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말다툼을 말리는 다른 테이블의 중국인 얼굴 등을 폭행해 다치게 한 불법체류 중국인 3명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단독(강민수 판사)은 4일 특수상해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중국인 A씨에 대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B씨와 C씨에 대해 각각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 등 3명은 지난 4월 18일 오후 8시 40분께 제주시 연동 한 양꼬치 식당에서 중국인 D씨의 얼굴과 몸 등을 맥주병과 주먹, 발로 여러 차례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 등 3명은 식당에서 술을 마시다 서로 말다툼을 벌였다. 다른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던 D씨가 "동포끼리 다투지 말고, 시끄러우니 조용히 해달라"고 하면서 시비가 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으로 D씨는 약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입었다. A씨 등 3명은 모두 불법 체류 신분으로 사건 발생 직후 도주했지만 경찰에 모두 붙잡혔다. 강 판사는 "범행 내용에 비춰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 피고인들은 피해자로부터 용서도 받지 못했다"며 "다만 피해자가 입은 상해가 비교적 경미하고 피해자가 맞대응하면서 일부 피고인 또한 다소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3일 도내 첫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다고 4일 밝혔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에 따라 해외여행 전 뎅기열 예방수칙을 숙지하고, 감염매개체인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관리를 당부했다. 첫 뎅기열 환자는 동남아지역 여행 후 발진,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지난 3일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뎅기열 확진판정을 받았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 감염 이후 3~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감염병으로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다. 뎅기열 감염증은 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에 의해 전파된다. 이집트숲모기는 현재까지 도내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제주지역에 서식하는 흰줄숲모기에서는 뎅기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환자의 약 5%가 중증 뎅기감염증(뎅기출혈열, 뎅기쇼크증후군)으로 진행될 수 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사망(사망률 20%)에 이를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뎅기열 발생은 최근 20년간 10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올해 6월 8일 기준 216만2214명이 감염돼 974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뎅기열환자는 올해 7월 29일 기준 83명으로 전년 동기간(23명) 대비
제주대는 일반대학원에 4·3 융합전공과정을 신설, 올해 2학기부터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4·3 연구는 교육학, 문학, 법학, 사학, 사회학, 인류학, 정신의학, 정치학, 철학 등 학제 간 공동 작업을 요구하는 분야다. 제주대는 4·3 학문 후속세대 양성과 연구 인프라 체계화의 역할을 책임지고 수행하기 위해 제주도, 제주도의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협약을 맺고 예산 지원을 받아 석·박사 양성과정을 만들었다. 융합전공은 둘 이상의 학과 간 협의를 통해 융합적 교육을 위한 별도 과정을 제공하는 형태다. 참여학과 대학원 재학생을 모집대상으로 한다. 다양한 전공으로 입학한 석·박사과정생을 각 전문분야의 4·3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해서다. 제주대는 양성된 전문인력이 초·중등교육, 국내외 고등교육·연구기관, 행정직, 언론직 등에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했다. 융합전공의 지원 자격은 1개 학기 이상 이수하고 6학점 이상 취득한 융합전공 참여 학과(전공) 소속 제주대 대학원생에게 주어진다. 현재 참여학과(전공)는 국어국문학과, 사학과, 사회학과, 일반사회교육전공, 정치외교학과다. 향후 더 다양한 학과(전공)가 합류할 예정이다. 원소속 학과 전공선택 학점의
제주 농촌마을에서 호출 버스인 DRT(수요응답형·Demand Responsive Transit) 플랫폼 서비스가 시범 운영된다. 제주도는 제주 DRT 플랫폼 서비스 시범운영에 따른 민간 사업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시범 운영기간은 착수일부터 6개월이다. DRT는 콜센터나 스마트폰 앱(APP) 등으로 버스를 호출하면 버스가 승객이 있는 곳으로 가서 목적지까지 태워주는 서비스다. 콜택시처럼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콜택시와 달리 승객을 태운 상태에서 다른 호출이 들어오면 승객을 태우러 또 이동할 수 있다. DRT 시범사업은 제주시 애월읍, 서귀포시 남원읍 등 농촌마을에서 우선 운영한다. DRT 서비스는 주민이 적고 범위가 넓지 않은 농촌마을에서 버스 등 대중교통 서비스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또 수요가 있을 때만 운행해 기존의 농촌마을 정기운행 버스보다 효율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 전역에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밤낮없는 더위에 지쳐가고 있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밤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8.4도, 서귀포(남부) 27도, 성산(동부) 26.7도, 고산(서부) 25.9도 등으로 해안 전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올해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27일, 서귀포와 성산 각 17일, 고산 14일이다. 제주 지점의 경우 지난달 22일부터 13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산지를 제외한 제주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고온다습한 남풍류가 유입되면서 낮에 오른 기온이 내려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난 곳이 많다고 설명했다. 낮에는 폭염이 이어지겠다. 전날도 최고기온이 제주 34.8도, 외도 34.7도, 한림 33.9도까지 치솟았다. 최고 체감온도는 우도 35.5도, 외도 35.3도, 한림 34.7도, 제주 34.6도 등으로 곳곳에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온열질환 환자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제주에서는 온열질환 환자 40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도 비닐하우스나 밭 등에서 일하다 열탈진 증상을 보인 사람들이 잇따라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이송됐
음주운전으로 두 차례나 처벌을 받았지만 또다시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가 적발되자 도주까지 시도한 30대에게 징역 1년 4개월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3단독(강란주 판사)은 3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4)씨에 대해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5일 오후 10시 50분께 술에 취한 상태로 제주시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몰다 넘어졌다.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데다 몸에서 술 냄새까지 풍기자 음주 측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A씨는 이에 응하지 않고 현장에서 도주를 시도했다. 조사 결과 A씨는 2010년 7월과 2017년 12월께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각각 벌금 120만원의 약식명령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특히 2021년 4월 공무집행방해죄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아 같은 해 11월 가석방된 후 누범기간 중 범행한 점, 동종 전력이 있는 점 등을 종합해 실형에 처한다"고 판시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조직폭력배가 연루돼 수백억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도박장 개장과 도박 방조 혐의 등으로 총괄 책임자 30대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B씨 등 14명을 불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과 제주에 사무실을 차려 33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불구속된 피의자 14명 가운데 3명은 도내 폭력조직 2곳에 소속돼 직접 도박하거나 계좌를 빌려주고 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도박사이트 이용자는 모두 3000여 명으로, 이 중 판돈을 최대 9억원까지 건 이용자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판돈 규모가 억대인 상습 도박자 20명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A씨 등이 거둔 범죄 수익 19억7000여만원을 환수하기 위해 예금과 재산 등을 동결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제주 폭력조직원들을 비롯해 각 폭력조직과 연관된 자들이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고 그 범행에 가담했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이는 조직을 넘어 각종 이권에 따라 이합집산하며 불법 사업을 전개하는 조폭들의 행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앞서 제
평소 알고 지내던 중국인 부부 집에 몰래 들어가 현금을 훔친 20대 불법체류 중국인이 구속됐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주거침입 절도 혐의로 불법체류 신분인 20대 중국인 A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한 달간 세 차례에 걸쳐 낮 시간대 서귀포시 한 주택에 창문을 통해 들어가 안방 서랍장에 들어있던 현금 134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중국인 부부는 현금이 사라진 사실을 뒤늦게 알고 집 내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 이들은 지난 6월 22일 오전 또다시 돈을 훔치기 위해 침입한 A씨를 확인하고 이튿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피의자를 추적한 끝에 지난달 31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편의점에 있던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중국인 부부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로, 자신과 같은 불법체류 신분인 부부가 현금을 집안에 보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지난해 12월 말께 시비가 붙은 또 다른 중국인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등 특수상해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학교 보건교사를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강사로 양성해 강사 인력풀을 구축한다고 3일 밝혔다. 학교보건법에 따른 의무교육인 학교 교직원 대상 응급처치(심폐소생술) 교육은 그동안 일선 학교에서 외부 전문교육 강사를 초빙해 실시해 왔다. 그러다 보니 교육강사 초빙이나 학사일정 조정 등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도교육청은 자체 강사 양성의 필요성을 느껴 올해부터 학교 보건교사를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강사 양성과정을 마련해 교육강사 인력풀을 구축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2일 제주한라대 한라스토니브룩 응급의료교육원에서 도내 학교 보건교사 18명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강사 양성과정 교육을 실시했다. 이 과정 통과자들은 이후 대한심폐소생협회가 운영하는 강사 과정을 밟게 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자체 인력풀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외부 전문교육 강사 초빙 어려움을 해결하고, 학교마다 학사일정에 맞춰 교육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지난 조합장 선거가 '돈선거' 비리로 얼룩지고 있다. 상품권을 받은 50여명의 수수자까지 확인돼 대규모 형사처벌이 예고됐다. 3일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과정에서 금품을 살포한 혐의(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상 기부행위 제한·매수 및 이해유도죄)로 제주지역 모 수협조합장 A씨를 지난달 31일 구속했다. 또 상품권을 구매·전달하거나 증거인멸을 목적으로 상품권을 일부 회수한 측근 B씨 등 1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조합장 선거 과정에서 B씨 등에게 농협상품권 1만원권 1700매를 구매하도록 해 이를 조합원 등에게 1인당 10매씩 건네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경찰은 상품권을 건넨 제공자를 검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품권 일련번호 대조를 통해 이를 받은 조합원 50여 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A씨가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상품권을 누구에게 줬는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자 상품권 일련번호를 확인하고 이 상품권이 지역 하나로마트에서 사용된 사실을 파악, 상품권을 수수한 조합원을 가려냈다. 상품권을 받은 조합원은 대부분 70·80대 노인들이다. 경찰이 상품권 추적을 지속하고 있어 추가로
제주지역에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열대야도 이어지고 있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30분 현재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7.9도, 성산(동부) 26.9도, 고산(서부) 26.8도, 서귀포(남부) 27.9도 등으로 제주 전역에서 밤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올해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북부) 26일, 성산(동부) 16일, 서귀포(남부) 16일, 고산(서부) 13일 등이다. 기상청은 폭염특보가 내려진 제주 전역은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며 당분간 무덥겠고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날 대기 불안정으로 제주 곳곳에 소나기가 내려 기온이 일시적으로 낮아지겠지만, 소나기가 그친 후 기온이 오르며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전망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4·3사건 이후 수십 년 동안 등을 돌리고 살던 4·3희생자유족회와 전직 경찰관 단체인 제주도 재향경우회가 화해와 상생의 행보를 10년째 이어가고 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도 재향경우회는 2일 국립제주호국원과 제주4·3평화공원을 잇따라 방문해 '화해와 상생' 선언 10주년 기념 합동 참배를 했다고 이날 밝혔다. 참배에는 김창범 유족회장과 고정화 경우회장을 비롯해 김황국 제주도의회 부의장,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 오순문 제주도교육청 부교육감, 제주도의회 강철남 행정자치위원장과 한권 4·3특별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이상률 제주경찰청장과 차영민 해병대 제9여단 참모장, 황도연 해군 제7기동전단 부단장 등 군경 책임자들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 합동참배에서는 그동안의 화해와 상생을 위한 교류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을 서로 확인했고, 앞으로도 과거의 암울했던 제주4·3의 시대적 아픔을 공유하며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긴밀한 유대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제주 공동체의 아픔을 서로 보듬을 수 있는 치유 공동체로서 제주 공동체의 아픔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평화와 인권 공동체로 나아가기를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