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둘레길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70대 여성이 무사히 구조됐다. 3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7시 44분께 A(70·여)씨가 "서귀포시 한라산 둘레길 4구간에서 길을 잃었다"며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은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하는 동시에 구조견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고, 신고 접수 약 2시간 만인 오후 9시 54분께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11시 36분께 하산을 완료하고 자치경찰과 함께 숙소로 돌아갔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이 제주를 찾아 "국민이 안심하고 우리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지난 2일 오전 제주시 한림수협 위판장을 찾아 수산물 위판 현황을 살피고 방사능 검사 절차를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양기호 한림수협 조합장은 "방사능 검사를 하러 1시간 거리를 가야 하는 실정으로, 전날 저녁 시료를 채취해서 검사를 맡겨 다음날 오전 3시에 결과를 통보받는다. 그렇지 않으면 판매가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조속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박 차관은 "방사능 측정 장비를 늘리기 위해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약 2.5배 늘려 반영했다"며 "검사 장비를 기존 38대에서 72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안전성을 직접 확인해 안심하고 우리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방사능 측정 장비를 신속히 늘리는 등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어 제주시 애월읍 넙치 양식장을 방문해 제주도 양식업 현황과 안전 관리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출하를 앞둔 넙치 중 일부를 방사능 검사용 시료로 채취하는 과정을 참관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태어난 지 100일 된 아들 얼굴에 이불을 덮어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피해 영아 시신은 찾지 못했다. 이 여성이 아들을 유기했다고 밝힌 방파제는 현재 매립돼 사실상 시신을 찾는 것이 불가능해 결국 '시신 없는 살인 사건'으로 혐의 유무를 다투게 됐다. ◇ 20대 친모 "얼굴에 이불 덮고 친척 집 다녀오니 죽어 있었다" 2일 제주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26·여)씨를 최근 구속기소했다. A씨는 2020년 12월 23일 0시께 생후 3개월 된 아들 B군 얼굴에 이불을 덮어 숨지게 한 뒤 같은날 오전 7시께 숨진 아들을 포대기로 싸고 쇼핑백에 넣어 주거지 인근 한 포구 테트라포드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A씨는 "대구에 있는 친부가 아들을 보호하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진술과 다르게 피해 영아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고 모순된 진술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계속해 추궁하자 "출산 후 경제력 등 어려움을 겪다가 아들 얼굴에 이불을 덮고 친척 집에 갔다가 돌아와 보니 죽어있었다"며 범행을 털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아들이 죽은 것을 알고 쇼핑백에 넣어 인근 포구에 유기했다"고도 진술했다
제주지역 액화석유가스(LPG) 충전 업체 4곳이 취사·난방용으로 쓰이는 LPG 프로판 판매가격을 인상하기로 담합해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위는 제주도 소재 LPG 충전 사업자인 천마, 제주비케이, 제주미래에너지, 한라에너지 등 4개사에 과징금 25억8900만원(잠정)을 부과하고, 이 가운데 담합을 주도한 천마와 제주비케이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LPG는 가정·상업용 취사 및 난방 연료로 사용되는 프로판과 차량 연료·이동식 버너용으로 사용되는 부탄으로 나뉘는데, 프로판은 수입·정유사, 충전소, 판매소를 거쳐 소비자에게 유통된다. 공정위에 따르면 천마 등 4개 사업자는 제주도에서 LPG를 140여개 판매점에 도매로 공급하는, 합계 시장 점유율 100%의 과점 사업자들이다. 이들은 2020년 3월부터 제주도에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이 시작되자 프로판 시장 위축과 이에 따른 사업 위기를 우려해 가격 경쟁 중단·판매단가 인상을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LPG 매입·매출 등 영업의 주요 부문을 공동으로 수행·관리하기 위한 법인을 설립하고, 2020년 11∼12월 평균 판매단가를 각각 5∼12% 인상했다. 상대방의 거래처
지난해 2월 제주대 학생생활관(기숙사) 철거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제주에서 처음으로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건설사 대표에게 실형이 구형됐다. 제주지검은 1일 제주지법 형사2단독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건설업체 대표이사 B씨에 대해 징역 2년을, 해당 법인에 벌금 1억5000만원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업체 현장소장 C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직원 2명과 책임관리자 1명에 대해서는 각각 금고 1년을 구형했다. 공소사실을 보면 지난해 2월 23일 오전 10시 10분께 제주대 기숙사 임대형 민자사업 신축 공사 현장에서 건축물 해체공사 하도급을 받은 50대 D씨가 약 10m 높이의 굴뚝을 철거하던 중 무너진 구조물에 매몰돼 현장에서 숨졌다. 철근 콘크리트로 구성된 앞면과 옆면을 먼저 철거하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강도가 약한 뒷면 치장벽돌이 상부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한 것이 사고 원인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사와 건설사 대표이사 B씨가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마련하지 않아 공사 과정에서 기본적인 안전관리 수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인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NLCS) 제주'가 민간에 매각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를 통해 다음달 11일까지 NLCS 제주 민간 이전 절차를 밟는다고 1일 밝혔다. 매각 대상은 학교 운영과 관련한 제인스의 영업권과 부동산을 소유한 FES제주의 영업용 자산 전부다. NLCS 제주는 JDC 자회사인 학교운영법인 '제인스'가 브랭섬홀아시아(BHA), 세인트존스베리(SJA)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들 3곳에 대한 사용권 자산은 토지와 건물 등 모두 4484억원에 달한다. NLCS가 민간 이전 학교로 낙점된 것은 재정 여건과 학교 충원율(정원 대비 현원 비율) 등이 가장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2011년 9월 개교한 NLCS는 영국 NLCS 본교와 동일한 커리큘럼을 적용해 운영하는 유치원·초·중·고등학교 통합 국제학교다. 이곳의 재학생 수는 2022·2023학기 기준 1463명으로 4개 국제학교 중 가장 많고, 충원율도 2022·2023학년도 기준 97.0%로 가장 높다. BHA 재학생은 1136명(충원율 93.7%), SJA 제주는 1126명(89.8%), KIS 제주는 1087명(86.1%)이다.
19만8000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제주 출신 인기 유튜버인 ‘뭐랭하맨’ 김홍규씨가 민선 8기 첫 제주도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제주도는 1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열린 9월 소통과 공감의 날 행사에서 유튜브 채널 ‘뭐랭하맨’ 운영자인 김홍규씨에 대한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졌다. 제주 출신인 김홍규씨는 제주어를 소재로 한 코미디 상황극과 제주도 맛집 리뷰 등 다양한 영상콘텐츠를 제작하는 유튜버로 누적 동영상 조회 2억 뷰 이상을 기록하는 등 대중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제주도 공식 유튜브 채널인 ‘빛나는 제주TV’에서 도내 기업들을 소개하는 ‘뭐랭하맨 탐방하맨’ 코너를 진행하는 등 도정 정책 콘텐츠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도는 급변하는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에 연예인이나 유명인사 중심의 홍보대사 위촉에서 벗어나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고 트렌드를 콘텐츠에 발 빠르게 적용하는 인플루언서와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로 했다. 제주도 홍보대사로 위촉된 김홍규씨는 앞으로 유튜브 토크쇼를 진행하는 등 제주어 및 제주의 문화·관광·청년정책 등에 대한 홍보와 제주의 위상을 높이는 활동에 나선다. 김홍규씨가 진행하는 토크쇼인 ‘뭐랭쇼’의 첫 회는 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달 10일 실시한 2023년도 제2회 초·중·고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모두 412명이 응시해 337명이 합격했다고 1일 밝혔다. 초졸 검정고시에는 57명이 응시해 43명이 합격(75.44%)했다. 중졸 검정고시에는 72명이 응시해 63명이 합격(87.50%), 고졸 검정고시에는 283명이 응시해 231명이 합격(81.63%)했다. 초졸 검정고시 합격자 중 최고령자는 김모(63)씨, 최연소자는 오모(11)군이다. 중졸 검정고시 합격자 중 최고령자는 양모(63·여), 최연소자는 김모(11)양이다. 또 고졸 검정고시 합격자 중 최고령자는 정모(67·여)씨, 최연소자는 황모(12)양이다. 합격자는 제주도교육청 홈페이지 접속 후 '참여/민원→검정고시→합격자 발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합격자는 본인 신분증을 지참(본인 외 가족이 방문할 경우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등 증명 서류 추가 지참)해 오는 11일까지 제주도교육청 교육행정과 또는 서귀포시교육지원청 민원실에서 합격증서를 수령할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혼자 낚시하러 간 50대가 서귀포시 하예동 인근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서귀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29분께 제주 서귀포시 하예동 논짓물 인근 해상에서 50대 A씨가 바다에 떠 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씨는 해경과 소방대원들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신고자는 혼자 낚시를 하러 간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직접 찾아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해상에서 조업하던 성산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에 화재가 발생해 선원 3명이 다쳤다. 1일 제주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2분께 제주항 북동쪽 17㎞ 해상에서 성산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A(15t)호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승선원 7명은 화재 직후 인근 어선에 모두 구조됐다. 이 중 3명은 화상과 연기흡입 등으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이송됐다. 해경은 소화포 등 소화 장비를 이용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하지만 A호는 이날 오전 1시 23분께 제주항 북동쪽 9㎞ 해상에서 완전히 침몰했다. 해양오염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경은 전했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사업 추진과정에서 논란이 일었던 제주시 옛 도심 '재밋섬' 건물 매입과 관련한 법정공방에서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승소했다. 제주지방법원 제2민사부(재판장 노현미 부장판사)는 31일 주식회사 재밋섬파크가 문화예술재단을 상대로 제기한 지연손해금 청구소송에서 원고측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제주도 출연기관인 제주문화예술재단은 2018년 5월 임시 이사회를 통해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제주시 삼도2동에 있는 당시 영화극장과 어린이 놀이시설 등으로 활용되던 지하 3층·지상 8층 규모의 재밋섬 건물을 매입하기로 했다. 매입건물을 독립영화관과 예술인을 위한 창작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기 위해 매입 비용 100억원에 리모델링 비용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막대한 기금이 투입되는 사업임에도 당시 '계약금 1원·매매대금 100억원·계약 해지시 손해배상비 20억원' 조건의 불공정 계약이 체결되는 등 졸속추진 논란이 오랫동안 이어졌다. 이 과정에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2019년 1월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보고 기관 경고와 담당자에 대한 징계·경고 처분 등을 요구했다. 감사원 역시 지난해 3월 출연 기관에 대한 지도·감독 부실 등을 이유로 관련자에 대한 주의 처분을 요구했다. 제
생후 100일 밖에 안된 아들 얼굴에 이불을 덮어 숨지게 한 친모가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검은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26·여)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12월 23일 새벽 0시께 생후 3개월 된 아들 B군 얼굴에 이불을 덮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날 오전 7시께 숨진 아들을 포대기로 싸고, 쇼핑백에 넣어 주거지 인근 한 포구 테트라포드에 유기한 혐의도 있다. B군은 출생신고는 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시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A씨가 출산 당시 살았던 주거지 임대인과 베이비시터 진술 등을 토대로 아들을 낳은 뒤 약 100일간 양육하다가 숨지게 한 정황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출산 후 경제력 등 어려움을 겪다가 아들 얼굴에 이불을 덮고 친척 집에 갔다가 돌아와 보니 죽어있었다"며 "아들이 죽은 것을 확인하고, 쇼핑백에 넣어 인근 포구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당초 A씨는 "대구에 있는 친부가 아들을 보호하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모순된 진술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추궁하자 진술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거주지 임대료가 밀려 범행 이튿날인 12월 24일까지 집을 나가야 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