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도 무형문화재 정동벌립장 전승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제주도가 공개 모집을 통해 무형문화재 전승자를 인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동벌립장(1986년 4월 10일 제주도 무형문화재 지정)은 정동(댕댕이덩굴)이라는 식물 줄기를 이용해 만든 모자다. 현재 2대 보유자인 홍달표 선생이 2022년 9월 명예보유자(무형문화재 보유자가 고령 또는 건강상의 이유로 전수교육 등을 정상적으로 실시하기 어려운 경우 그간의 업적을 고려해 인정)로 인정되면서 보유자가 공석인 종목이다. 보유자 인정 신청은 인정받은 전승자와 관련 분야에서 8년 이상 활동하고 있으면서 정동벌립을 전형대로 제작 가능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신청 방법은 내년 1월 5일까지 우편 또는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 서류심사,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의 인정 조사, 무형문화재위원회 검토·심의, 인정 예고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보유자로 인정된다. 공고문은 제주도 누리집 고시·공고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사항은 세계유산본부(064-710-6973)로 하면 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날부터 눈이 계속 내려 쌓이면서 한라산 정상부 탐방이 통제됐다. 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한라산 삼각봉 7.3㎝, 사제비 4.9㎝, 어리목 4.6㎝의 눈이 내려 쌓였다. 현재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으로, 눈이 계속 내려 쌓이면서 일부 산간 도로는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도로인 1100도로 어리목∼영실입구 구간은 대형차량의 경우 월동장비를 착용해야만 하며 소형차량은 통제됐다. 516도로 마방목장∼서성로 입구 구간은 소형차량의 경우 월동장구를 갖춰야만 운행할 수 있다. 한라산국립공원은 7개 탐방로 중 어승생악과 석굴암 2개 코스만 정상 운영 중이다. 돈내코 코스는 전면 통제됐다. 어리목과 영실코스는 각각 윗세오름까지만 탐방 가능하다. 성판악 코스로는 진달래밭 대피소까지, 관음사 코스로는 삼각봉 대피소까지 올라갈 수 있다. 기상청은 이날 한라산 북쪽 지역을 중심으로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중산간에는 진눈깨비, 산지에는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 산지 2∼7㎝로, 제주도는 5㎜ 내외다. 낮 최고기온은 9∼11도로 예상
서귀포시 표선면 한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로 20대 소방관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9분께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한 주택 옆 창고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창고 옆 주택에 있던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키고 화재 진압에 나섰다. 당시 창고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거센 불길로 창고 외벽 콘크리트 처마가 무너져 내리면서 불을 끄던 표선119센터 소속 임성철 소방교(29)가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당시 임 소방교는 화재가 발생한 창고 입구 쪽에서 불을 끄고 있었으며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콘크리트 더미가 한꺼번에 덮치면서 화를 면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임 소방교는 5년 차 소방대원으로 이날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주민 대피와 화재 진압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난 창고는 전소됐다. 소방 관계자는 "공무원 재해 보상법에 따라 임 소방교에 대한 순직 소방공무원 보상과 예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의사면허 없이 불법으로 수년간 노인 수백명을 상대로 치과 진료를 한 60대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방검찰청은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 조치법(부정의료업자) 위반 등 혐의로 60대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의사면허 없이 2016년 12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약 6년간 어르신 300여명을 상대로 임플란트, 교정, 각종 보철치료 등을 해주고 약 7억원을 불법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단독주택 1층에 치과 진료에 필요한 엑스레이 장비 등 의료기기와 의료용품을 갖추고 노인들을 대상으로 '저렴하게 진료해주겠다'며 무면허 진료행위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동종 전과가 있음에도 중단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무면허 치과 의료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지난해 8월 27일경 압수수색 집행 직후 도외로 도주해 1년 3개월간 은신처에서 생활해 오다 지난 17일 자치경찰에 붙잡혀 제주로 압송됐다. 검찰은 "A씨 범죄수익 약 7억원을 환수하기 위해 피고인 소유 토지와 오피스텔, 차량에 대한 보전 조치를 완료했다"며 "앞으로도 국민 보건을 위협하는 무면허 의료행위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
제주도청소년자립지원관과 탑동365일의원은 지난 29일 청소년자립지원관을 이용하는 자립준비청소년의 질병 예방과 건강 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형준 탑동365일의원 원장과 제주도청소년자립지원관 시설장, 관련 종사자들이 함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제주도청소년자립지원관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은 탑동365일의원에서 의료비 및 접종비 감면, 응급 진료 등 의료 행정 편의와 그 밖에 여러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이를 통해 청소년의 응급 상황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낮추고, 응급실보다 적은 비용 부담으로 기관 운영과 청소년들의 건강한 생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형준 탑동365일의원 원장은 “자립준비청소년들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자립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탑동365일의원은 2008년도에 개원해 16년 동안 휴무없이 운영하며 지역 주민들의 신속한 진료와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 보건복지부가 도입한 달빛어린이병원 55곳 중 하나로 2018년부터 시행돼 만 18세 이하 아동 청소년의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은영 제주도청소년자립지원관 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탑동365일의원의
제주개발공사가 30일 오전 호텔시리우스에서 제주형 주거·사회 서비스 통합 플랫폼 'ᄀᆞ치 행복한 뜨락’ 사업 출범식을 가졌다. ‘ᄀᆞ치 행복한 뜨락’이란 공공임대주택 입주민과 지역주민이 함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공공주택 내 공간을 말한다. 공공주택 입주민들과 지역주민이 주거, 돌봄 등 사회서비스를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제주개발공사와 여러 단체들이 힘을 합쳐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공사는 공공주택 등에서 보건의료, 돌봄, 일자리교육, 문화서비스 등 다양한 종류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또 관련 기관 및 단체에서는 제공된 공간을 바탕으로 공공주택 입주민과 지역주민에게 다향한 사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주거 및 사회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이번 사업이 활성화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과 지원을 다할 것”이라 전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지난 3월 도민들이 공공임대주택 정보를 손쉽게 얻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임대주택 포털’을 오픈해 운영 중이다. 양질의 주택을 제공하기 위해 민간 건설사와 함께 협업하는 ‘신축매입약정’ 사업 등 사업 다
중학생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담배를 대리 구매(일명 '댈구')해 주고 수수료를 챙긴 남성 3명이 자치경찰에 적발됐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20대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30대 B씨와 C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 등은 트위터(X)를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주댈구', '대리구매', '담배', '술' 등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접근한 청소년에게 메시지(DM)를 보내 수량 및 종류, 전달 장소·방법 등을 정하고 수수료를 받아 담배를 대신 사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담배 한 갑당 3000~5000원의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은 인적이 드문 곳에서 직접 청소년을 만나거나 일명 '던지기 수법'(판매자가 물건이 숨겨진 장소를 알려주고 구매자가 물건을 찾아가는 비대면 전달 방식)으로 담배 등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치경찰단은 지난 16일 수학능력시험 이후부터 연말까지 청소년 탈선 예방 특별지도·단속 기간으로 정하고, 온라인을 통한 청소년 대상 유해약물 거래를 모니터링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범행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해 A씨 등 3명을 붙잡았다. 박상현 자
제주도민 10명 중 8명이 시범 실시중인 '일회용컵 보증금제' 필요성에 공감하고 제도 유지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제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일회용컵 보증금제에 대한 제주도민 인식 조사 결과, 제도 취지에 대해 '공감한다' 82%, '공감하지 않는다' 11%, '보통' 7% 등으로 다수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환경부가 일회용컵 보증금제 전국 확대를 늦추고 지자체 자율에 맡기도록 방침을 정하면서 정책 추진에 힘이 빠진 것과 달리 시범 실시중인 제주도에서 도민 10명 중 8명이 취지에 공감하고 있는 셈이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커피나 음료를 일회용컵에 담아 판매할 때 소비자로부터 300원의 보증금을 받고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것이다. 일회용컵 재활용을 높이고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제주도와 세종시에서 시범 시행 중이다. 이번 조사는 일회용컵 보증금제 도입 1년을 앞두고 제주환경운동연합과 한국환경회의,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기후위기대응위원회, 녹색연합 등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구글 서식을 활용한 온라인 조사를 통해 도민 553명, 이 외 14명 등 56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유지
제주도교육청은 다음달 4, 5일 이틀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이벤트홀에서 '2023 제주 고교학점제 박람회'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도내 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미래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라는 주제로 열린다.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앞서 고교교육 변화에 대한 현장의 정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소통의 창구로 마련됐다. 특히 중학교-고등학교 연계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추진하면서 도내 중학생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중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전세버스를 지원해 이틀간 30개교 3000여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박람회에서는 ▲고교학점제 홍보관 ▲진로·적성 탐색 및 직업체험 부스 ▲고등학교 선택과목 탐색 부스 ▲고등학교 소개 부스 ▲대학교 학과 소개 부스 ▲고교학점제 특강 등이 운영된다. 현직 교사가 고등학교별 교육과정 운영 사례와 함께 진로 적성에 따른 과목 선택 과정을 안내함으로써 학생과 학부모의 이해를 돕는다. 학생들은 부스 체험 및 행사 참여를 통해 자신의 진로·적성에 따라 고등학교 진학 시 어떠한 과목을 선택할지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를 갖는다. 도교육청은 박람회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것을 고려해 안전관리 담당자 배
제주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절차가 본격화됐다. 문화재청은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주4·3사건 기록물'과 '산림녹화 기록물' 등 2건의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 사무국에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제주4.3사건 기록물은 우리 현대사의 흔적이다. 1947년 3월 1일 3.1시위사건을 기점으로 1954년 9월 21일까지 한라산 금족령이 해제될 때까지 제주를 중심으로 약 7년간 이어진 무력 충돌과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주민이 희생당한 사건을 다룬다. 당시 공공기관에서 만들어진 각종 문서와 재판 기록, 언론 자료, 피해조사 기록, 민간인 학살에 대한 피해자 진술, 화해의 모습이 담긴 사진 등 문서, 편지, 오디오(비디오)테이프, 영상, 도서 등의 자료 1만7000여건으로 구성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세계사적으로 인권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제주도민들의 화해와 상생 정신을 통해 아픈 과거사를 해결하는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4.3 기록유산의 최종 등재여부는 오는 2025년 5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전 세계적으로 가치가 있는 서적(책)
약국에서 판매하는 감기약 등 일반의약품에서 필로폰 원료 물질을 추출해 직접 필로폰을 제조해 투약·판매한 50대 3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56)씨와 B(51)씨를 구속해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C(52)씨를 불구속 입건, 검찰에 넘겼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경기지역 한 3층 건물 옥탑방에서 마약류를 만들기 위한 시설을 차려놓고 10여 차례에 걸쳐 필로폰 약 20g을 제조해 판매 또는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감기약 등 일반의약품에서 필로폰 원료 성분이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직접 필로폰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A씨로부터 90만원을 주고 구매한 필로폰 3g을 C씨와 함께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에 거주하는 C씨는 지난 5월 12일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경찰에 자수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5월 제주공항에서 B씨를 붙잡은 데 이어 8월께 경기지역 한 옥탑방에서 A씨도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검거하면서 냉동실에 보관 중인 필로폰 2.1g과 주사기 20개, 감기약 등 일반의약품 2460정, 전자저울, 마스크
제주도교육청은 2024 제주형 자율학교 11곳을 신규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신규 지정된 학교는 저청·제주남·신산·창천초(글로벌역량학교), 한림·안덕초(디지털학교), 예래·태흥초(마을생태학교), 보성초(미래역량학교), 더럭초(인성학교), 장전초(IB학교) 등 모두 11개교다. 신규 지정된 제주형 자율학교는 내년부터 4년간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 자율적 학교 운영, 삶과 연계된 배움의 장 실현, 운영성과 확산이라는 4가지 추진 과제를 중점적으로 운영한다. 특히 내년부터 제주형 자율학교에서는 교육 특례를 활용한 학교 특색과목 개설·운영과 관련 교재 학교 자체 개발 등을 통해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신규 지정으로 내년에 운영되는 제주형 자율학교는 다혼디배움학교 37개교, 건강생태학교 1개교, IB 학교 13개교, 글로벌역량학교 4개교, 놀이학교 1개교, 디지털학교 3개교, 마을생태학교 7개교, 문예체학교 5개교, 미래역량학교 6개교, 인성학교 2개교, 제주문화학교 2개교 등 모두 81개교(초 61, 중 16, 고4)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속적인 학교별 컨설팅을 통해 제주형 자율학교 운영을 내실화하고 자율적이고 특성화된 교육 실현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