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서귀포시 성산읍에서는 빗길에 미끄러지고 애월읍에서는 전신주를 들이받는 교통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졌다.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31일 오전 5시 59분께 서귀포시 성산읍 터진목 인근 도로에서 SM5 승용차와 25t 덤프트럭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SM5 승용차 운전자 30대 A씨가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A씨는 구조 당시부터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양측 운전자 모두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몰던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었고, 이로 인해 마주 오던 덤프트럭과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전 6시 3분께는 제주시 애월읍 한 도로에서 60대 B씨가 몰던 싼타페 차량이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B씨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지난해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했던 부상일 변호사의 벌금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제2부는 3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부 변호사의 상고를 무변론 기각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부 변호사는 공식선거 운동 기간인 지난해 5월 24일 제주국제공항에 있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면세사업본부 사무실 3곳을 잇따라 방문해 명함을 배포하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누구든지 선거운동을 위해 또는 선거 기간 중 입당 권유를 위해 호별로 방문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후보자가 공개된 장소로 볼 수 없는 사무실 등을 하나씩 방문해 선거 활동을 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것이다. 검찰은 부 변호사가 방문한 각 사무실이 분리된 만큼 별도의 '호(戶)'에 해당한다고 봤다. 부 변호사 측은 재판 과정에서 각 사무실은 같은 본부 소속인데다 일부의 경우 민원인 출입이 자유로워 별도의 '호'라고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방문한 사무실들은 명확하게 공간이 분리된 '호'로 봐야한다. 피고인이 과거 이와 유사한 사건을 변호했던 점을 고려하면 자신의
제주올레 7코스 해안가 절벽 아래에 움막을 짓고 살던 60대가 인근 리조트의 조경용 대나무를 흉기로 베어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60대 김모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일 오전 9시 11분께 제주올레 7-1코스에 있는 서귀포시 한 리조트의 조경용 대나무 5그루를 흉기로 절단해 훔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숙박객이 '외돌개 산책로 입구에서 노인이 흉기로 대나무를 자르려 한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가 일정한 주거지가 없는 노숙인이며,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에서 흉기를 사용한 점 등을 고려할 때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범행 우려가 있다고 보고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이후 잠복 끝에 지난 28일 오후 7시 35분께 서귀포시 길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현재 제주올레 7코스 해안가 절벽 아래에 움막을 지어 생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대나무로 그늘막을 설치하려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제주 119구급대원들이 ‘제5회 대한민국 119구급활동 경연대회’에서 전국에서 참여한 200명 중 1·2·4·17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권을 휩쓸었다고 31일 밝혔다. 또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지난해 단체 팀전술 평가 1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 30일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대한민국 119구급활동 경연대회’는 2018년 1회를 시작으로 올해 5회째다. 응급환자 전문처치능력과 구급활동 기록 능력 등을 평가해 구급대원의 현장 대응능력을 강화함으로써 119구급서비스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9개 시‧도 소방본부를 대표하는 200명의 소방공무원들이 참여했다. ▲1인 기본소생률 ▲기관내삽관 술기 ▲다수사상자 분류 ▲구급단말기 작성 등 4개 종목에 대한 개인별 역량을 겨루는 개인전으로 진행됐다. 4개 종목 경연 성적 종합결과, 제주 대표로 출전한 양동엽 소방사(종합1위/최우수·행안부장관상), 강태진 소방사(종합2위/최우수·행안부장관상), 황치헌 소방사(종합4위/최우수·행안부장관상), 김태우 소방사(종합17위)는 정확한 응급상황 판단과 적절한 환자처치로 최상의 구급역량을 발휘하며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
음주운전을 신고하면 혈중알코올농도 수치에 따라 포상금을 차등 지급하는 제도가 제주에서 다음달 11일 시행된다. 31일 제주도자치경찰위원회 등에 따르면 다음달 11일부터 면허 취소나 면허 정지 수준의 음주운전을 목격해 신고하면 각각 5만원, 3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음주운전 신고 포상제는 제주에서 2012년 10월 말부터 2013년 5월 말까지 7개월가량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바 있다. 시행 초기 포상금은 신고 1건당 일률적으로 30만원이었다가 2013년 4월부터 혈중알코올농도 수치에 따라 면허취소 수준은 30만원, 면허정지 수준은 10만원으로 차등 지급됐다. 하지만 신고 사례가 속출해 행정력 부담이 컸고 포상금 재원인 예산 부족까지 겹쳐 6개월 만에 중단됐다. 경찰은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해 포상금을 면허 취소 수준 5만원, 면허 정지 수준 3만원으로 낮췄다. 또 신고자 1인당 받을 수 있는 포상금을 연간 5회로 제한했다. 포상금은 음주운전을 목격한 신고자가 관할 경찰서에 포상금을 신청하면, 경찰이 심의위원회를 열어 지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도내 음주운적 적발 건수는 2020년 1246건, 2021년 1769건, 지난해 1650건, 올해 들어 7월
지난해 제주지역 출생아 수가 3599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 또한 0.92명을 기록, 3년 연속 1명 이하를 유지하면서 인구 자연감소 또한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출생아는 3599명으로 직전해 3728명 대비 129명 줄었다. 역대 최저치다. 지난 10년간 제주지역 한 해 출생아 수는 ▲2012년 5992명 ▲2013년 5328명 ▲2014년 5526명 ▲2015년 5600명 ▲2016년 5494명 ▲2017년 5037명 ▲2018년 4781명 ▲2019년 4500명 ▲2020년 3989명 ▲2021년 3728명 ▲2022년 3599명 등이다. 2010년부터 2017년까지 5000명대를 유지하다 2018년 4000명대로 줄어든 이후 단 2년 만에 3000명대까지 떨어지는 등 10년 만에 출생아 수가 36%나 줄어들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직전해(0.95명) 대비 줄어든 0.92명을 기록했다. 제주지역 합계출산율도 2014년과 2015년 1.48명에서 2016년 1.43명, 2017년 1.31명, 2018년 1.22
평화와 인권을 제주 미래가치로 확립하기 위한 '제주평화인권헌장 제정위원회'가 30일 출범했다. 제주평화인권헌장 제정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제주평화인권헌장 제정위원회는 이날 오후 제주도청에서 위촉식과 제1차 회의를 열었다. 제주평화인권헌장 제정위원회는 민선 8기 제주도지사 공약 7대 핵심과제 중 하나인 도민참여형 제주평화인권헌장을 제정하기 위한 기구다. 오영훈 제주지사와 강우일 천주교 주교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도의회, 학계, 법조계,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추천받은 위원과 평화, 인권, 4·3분야 전문가 등 모두 35명으로 구성됐다. 제정위원회는 제주4·3이 지닌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계승해 인류 보편적인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제주의 미래가치로 확립하고, 세계 속의 인권도시 구현을 위해 도민 행동강령과 규범을 담은 제주평화인권헌장을 제정할 계획이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4·3과 관련해 “국가 폭력에 의한 양민 희생이라는 아픔과 고통을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이라는 숭고한 가치로 치유하는 과정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우리의 역사”라며 “제주도정은 4·3의 역사와 해결 과정을 세계와 공유하며, 새로운 평화와 인권의 기준을 제시해 나가겠다”
제주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빠르게 물이 차오른 저류지에 소들이 고립돼 소방당국이 구조활동을 벌였다. 30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한 저류지가 침수돼 방목중인 소 5마리와 송아지 1마리가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소들은 다리가 다 잠길 정도로 차오른 물로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소방당국은 소 5마리를 안전한 곳으로 유인해 구조했다. 송아지 1마리는 소방차량 크레인에 몸을 고정한 구조대원이 직접 저류지로 내려가 구출했다. 이날 오후 3시까지 소방에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모두 9건이다. 대부분 제주도 서부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침수 피해가 발생해 배수 지원이 이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한라산 남벽 135.5㎜, 삼각봉과 영실 각 129㎜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밖에도 서광 134㎜, 새별오름 115.5㎜, 대정 108.5㎜, 안덕화순 89㎜ 등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저기압의 영향으로 다음달 1일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면서 "30~31일 시간당 30∼60㎜ 내외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 관리에 유의하기를
남해 상에서 북상 중인 제11호 태풍 '하이쿠이(HAIKUI)'가 서해안 부근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제주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높아졌다. 또 12호 태풍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인접한 태풍끼리 상호작용하는 '후지와라 효과'가 나타날지도 관심이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태풍 하이쿠이는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1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80hPa, 중심최대풍속 초속 29m, 강풍반경 220km의 중형 태풍이다. 다음달 1일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까지 다다를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하이쿠이가 북서진하다 다음달 4일 중국 상하이 남동쪽 부근 해상에 도달한 뒤 경로를 북쪽으로 틀어 우리나라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중기예보센터 모델(ECMWF)과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JTWC)도 하이쿠이가 방향을 틀어 우리나라 서해안으로 향하는 예상 경로를 발표했다. 다만 제9호 태풍 '사올라(SAOLA)'와 20호 열대저압부도 같이 발달해 있어 상호작용 등의 영향으로 이동경로와 속도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호 열대저압부는 24시간 내 제12호 태풍 기러기(KIROGI)로
임시개통 첫날 홍보 및 안내 부족 등으로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던 제주국제공항 지하차도가 오는 31일 완전 개통된다. 제주시는 제주국제공항 입구 교차로의 극심한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한 지하차도 및 도로개설 사업을 모두 완료하고 오는 31일 완전 개통한다고 30일 밝혔다. 제주 첫 지하차도인 제주공항 지하차도(공항~용문로)는 사업비 285억원(보상비 41억원, 공사비 244억원)을 투입해 2019년 11월에 착공했다. 지하차도 및 도로개설이 완료된 후 달라진 교통체계 운영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보완하기 위해 지난 16일 임시개통했다. 그러나 임시개통 첫날 지하차도 일대에는 북새통이 연출됐다. 하룻 만에 차선변경 및 교차로 신설 등 교통체계가 대거 달라졌으나 변경된 교통체계에 대해 사전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다. 제주 첫 지하차도인 제주공항 지하차도는 제주국제공항 입구 교차로 주변 길이 520m, 폭 18m의 왕복 4차로 자동차 전용 도로다. 지하차도 임시개통과 동시에 양방통행으로 운영되던 용문로 화물청사 서측에서 공항 교차로까지가 일방통행(동→서)으로 변경됐다. 또 다호마을 입구 교차로와 화물청사 서측 교차로가 신설돼 도로 구조가 바뀌었다. 하
음란 영상물에 연예인 얼굴을 합성해 제작한 사진들을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텔레그램' 등을 통해 유포한 30대 유학생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경찰청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등으로 30대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불법으로 다운받은 음란 영상물에 미성년자 아이돌 등 연예인 얼굴 사진을 포토샵으로 합성해 제작한 사진 2000여 개를 해외 영상물 공유 사이트와 자신이 개설한 회원제 텔레그램 채팅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연예인만 최소 50명 이상으로 A씨는 이들 허위 영상물을 판매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해 12월께 A씨가 개설해 운영하고 있던 텔레그램 채팅방을 확인한 뒤 A씨가 2019년부터 미국에 체류 중인 것을 파악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이어 여권 무효화와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하고 국가수사본부 사이버국제공조협력계를 통해 미국 국토안보수사국 서울지부에 피의자 검거 등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A씨는 6월 미국 현지 주거지에서 붙잡혔다. 공조수사를 벌인 미국 경찰은 이때 A씨 노트북과
제주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한라산 한라산 6개 탐방로가 전면 통제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30일 오전 9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 중산간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격상했다. 현재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 서부와 남부에 호우경보가, 제주도 북부와 동부에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0시부터 30일 오전 9시까지 한라산 영실 152mm, 삼각봉 144mm, 서광 116.5mm, 새별오름 103.5mm, 안덕화순 91.5mm, 한림 76mm, 유수암 및 대정 74mm의 비가 내렸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한라산국립공원은 성판악, 관음사, 어리목, 어승생악, 돈내코, 석굴암탐방로 등 6개 모든 코스를 통제하고 있다. 제주공항에는 30일 오전 7시40분부터 천둥·번개특보가 발효되고 있다. 일부 지연 항공편이 발생하긴 했지만 큰 차질없이 정상운항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시간당 5∼2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면서 "오는 31일까지 시간당 30~60mm 내외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짧은 시간에 강한 강수가 내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