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받고 있는 비자림 내 아왜나무에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빗자루병이 발생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달 비자림 내 아왜나무에서 발생한 빗자루병 증상과 관련해 1차 검사 결과, 빗자루병의 주요 원인인 파이토플라스마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4일 밝혔다. 세계유산본부는 지난달 12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대와 전북대,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등 소속 전문가들에게 비자림 내 빗자루병 증상을 보이는 아왜나무에 대한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해당 아왜나무에서 빗자루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인 파이토플라스마가 발견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빗자루병 증상의 원인을 밝히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비자림 내 아왜나무는 성목 기준으로 100여본이 생육하고 있다. 아왜나무는 상록속성수로 후박나무, 생달나무 등과 함께 비자나무의 대표적인 경쟁식물이다. 빗자루병은 곰팡이균에 감염된 나무에서 발생한다. 나뭇가지 일부분이 혹모양으로 부풀고 잔가지가 빗자루 모양으로 쪼그라들다가 말라 죽는다. 세계유산본부는 비자림 내 전수조사를 통해 5그루의 빗자루병 증상 아왜나무를 확인했다. 이 중 4그루는 제거할 계획이고, 1그루는 전문가 연구를 위해 존치할
제주지역 단성중(남·여중)의 남녀공학 전환 필요성에 도민의 47.5%가 동의했다. 하지만 동의하지 않는 의견도 34%로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교육공론화 제3호 의제 '단성중(남·여중)의 남녀공학 전환' 공론화 도민참여단 토론회에서 지난달 8∼15일 학부모, 학생, 교직원, 도민 등 61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우선 남녀공학 전환 공론화에 대해 알고 있는지에 대해 51.7%는 '모른다', 34.9%는 '들어봤지만 내용은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잘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13.4%에 그쳤다. 남녀공학 전환 필요성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는 의견이 47.5%를 기록했다. 하지만 비동의한다는 의견도 34%로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18.5%는 중립이었다. 응답자별 동의율을 보면 초등학교 교직원(58.7%)과 중학교 교직원(72.3%)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유·초등생 학부모는 49.9%, 중학생 학부모는 47.1%로 학부모 동의율은 절반에 약간 미치지 못했다. 중학생은 38.9%, 일반 도민은 36.8% 동의하는데 그쳤다. 남녀공학 전환에 동의하는 이유는 '성
국내 첫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된 위성이 제주에서 우주로 날아올랐다. 제주도는 한화시스템이 자체 개발·제작한 소형 영상 레이더(SAR) 위성이 4일 오후 중문해수욕장 남쪽 해상에서 바지선을 활용해 해상 발사됐다고 이날 밝혔다. 앞선 1·2차 때 모의 위성을 탑재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민간에서 제작한 실제 위성을 실어 쏘아올렸다. 제주 해상에서 국내 처음으로 우주발사체 해상발사가 이뤄진 것이다. 발사체에서 분리된 위성체는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했고, 지상국과 교신할 예정이다. 탑재된 위성은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소형 지구관측 위성으로 약 650㎞ 우주 궤도에 진입했다. 우주 궤도에 안착한 후 지상 및 해양에 레이다파를 순차적으로 쏜 후 레이다파가 굴곡면에 반사돼 돌아오는 미세한 시간차를 선착순으로 합성해 지상 지형도를 만든다. 이번 시험발사는 지난 2일 새벽 미국 우주군 기지에서 우리 군의 첫 군사정찰위성을 탑재했던 발사체 스페이스X의 '팰컨9'과 비교할 때 고체 연료 발사체를 사용한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고체연료는 액체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준비 기간이 짧아 일주일 이내로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 때문에 고체 연료는 비교적 가벼운
옛 제주도 도로관리사업소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청사가 신축된다. 제주도는 최근 제주시 연동 설문대여성문화센터와 접한 부지에 소방안전본부 청사를 신축하는 계획을 담은 제주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현 소방안전본부 청사는 1982년 1월 여성회관으로 준공된 후 1992년부터 소방안전본부가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필수 공간이 부족해 1994년과 2003년, 2009년 등 증축을 거듭하고 있다. 지어진 지 40년이 넘어 2011년 안전진단에서 재건축 대상인 E등급 판정을 받은 이후 2016년 건물에 내진 등 시설 보강을 벌이면서 새로운 청사 건립 또는 이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어 지난해 12월 제주도와의 협의 끝에 제주시 연동 설문대여성문화센터 바로 옆 제주도 도로관리과 부지에 신청사 건립 부지를 확정했다. 소방안전본부 신축 부지는 현재 전기차충전소와 제주도 도시관리과 사무실 등으로 쓰이고 있다. 도는 국비 200억원과 지방비 262억원 등 462억4300만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1만399㎡ 규모의 소방안전본부 청사를 신축할 계획이다. 신축 청사에는 119종합상황실과
한라산 탐방객 안전사고 발생을 줄이고 안전한 산행문화 정착을 위해 한라산 탐방 입·하산 시간이 동절기와 하절기로 간소화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4일 탐방객 입·하산시간 조정을 담은 개정안을 마련해 행정예고했다. 개정안은 현재 동절기·하절기·춘추절기 등 3단계로 구분된 입·하산 시간을 동절기와 하절기 2단계로 간소화했다. 입산시간은 동절기·하절기 구분없이 오전 5시로 통일된다. 또 정상부를 탐방할 경우 진달래밭∼동릉 정상, 삼각봉∼동릉 정상 도착시간은 현행 1시간 30분에서 2시간으로 확대된다. 이번 행정예고는 오는 23일까지 20일간 이뤄진다. 행정예고에 따른 의견이 있는 도민과 탐방객들은 한라산국립공원으로 23일 오후 6시까지 우편(제주시 1100로 2070-61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팩스(64-710-7819) 또는 전자우편(kchoongkim@korea.kr)으로 제출하면 된다. 제주도는 입·하산시간 행정예고 이후 최종안을 확정한 뒤 혼선을 방지하고 변경된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시범 운영한 뒤 7월 1일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양충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이번 한라산국립공원 입·하산시간
제주도 지방공휴일인 4·3희생자추념일에 학교도 휴교해 추모에 동참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4일 한권 제주도의회 제주4·3특별위원장(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에 따르면 매년 4월 3일 각급 학교에 지방공휴일 적용을 권고, 4·3 관련 학습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하는 '제주도 4·3 희생자추념일 지방공휴일 지정 조례 개정안'이 발의됐다. 현재 4·3 지방공휴일 적용 대상은 제주도의회, 제주도 본청 및 하부 행정기관, 도 직속기관·사업소, 합의제 행정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과 근로자다. 교육청과 학교, 은행, 병원 등은 대상에서 제외돼 있으나 이번 조례 개정안에는 휴무적용 권고대상에 학교를 포함했다. 또한 제주도 산하 출자·출연기관도 4·3 지방공휴일 적용을 권고하도록 했다. 한 의원은 "지방공휴일 권고 대상에 학교를 포함하고, 제주도 산하 출자·출연기관으로 그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학교와 학생들이 4월 3일에 4·3 관련 학습이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4·3추념일은 2014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데 이어 4·3 70주년이던 2019년 국내 처음으로 제주도 지방공휴일로 지정됐다. 한 의원은 이와
겨울철 빙판길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평화로 상습 결빙구간에 도로열선이 설치된다. 제주도는 올해 사업비 16억원을 투입해 평화로 상습 결빙구간에 도로열선을 설치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구간은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연결하는 주요 도로인 평화로~안덕면 동광리 진출입 도로와 대정~평화로 본도로로 연결되는 도로 등 상습 결빙구간 2곳, 1.37km다. 지난달 착공해 올해 말까지 시험가동한 후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설치중인 도로열선은 온도와 습도 감지센서가 결빙 상황을 상시 감지해 자동으로 가동된다.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블랙아이스까지도 감지해 겨울철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도로열선을 통한 도로제설은 염화칼슘 등 제설제 사용으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양창훤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이번 도로열선 설치로 빙판길 사고 예방은 물론 도로 통행불편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겨울철 기습 강설과 한파로 인해 도민과 관광객의 도로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선제적으로 대비해 안전한 도로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개발공사가 도내 첫 토지임대부 주택인 삼도이동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72호 공급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형 보금자리 주거종합정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삼도이동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의 설계공모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이란 토지의 소유권은 사업자인 제주개발공사가 가지고, 건축물 및 복리시설 등에 대한 소유권은 주택을 분양받는 자가 가지는 것이다. 시세의 반값 수준으로 분양가가 결정되는 게 대부분이다. 무주택 도민들의 자가소유 기회를 확대·보장해 주거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주택이다. 제주도는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 7월 삼도이동 1244-1번지 일원의 사유지를 매입했다. 이후 제주개발공사는 기획설계, 공공건축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이번 설계공모를 진행했다. 설계공모를 통해 2동 72호 규모의 주택을 건설해 공급 할 예정이다. 제주개발공사는 도내 첫 토지임대부 주택 공급을 통해 청년, 신혼부부 등 젊은층의 구도심으로의 인구 유입을 이끌어내 원도심 지역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공모는 오는 7일까지 공사 홈페이지(www.jpdc.co.kr)를 통해 참가접수 및 구비서류 제출을 완료한 자에 한해 참여가 가능하다. 이번 설계공모
변화하는 문명사의 흐름에 제주지역 언론의 생존향방을 모색하는 시간이 펼쳐졌다. 제8차 제주미래포럼이다. 제주중앙언론인회가 주최하고 <제이누리>와 제주도·제주개발공사·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후원한 제8차 제주미래포럼이 지난 1일 오후 4시부터 제주시 연동 설문대여성문화센터 2층 다목적실에서 열렸다. '세상을 바꾸는 테크저널리즘'이 주제다. 장승홍 제주중앙언론인회 회장은 이날 포럼에서 개회사를 통해 "민경중 전 방송통신심의의원회 사무총장이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는 지난 100년간 언론권력은 어떻게 변화했고, '지금 우리는 왜 CES와 기술변화에 주목해야하는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챗 GPT 등 지금 속속 등장하는 테크 저널리즘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이 기회를 빌어 제주 언론의 생존 향방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이 자리가 '제주의 미래'를 재설계하는 '아이디어 창고'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경중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무총장의 기조강연이 이어졌다. 민 전 사무총장은 "가장 먼저 생긴 매체는 라디오로, 최근 전기차에 AM라디오를 제외하면서 미국사회에서 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AM은 500~1600KHz의 낮은
여.야가 2일 제주 서귀포에서 화재를 진압하다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임성철(29) 소방관을 추모했다. 국민의힘 강사빈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화마 속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슬픔에 빠져있을 유가족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강 부대변인은 "오직 국민 안전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다했던 고인의 순직 소식에 허탈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는 하늘의 별이 된 고인의 숭고한 희생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김기현 대표도 페이스북에 "꽃다운 나이, 거대한 불길 속에서도 오직 국민 안전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다했던 고인의 순직 소식에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다"고 썼다. 김 대표는 "고인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며, 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보다 안전한 구조 여건을 만드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은 페이스북에 "뜨거운 그의 사명도, 빛나던 젊은 꿈도 미래도 이제는 모두 저 하늘의 별이 되어버렸다. 비통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고 적었다. 소방관 출신인 오 의원은 "국민이 기다리는 곳이라면, 가장 위험한 곳에 가장 먼저 달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제주 서귀포시 감귤창고 화재 진압중 순직한 임성철(29) 소방교에게 1계급 특진(소방장)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비보를 접한 뒤 고인을 애도하며 "큰 슬픔에 잠겨 있을 유가족과 동료를 잃은 소방관 여러분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소방관을 화마에 잃어 안타까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며 "불길이 덮친 화재 현장 최일선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 고인의 헌신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현우 대통령실 재난안전팀장은 지난 1일 오후 대통령실을 대표해 임 소방관 빈소를 찾았다. 그는 유가족을 위로하며 윤 대통령 조전을 전하고 특진 계급장과 훈장도 영전에 전수했다. 임 소방관은 이날 새벽 화재 진압 중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킨 후 불을 끄다가, 외벽 콘크리트 처마 잔해에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 아들도 소방관인데…." 2일 제주시 연동 소방안전본부 1층 회의실에 마련된 고 임성철(29) 소방장 합동분향소를 찾은 한 중년 여성 추모객은 분향소에 들어서기 전부터 눈물을 쏟아냈다. 소방관 아들을 뒀다는 이 추모객은 "제주에 여행 왔다가 임 소방장의 부고를 듣고 마음이 아파 조문하러 왔다"고 했다. 이 추모객은 연신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영전에 국화꽃을 올리고 추모의 인사를 한 뒤 방명록에 '꽃다운 청춘을 바쳐서 목숨을 기꺼이 내어주신 소방관님. 천국에서 영면하시길'이라는 글을 남겼다. 소방공무원들도 근조 리본을 착용한 채 침통한 표정으로 분향소를 지켰다. 김성중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제주도청 간부 공무원들도 이날 분향소를 찾아 헌화·분향했다. 합동분향소는 2∼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된다. 제주시 부민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도 동료 소방관들을 비롯한 조문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남화영 소방청장도 이날 제주를 찾아 사고 현장을 확인한 뒤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제주도 누리집에 마련된 온라인 추모관(https://www.jeju.go.kr/119/notice/memory.htm)에도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당신의 숭고한 희생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