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여성을 모텔에 감금하고 정체불명 액체의 주사를 권유하며 협박한 20대가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다. 이 남성은 소변검사 결과 마약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협박과 감금,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8일 오후 10시 30분께 제주시 연동 한 숙박업소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알게 된 여성 B씨와 성매매를 한 뒤 숙박업소를 나서려는 피해자를 "죽이겠다"고 협박해 30여 분간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또 정체불명 액체가 담긴 주사기를 꺼내 들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감정해도 확인하지 못한다"며 투약을 권유하며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당시 불상의 액체가 든 주사기 14개를 소지하고 있었다. 그는 연행되는 과정에서 흉기를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치료 목적으로 약을 투여해 왔다"고 진술하면서도 모발과 소변 등 채취를 거부했다. 이에 경찰은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소변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A씨 모발과 정체불명 액체가 든 주사기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감정을 의뢰한 상태로, 아직 감정
생후 100일 밖에 안된 아들 얼굴에 이불을 덮어 숨지게 한 친모가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경찰청은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26·여)씨를 구속해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12월 23일 새벽 0시께 생후 3개월 된 아들 B군 얼굴에 이불을 덮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날 오전 7시께 숨진 아들을 포대기로 싸고, 쇼핑백에 넣어 주거지 인근 한 포구 테트라포드에 유기한 혐의도 있다. B군은 출생신고가 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시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A씨가 출산 당시 살았던 주거지 임대인과 베이비시터 진술 등을 토대로 아들을 낳은 뒤 약 100일간 양육하다가 숨지게 한 정황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출산 후 경제력 등 어려움을 겪다가 아들 얼굴에 이불을 덮고 친척 집에 갔다가 돌아와 보니 죽어있었다"며 "아들이 죽은 것을 확인하고, 쇼핑백에 넣어 인근 포구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당초 A씨는 "대구에 있는 친부가 아들을 보호하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모순된 진술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추궁하자 범행을 털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거주지 임대료가 밀려 범행 이튿날인 12월 24일까
제주지역 항만 테트라포드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항 인근 테트라포드에서 또 낚시객이 넘어져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7시 38분께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 테트라포드에서 낚시객 A씨가 넘어져 다쳤다는 동행인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해경과 소방은 머리 타박상과 갈비뼈, 손목 고통을 호소하는 낚시꾼 A씨를 응급조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낚시 중 테트라포드를 옮겨다니다가 발을 헛디뎌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10일 오전 6시 39분께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항 방파제 인근 테트라포드 사이에서 "낚시를 하러 간다"고 집을 나섰다 귀가하지 않아 실종 신고된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해경은 A씨가 낚시하다 테트라포드 사이로 추락해 숨진 것으로 봤다. 지난 2월 28일에도 제주 서귀포시 새연교 인근에서 40대 남성이 실종된 지 3주만에 테트라포드 사이 수 미터 아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은 낚시하는 것을 구경하러 갔다가 테트라포드에서 미끄러져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설날 당일인 지난 1월 22일 오후 2시 1분께는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모슬포항 인근 방파제에
제주산 계란과 메추리알에 대한 미생물 및 유해 잔류물질 검사 결과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는 도내 산란계 농장에서 생산되는 계란과 메추리알에 대한 미생물⋅유해잔류물질 검사를 벌인 결과 모든 농가가 ‘적합’으로 판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고온․다습한 여름철을 맞아 닭 진드기 약품의 오남용과 계란 식중독 위험성이 커져 식용란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부적합한 식용란의 유통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이뤄졌다. 지난달 도내 산란계 농장 33곳에서 생산되는 식용란을 수거해 유해 잔류물질 81종(살충제 34종·항생제 47종), 살모넬라균(3종), 이물·변질·부패란 검사를 벌였다. 식용란 안전성 검사는 2017년 살충제 계란 파동에 이어 매해 계란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 발생 등의 문제로 전국적으로 1년에 1번 벌이고 있다. 도에서는 더욱 안전한 제주산 계란 생산⋅공급을 위해 모든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연 2차례 이상 안전성 검사를 하고 있다. 또 모든 산란노계(계란을 생산하다가 고기용으로 전환되는 닭)는 농장에서 도축장으로 출하되기 전에 살충제 검사(34종)를 의무적으로 하도록 했다. 이상이 없는 경우에만 도축하도록 해 축산물 내 유해
술을 함께 마시다 말다툼을 벌여 상대방을 삽으로 때힌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말다툼하던 지인을 삽으로 때린(특수폭행) 혐의로 4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새벽 2시께 제주시 애월읍 곽지해수욕장 인근 도로에서 20대 남성 B씨를 삽으로 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다른 사람 소개로 알게 된 사이로, 사건 당일 함께 술을 마시다가 말다툼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말다툼 도중 자리를 뜬 A씨는 잠시 후 어디선가 삽을 가지고 와 B씨 머리 등을 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얼굴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쉬는 날 수영장에서 신속한 대처로 5살 어린이의 생명을 구한 소방관들을 위해 어린이 가족이 간식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간식은 다시 사회복지시설에 전해져 지역 사회에 온기가 전파되고 있다. 21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저녁 제주 서부소방서 한림119센터로 치킨 45세트가 배달됐다. 치킨의 출처를 파악해보니 지난 15일 수영장에서 물놀이 중 의식을 잃었다가 마침 현장에 있던 소방관들 덕분에 생명을 구한 A(5)군 가족이 보낸 것이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1시 15분께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수영장에서 물놀이하던 A군이 의식을 잃었다. 당시 쉬는 날을 맞아 피서차 가족들과 해당 수영장을 찾았던 서부소방서 소속 김태헌 소방위와 이승준 소방교는 바로 환자 곁으로 달려가 심장충격기(AED)를 요청하고 가슴 압박을 실시하는 등 응급처치에 나섰다. 그 결과 A군의 의식과 호흡이 돌아왔고,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가 A군을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후 A군의 가족이 두 소방관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소방공무원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소방서로 간식을 기부했다. 서부소방서는 기부자에게 연락해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을
지난 제주4·3 추념일 당일 극우단체의 집회를 방해한 혐의로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민주노총 임원 등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재물손괴 혐의로 양성주 제주4·3희생자유족회 부회장과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자칭 '서북청년단 구국결사대'란 단체는 지난 4월 3일 4·3평화공원 진입로에서 '왜곡된 4·3 역사를 바로잡겠다'며 집회를 예고했다. 서북청년단은 4·3 당시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한 주범으로, 이를 추종하는 단체가 4·3 희생자 추념일에 집회를 연다고 하자 4·3 관련 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강하게 항의했다. 결국 서북청년단 구국결사대는 4·3평화공원에 들어가지 못한 채 자리를 떠야만 했다. 이 단체는 이후 "4·3희생자 추념식이 열린 4·3평화공원에서 집회를 하려고 했지만 불특정 다수가 이를 방해했다"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약 4개월간 수사해 온 경찰은 양 부회장과 임 제주본부장에 대해 집회를 방해한 혐의가 일부 인정된다고 봤다. 또 이들이 집회를 막는 과정에서 서청 회원 옷이 찢어진 데 대해서는 재물손괴 혐의를 적
제주도교육청은 2023년도 지방공무원 9급 임용시험 최종합격자 69명을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21일 발표했다. 이번 시험은 417명이 필기시험에 응시해 평균 5.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11일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시험이 치러졌다. 직렬별 합격자는 △교육행정(일반) 37명 △교육행정(저소득층) 1명 △전산 4명 △사서 8명 △보건 2명 △식품위생 1명 △시설관리 16명으로 모두 69명이다. 최종합격자의 성별을 보면 남성 28명(41%), 여성 41명(59%)으로 여성 비율이 높았다. 연령대는 20대 39명(56%), 30대 20명(29%), 40대 8명(12%), 50대 2명(3%)으로 집계됐다. 최종합격자는 오는 28일 임용후보자 등록을 하고 2주간 기본교육훈련을 마친 후 순차적으로 임용계획에 따라 임용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제주시 노형동 노형오거리 교통체증이 수술대에 오른다. 지하 또는 고가차도의 도입이 검토되기 시작했다. 제주도는 내년 8월까지 '노형오거리 교통개선 입체화 건설사업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벌여 지하차도나 고가도로 건설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노형오거리는 평균통행속도도 제주도내 주요도로 중에서도 상당히 느린 수준을 보이고 있다. 출근 시간대인 오전 8시부터 9시 사이 노형오거리에서 신광사거리 방면 도령로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18.5km다. 중앙로 중앙여고사거리에서 8호광장 방면 15.8km에 이어 두 번째로 느린 속도다.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7시까지의 경우는 상황이 더 심각해진다. 노형오거리에서 신광사거리 방면의 평균 속도는 시속 6.8km다. 제주도내 주요 도로 가운데 가장 느린 속도다. 도는 앞서 2019년 6월 제주시 지역 도심지 중 상습적인 교통혼잡이 발생하는 교차로 5곳에 대한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 및 연차별 시행계획을 수립해 교통혼잡 개선을 위한 입체화 계획을 검토한 바 있다. 해당 교차로 5곳은 제주공항 지하차도, 노형오거리, 민속오일장, 광양사거리, 8호광장교차로 등이다. 도는 이번 용역에
제주 서귀포시 돈내코계곡에서 물놀이하던 60대가 물에 빠져 숨졌다. 21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3시 43분께 서귀포시 돈내코계곡 원앙폭포 인근에서 60대 A씨가 물놀이 중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A씨는 심정지 상태에서 119구급대 등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 행정체제 개편 방향으로 '시군구 기초자치단체'안을 가장 선호한다는 주민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제주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한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공론화를 위한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행정 체제 개편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57.3%(458명)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다'는 19.1%(153명)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도 23.6%(189명)나 됐다. 행정체제를 개편할 경우 기초자치단체 설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55.4%(443명)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필요하지 않다' 24.1%(193명), '잘 모르겠다' 20.5%(164명) 순이었다. 필요 이유에 대해서는 '시장과 군수 등 단체장과 기초의회 의원을 주민 손으로 직접 선출하면 주민 참여가 강화되고 접근성이 좋아지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불필요한 이유로는 '제주국제자유도시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단일광역체제가 유리해서(26.1%)', '행정체제 개편으로 더 큰 갈등이 발생할 것 같아서(22.9%)'라는 응답이 많았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고지대의 박쥐 서식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한라산의 박쥐 장기 생태 모니터링 연구’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와 국립생태원 생태응용연구실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이번 연구는 올 9월부터 2027년 말까지 이뤄진다. △기후변화와 한라산 박쥐의 생태 특성 변화 간 연관성 △한반도 등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한라산 박쥐만의 독특한 생태 특성 등을 밝히는 데에 목적이 있다. 이번 연구는 한라산 북사면 해발고도 약 660~750m에 분포하는 구린굴과 평굴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자동 온습도 측정기 및 초음파 수집기를 설치해 장기간에 걸쳐 박쥐의 서식환경 특성 및 생태 특성 등 현황을 정량적으로 기록한다. 초음파 수집기는 서로 다른 종별, 상황별 박쥐가 발산하는 초음파의 특징을 활용해 동굴 내 출현하는 박쥐의 종과 서식지 이용 특성 및 기능(주간 휴식지, 출산장소, 포육공간, 동면장소 등)을 평가할 수 있다. 한라산의 박쥐에 대한 장기 모니터링이 진행되는 구린굴과 평굴은 2021년 3D 스캔을 통해 3차원적 형태가 파악된 동굴이다. 야행성인 박쥐는 생태계 내에서 먹이활동(곤충, 화분, 과일)을 통해 생태계 순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