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선원 등에게 마약 매매를 알선해준 베트남 불법체류자가 해경에 적발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마약 매매를 알선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로 베트남 국적 20대 불법체류자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께 충남 아산시 한 유흥주점 사장인 30대 베트남 이주여성 B씨가 판매하는 마약을 베트남 선원 등에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한때 선원으로 일했던 A씨는 두 차례에 걸쳐 엑스터시(MDMA) 2정과 케타민 2g 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지난 6월 베트남 이주여성이 운영하는 충남 아산시 한 유흥업소에서 제주 선적 유자망 어선 선원을 상대로 마약 거래를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섰다. A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해경은 B씨로부터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을 구매하고 해당 유흥업소에서 이를 투여한 20대 남성 등 한국인 4명을 붙잡아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 해경은 "마약 판매책인 베트남 이주여성에 대해 출국정지 조치를 하고 뒤를 쫓고 있다"며 "마약 등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오는 20일부터 제주지역 택시 기본요금이 오른다. 할증시간도 바뀌어 기존 자정에서 밤 11시부터 할증요금이 적용된다. 제주도는 중형택시 기준 기본요금(2㎞)을 현행 3300원에서 4100원으로 800원 인상하는 내용의 '제주지역 택시 운임·요율 적용기준'을 9일 고시했다. 요금 조정안에 따르면 오는 20일 오전 0시부터 소형택시 기본운임은 2300원에서 2900원으로, 중형택시 기본운임은 3300원에서 4100원으로, 대형택시 기본운임은 4500원에서 5500원으로 오른다. 인상률은 13.59%로 역대 최대 폭이다. 2km를 넘으면 적용되는 거리운임은 중형택시 기준 126m당 100원이 유지된다. 20km 이상 장거리 운행의 경우도 현행 126m당 120원이 유지된다. 다만 시간운임은 30초당 100원(시속 15km이하)에서 31초당 100원으로 조정됐다. 할증요금이 적용되는 시간은 현행 자정~오전 4시에서 오후 11시~익일 오전 4시로 1시간 확대된다. 20% 할증 적용시 중형택시의 경우 4920원의 기본요금이 적용된다. 제주도 택시요금 인상은 2019년 이후 4년만이다. 당초 택시업계는 유류비 및 물가 인상 등의 물가를 반영해 기본운임으로 현행보다 100
단돈 5000원 때문에 또래를 때리고 동영상을 찍어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10대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피해자는 정신적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진재경 부장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10대 3명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A군에 징역 장기 1년 6개월에 단기 1년, B군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단기 10개월, C군에게 징역 1년 8개월에 단기 1년 2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사건은 단돈 5000원 때문에 시작됐다. 세 명의 피고인은 같은 고등학교, 피해자 D군은 다른 고교의 또래로 서로 아는 사이였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군은 지난 2021년 10월 D군에게 생일 축하 명목으로 5000원을 보내줬다. 그러나 같은 달 자신의 생일을 맞아 5000원을 달라는 요청을 D군이 거절하면서 다툼이 시작됐다. 이후 A군은 D군과 싸울 장소와 시간을 정해 같은 해 10월 14일 오전 놀이터에서 D군을 만나 수차례 폭행했다. B군은 두 사람이 싸우는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C군은 옆에서 싸움을 지켜봤다. C군은 A군에게 "싸워서라도 돈을 받아내라"며 싸움을 부추겼다. D군에게
제주 왕벚나무가 서울식물원에 보금자리를 튼다. 제주도는 왕벚나무 150그루를 이달 중순 서울특별시 산하 서울식물원에 분양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식물원에 분양되는 왕벚나무는 천연기념물 제159호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 자생지’에서 왕벚나무 동아(겨울눈)를 채집해 한라생태숲에서 조직배양한 것이다. 2021년 서울식물원의 요청에 따라 한라생태숲에서 자체 증식한 왕벚나무 200그루를 분양하는 것이다. 지난 2021년 1차 분양을 통해 50그루가 우선 분양됐다. 현재까지 서울식물원에서 생육이 양호한 상태다. 이어 2차로 나머지 150그루를 분양하게 됐다. 왕벚나무 묘목은 수고 2.5m 내외로 생육상태가 대체적으로 양호한 묘목으로 선별됐다. 서울식물원 내 가칭 자생왕벚나무원에 식재될 예정이다. 한라생태숲은 2013년부터 왕벚나무 조직배양에 성공한 이후 자생 왕벚나무 배양묘 생산 및 육묘 체계를 구축해 연 2000그루의 배양묘를 생산하고 있다. 한라생태숲에서 증식된 왕벚나무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5300여 그루로 도내 가로수 식재용과 유전자원 보전·연구용 등으로 행정시와 도내·외 유관기관 등에 분양된 바 있다. 양제윤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중요 향토자원인 제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60대 근로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6분께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60대 근로자 A씨가 비계 발판 위에서 거푸집 작업을 하다가 4m 아래로 추락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심정지 상태인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A씨는 결국 숨졌다. A씨는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발견됐다. 하지만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추락 지점 인근에서 A씨 소유로 보이는 안전모가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추락 충격으로 안전모가 벗겨졌을 가능성도 확인하고 있다. 공사를 담당한 사업장 측은 A씨가 안전모를 착용하고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고용노동부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들여다 보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가 21대 마지막 정기국회 회기 중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제주특별법)’ 개정안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가 지난 8일 서울 국회를 방문해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국회 법사위원장(부산 북·강서을)과 정점식 간사(경남 통영시·고성군) 등을 면담하고 제주특별법 개정을 요청했다. 김 부지사는 이날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 현기종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남근 제주도의회 도의원과 함께 제주특별법 개정 필요성을 설명하고 조속한 통과를 위한 지원을 건의했다. 김 부지사는 “제주도는 기초자치단체를 도입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지난 6월 출범한 강원특별자치도와 내년 1월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방자치법 제3조의 개정으로 특별자치도에 시 또는 군을 둘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시군구 기초자치단체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지방자치의 여건이 변화한 만큼 현재 국회 계류중인 제주특별법을 조속히 개정하고 도민이 직접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제주특별법에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용진 도당위원장도 “2006년 이후 제주 인구가 15
귀가하던 여중생을 쫓아가 강간하고 반나절동안 감금해 부모에게서 돈까지 뜯어낸 3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재판장 진재경 부장판사)는 9일 특수강도강간, 살인예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30대 A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또 10년간 신상정보 공개·고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10년간 취업 제한, 보호관찰 5년 등도 명했다. A씨는 지난 5월 15일 오후 11시께 자신이 사는 제주시의 다가구주택에서 같은 건물에 사는 10대 B양이 귀가하는 것을 보고 따라 들어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다음날 새벽 피해자를 위협해 자신의 주거지로 데려가 또다시 강간하고, B양 부모를 협박해 현금 4만원을 송금받을 때까지 12시간가량 B양을 감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후 흉기를 품은 채 택시를 타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검찰은 A씨가 흉기를 소지한 채 B양 가족에게 협박해 받은 현금으로 택시를 타고 전 연인을 찾아가려 한 점을 들어 살인예비 혐의도 적용했다. A씨는 공소사실을 대체로 인정했으나, 살인예비 혐의에 대해서는 "살해 의도는 없었고 찾아가 이야기를 하려 했다"며 부인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이
제주시 연동 부림랜드와 1100도로를 잇는 도로가 다음달 중 개통된다. 제주시내 인구밀집지역인 연동과 노형동의 교통체증 완화가 기대된다. 제주시는 부림랜드~1100도로(중로1-1-47호선)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을 다음달 중 완료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제주시 연동 부림랜드 앞에서 제주고 정문 남측을 연결하는 길이 780m, 폭 24m의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하는 것이다. 2010년 3월 결정된 도시계획시설이었지만 장기미집행으로 오랜기간 동안 개설되지 않아 지역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 왔다. 제주시는 사업비 171억원(공사비 48억원, 보상비 123억원)을 투입해 2020년 3월 착공, 다음달 도로개통을 앞두고 있다. 도로가 개통되면 애조로와 노형․연동 지역의 이동 편리성이 확충돼 1100도로(애조로~노형골프장사거리) 및 과원로(노형골프장사거리~부림랜드)의 교통량 분산으로 교통체증 해소가 기대된다. 김동훈 제주시 도시계획과장은 “본 노선과 연계되는 제주고~오광로(서울사우나)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도 조속히 추진해 교통체증이 극심한 노형오거리의 교통량을 분산시켜 도심지 내 교통체증 문제가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강우일 주교가 민선 8기 제주도정의 핵심공약 중 하나인 '제주평화인권헌장 제정위원회(제정위)'의 공동위원장직을 돌연 사임했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강 주교는 지난 8일 제정위 공동위원장직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제주평화인권헌장 제정위원회는 민선 8기 제주도지사 공약 7대 핵심과제 중 하나인 도민참여형 제주평화인권헌장을 제정하기 위한 기구다. 지난 8월 30일 출범했다. 제주4·3이 지닌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계승해 인류 보편적인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제주의 미래가치로 확립하고, 세계 속의 인권도시 구현을 위해 도민 행동강령과 규범을 담은 제주평화인권헌장 제정을 목적으로 두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와 강우일 천주교 주교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도의회, 학계, 법조계,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추천받은 위원과 평화, 인권, 4·3분야 전문가 등 모두 35명으로 구성됐다. 강 주교는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제주4·3 평화재단의 이사진 임명 등 인사권을 둘러싼 도와 재단 측의 갈등이 원인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현재 사임서에 대한 내부보고 단계에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어떤 해석도 할 수 없다
올해 제주감귤박람회 감귤품평회 대상에 제주시 삼양동의 허철훈 농가가 선정됐다. 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는 제주감귤연합회와 공동주관한 ‘2023 제주감귤박람회 감귤품평회’의 대상 및 품목별(극조생·조생·친환경재배) 금·은·동상 수상자를 9일 발표했다. 올해 최고의 감귤로 선정된 영예의 대상은 제주시 삼양동의 허철훈 농가(하례조생, 피복재배)가 차지했다. 극조생 품목에서는 △은상 김대윤(서귀포시 대포동) △동상 현동훈(서귀포시 남원읍) 농가가 선정됐다. 조생(노지 및 피복재배) 품목에서는 △금상 조기철(서귀포시 남원읍) △은상 현정숙(서귀포시 신효동)·오태인(서귀포시 남원읍) △동상 최창석(서귀포시 남원읍)·오기탁(서귀포시 대포동) 농가가 수상했다. 친환경 품목에서는 △금상 김효준(서귀포시 남원읍)·이성호(서귀포시 호근동) △동상 윤동현(서귀포시 성산읍) 농가가 뽑혔다. 감귤품평회는 품질경연을 통한 제주감귤 경쟁력 향상과 고품질 감귤 재배농가의 자긍심 및 영농의욕 고취를 위해 매년 열린다. 올해는 도내 지역농협과 감귤농협, 농업단체 등의 추천을 받은 120여 농가의 우수감귤이 출품됐다. 전문심사위원회의 1차 품질심사(당·산도), 2차 외관·색택·식미 심사, 최
전국적으로 빈대(Bed Bug)가 확산하면서 제주도 당국도 빈대 유입·확산 방지에 나섰다. 제주도는 제주도 숙박업협회, 도내 6개 보건소, 위생부서 등 유관기관과 대책회의를 열고 빈대 예방수칙 홍보와 예찰·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제주지역은 현재 빈대 발생신고는 없는 상태다. 하지만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많은 특성상 빈대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판단이다. 도는 빈대 확산 방지를 위해 공중위생영업소·의료기관 등에 위생과 관리 강화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또 숙박업소(민박), 목욕업소(찜질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위생점검과 계도에 나설 계획이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전국적으로 빈대 출현에 따른 피해사례가 발생하는 만큼 숙박업소 등에서는 자체적으로 관리를 철저히 하고 발견시 전문 소독업체를 통해 방제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 않지만 야간 흡혈로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해충이다. 1960년대 빈번하게 발견된 이후 살충제 보급으로 사실상 박멸됐지만, 최근 국내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집 또는 공동 숙박시설에 빈대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침대 매트리스나 프레임, 소파,
차량을 훔쳐 무면허로 몰고 다니다 붙잡힌 중학생이 또다시 같은 범행을 저질러 결국 소년분류심사원에 넘겨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상습 절도와 무면허 운전을 한 제주 모 중학교 2학년 A군을 소년분류심사원에 인치했다고 8일 밝혔다. 소년분류심사원은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이 재판에 앞서 위탁되는 시설이다. A군은 또래 1명과 지난 9월 30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 주택가에 주차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훔쳐 8시간이나 몰고 다니던 중 순찰차가 추격하자 시속 100㎞로 달아나다 철제 펜스를 들이받고 붙잡혔다. A군은 이튿날인 지난달 1일 오후 또다시 제주시 외도동 한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을 털려고 시도하다 적발됐다. A군은 중학교 2학년이지만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아 만 13세로 확인됐다.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 만 14세 미만 아동·청소년인 촉법소년에 해당해 경찰 조사 후 부모에게 인계돼 왔다. 하지만 A군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난 4일 제주시 노형동 한 상가 주차장에 키가 꽂힌 채 주차돼 있던 아반떼 승용차를 또다시 훔쳐 몰고 다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지난 7일 제주시 한 PC방에 있던 A군을 붙잡았다. A군이 붙잡히기 전까지 사흘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