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전직 고위 간부가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제주경실련)은 6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JDC 전 고위직 A씨가 10년 전 내부정보를 이용한 토지 투기로 10여 배 가량의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제주경실련은 "실제 2013년 9월 제주도와 JDC가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을 위해 란딩국제발전유한회사와 해외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발표했다"며 "하지만 협약을 체결해 발표하기 전 당시 JDC 관광사업처장이었던 A씨가 아내와 처남을 동원해 신화역사공원과 영어교육도시에 인접한 대도로변 토지를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제주경실련은 "A씨는 당시 신화역사공원 부지에 대한 투자 내부정보를 누구보다도 잘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며 "현재 A씨 부인 등 명의로 매입한 토지는 수십 억원의 시세 차익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사원과 검찰에 A씨에 대한 수사를 요구했다. 토지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실제 A씨 부인은 2013년 1월 31일 신화역사공원과 직선거리로 약 2㎞ 떨어진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2필지 1000여㎡를 3억원에
제주도가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인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지난달 28일 지방시대위원회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추진하는 ‘2023년 기회발전특구 기획을 위한 사전조사 지원사업’에 지원대상으로 최종 선정돼 국비 1500만원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난 7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 적용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다. 지방의 전략산업, 특화산업 등을 고려해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지방에 유치하도록 세제·재정, 규제특례, 정주여건 개선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도는 제주지역사업평가단을 주관기관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제주연구원, 제주테크노파크, 제주산학융합원,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제주대학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를 협력기관으로 해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했다. 오는 15일 제1차 회의를 시작으로 기회발전특구 지정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도는 오는 11월까지 사전조사를 벌여 기회발전특구 계획 수립에 필요한 입지 및 산업현황, 투자기업, 특례조사, 산업특구 국내외 사례, 특구 투자사항 등을 조사해 최적안을 도출할 방침이다.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 본예산에 기회발전특구 지정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여자친구를 차에 태워 과속 운전하며 위협하고, 옹벽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도 아무런 조치 없이 도주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특수협박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5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27일 새벽 0시 55분께 여자친구 B씨를 차에 태우고 서귀포시 안덕면 한 마을 안 도로에서 시속 97㎞까지 속도를 내 과속운전하며 B씨를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인근 옹벽을 들이받아 B씨에게 흉골 골절 등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히고도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도 있다. A씨는 금전 문제로 다투다가 "같이 죽자"며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사고 20여분 뒤 걸어서 집으로 이동했다. 사고 차량을 발견한 목격자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차적 조회 등으로 운전자를 특정했으나, A씨가 아프다며 조사에 응하지 않자 지난달 28일 체포·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가 고의로 사고를 낸 것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했으나 고의성은 입증되지 않아 특수상해 등의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겁을 주려고 한 것이며, 사고를 피하기 위해 핸들을 오른
베트남산 불법 낙태약과 담배를 판매한 40대 베트남 출신 귀화 여성이 해경에 붙잡혔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약사법과 담배사업법 위반 혐의로 베트남 출신 귀화 여성 4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어선 선원 등 불특정 다수에게 베트남산 불법 낙태약과 담배 등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를 통해 약 14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낙태약 판매', '베트남산 담배 팔아요' 등의 광고 글을 게시한 뒤 이를 보고 연락온 이들에게 물품을 판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A씨의 금융거래 내역을 분석해 판매 정황을 수집했다. 이후 지난달 18일 주거지와 차량을 압수수색해 베트남산 낙태약과 담배 등 13개 품목 384점을 압수했다. A씨는 "부업으로 생활비를 벌기 위해 그랬다"며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최근 확산하는 SNS를 통한 외국인들의 금지 물품 판매 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사찰을 돌며 시줏돈을 훔친 2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상 상습절도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6일부터 21일까지 서귀포시 안덕면과 제주시 구좌읍 사찰 5곳을 돌며 시줏돈 22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대웅전 제단 위에 있던 시줏돈 5만원이 사라졌다"는 한 사찰 측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10여 대를 분석해 피의자 인상착의를 특정, 지난 23일 제주시 한 모텔에 투숙중인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 동선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A씨가 해당 사찰 외에도 추가로 4곳에서 시줏돈을 훔친 사실을 파악했다. A씨는 과거에도 동종 범죄로 처벌 받은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출해 생활비가 없어 훔쳤다"고 진술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지역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6곳 주변의 건축행위 등 허용기준이 완화 조정될 전망이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6곳의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내 건축행위 등 허용기준 조정안 마련에 따른 의견 수렴 공고'를 행정예고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조정되는 사적 6곳은 삼성혈, 제주목 관아, 항파두리 항몽 유적, 고산리 유적, 삼양동 유적, 서귀포 김정희 유배지 등이다.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은 문화재 주변의 자연경관이나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호하고자 문화재보호구역 외곽경계로부터 500m(국가지정문화재) 이내로 설정하는 지역이다. 조정안은 사적 6곳의 허용기준을 일부 또는 대폭 완화했다. 문화재 특성상 계획적 관리가 필요한 구역의 경우 현행 기준을 유지했다. 또 허용기준 공통사항의 경우 전체 사적 주변을 일관성 있게 관리하도록 개별 검토 대상 기준을 명확히 제시했다. 세계유산본부는 올해 4월부터 허용기준 조정을 위한 용역을 시작해 사적 6곳 주변 현황조사(현지조사, 토지이용현황, 지형변화, 민원사항 등)와 관계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이번 조정안을 마련했다. 예고기간은 오는 25일까지다. 조정안은 제주도 누리집(고시·공고
제주도가 추진하는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마을 이장들이 법인격 있는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촉구했다. 제주도 이장단협의회는 5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주의의 기본인 참정권이 도민에게 다시 보장되도록 법인격 기초자치단체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행정시장 직선제를 한다고 해서 주민 불편과 참정권 제한이 해소될 수 없다"며 "법인격 없는 행정시장이 아무리 노력한다 한들 현재 한계를 극복할 수 없다. 시장 개인의 능력 문제가 아니라 제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행정시 기능 강화 명분으로 행정시장에게 많은 권한을 줬지만, 달라진 것이 무엇인가"라며 "강원도는 시·군을 존속시키고 특별자치도를 출범하지 않았나. 어떠한 일이 있어도 법인격 있는 기초자치단체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도는 민선8기 오영훈 제주도정 핵심공약 중 하나로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제주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도민참여단 설문조사 등을 거쳐 개편 모형으로 시군구 기초자치단체 모형과 행정시장 직선제 모형 등 2개안을 대안으로 선정했다. 제주도는 2006년 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라 4개 시·군 등 기초자치단체를 없
제주에서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팽이고둥(수두리 보말)'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팽이고둥의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해 소득화 품종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제주에서 보말이라고 불리는 고둥은 얕은 수심에 서식하는 특성상 쉽게 채집이 가능한데다가 최근 향토음식 식재료 수요가 늘어나면서 해루질 등으로 자원량이 급감했다. 도민과 관광객 모두 선호하는 보말은 칼국수, 죽 등에 재료로 사용돼 현재 도내에 100여곳이 넘는 전문 음식점이 영업하고 있다. 깐보말 가격은 kg당 7만~8만 원을 호가한다. 채집 증가로 과거에 흔했던 큰 개체들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해양수산연구원은 2021년부터 인공종자 생산 연구에 착수해 이번에 수두리 보말 인공산란 유도에 성공해 1cm 내외 개체를 사육 관리하고 있다. 이번에 인공 생산된 보말 종류는 제주에서 수두리 보말로 불리는 팽이고둥이다. 제주연안 보말 중 크기가 크고 맛이 뛰어나 산업적으로 가장 가치있는 품종으로 꼽힌다. 연구원은 이번 시험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대량 수정란 생산과 인공종자 생산기법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고둥 인공종자 생산이 얕은 수심대의 해녀 소득화 품종으
제주지역 한 고등학교 교사가 수업 중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도내 모 고등학교 교사 5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과 4월 수업 시간에 여러 차례 성적인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학생들에게 "성관계는 좋은 것이다. 많이 해봐야 한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희롱할 의도는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교육청은 A씨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성고충심의위원회 의결 사항을 바탕으로 지난 4월 A씨를 직위 해제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9일과 10일 이틀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하간디가 ᄆᆞᆫ딱 수학이우다(모든 곳에 수학이 있어요)’라는 주제로 ‘2023 제주수학축전’을 연다고 5일 밝혔다. 2023 제주수학축전은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이 주최하고, 제주도중등수학교과교육연구회와 제주도초등수학교육연구회가 실제 운영에 함께 참여한다. 200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3회째인 제주수학축전은 초·중·고 수학동아리 도내 65팀과 타 시·도 9팀 등 모두 74팀이 참여해 수학을 주제로 한 74개의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학생들은 수학경진대회인 수학체험미션, 창의적인 수학적 구조물 만들기, 수학이 있는 UCC 공모전 등에서 자신의 수학적 역량을 뽐내게 된다. 이외에 수학놀이터, 수학대형구조물 전시, 수학보드게임카페, 수학북카페, 수학포토존에서 네컷사진, AI방탈출 버스, 통계로 세상 보기 부스 등 수학을 주제로 한 즐길 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됐다. 축전에는 학생, 학부모, 교원, 도민 등 수학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2023 제주수학축전은 수학의 재미와 생각하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수학 축제로, 수학이 주는 새로운 경험과 수학을 즐길 수 있는 기회
제주도민의 몸과 마음이 위협받고 있다. 전국 최하위권이었던 인구 10만명 당 정신질환자 수가 코로나19를 지나면서 전국 상위권으로 반등했고, 심근경색 등 각종 성인병을 인지하는 도민도 늘고 있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만 15세 이상 제주도민 중 정신의료기관에서 치료받아 F코드(치매 제외)를 발급받은 환자는 2018년 1만2029명에서 2021년 3만5197명으로 2.9배나 됐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증가율이 높은 것이다. 전국 평균 증가율인 33.8%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조현병 및 망상장애 등 중증 정신질환자는 107%(전국 평균 11.3%) , 1형 및 2형 양극성 장애 질환자는 132%(전국 평균 23.8%) 주요 우울장애 질환자는 189%(전국 평균 31.8%) 등 폭발적으로 늘었다. 특히 이 기간 1형 및 2형 양극성 장애로 치료받은 환자는 인구 10만명 당 2018년 127.1명에서 2021년 283.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17위에서 순식간에 전국 4위로 반등했다. 우울장애로 치료받은 환자 또한 인구 10만명 당 834.4명에서 2317.9명으로 늘어 3년 만에 전국에서 가장 낮은 17위에서 상위권인 4위
제주4·3 당시 턱에 총탄을 맞아 평생을 얼굴에 무명천을 감고 살았던 고(故) 진아영 할머니(1914∼2004년)의 삶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마을회와 무명천진아영할머니삶터보존회는 진아영 할머니 19주기를 맞아 오는 9일 월령리 해변공연장에서 추모문화제를 연다고 5일 밝혔다. 노래모임 모다정, 산오락회, 보물섬공동체교육네트워크, 국악연희단 하나아트, 재릉초등학교 윤슬중창단 등이 공연한다. 추모문화제에 앞서 진아영 할머니 삶터(한림읍 월령1길 22)에서 4·3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삶터를 제주도에 기부한 후손들의 뜻을 기리는 표석 제막식도 열린다. 편지글 전시, 평화기행 등의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제주4·3사건 당시 토벌대의 총격으로 아래턱을 잃는 중상을 입은 진아영 할머니는 4·3의 후유증을 55년간 홀로 삭여낸 인물이다. 부상당한 아래턱을 하얀 무명천으로 가리면서 ‘무명천 할머니’로 불리게 됐다. 진아영 할머니는 후유장애로 고통 속에 살다 2004년 세상을 떠났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