벚나무를 처음 발견했다. 이 나무의 나이는 목편을 추출·분석해 추정했다. 이 나무는 연평균 2.85±0.96㎜씩 생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23년부터 현재까지 평균온도, 강수량, 풍속, 평균습도, 연 일조량 등 기상인자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해보니 이 왕벚나무는 온도가 높은 해일수록 생장 속도가 느리고, 습도가 높은 해일수록 잘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린 부분의 폭(수관폭)은 23m다. 아래에서는 아그배나무, 때죽나무, 상산 등 모두 15종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나무껍질에는 일엽초, 마삭줄, 송악 등 9종의 착생식물이 붙어 있다. 산림청은 제주 봉개 최고령 왕벚나무에 대해
제주에 호우·강풍·풍랑특보가 동시에 내려지면서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예상된다. 11일 제주지방기상청과 제주공항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을 기해 제주도 남부 중산간(해발 200∼600m)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앞서 이날 아침부터 제주도 산지, 남부, 동부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오후 3시 현재까지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와 표선면 가시리에 각각 114㎜, 112.5㎜의 폭우가 쏟아졌다. 그 외 한라산 진달래밭 77.5㎜, 삼각봉 62㎜, 서귀포시 40.4㎜, 성산 16.3㎜, 고산 13.3㎜, 제주시 9.1㎜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 제주도 산지 등 8곳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고산과 새별오름에서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관측됐다. 현재 고산의 순간최대풍속은 10m 수준으로 누그러졌다. 제주시 순간최대풍속은 2.3m로 떨어졌다. 다만 이날 오전 5시 제주공항에 발효된 급변풍경보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 급변풍경보는 오후 6시까지 예정됐으나 연장 가능성도 있다. 제주 주변 해상에도 이날 아침부터 순차적으로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내일까지 2∼4m의 파도가 일 것으로 예고됐다. 기상청은 오늘 저녁 호우특보 해제
'제주 근대화의 기적'을 일궈낸 고(故)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한국명 임피제) 신부 기념관이 조성된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한국전쟁 직후 임 신부가 제주에 처음 부임한 한림성당 부지에서 내년 1월 임피제신부 기념관 첫 삽을 뜬다. 임피제 신부 기념관은 한림성당 옛 건물 중 지난해 6월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종탑을 중심으로 조성된다. 앞서 '등록문화재 한림성당 종탑 임피제 신부 기념관조성 타당성 조사용역'을 수행한 제주역사문화진흥원은 역사문화 교육의 장이자 농촌산업 부흥을 이끌고 사회복지, 교육시설을 개척한 임피제 신부를 기리는 기념 공간 조성을 제안했다. 용역진은 성이시돌센터에서부터 새미은총의 동산, 금악성당, 글라라수녀원, 월대 옛터, 문수동 4.3성, 명월대, 명월성지, 한림성당을 잇는 13.5㎞를 '임피제의 길'로 조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임피제 신부는 1928년 남아일랜드의 레터켄에서 태어났다. 성골룸반 외방선교회 사제로 1954년에 제주에 들어와 2018년 선종하기까지 척박한 제주의 땅을 일구며 64년간 제주근대화 및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맥그린치 신부는 제주에 들어온 뒤 성당을 세우고 수직물 회사를 만들었다. 청년들에 대한 교육을
제주 성산고를 특성화고 '한국해양고'(가칭)로 전환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제주도교육청은 11일 오후 5시 성산포수협 복지회관에서 학생, 학부모, 성산고 동문, 교직원,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성산고등학교 발전방안 포럼'을 연다. 앞서 성산고는 일반고에서 특성화고인 '한국해양고'(가칭)로 전환하겠다며 학교체제 개편과 학과 재구조화를 도교육청에 요구했다. 이에 학교 관계자와 전문가 등이 모여 미래산업 수요에 맞는 특성화고, 학생이 진학하고 싶은 고교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포럼이 마련됐다. 포럼에서는 학교체제 개편을 담당하는 성산고 교사와 성산고 체제 개편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원이 기조 발언한다. 이어 해양·수산 계열 전문가 3명이 바람직한 학과 개편 방향과 발전방향 등에 대해 토론하고, 방청객과 함께 질의응답 하는 시간을 갖는다. 도교육청은 이번 포럼에 이어 다음달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성산고가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포럼은 이를 성산지역 주민과 동문이 함께 고민하고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산고는 성산수산고
차량을 훔치고 무면허로 운전한 청소년이 구속영장 기각 이후 풀려나자 또다시 같은 범행을 저질러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절도 등 혐의로 고등학교 1학년 A(16)군과 중학교 2학년 B(14)군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11일 신청했다. 또 같은 혐의로 중학교 2학년 C(14)양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군 등은 지난 10월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20차례에 걸쳐 차량 4대와 오토바이 9대를 훔쳐 무면허로 몰고 다닌 혐의를 받는다. A군과 B군은 지난 9일 오후 6시께 제주시 도련동 한 주택가에 주차된 차를 훔쳐 운전하고 다니다 신고를 받고 추격한 경찰관 2명을 차로 치어 다치게 했다. 당시 운전자 A군은 3시간가량 차를 몰고 다니다 제주시 건입동 한 골목길에서 순찰차가 퇴로를 막자 문을 잠근 채 차량 후진을 하며 도주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을 쳤다. 다행히 차에 치인 경찰관 2명은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현장에서 긴급 체포됐다. 도주한 B군과 C양은 이튿날 제주시내에서 검거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0일 A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추가 범행 등을 철저히
제1호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된 제주해녀어업을 중심으로 전국 13개 국가중요어업유산이 제주에 모인다. 제주도는 오는 15~1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제주해녀 국가중요어업유산 축제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2015년 제1호 국가중요업유산으로 지정된 제주해녀어업을 중심으로 전국 13개 국가중요어업유산이 한데 모이는 만남의 장으로 꾸려진다. 해양수산부는 어촌주민들이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자연생태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낸 전통어업시스템 가운데 전승 및 보전의 가치가 있는 것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하고 있다. 제1회 제주해녀 국가중요어업유산 축제에서는 국가중요어업유산을 보유한 지방자치단체를 초청해 홍보관을 운영하는 한편, 제주해녀가 주체가 돼 문화공연, 플리마켓, 불턱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축제 첫날인 15일에는 개회식에 앞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세미나실에서 지자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국가중요어업유산 가치 확산 및 활용방안 합동 워크숍’이 열린다. 순수 해녀로 구성된 하도해녀합창단이 식전 공연을 선보이고, 개회식에서는 지난달 제13호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된 신안 돌미역 맨손채취어업에 대한 지정서 수여가 이뤄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제주도가 행정 체제 개편을 위한 주민투표를 요청하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 9일 오전 빈집을 리모델링한 숙박시설인 제주시 조천읍 북촌포구집을 방문한 뒤 취재진이 제주형 행정 체제 개편에 대한 행안부 측 입장을 묻자 "제주도가 관련 연구 용역과 도민 의견 수렴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장관은 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중인 기초자치단체인 시군을 설치하기 위한 내용을 담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도 제주도와 긴밀하게 협의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한 제주특별법 개정안을 심사해 제주도와 행안부의 통합된 의견이 필요하다며 안건 심사를 보류했다. 행안부는 현행 법령으로도 주민투표가 가능한 만큼 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행법상 주민투표 요구 주체는 행안부 장관에 있는데, 법 개정이 이뤄지면 제주도지사가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를 요구할 수 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제10회 중앙지방정책협의회에 참석한 17개 시도 부단체장과 함께 빈집 활용 대책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