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된 투자전문가 자격증을 이용해 1000억원대 자산 투자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경찰청은 투자리딩방을 운영하며 투자금을 편취한 혐의(사기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전직 조폭 출신 총책 30대 A씨 등 12명을 구속 송치하고 관리팀원 B씨 등 21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입건된 C씨 등 5명에 대해 수사중에 있다. A씨 일당은 2020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가상화폐와 외국통화·금 거래 투자를 빙자해 5500명으로부터 투자금과 수수료 명목으로 1014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각자 역할을 나눈 이 일당은 불특정 다수에게 '보름 만에 3300만원 빚 청산', '40대 주부 집에서 점심시간 20분 만에 3만8500원' 등 내용으로 무작위 광고 문자메시지를 보내 연락이 온 피해자를 상대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으로 초대했다. 이어 오픈채팅방에서 가짜 투자 성공사례를 홍보하며 허위로 만든 자산 투자사이트에 가입하도록 유도했다. 이들이 그동안 보낸 문자메시지만 3600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위조된 투자전문가 자격증을 피해자에게 보여주며 안심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또 처음 한두 차례에 걸쳐
제주 해외 교류도시와 도내 청년들이 글로벌 문제를 토론하고 지속가능 발전 목표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해 나가는 글로벌 교류의 장이 제주서 열린다. 제주도는 오는 24~26일 3일간 제주시 소통협력센터에서 ‘2023 제주국제청년포럼(Jeju International Future generation Forum)’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제주도와 제주국제연수센터(UNITAR)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지난해 신설 이후 첫 대면 방식으로 이뤄진다. ‘청년의 언어로 그리는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대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제주도와 교류하는 12개국 20여개 도시의 청년과 도내 청년 등 50여명이 참여한다. 사전 행사인 청년 비즈니스 교류협약을 시작으로 공식행사로 △개막식 △패널세션 △패널토론 △정책제안 △제주탐방 △문화공연 등이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지속가능 발전 목표와 관련한 4개 패널팀을 구성해 ▲환경 ▲평등과 정의 ▲번영과 혁신 ▲글로벌 제주의 소주제로 토론한 뒤 구체적인 정책을 발표하고 제주도정에 제안하게 된다. 도는 이번 포럼에 참가한 해외청년과 제주청년을 ‘제주 공공외교 프렌즈’로 위촉해 향후 제주 국제 홍보대사로 활용할 계획이다. 변덕
인근 감귤밭에 50t의 가축분뇨를 유출한 양돈장에 수천만원의 과징금과 고발조치가 이뤄졌다. 제주시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자치경찰단, 악취관리센터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양돈농가 93곳에 대한 점검을 벌인 결과 가축분뇨 유출 양돈농가 등 24곳에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유형별 처분 내용을 보면 퇴비사를 무단 증축한 3곳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와 사용중지 명령 1개월 처분이 내려졌다. 또 악취배출 허용기준 초과 5곳과 시설파손 등 관리기준 위반 11곳에는 개선명령 및 과태료가 부과됐다. 가축분뇨 위탁량 초과 4곳에도 과태료가 부과됐다. 특히 지난 6월 가축분뇨 50여t을 인근 감귤밭으로 유출해 지역사회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던 양돈장에는 6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가축분뇨 수거 조치명령과 함께 고발조치됐다. 당시 현장조사 결과 분뇨 저장조에서 정화조로 이어지는 배관이 터진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는 올해 말까지 악취관리지역 지정 농가와 악취민원 다발농가 등 60여 곳을 대상으로 영산강유역환경청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추가적인 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박동헌 제주시 환경지도과장은 “가축분뇨 유출 사전방지 및 축산악취 저감을 위해서는 농가의 노력과
제주 양지공원의 충혼각에 안치한 가족 유골을 내부 봉안당으로 이동해 안치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추모객의 편의를 위해 외부 봉안당인 충혼각에 모셔진 유골 중 유족이 희망하는 경우 양지공원 내 봉안당으로 이동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7일 밝혔다. 충혼각은 1982년도에 시설돼 1085위가 안치돼 있다. 가족 유골이 양지공원과 충혼각에 각각 따로 안치된 경우 추모에 불편함이 있었다. 당초 양지공원에서 운영하는 봉안당(충혼각 포함 4곳) 내 유골은 위치 변경이 불가능했다. 이에 충혼각에 있는 유골을 양지공원 내 안치단으로 옮기고 싶어도 한 개의 시설로 봐 이동이 제한됐다. 하지만 이번 조치완화로 충혼각 봉안당을 양지공원 봉안당과 별도의 시설로 보게 돼 서로 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충혼각에 안치한 유골을 양지공원 봉안당으로 옮기길 희망하는 경우 사전에 양지공원(064-710-6628)과 협의하면 된다. 강인철 제주도 복지가족국장은 “도민민원 해소 차원에서 운영방법을 개선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완화 조치로 유족들의 추모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7일 낮 12시 5분께 4.5t 화물차가 제주시 연북로를 달리던 중 소주와 맥주가 담긴 상자 수백개가 도로에 쏟아졌다. 화물차에서 떨어져 깨진 소주병과 맥주병이 왕복 6차로 도로를 뒤덮으면서 일대 도로 교통이 한때 정체를 빚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 사고 현장을 목격한 시민 등은 빗자루 등을 이용해 깨진 술병을 치웠다. 경찰은 화물차가 우회전하는 과정에서 적재함에 실려있던 상자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도로로 쏟아진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여름 내내 제주 5·16도로변 방목지에서 뛰놀던 천연기념물 제주마(馬)들이 추위를 피해 축산진흥원으로 옮겨진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천연기념물 제347호 제주마 69마리를 5·16도로변 제주마 방목지에서 축산진흥원 내 방목지로 옮길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는 제주마의 겨울철 추위 및 폭설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동절기 사양관리를 위한 조치다. 제주마 이동은 마필운송 전용차량(5t)에 말들을 차례로 태우고 오는 8∼9일 이틀에 걸쳐 이뤄진다. 도 축산진흥원은 지난 4월부터 제주마 방목지에서 성마 69마리를 방목해 관리하면서 방목 풍경인 고수목마(古藪牧馬, 한라산 초원에서 제주마가 달리는 풍경)를 재현,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왔다. 방목 기간에 망아지 29마리가 새로 태어났다. 이 기간 태어난 망아지들은 어미 말들보다 먼저 축산진흥원으로 옮겨졌다. 축산진흥원은 천연기념물 제주마의 안정적인 순수혈통 종(種) 보존을 위해 매일 개체 건강확인 및 질병예찰을 하고 방목중인 모든 제주마에 대해 백신접종, 기생충 및 진드기 구제 등을 벌였다 올해 태어난 망아지의 경우 제주도 종축개량공급위원회(제주마 분과)와 제주마 등록위원회를 통해 자체 후보 말을 선발해 천연
한라산 백록담 일대 기온이 영하권을 기록하며 상고대가 활짝 피어나 탐방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해발 1700m 한라산 윗세오름의 최저기온이 영하 1도까지 떨어졌다. 해발 1500m 높이에 있는 진달래밭과 삼각봉의 기온은 영하 0.1도를 기록했다. 이처럼 백록담을 중심으로 해발 1500m 이상 지역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나무와 바위마다 상고대가 활짝 피었다. 아침 일찍 산행에 나선 등반객들은 단풍잎 등에 피어난 상고대를 보며 가을 속 겨울 정취를 만끽했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이날 제주도의 일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5∼10도 낮은 분포를 보였다. 서귀포와 고산의 이날 최저기온은 각각 12.7도, 13.4도로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아침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과 내일 아침 최저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지겠다"며 "급격한 기온 변화에 따른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지난달 결정된 제주지역 택시 기본요금 800원 인상안이 택시업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유지됐다. 제주도는 제5차 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택시운임 조정에 대해 논의한 결과 지난 회의에서 결정한 '800원 인상'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물가대책위는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기존 결정을 유지하되, 택시 운송원가 산정 용역에 대한 타당성이 인정되는 부분이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 중 추가 심의를 거친 후 인상안을 결정하기로 부대의견을 달았다. 이에 도는 금주 내 조정요금 고시 등 후속절차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회의는 지난달 결정된 요금에 대해 택시업계 측이 추가요금 인상의 필요성 등의 의견 제시 기회를 요청함에 따라 이뤄졌다. 앞서 도는 지난달 12일 '2023년 제4차 물가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택시 운임·요율 조정안을 심의·확정했다. 물가대책위원회는 중형택시 기준 기본요금(2㎞)을 현행 3300원에서 4100원으로 800원 인상하고, 2㎞ 초과 거리에 따른 시간 요금을 현행 30초당 100원에서 31초당 100원으로 조정했다. 또 할증요금 적용 시간을 현행 오전 0∼4시에서 밤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로 변경했다. 제주도내 택시 요
제주국제대 대학원 융합경영학과 최화열 교수와 석사과정 라마 니라즈(LAMA NIRAJ) 학생이 ‘2023년도 추계 마케팅통합학술대회’에서 두각을 보였다. ‘Best Paper Award’를 수상했다. 학술대회는 지난 3, 4일 이틀간 부산 경성대에서 열렸다. 국내 마케팅분야의 통합으로 특별히 열린 이번 학회는 ‘한국마케팅학회, 한국마케팅관리학회, 서비스마케팅학회, 한국전략마케팅학회’가 한자리에 모인 대규모 학술대회로 치러졌다. 올해 학술대회의 주제는 'Better Marketing for a Better World.' 88편의 주제 논문이 발표됐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에 터를 둔 성씨 중 청주(靑州·중국 칭저우) 좌씨의 시조는 1273년 고려 때 제주에 설치된 원나라 목마장 감독관으로 파견돼 정착한 좌형소(左亨蘇)다. 국내에서도 희귀하지만 제주에서도 희귀 성씨다. 전국 6000여명중 제주에 3000여명이 사는 것으로 추산된다. 남평 문씨 중 남제공파는 1194년 고려 문종 당시 문착(文 言+卓)이 탐라국에 파견되면서 시조가 됐다. 문탁의 5대손은 제주 고씨의 사위가 되면서 탐라의 왕자 직을 이어갔다. 옛 제주에 자리잡았던 독립국 탐라를 일군 고량부(高梁夫) 세 성씨와 달리 제주엔 또다른 혈연그룹이 있다. 어느덧 제주에 들어와 터를 잡고 일가를 이룬 이들이다. 그들에겐 물론 처음 제주에 발을 들여놓은 입도(入島) 조상이 있다. 제주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입도조(入島祖) 현황조사가 이뤄진다. 제주도와 제주학연구센터는 올해부터 벌인 ‘제주 입도조 현황 조사’ 1차 보고서를 다음달 중 발간한다고 6일 밝혔다. 입도조(入島祖)는 본관이 제주인 고·양·부 삼성 이외 타 성씨가 제주에 최초로 들어와 정착한 뒤 후손 대대로 제주에 가문을 이뤘을 때의 시조를 의미한다. 제주 입도조 현황 조사는 민선 8기 공약사업이다. 도내 성씨
제주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제주도 전역에 강풍 특보가 발효 중으로 곳곳에서 바람이 최대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 강하게 불고 있다.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삼각봉(산지) 초속 28.4m, 성판악(〃) 25.1m, 고산(서부) 24m, 제주공항(북부) 23.7m, 오등(북부중산간) 23.5m, 유수암(〃) 22m 등이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한라산 7개 탐방로 중 어승생악과 석굴암을 제외한 나머지 5개 탐방로는 전면 통제됐다.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 20편(출발 10, 도착 10)이 사전 취소됐다. 또 국내선 46편(출발 21, 도착 25)이 지연 운항했다. 이날 운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모두 467편(출발 234, 도착 233)이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급변풍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해상 기상 악화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8개 항로 여객선 10척 중 3개 항로 여객선 3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거센 바람에
공무원과 제주도의회 의원들의 술자리에 민간 사업자를 부른 제주도 간부 공무원이 대기 발령됐다. 제주도는 술자리에 민간 사업자를 부른 경위에 대해 감찰 조사를 받고 있는 A 간부 공무원을 대기 발령해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께 제주시내 한 노래주점에서 다른 공직자와 도의원 등 10여명과 술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씨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민간 사업자인 B씨가 이 술자리에 오도록 전화 연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식 자리는 한 도의원이 B씨와 다툼이 발생해 'B씨로부터 폭행당했다'는 112신고를 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112 신고와 관련, 양측이 사건 접수를 원하지 않아 현장 확인 후 철수했다. 하지만 제주도는 지난 1일부터 관련 공무원들에게 경위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등 관련 사실관계를 조사하고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적절치 못한 행동에 대해 적절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며 "공무원이 술자리에 민간인(사업자)을 부르는 것은 일상적인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적절했는지에 대해 감찰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