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불축제 존폐 관련 숙의형 정책개발을 청구한 제주녹색당이 원탁회의 검증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제주녹색당은 6일 강병삼 제주시장에게 들불축제 원탁회의 검증 기구 구성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제안서에는 △들불축제 숙의형 정책개발 심의회에서 원탁회의 운영위원회의 최종 권고안이 나오기까지 전 과정의 공정성.중립성.책임성.투명성을 제3자의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검증 기구 구성 △검증기구의 역할은 원탁회의 운영위원회 구성.운영 과정부터 시민참여단 선정을 위한 조사 설계, 숙의과정 등 전 과정 검증 △검증기구에 들어갈 인원 구성에 들불축제 찬성 측과 반대 측(청구인 대표) 동의 과정 필요 △철저한 검증 후 들불축제 원탁회의 검증 보고서 발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제주녹색당은 "들불축제 원탁회의는 영리병원에 이어 두 번째로 이뤄진 숙의형 정책 결정인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하지만 특정 세대의 참여가 심각하게 왜곡됐고 그 과정은 청구인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참여단의 대표성이 확보되지 않아 원탁회의 결과가 온전히 수용되기 어렵다"며 "들불축제 원탁회의 진행과정을 제대로 평가해 숙의 민주주의 취지가 왜곡되지 않
제주시 조천읍 기생화산인 ‘물찻오름’ 개방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제주도는 물찻오름 식생의 자연적인 복구를 위해 탐방객 출입을 제한하는 '자연휴식년제' 해제 여부를 논의한 결과 개방시점을 내년으로 늦추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물찻오름 자연휴식년제는 2008년 12월 1일 시작돼 15년 가까이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오름 개방을 앞두고 올해 초부터 탐방로 공사를 하고 있지만 탐방객 안전을 위해 추가로 공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면서 "안전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내년으로 개방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해발 717m인 물찻오름은 화구호를 가진 복합형 화산체로 사려니 숲 안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 137-1,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산 203, 표선면 가시리 산 158 번지에 있다. 수많은 제주 화산체 중 산정화구호(山頂火口湖)가 있는 몇 안되는 오름이다. 그러나 탐방객 급증으로 식생이 훼손되자 2008년부터 자연휴식년제에 들어갔다. 본래는 2018년도 말을 기준으로 해제가 될 예정이었으나 식생의 활착이 이뤄지지 않아 휴식년이 3년 연장됐다. 자연휴식년제는 제주특별법상 절대보전지역이나 관리보전지역 가운데 생태적 가치가 우수한 지역이나 자연환경
9월 제주도 평균기온이 25.4도로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제주도 9월 기후특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제주·서귀포·성산·고산 평균값)의 평균기온은 평년대비 2도 높은 25.4도로, 1973년 이후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평균 최고기온(28.4도)과 평균 최저기온(22.9도) 역시 모두 역대 가장 높았다. 기상청은 지난달 상순에는 고기압권 영향 아래 강한 햇볕이 더해져 기온이 크게 올랐고, 중순에는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남서풍이 불어 기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폭염일수는 0.3일, 열대야일수는 2.5일로 나타났다. 서귀포에서는 지난달에만 열대야가 5일 나타나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강수량은 126.6㎜로 평년(115.1∼235.2㎜)과 비슷했다. 강수일수는 11.3일로 평년대비 0.7일 많았다. 9월 중순에는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 사이에서 저기압이 발달해 많은 비가 내렸다. 하지만 상순과 하순에는 고기압권에서 강수가 적어 9월 전체적으로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의 비가 내렸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지난달 17일에는 상층의 찬 기압골 영향으로 강한 비구
제주어 사전을 통해 제주어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학연구센터는 제주대 중앙도서관과 함께 오는 6일 오후 1시 30분부터 제주대 중앙디지털도서관 3층 라이브러리홀에서 2023 제주어 포럼 ‘눌’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제주어 포럼 ‘눌’은 ‘<사전(辭典), 익어가다>’라는 제목으로 제주어 사전과 관련된 이야기를 펼친다. 동사 ‘읽다(讀)’가 제주어에서 ‘익다’로 나타난다는 점, 제주어 사전 관련 성과가 익어가고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제주어 포럼 ‘눌’ 1부는 제주어 사전관련 연구 성과 등의 주제 발표로, 2부는 제주어의 보전.전승을 위한 제주어 사전 편찬 관련 좌담회로 이뤄진다. 주제 발표에는 제주어연구소 강영봉 이사장, 제주학연구센터 김미진 전문연구위원이 나선다. 좌담회에는 제주대 중앙도서관 강철승 자료운영팀장, 제주대 국어국문학과 김동윤 교수,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김완병 학예연구사, '제줏말 작은사전'의 저자 김학준, '제주어 용례사전'의 저자 양전형, '제주어 마음사전'의 저자 현택훈 씨가 참여한다. 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장은 “제주어를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제주어 사전에 대해
제주의 관문인 제주국제공항에서 공항서로를 타고 민속오일시장으로 향하는 중간지점. 기존 다호5길 방면으로 진입하자 얼마 안 가서 도로가 부자연스럽게 왼쪽으로 꺾였다. 곧 다시 원방향으로 꺾이자 희끄무레한 아스팔트가 깔린 직선도로가 시작됐다. 끝까지 가니 ‘도로 끝’ 표지판도 나온다. 하지만 좌회전을 하면 도로가 계속 이어진다. ‘도로 끝’이라니, 뭐가 끝이라는 걸까? 이 도로는 신설 도로처럼 보인다.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없었다가 어느샌가 보니 뚫려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아스팔트만 깔렸고 중앙선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과속 방지턱과 이를 경고하는 표지판, 속도제한 노면까지 그려져 영락없는 도로다. 제주공항 부지와 도로를 분리하는 펜스까지 쳐져있다. 그러니 지나는 사람들 모두 당연히 도로겠거니 생각한다. 과연 겉만 보면 인근에 산재한 공사현장으로 어수선할 뿐 특별한 점이 없어보인다. 어떻게 보면 한적한 시골도로처럼 평화로워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보니 치열한 분쟁의 주인공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 제주시,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공항공사, 그 아래 제주항공청간 책임 떠넘기기로 인근 주민들만 고통받고 있는 것도. “렌터카 업체 등 인근 주민들이 길이 없다고 민원
번거로운 절차로 신청이 극히 저조해 문제로 지적<본지 9월5일자 보도>됐던 제주지역 택배 추가 배송비 지원기간이 늘어났다. 택배 1건당 1건씩 작성하도록 돼 있는 신청서도 최대 10건을 한번에 신청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제주도는 도민을 대상으로 택배 추가배송비를 지원하는 섬 지역 생활물류 운임 지원사업의 신청기간을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연장한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제주도는 해양수산부 국비 32억5000만원(약 108만건 지원)을 확보해 지난달 한 달간 택배나 우편물 발송시 지불한 추가 배송비를 1건당 3000원까지 1인당 최대 6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했다. 하지만 온라인 신청과정이 너무나 복잡하게 설계되는 등 익숙지 않은 방법에 신청 초기부터 다수의 도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했다. 일부 도민들 사이에서는 신청서 작성이 불편을 넘어 "짜증이 날 정도"라는 불만이 속출했다. 신청을 하려면 제주도 누리집을 통해 로그인 후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주소, 택배사, 송장번호, 지원금 수령 은행명, 예금주, 계좌번호 등을 하나하나 입력해야 했다. 증빙서류와 통장사본은 첨부까지 해야하며 부당사례 설문도 참여해야 했다. 택배 1건당 신청서도 1건
제주 '돌챙이'(석공) 마을 문수동에서 이탈리아와 영국, 일본의 석공들도 참가하는 제주 돌 축제가 열린다. 동명리 마을회와 돌빛나예술학교가 오는 14일과 15일 이틀간 제주시 한림읍 동명리 문수동에서 제주 돌 축제 '2023 문수동, 돌 자파리'를 연다. 문수동은 예전에 힘 세고 솜씨 좋은 7명의 '돌챙이'가 살았던 마을이다. 한때 돌챙이 마을이라고 불렸던 이 마을에는 현재 30여 가구가 살고 있다. 돌챙이(돌+ㅎ+쟁이)는 돌을 다루는 기술자를 뜻하는 제주어다. 축제 제목의 '자파리'는 '장난'을 뜻하는 제주어다. 주요 프로그램은 비보답 복원, 마을길 돌담 쌓기 및 보수, 문수동 돌챙이 7인 사진전, 송이돌 화분 만들기, 글씨 조각하기 등이다. 비보답은 나쁜 기운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쌓았던 돌탑이다. 그런데 1948년 4·3사건 때 마을을 지키는 성을 쌓기 위한 용도로 모두 해체됐다. 이번에 그 가운데 1기를 복원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돌담 쌓기, 비석치기, 공깃돌 놀이, 물수제비 만들기, 돌에 그림 그리기 등도 준비됐다. 국제 돌담 사진전, 문수동 아마추어 화가 양경환 그림전, 돌 그림 화가 김덕민 작품전도 이어진다. 마을의 용천수(샘물)인 문수물
제주 해상에서 남방큰돌고래에 과도하게 가까이 다가간 낚시어선을 해경이 적발했으나 시행규칙 미비로 처벌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서귀포시)에 따르면 제주도와 해경 등을 통해 파악한 결과, 지난 8월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에 과도하게 근접한 낚시어선을 해경이 적발했으나 정작 과태료는 부과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부터 시행된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해양생태계법)은 남방큰돌고래를 비롯한 해양보호생물에 50m 이내 선박 접근을 금지하고 위반 시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런데 하위 법령인 시행규칙에 법 적용을 받는 선박 종류가 유도선, 마리나선박, 수상레저기구로 한정되면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체험형 배낚시를 하는 낚시어선은 돌고래 안전을 위협해도 처벌할 수 없게 됐다고 위 의원은 지적했다. 그동안 제주 해역에서 선박을 이용한 남방큰돌고래 관찰 관광이 보호 조치 없이 이뤄지면서 돌고래가 선박에 부딪히거나 스크루에 다치는 일이 발생하자 2021년 9월 해양생태계법 개정안을 발의해 법 개정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시행규칙이 구
서귀포시 한 선과장에서 감귤 원산지를 거짓표시한 후 유통하려다 적발됐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서귀포시 소재 모 유통(감귤 선과장) 대표 A씨를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제주시 소재 감귤농가에서 매입한 극조생 감귤 2.5t(5㎏, 500개 박스) 분량을 서귀포산으로 원산지를 거짓표시한 후 유통하려던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제주시에서 매입한 감귤 2.5t을 자신이 운영하는 서귀포시 선과장으로 차량을 이용해 운반한 후 크기별 선과 작업을 거쳐 원산지가 서귀포시로 표시된 감귤박스에 담아 도외로 유통하려다 자치경찰단 특별단속팀에 현장 적발됐다. 제주시에서 생산된 감귤의 원산지를 서귀포시로 표시한 행위는 ‘원산지 거짓표시 행위’에 해당된다. 현행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원산지 표시를 거짓으로 하거나 혼동 우려가 있는 표시를 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자치경찰단(수사과·서귀포자치경찰대)은 원산지표시법 위반 의심 선과장과 행정시 간 감귤 이동경로 등에 대해 수일간 잠복·추적 수사를 진행해 해당 선과장을 현장 적발했다. 해당 선과
세계 각국에 흩어져 사는 제주인이 한데 모이는 '2023 제2회 세계제주인대회'가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제주애향운동장과 제주 일원에서 열린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세계제주인대회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ᄒᆞᆫ디모영 지꺼지게 놀게마씀'(한데 모여 즐겁게 놉시다)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약 620명의 제주인이 참가한다. 국내 16개 도민회와 해외 8개 도민회, 호주, 아르헨티나, 중국, 인도네시아, 러시아(사할린)에서 참석한다. 첫째날 6일에는 애향운동장에서 오후 5시부터 도민회별 입장식과 식전공연, 개회식, 문화공연이 이어지고 도립합창단과 도민들이 함께 ‘감수광’ 등 제주노래를 합창하는 피날레로 마무리된다. 둘째날 7일에는 애향운동장에서 오후 1시부터 세계제주인 친선체육대회가 도민회별로 단체전(OX퀴즈, 박 터트리기), 개인전(왕발달리기, 고무신차기, 몸빼달리기)으로 열린다. 오후 3시 30분부터는 제주어 세계챔피언 선발대회가 도민회별로 사전 신청한 총 10개 팀이 참가해 제주어의 향연을 선보인다. 아울러 애향운동장에서 6~7일 이틀간 상설 및 부대행사로 전통놀이(집줄놓기, 투호던지기), 전통의상(해녀복체험, 교복체험), 감물스카프
제주 해안가에서 자갈을 무단으로 가져간 중국인 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 위반과 특수절도 혐의로 중국인 60대 A씨와 그의 딸 30대 B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모녀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 30분께 서귀포시 안덕면 박수기정 인근 해안가의 자갈 100여 개를 허가 없이 무단으로 가져간 혐의를 받는다. 당시 범행을 목격한 관광객 등이 경찰에 신고했다. 모녀는 경찰에서 "집 마당 조경을 위해 가져갔다"고 진술했다.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유수면관리청으로부터 점용·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공유수면에서 흙이나 모래 또는 돌을 채취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추석 당일 오전 유흥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 흉기를 휘두르며 싸운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제주시내 한 호텔 직원 30대 A씨를, 상해 혐의로 카지노 에이전트 직원 40대 B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추석 당일인 지난달 29일 오전 10시께 제주시 노형동에 있는 한 유흥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B씨에게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B씨는 흉기를 휘두르는 A씨를 향해 술병을 던져 A씨 머리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고객 유치 문제로 말다툼하다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