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없는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닭과 돼지 3080마리가 폐사하는 등 가축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제주도내 가축 3080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했다. 이 기간 돼지는 16개 농가에서 580마리가 폐사했고, 닭의 경우 1개 농가에서 2500마리가 폐사했다. 지난해는 6월 27일부터 8월 1일까지 25개 농가에서 돼지 912마리가 폐사했다. 더위에 약한 젖소·돼지·닭 등은 30도 이상 고온이 지속하면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해 면역력과 생산성이 떨어지고, 심각할 경우 폐사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보험사를 거친 뒤 피해 현황이 들어오다 보니 집계까지 시간이 걸린다"면서 "수치는 앞으로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폭염에 대비해 축종별 사양관리와 시설물 전반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제주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도 잇따르고 있다. 올해는 7월 한 달간 온열질환자 30명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제주(산지 제외)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시는 지난달부터 읍·면·동 15곳에 간호직 공무원을 배치해 보건복지서비스를 강화했다고 2일 밝혔다. 간호직 공무원이 배치된 읍·면·동은 한림읍, 애월읍, 구좌읍, 조천읍, 한경면, 일도2동, 이도2동, 용담2동, 건입동, 화북동, 삼양동, 연동, 아라동, 노형동, 외도동 등이다. 이번 배치된 간호직 공무원 15명은 2019년 하반기 주민자치형공공서비스 및 지역사회통합돌봄사업 추진을 위해 채용된 인력이다. 2020년 2월 코로나19 대응 업무로 보건소에 파견됐다가 이번 하반기 정기인사에 재배치됐다. 이들은 위기가구 발굴 및 지원, 찾아가는 보건복지상담 및 서비스 제공, 건강 사례관리, 지역 건강 돌봄자원과 연계·협업, '복지+건강' 사업 등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제주시는 간호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각종 역량강화 교육과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제공해 간호직 공무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보건복지서비스의 질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다. 문재원 제주시 주민복지과장은 “간호직 공무원의 전문성을 활용함으로써 건강과 돌봄 등 다양한 복지 욕구에 대한 통합창구로서의 읍·면·동 역할을 강화하고, 지역주민에게 맞춤형 통합·연계로 보건·복지서비스가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제주에서도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르고 있다. 소방 당국이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구급 대응에 나섰다. 2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제주 119상황실에 6건의 온열질환 의심 신고가 접수돼 119구급대가 출동해 응급 처치했다. 지난 1일 오전 11시 32분께 서귀포시 성산읍에서는 농약 작업을 하던 40대가 전신 마비와 저림 증상을 호소했다. 오후 1시 56분께 제주시 구좌읍에서는 야외 작업을 하던 70대가 심한 갈증과 어지럼증 등을 보였다. 또 오후 3시 20분께 제주시 삼도일동에서는 냉방기 없는 실내에서 작업하던 70대가 근육 경련과 전신 식은땀을 보였다. 같은 시간대 서귀포시 표선면에서는 야외에서 작업하던 70대가 식은땀·구토·어지럼증을 보였다. 이어 오후 4시 4분께 제주시 한경면에서 자전거를 타던 80대가 고열과 헛구역질, 오후 5시 13분께 서귀포시 성산읍에서는 바다 낚시하던 50대가 어지럼증과 헛구역질 증상을 각각 호소했다. 최근 3년간 도내 온열질환자는 2020년 66명, 2021년 65명, 2022년 93명 등 모두 224명으로, 연평균 74.7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7월 한 달간 온열진환자 30명이
상습적으로 폭행과 소란 등을 피운 60대가 결국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재물손괴 등 혐의로 60대 A씨를 구속해 2일 검찰에 넘겼다. A씨는 지난달 14일 오전 11시 30분께 제주시 탐라문화공장에서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다 적발돼 범칙금을 물게 되자 단속하던 자치경찰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술을 마시고 소란을 피우다 적발됐다. A씨는 또 지난달 20일 탐라문화광장에 내걸린 음주 금지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찢어 훼손했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달 26일 서귀포의료원 응급실을 찾아 "아프다"며 소리를 치다 제지하는 응급구조사를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또한 A씨는 지난달 30일 서귀포시 한 카페에서 마감 시간이 넘도록 나가지 않고 버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는 동부서 유치장에 입감되고 나서도 유지창 내부 기물을 훼손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모든 범죄 혐의를 부인하고 진술을 거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혐의를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상습·고질적인 주취 폭력배에 대해
제주 고유종인 두점박이사슴벌레가 인공증식을 통해 되살아나 야생서식지인 제주 참나무 숲에 보금자리를 틀었다.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는 2011년부터 인공증식으로 자란 멸종위기 야생생물 두점박이사슴벌레 180마리를 야생에 풀어놓았다고 2일 밝혔다. 다른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물장군 1100마리, 애기뿔소똥구리 750마리도 인공증식 후 야생 방사했다. 두점박이사슴벌레는 국내에서는 제주에만 서식하고 있는 곤충이다. 다른 사슴벌레와 비교해 몸통 색깔이 연한 갈색을 띠고, 가슴에 두 개의 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서식지는 제주 중산간 지역 참나무류 숲이다. 하지만 광범위한 개발에 따른 서식지 감소, 기후변화, 불법채집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하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됐다. 제주TP는 지난 1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오름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보호받고 있는 두점박이사슴벌레 서식지 복원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두점박이사슴벌레의 서식 환경을 되살리고,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제주 자연환경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환경부, 제주도, 제주자연생태공원의 후원을 받아 이뤄졌다.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2011년부터 환
제주 앞바다에서 청산가리보다 10배 이상 강한 독성을 지닌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됐다. 2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께 제주시 구좌읍 코난해변 인근 해상에서 파란고리문어를 발견했다는 관광객 신고가 접수됐다. 이 관광객은 물놀이를 하다 특이한 무늬를 지닌 문어를 발견하자 플라스틱 통을 이용해 잡고 해경에 신고했다. 출동한 해경은 문어가 파란고리문어임을 확인하고 신고자로부터 넘겨받아 국립수산과학원에 전달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파란고리문어는 독성이 매우 강해 물리거나 쏘이게 되면 신체 마비나 호흡곤란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해수욕이나 해루질 중에 발견하면 절대 만지지 말고 해경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조합장 선거에서 조합원 등에게 상품권을 제공한 혐의로 현직 수협조합장이 구속됐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조합장 선거 과정에서 금품을 살포한 혐의(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제주지역 모 수협조합장 A씨를 지난달 31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또 상품권을 구매·전달하거나 증거인멸을 목적으로 상품권을 일부 회수한 측근 B씨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과정에서 B씨 등을 통해 농협상품권 1만원권 1700매를 구매해 조합원 등에게 1인당 10매씩 건넨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상품권을 수수한 해당 수협 직원 5명과 조합원 50여 명도 입건했다. 경찰은 "증거 인멸 우려가 있어 A씨를 구속했다"며 "이달 중 피의자 전원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올 여름 장마가 제주도의 지하수 수위를 높이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연구원 제주지하수연구센터는 지난달 25일 기준 지하수 수위가 35.2m로 평년(2013∼2022년)보다 1.3m 높아져 안정을 되찾았다고 1일 밝혔다. 제주 지하수 수위는 지난 3월 30.2m로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하지만 5월 이후 강수량이 증가해 지하수 수위가 상승하면서 안정권을 회복했다. 현재까지 관측 결과, 지하수 수위는 강수량과 지하수 이용량에 따라 변동하고 있다. 2017년 가뭄 영향으로 이듬해인 2018년 2월 지하수 수위는 28.8m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강수량 부족으로 올해 3월까지 지하수 수위가 30.2m까지 내려가 제주도와 제주지하수연구센터가 대책 마련에 고심해 왔다. 그러나 5월 이후 강수량이 증가해 지하수 수위도 상승하기 시작했고, 7월에는 35.2m까지 상승해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제주지하수센터는 지하수의 안정적 이용 기반 마련과 과학적 관리를 위해 2000년부터 지하수위 관측망을 구축해 현재 제주 전역에 212곳의 자동 수위 관측정을 운영하고 있다. 박원배 제주지하수연구센터 센터장은 "기후변화로 언제든지 가뭄이 다시 찾아올 수 있고 지
부정하게 초과근무 수당을 챙기고 부하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제주의 해양경찰 간부가 '1계급 강등'이라는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31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양경찰청은 징계위원회를 열고 제주해경청 소속 A 경정을 경감으로 계급을 한 단계 강등하는 중징계 처분을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A 경정은 직원에게 욕설하는 등 갑질을 하고, 부하직원에게 출·퇴근 시스템 등록을 대리로 시켜 초과근무 수당을 부정하게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해경 청렴 신문고에 신고가 접수되면서 내부 조사가 시작됐다. 해경은 지난 10일 A 경정을 대기발령하고,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감찰 조사를 벌여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는 A중학교 학생 인권침해 진정 사안을 조사한 결과, 학교 내에서 교사에 의한 폭언과 학습권·인격권·건강권·개인정보 보호 등에서 인권침해가 일부 있었음을 확인해 해당 기관의 장에게 재발 방지와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조치를 권고했다고 31일 밝혔다. 공개된 권고문을 보면 학생인권교육센터는 교사가 욕설 또는 비속어를 하고, 학생들이 잘못이나 실수를 했을 때 비난이나 협박으로 들릴 수 있는 말을 한 것은 인격권과 언어적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학생에게 다른 학생의 시험 채점을 맡긴 것은 인격권과 개인정보를 보호받을 권리, 사생활의 자유를 침해한 것으로 봤다. 교사가 사전 공지 없이 수업 시작시각보다 늦게 들어가거나 학생들에게 명확한 동의를 받지 않고 수업 시간에 여러차례 밖에 나갔다 온 것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다수 학생의 구체적이고 일관된 진술을 바탕으로 교사가 학교에서 흡연한 사실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이는 학생 건강권을 침해한 것으로 봤다. 앞서 A중학교는 지난 5월 중간고사에 기출문제가 그대로 출제돼 재시험을 치르는 일이 있었다. 이후 학생 인권침해도 벌어지고 있
중국 상하이 남쪽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던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의 예상 경로에 변동이 생겼다. 당초 예상보다 북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제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660㎞ 해상을 지난 태풍 카눈은 북서진하다가 다음달 3~5일 오키나와 서쪽 혹은 상하이 남동쪽 해상에서 우리나라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다음달 5일께 중국 상하이 남쪽에 상륙할 것으로 본 기존 예상과 다르다. 기상청은 "카눈 진행 방향 정면에서 북서풍이 불어들면서 이동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면서 "이에 태풍 예상 경로에 변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나 일본·중국·대만 기상청 등도 한국 기상청과 마찬가지로 카눈이 상하이 쪽으로 북서진을 거듭하는 것이 아니라 상하이와 오키나와 사이 바다에서 방향을 튼다는 데 무게를 실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제주 주변 해수면 온도가 27도 정도인 것을 비롯해 북위 25도 이상 바다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도 이상 높아 북위 30도까지는 바다가 태풍이 발달하기 좋은 상태인 것으로 분석된다. 카눈의 세력은 현재 '강'이다. 다음달 1~2일 '매
가수 장필순이 애견 호텔 측 과실로 10년간 함께했던 반려견을 잃었다며 해당 업체 대표를 고소했다. 31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장씨는 제주지역 모 애견 호텔 대표 A씨에 대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지난 28일 경찰에 고소했다. 장씨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23일 오후 애견 호텔에 입실했던 반려견 '까뮈'가 위탁된 지 약 10시간 만인 이튿날 오전 탈수로 인한 열사병과 같은 증세로 숨졌다고 공개했다. 장씨는 "지난해부터 공연이 있을 때면 반려견 3마리를 호텔에 맡기곤 했다"며 "특히 제가 없으면 불안해 보이던 까뮈는 애견 호텔 원장과 사택 침대에서 함께 자는 스페셜 케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장씨는 "하지만 원장 부부가 가족과 함께하던 저녁 식사 시간 내내 까뮈는 답답한 차에서 수 시간 동안 이동장에 넣어진 채로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했다"며 "원장 사택으로 돌아온 후에는 두꺼운 솜이불에 사면이 덮인 채 엄청난 공포 속에서 저를 애타게 찾았을 까뮈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체 대표 A씨는 과실을 인정하면서도 "분리불안이 심한 까뮈를 호텔 방에 두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동장에 넣고 차에 실어 식당까지 동행했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