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자치경찰단은 도내 의약분업 예외지역 약국 총 4곳에 대해 보건소와 합동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조제약 택배 판매 및 처방전 없이 한외마약을 판매한 혐의 등으로 약국 2곳을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의약분업 예외지역 약국’이란 의료기관이 개설돼 있지 않거나 의료기관 등이 1㎞ 이상 떨어져 있어 해당 지역주민이 의료기관과 약국을 이용하기 어려운 읍·면 또는 도서지역에 개설된 약국이다. 약사법에 따라 처방전 없이 전문의약품을 조제·판매할 수 있다. 하지만 항정신성의약품, 한외마약 등 의약품 오·남용의 우려 의약품은 예외로 규정하고 있다. A약국에서는 △환자의 증상·상태를 대면 확인하지 않고 택배를 통해 조제약 판매 △처방전 없이 3일치 초과 조제약 판매 △통증약, 감기약 등 사전조제 행위 등이 확인됐다. B약국에서는 처방전 없이는 조제·판매가 금지된 한외마약을 판매한 혐의로 적발됐다. 한외마약은 일반의약품에 마약 성분이 미세하게 혼합된 약물로, 오·남용 우려가 있어 의약분업 예외지역에서 약국을 운영한다고 해도 처방전 없이 조제나 판매할 수 없다. 자치경찰단은 약사 C씨와 D씨를 약사법 위반으로 입건 수사하고, D씨는 18일 불구속 송치했다. C씨도
제주 농촌마을에 호출버스인 '옵써버스'가 시범 운영된다. 제주도는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와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일대에서 DRT(수요응답형·Demand Responsive Transit) 버스인 '옵써버스'를 각각 4대씩 시범 운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범운행 기간은 오는 27일부터 내년 4월30일까지다. 버스 이용자가 많지 않은 오전 9시~오후 4시, 오후 7시~오후 9시30분 운행한다. 이용객이 몰리는 혼잡시간대는 기존 배차시간표대로 운행하고, 그 외에는 실시간 수요응답형 방식을 적용해 이용자가 호출하면 버스가 승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간다. 운행 구역은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일대와 인근마을 23.7㎢다. 하귀1리, 하귀2리, 상귀리, 수산리, 장전리, 고성리, 소길리, 유수암리, 광령리, 구엄리, 중엄리, 신엄리, 용흥리 등이다. 서귀포시 남원읍의 경우 태흥리, 의귀리, 신흥리, 한남리, 남원리 및 표선면 토산리 일부 약 29.7㎢다. 옵써는 '오세요'라는 의미의 제주어다. DRT는 콜센터(☎1877-8257)나 스마트폰 앱(APP) 등으로 버스를 호출하면 버스가 승객이 있는 곳으로 가서 목적지까지 태워주는 서비스다. 콜택시처럼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제주도교육청이 교육부가 17일 발표한 2023년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제주도교육청은 국가시책사업 ▲미래인재 양성 영역의 6개 지표 ▲국가교육 책임 강화 영역의 9개 지표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 영역의 5개 지표 등 20개 지표 중 올해 시범지표로 결과값을 산출하지 않는 3개 지표를 제외한 17개 지표에서 모두 지표 기준을 통과해 국정과제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최우수’ 등급의 평가를 받았다. 정성평가 분야인 우수사례로는 ‘고교학점제 단계적 이행 지원’ 지표에서 고교학점제 연구‧준비학교 운영,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운영, 고교학점제 공간 조성 지원을 꾸준하게 잘 추진해온 것으로 인정받았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가시책과 국정과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동시에 제주만의 특색있고 색깔있는 미래교육을 만들기 위해 교육공동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하면서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도교육청 평가는 초·중·등교육법 및 동법 시행령에 따라 공교육 경쟁력 제고와 교육청 책무성 제고를 위해 1996년부터 실시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국가시책 평가 강화를 위해 지표 통과 비율에 따른 등급(최우수, 우수, 보통, 미흡)을 부여했다. [제이
제주국제교육원이 다음달 4일 국제교육원과 제주학생문화원에서 도내 초‧중‧고등학생과 학부모 및 교사를 대상으로 제16회 제주외국어축전을 연다. ‘어우렁 더우렁 즐기며! 나누자!!’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제주외국어축전은 외국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키우는 기회를 제공하고 외국어 발표 능력 신장을 통해 세계시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초청강연, 외국어 노래 공연, 외국어 낭독 발표, 외국어 주제 발표, 교육활동 나눔(영어 뮤지컬 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학습자들이 각 부문별로 발표한다. 개막식, 초청강연, 외국어 노래 공연은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열린다. 외국어 낭독 발표, 외국어 주제 발표, 교육활동 나눔(영어 뮤지컬 공연)은 제주국제교육원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초청강연은 ‘듣기로 시작하는 엄마표 영어’라는 주제로 엄마표 영어 교육 전문가인 령돌맘(엄마의 그림책 매일 듣기 저자)을 초청해 이뤄진다. 강연 참가 신청은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제주국제교육원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이유선 제주국제교육원장은 “이번 제주외국어축전이 외국어 학습 경험의 장으로서 외국어 교육 주체인 학생,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제주도내 중·고교에서 재시험이 44건 치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제주도교육청이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도내 각급 학교에서 재시험을 치른 사례는 2021년 9개교 14건, 2022년 11개교 20건, 2023년 7개교 10건 등 227개 학교에서 44건 있었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 15개교 17건, 고등학교 12개교 27건이다. 재시험을 치른 사유는 정답이 없는 문항이 출제되는 등 문항 오류가 38건으로 대부분이었다. 그외 기출문제 출제 3건, 기타 3건 등이다. 제주에서는 앞서 지난 5월 도내 모 중학교 중간고사 시험에 기출문제가 그대로 출제돼 재시험을 치르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일었다. 조사 결과 2·3학년 수학 교과 시험에서 2학년은 26문항 중 7문항, 3학년은 26문항 중 13문항이 기출문제로 확인됐다. 도교육청은 기출문제를 출제한 것으로 확인된 교사 2명에 대해 학교법인 측에 경징계를 요구하고 해당 학교에 대해 주의 처분했다. 또 시험 출제 전 전문가 연수를 실시하도록 하는 등 재발 방지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수렵장이 사실상 2년 연속 문을 닫는다. 잇따른 '묻지마 범죄'에 불안한 사회적 분위기 영향이다. 제주도는 매년 11월 개장하는 수렵장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제주지역 수렵장은 산지를 중심으로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운영된다. 수렵 가능 지역은 국립공원, 도시지역, 문화재 보호지역 등 수렵금지 지역을 제외한 56만3935㎢다. 수렵이 가능한 동물은 멧돼지, 숫꿩, 멧비둘기, 오리류 2종(청둥오리, 흰뺨 검둥오리), 까치, 참새, 까마귀 등이다. 수렵시간은 일출 후부터 일몰 전까지로 제한되고, 수렵장 출입 시 총기는 1인 1정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도 관계자는 "유관기관 의견을 수렴해 일단 수렵장 운영기간 4개월 중 2개월은 문을 닫기로 확정했다"면서 "내년 1∼2월 개장 여부는 오는 12월 중 다시 의견을 모아 판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제주경찰청은 지난달 6일 도가 수렵장 개장 여부 결정을 앞두고 연 유관기관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개장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잇따른 '묻지마 범죄'로 불안감이 증폭된 사회적 분위기에 더해 혹시 모를 오발사고 등을 고려해서다. 또 만약 부득이하게 수렵장을 열 경우
지난해까지 제자를 연구원으로 허위 등록해 인건비 명목으로 제주도 보조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은 제주대 교수가 지난달 해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전북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전남대·전북대·제주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은 "인건비 횡령 사실이 적발돼 수사를 받는 제주대 모 교수가 2학기에 여전히 수업을 맡아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사실인가"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일환 제주대 총장은 "지난달 12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임을 결정했다. 현재는 학교를 떠난 상황"이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조치를 취했다니 다행"이라며 "이런 부조리한 행위가 또 있는지 전체 교원과 학생 등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임된 교수는 2018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인력양성 사업을 진행하면서 자신이 지도하는 대학원생 등 5명을 연구원으로 허위 등록해 인건비 명목으로 4000여만원의 제주도 보조금을 빼돌린 의혹을 받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제주대는 진상조사를 벌이고 제주경찰청은 수사에 나서 지난 6월 사기와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해당 교수를 검찰에 송치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17년간 수족관에 갇혀 살다 고향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의 생사가 1년 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비봉이' 방류 1년을 맞은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비봉이 폐사를 인정하고 방류실패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봉이는 국내 수족관에 남아있던 마지막 남방큰돌고래였다. 2005년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어업용 그물에 혼획된 후 서귀포시 퍼시픽리솜에서 공연하다가 17년 만에 방류가 결정됐다. 약 70일간의 야생적응 훈련을 마친 후 지난해 10월16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로 돌아갔다. 당시 해수부는 "제주 연안의 빠른 조류와 높은 파도 등 환경에 잘 적응했고 물고기 사냥에도 익숙해졌다"면서 훈련 기간 비봉이가 야생 돌고래 무리와 매일 접촉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생태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비봉이는 방류 첫날 북쪽으로 이동하는 게 포착된 이후 1년간 몸에 단 위치추적장치(GPS) 신호가 잡히지 않는 등 행방이 묘연하다. 동물자유연대는 "남방큰돌고래 특성상 방류 1년이 지나도록 발견되지 않은 비봉이는 죽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동
국립제주박물관은 고려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제주에 왔던 지방관의 이름과 주요 행적을 살펴볼 수 있는 '관풍안(觀風案)'을 번역·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관풍안은 고려 의종(재위 1146~1170년) 때 탐라령(耽羅令)으로 부임했던 최척경(1120~1186년)부터 일제강점기 1940년대 제주도사(濟州島司)로 온 사카모토 니고이치까지 제주에 왔던 지방관(목사, 판관, 현감 등)의 이름과 임면 시기, 행적을 기록한 명부다. 관풍안은 20세기 초 제주에 목사로 부임했던 홍종우(1854~1913년)의 서문이 있고, 제주 출신으로 벼슬길에 오른 인물을 정리한 '과환(科宦)'이란 기록들이 포함돼 있어 사료적 가치가 있다. 이 책은 번역문과 색인, 탈초를 거친 원문과 원본 사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책의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중간중간 제주 지방관과 관련한 유물·유적의 사진이 삽입됐다. 관풍안에 따르면 1581년(선조 14) 3월부터 1582년(선조 15) 8월까지 재임한 제주목사 김태정(1541년~?)은 재임 당시 성산에서 왜선을 나포하고, 서귀포에서 서양인을 사로잡았다. 이는 '선조실록'이나 '선조수정실록'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사실이다. 이처럼 중앙의 기록만으로는 알
제주 서귀포의료원에서 마약류에 해당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서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서귀포의료원 측이 지난달 25일 오후 6시께 수면내시경 검사나 수술 전 진정 목적으로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인 미다졸람 2개 바이알(병)이 사라졌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서귀포의료원 측은 재고량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지난달 23~24일 미다졸람이 사라진 사실을 파악하고 매뉴얼에 따라 경찰에 신고하고 상급기관인 서귀포보건소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신고 접수 당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미다졸람 관련 처방이 한 건도 없었던 날 서귀포의료원 약제과 직원 A씨가 의약품 보관 창고에서 미다졸람 2병을 빼간 사실을 파악했다. 현재 A씨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모발과 소변 등 채취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초기 단계라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제주도의회 제421회 임시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현지홍 의원은 박현수 서귀포의료원장을 상대로 "지난 7월 의료원에서 미다졸람과 펜타닐 각 1개가 사라진 사실을 보고했지만 원장이 이를 외부에 언급하지 말라고 지시하면서 고발
오영훈 제주도정이 업무추진비를 연말에 몰아서 쓰거나 '쪼개기'로 지출하는 등 다수의 부적절한 집행 정황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지난해 8월1일부터 지난 7월31일까지 오영훈 제주지사 등 제주도 본청 및 기획단이 집행한 업무추진비 7301건(약 17억3400만원)에 대해 공개된 모든 정보를 분석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업무추진비 17억3400만원은 7조원에 달하는 제주도 예산에 비하면 매우 작고 의미 없는 액수로 생각할 수 있어 자칫 주머니 속 쌈짓돈처럼 허술하게 사용해도 될 것으로 착각할 수가 있다"면서 "도민의 혈세라고 생각하고, 적은 돈이라도 도민에게 절실히 필요한 곳이 있다는 생각을 도정이 가졌다면 투명하고 최대한 절감하는 모습을 보여야 마땅하다"고 서두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오영훈 도정 1년 업무추진비는 과거의 집행 행태와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업무추진비를 12월에 몰아 집행하는 행태는 지방단치단체 회계관리에 관한 훈령(행정안전부 훈령 제266호)에 규정된 '업무추진비는 연간 집행계획을 수립하고 그 계획에 근거하여 월별 또는 분기별로 균형있게 집행한다'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용내역을
천연기념물 제주흑우가 제주특산품으로 거듭난다. 제주도는 제주흑우를 제주의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행정, 학계, 생산자단체, 흑우농가, 유통업체 등이 참여하는 심포지엄과 의견수렴 간담회를 갖고 ‘돈되는 제주특산품 흑우육성 방안’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제주흑우는 제주 고유의 향토 유전자원으로 희소성과 존재가치가 인정돼 천연기념물 제546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도는 제주만의 독자성을 지닌 흑우의 품질 향상과 차별화 전략을 바탕으로 경쟁력 확보 방안을 모색하고자 지난달 22일 흑우발전 심포지엄을 열고 상·하반기 2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가졌다. 제주흑우를 제주특산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사육두수는 올해 1087마리에서 2030년 2000마리, 연간 출하두수는 2023년 300마리에서 2030년 600마리를 목표로 삼았다. 현재 인공수정으로는 원종(순수흑우), 실용축(흑우+한우)의 증식과 개량에 한계가 있다. 이에 목표 달성을 위해서 수정란 이식을 통한 우량송아지 생산체계를 확립하기로 했다. 또 사육 및 개량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 흑우 지원조례에 따라 목표수준 도달 시까지 직불금 형태로 한시적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생산(교배)단계 문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