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딘성에서 첫 계절근로자가 제주에 입도했다. 제주도는 농촌지역의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 29일 베트남 남딘성과 체결한 ‘농업분야 외국인 계절근로자 업무협약(MOU)'에 따라 계절근로자 14명이 제주에 입도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제주에 도착한 베트남 남딘성 계절근로자를 시작으로 농가 및 법인, 농협(공공형 계절근로사업)에서 필요한 외국인 계절근로 인력이 입국절차 등을 거쳐 지속적으로 입도할 예정이다.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요는 모두 867명이다. 이중 업무협약 체결에 따른 근로자는 264명이다. 업무협약에 따라 베트남 남딘성은 제주에서 요청한 인원과 조건에 따라 근로자를 모집·선발하고 있다. 또한 신속한 출입국 지원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있다. 제주도는 사증발급 절차 지원, 외국인근로자 인권보호, 입출국 비용 일부 등을 지원하고 있다. 계절근로자들은 3개 기관(제주동부경찰서 정보안보외사과, 제주출입국외국인청, 제주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의 협조로 긴급사항 발생 시 대처 방법, 인권침해 예방, 외국인 근로자 범죄예방 등의 교육을 제주시청에서 받은 후 농가에 배치될 예정이다. 고용 농가는 법무부의 외국인 계
옛 남자친구와 싸웠다는 이유로 2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 여성이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2부(진재경 부장판사)는 13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A(32·여)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1월 8일 오전 2시께 서귀포시의 한 술집에서 20대 남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옛 남자친구와 싸운 B씨를 우연히 만나 말다툼을 하던중 인근 편의점에 가 흉기를 구입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재판과정에서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고, 피해자를 살해하려는 의사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건 당일 술을 마시긴 했지만, 현실을 제대로 자각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며 "피고인이 휘두른 흉기가 피해자에게 1㎝만 더 깊게 상해를 가했다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뻔한 점 등을 종합해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한밤중 술에 취해 남의 집에 침입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고 차를 몰고 도주하다 사고까지 낸 50대에게 징역 5년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진재경 부장판사)은 13일 준특수강도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A씨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5일 오전 2시 50분께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주택에 침입해 일면식 없는 가족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술에 취해 남의 집에 들어갔다가 수상한 낌새를 느낀 거주자가 잠에서 깨 소리를 지르자 집에 있던 흉기로 가족을 위협하며 그대로 달아났다. 자신의 벤츠 승용차 주변에 숨어있던 A씨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차를 몰고 달아났다. 그는 범행 현장에서 4㎞ 떨어진 한 해수욕장 인근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고 멈춰섰다. 이어 경찰의 체포 요구에 불응하며 흉기를 휘두르다가 경찰이 테이저건을 꺼내자 난동을 멈추고 체포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수사 과정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과거에도 성범죄로 중형을 선고받은 적 있는 피고인이 다시 강
제주 유명 음식점 대표 살인을 청부한 주범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진재경 부장판사)는 13일 오전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주범 박모(55)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또 공범 김모(50)씨에 대해 징역 35년을, 김씨 아내 이모(45)씨에 대해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박씨는 채무 관계로 얽혀 있던 도내 한 유명 음식점 대표 50대 여성 A씨를 살해해 달라고 김씨 부부에게 시킨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피해자와 사이가 틀어진 박씨가 '채무를 상환해야 한다'는 압박과 피해자 소유의 유명 음식점 경영권을 가로채겠다는 욕심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봤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16일 오후 3시 2분에서 10분 사이 제주시 오라동 피해자 주거지에 몰래 들어가 숨어있다가 귀가한 피해자를 둔기로 살해하고 고가의 가방과 현금 등 1800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범행 과정에서 김씨의 아내인 이씨는 차량으로 피해자를 미행하면서 위치 정보 등을 남편에게 전달하고 범행 뒤 차량으로 함께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김씨 부부는 범행 대가로 빚 2억3000만원을 갚아주고 피해자 소유의 식당 지점 하나를 운영할 수 있
제주도가 추자지역 물류 대란과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대체 화물선을 투입하기로 했다. 제주와 완도를 오가며 추자도를 경유하는 정기 여객선 '송림블루오션호'가 오는 17일부터 운항을 중단하기로 하면서다. 제주도는 추자지역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5억2800만원의 예비비를 투입, 대체 화물선을 임차하고 화물운송 정상화를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한일고속에서 운항하는 송림블루오션호는 현재 추자항 취항 선박 중 유일하게 대형 화물차량(4.5t 이상) 선적이 가능하다. 선원을 포함해 245명까지 탑승할 수 있고 최대 467t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과 경기 악화 등으로 물류량이 줄어 수년간 적자가 누적된 것으로 전해졌다. 송림블루오션호가 운항을 중단하면 대형화물 차량을 운송할 수 있는 선박이 없어 건설자재, 대형폐기물 등 대형화물 운송에 차질이 빚어져 지역주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하다.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이 송림블루오션호 운항 중단에 대한 대책으로 동 항로에 대한 신규 사업자를 오는 17일까지 공모하고 있으나 신규 사업자의 참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는 운항 중단 시점부터 올해 말까지 대체 화물선을 임차 운영할 예정이다. 정재철 제주
제주지역 유·초·중·고·특수학교가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14일부터 일부 학교를 시작으로 초등학교는 오는 21일, 중학교는 18일, 고등학교는 19일부터 대부분 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신산초와 효돈중이 오는 14일부터 여름방학을 시작으로 학교급별 평균 방학 일수는 초등학교는 30일, 중학교 28일, 고등학교 22일, 특수학교는 36일 등이다. 여름방학 동안 학생들은 학교에서 행하지 못하는 또 다른 경험을 위해 가족들과 함께 체험활동에 참여하거나 학교 및 지역에서 운영되는 다양한 여름방학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무더운 날씨로 실내 활동이 많아지고, 불규칙한 생활로 인해 비만 위험이 증가할 수 있음에 따라 여름방학 중 학생 건강관리 7대 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 일찍 시작된 폭염으로 인한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등 방학 중 학생 안전 요령을 사전에 안내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환자가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역학조사에서 길고양이를 접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A(49·여)씨가 SFTS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고 13일 밝혔다. SFTS 사망 사례는 올해 제주도에서 처음이다. A씨는 지난 4일부터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으며 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확인됐다. 지난 5일 발열 등 증상이 심해져 도내 종합병원에 입원해 증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검사를 한 결과, 6일 제주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던 중 12일 오후 숨졌다. A씨는 지난 6일 양성 판정을 받기에 앞서 진행된 제주도 역학 조사에서 "특별한 외부 활동은 없었지만 양성 판정을 받기 나흘 전 길고양이와 접촉했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제주도는 길고양이 접촉이 직접적인 감염 경로인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게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치명률이 높은 편이다. 감염 시 고열과 혈소판 감소, 피로, 식욕 저하, 구토,
제주지역 생활쓰레기 분리배출 장소인 클린하우스에서 실탄 10여발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6시 53분께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클린하우스에서 실탄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클린하우스 공공근로자가 플라스틱 분리수거함을 청소하다가 봉투에 담겨있는 실탄을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이 군에 공동 대응을 요청해 현장을 조사한 결과 발견된 실탄은 1970∼1980년대 제작된 것으로, 폭발 위험이나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실탄을 버린 사람이 누군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질병관리청 공무원을 사칭해 코로나19 역학조사를 한다는 이유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이 같은 보이스피싱 사례가 도내에서 35건 신고됐다고 12일 밝혔다. 다행히 이 중 실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일당은 질병관리청 소속 담당자를 사칭해 "신종 변이바이러스 확진자가 해당 음식점을 방문한 이력이 있어 방역소독 및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주민등록번호, 핸드폰 번호, 신용카드 번호 등 개인정보를 요청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대응지침은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에 대한 별도의 역학조사를 벌이지 않고, 방역소독 비용도 지원되지 않는다. 아울러 지난해 2월부터 확진자 역학조사를 사례조사로 변경했고, 확진자 사례조사는 휴대폰 앱을 이용해 본인이 직접 작성하도록 돼 있다. 조사문항 중 이동 동선에 대한 사항은 없다. 지난 2월에도 비슷한 수법의 사례 3건이 도내에서 발생했고, 전국적으로도 유사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등을 물어본다면 일단 의심하고 전화를 끊은 뒤 주변에서 조언과 정보를 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실
제주 북·동부지역을 중심으로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12일 낮 최고기온이 34도를 넘겼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지점별 일 최고기온은 제주(북부) 34.5도, 대흘 34.5도, 월정 34.1도, 오등 34도, 서귀포(남부) 28.1도, 성산(동부) 30.6도, 고산(서부) 26.6도 등을 기록했다. 최고 체감온도는 대흘 34.8도, 우도 34.7도, 월정 34.6도, 구좌 34.6도, 제주 34.4도 등으로 제주도 북·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무더위가 발생했다. 제주는 최근 정체전선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고온다습한 남풍류가 유입돼 한라산을 넘으며 고온 건조해지는 '푄현상'에 햇볕 영향이 더해지면서 북부를 중심으로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제주도 북부와 동부에는 폭염경보, 북부중산간과 서부에는 폭염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제주(북부) 지점은 올해 들어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폭염(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이 4일 연속 나타났다. 폭염이 이어지며 온열질환자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제주에서는 온열질환 환자가 8명 발생했다. 이 중 6명이 이달 들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따뜻하고 습한 남
제주에서 처음으로 건축물에 적용된 제주시민회관의 철골 구조물 해제작업이 시작됐다. 제주시는 12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철골 트러스 해체작업을 벌인다고 이날 밝혔다. 시민회관 내 철골 트러스는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아치형으로 들어서 있다. 불에 달군 금속을 두들겨 만들고 이를 다시 연결하는 이른바 '리벳기술'이 적용됐다. 해체한 철골트러스는 100t 크레인으로 인양해 지상에서 절반으로 절단해 보관한 후 신축되는 복합화 시설에 재설치될 예정이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대형 장비가 투입돼 해체가 이뤄지는 만큼 현장 안전관리와 주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시민회관은 1964년 제주시 이도1동 3148.7㎡ 현 부지에 3층 높이로 지어졌다. 50년이 넘는 세월동안 제주시민의 문화예술, 체육, 집회 장소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해왔다. 도내 첫 철골 구조물이라는 건축사적 가치도 가졌다. 하지만 시설이 낡아 안정성 및 유지비용 부담 문제가 있었다. 또 일부 기능의 분산에 따라 시대에 맞는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2020년 9월 생활SOC복합화 사업에 선정된 후 2년 8개월간의 행정절차와 입찰을 거쳐
제주4·3 당시 군사재판에 의해 억울한 옥살이를 한 1479명이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명예를 회복했다. 제주지방법원 제주4·3사건전담재판부는 지난 11일 광주고등검찰청 소속 제주4·3사건직권재심합동수행단이 청구한 제35차 및 제36차 직권재심 대상자 60명 모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따라 군사재판 수형인 2530명 중 모두 1479명(직권재심 1031명, 청구재심 448명)이 명예를 회복했다. 무죄를 선고받은 1479명 중 1031명은 광주고검 소속 제주4·3사건직권재심합동수행단(이하 합동수행단)이 직권재심을 청구했고, 나머지 448명은 개인 등이 직접 재심을 청구했다. 2021년 11월 출범한 합동수행단은 지난해 2월 제주4·3 군법회의 수형인에 대한 첫 직권재심 청구를 시작했다. 지난해 8월 법무부와 대검찰청이 직권재심 청구 대상을 확대한 이후 제주4·3 당시 일반재판에 의해 수형 피해를 본 수형인 30명에 대한 직권재심도 청구됐다. 지난해 12월 28일 제주지방검찰청이 일반재판 수형인 10명에 대해 처음으로 직권재심을 청구한 이후 올해 2월 합동수행단으로 일반재판 수형인 직권재심 업무가 이관됐다. 지난 5월 11일 합동수행단에서 처음으로 일반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