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가 오는 9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도내 4개 고등학교 학생 28명과 6개 중학교 학생 42명이 참가한 가운데 ‘2023년 중·고교 모의의회 경연대회’를 연다. 2013년부터 시작한 모의의회 경연대회는 2019년까지 매해 열려왔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중단됐었다. 올해 열리는 모의의회 경연대회는 4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참가 대상을 종전 고등학교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확대해 중등부와 고등부로 나눠 경연하게 된다. 경연대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학교 교육 또는 도내 현안에 대해 자체적으로 안건을 선정해 시나리오 작성, 심사보고, 찬반토론, 의결 등 직접 본회의 의사를 진행하게 된다. 아울러 반드시 제주어로 5분 자유발언을 해야 한다. 모의의회 경연대회 심사는 2개 부문으로 나눠 1차 심사는 시나리오 심사로 지난 2일 5명의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사전 심사했다. 2차 평가는 현장 발표심사로 별도의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경연 당일 심사하게 된다. 경연대회 심사결과, 중·고등부 각 최우수 1개팀, 우수 1개팀, 장려 2개팀이 단체상과 지도교사상을 수상하게 된다. 의장 및 의원으로서 우수한 역할을 한 중·고등부 학
공연, 축제 등의 행사 홍보물을 재활용해 만들어진 공유 우산이 지역주민들에게 무료로 대여된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연동주민센터와 함께 지난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2023 삼다공원 야간콘서트‘ 행사 홍보물을 재활용한 공유 우산 100여 개를 제작해 연동주민센터와 제주웰컴센터에 비치해 지역주민들에게 무료로 대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달달익선 공유 우산’은 3단계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업사이클링 우산이다. 업사이클링 브랜드 큐클리프(CUECLYP)와 함께 추진된 이 프로젝트는 지난 4월 우산을 만드는 첫 단계부터 리사이클을 시도해 추진됐다. 제주관광공사의 공유 우산은 원단인 현수막 제작부터 자원순환을 적용했다. 1단계, 폐페트병을 가공해 원사를 뽑고 원단을 만들어 낸다. 2단계, 재활용된 원단으로 행사 홍보 현수막을 제작한다. 3단계, 홍보가 끝나 버려지는 현수막을 활용해 우산으로 재탄생시켰다. 이 우산은 또 다시 재활용돼 파라솔이나 횡단보도 그늘막, 장바구니 등으로 다시 만들어질 수 있다. 이는 우산이 분리배출이 어려운 1급 폐기물이지만 리사이클 원단으로 제작돼 재활용이 가능하다. 이렇게 만들어진 ‘달달익선 공유 우산’은 삼다공원야간콘서트가 열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 앞바다에 60대 남성이 물에 빠졌다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8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와 서귀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0시 49분께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 물양장(1000t 미만 소형선박이 접안하는 간이부두) 인근에 사람이 빠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경이 출동했다. 해경은 신고 10분만에 60대 남성 A씨를 구조했으나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특별한 외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차박족'과 '알박기 주차'로 몸살을 앓던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주차장이 유료화된다. 제주시는 오는 20일부터 9월20일까지 협재해수욕장 공영주차장을 한시적으로 유료화한다고 7일 밝혔다. 또 한림공원 맞은편 공영주차장도 오는 28일부터 9월20일까지 유료로 전환한다. 이 기간 해당 주차장 요금은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최초 30분 미만은 무료, 30분 초과시 기본료 1000원이다. 이후 15분마다 500원이 추가된다. 시에 따르면 이들 주차장은 무료로 운영돼 장기주차로 인해 회전율이 떨어져 방문객이 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시는 최근 협재해수욕장 주차장에 차단기와 주차 잔여 대수 표시기 등 주차 관제시설 설치를 완료했다. 조만간 한림공원 맞은편 주차장에도 주차 관제시설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제주시는 "앞으로 성수기 때는 두 주차장 모두 유료로 운영된다. 나머지 기간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면서 "내년에는 금능해수욕장 공영주차장에도 주차 관제시설을 설치해 성수기에 유료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타운하우스 이웃과 갈등을 빚다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김현철(53)씨가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1부(오창훈 부장판사)는 7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 부부에 대한 검찰 항소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한 타운하우스에 입주한 김씨 부부는 타운하우스 이웃인 A씨를 비방할 목적으로 2019년 7월 18일 인터뷰를 요청한 모 언론사에 입장문을 전달해 그 내용이 보도되게 하는 방식으로 A씨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항소심 재판부는 "방송인 김씨는 피해자들과의 분쟁이 이 사건 선행 기사로 보도돼 명예훼손을 당한 상황이었다"며 "실제 출연 중이던 방송프로그램에서 출연 정지를 당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러한 상황으로 미뤄볼 때 김씨 부부가 언론사에 입장문을 전달한 행위는 더 이상의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반격으로 보인다. 악의적으로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할 목적은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항소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앞서 A씨는 김씨 부부와 타운하우스 관리비 문제와 반려견 배변 처리 문제로
제주도교육청은 7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제비 이동경로 연구를 위한 지오로케이터(Geo-Locator) 부착’ 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제주에서 두번째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제주도교육청과 경상남도교육청 우포생태교육원이 2021년부터 공동으로 진행하는 ‘제비 생태탐구 공동조사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지난해 실시된 ‘제비 귀소율 연구를 위한 가락지 및 지오로케이터 부착’ 사업의 연속이다. 도내 제비 생태탐구 학생 동아리 9팀의 학생과 교사가 참여한다. 지오로케이터는 소형 조류의 이동경로를 연구하기 위해 사용하는 0.45g 정도의 기기로 제비의 등에 작은 가방처럼 부착하게 된다. 제비의 비행과 이동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를 위해 행정시로부터 제비 20마리 포획 허가를 받았다. 연구 참여자들은 제주시 화북동과 서귀포시 효돈동 일대에서 제비를 포획해 지오로케이터와 가락지를 부착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제주시 화북동에서 제비 생태탐구 공동조사 프로젝트 사전교육에 참가했던 학생과 연구원이 가락지를 부착한 제비를 발견해 월동지로 떠났던 제비가 돌아온 것을 확인했다. 이번 지오로케이터 부착 사업은 지난해 제주시 화북동과 서귀포시 효돈동 일대에서 성조 12
7일 오전 제주시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매장. 키오스크에서 한 잔당 1500원인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면서 '일회용컵'을 선택하자 300원이 추가돼 음료 가격이 1800원이 됐다. 음료를 받아 확인해보니 컵에는 바코드가 있는 보증금제 라벨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음료를 다 마신 뒤 컵을 매장에 반환하거나 지정된 공공반납처에 가져가면 다시 300원을 돌려준다. 제주에서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시범 운영 중이다. 6개월이 넘도록 보증금제를 이행하지 않는 매장이 많았다. 제주도는 7일부터 미이행 매장에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 카페의 경우 전날까지만 해도 일회용컵에 보증금을 매기지 않았지만 이날부터 보증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앞서 제주도, 제주시 등 행정당국 관계자들은 보증금제 대상 매장을 찾아 과태료 부과 사실을 알리며 참여를 유도해 그동안 보증금제를 이행하지 않던 매장 대부분으로부터 이행 약속을 받아냈다. 다만 대상 매장 중 1곳은 최종 점검 때까지도 '보증금제를 이행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행정시 관계자들이 이날 이후 현장 확인 등을 거쳐 과태료 부과를 검토하기로 했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카페 등 식음료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랜덤박스 뽑기 앱의 시스템 오류를 이용해 포인트 1억원을 챙긴 30대 남성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1단독 오지애 판사는 7일 컴퓨터등사용사기와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37)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오 판사는 A씨에게 12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A씨는 랜덤박스 뽑기 앱에 접속해 지난해 2월 5∼25일 모두 83차례에 걸쳐 부정하게 취득한 1억여 원 상당의 포인트를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앱 사용자는 포인트를 충전해 5000과 1만 포인트짜리 랜덤박스를 뽑을 수 있다. 이를 통해 포인트보다 높은 금액의 상품을 무작위로 받을 수 있다. 뽑기로 당첨된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앱 내 거래소에서 임의로 가격을 설정해 판매할 수 있다. A씨는 거래소에서 상품 판매할 때 판매 금액을 수정해도 처음 올린 판매 금액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그대로 얻을 수 있는 시스템 오류를 악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79만원짜리 물품 판매 금액을 700만원으로 올렸다가 70만원으로 수정하면 해당 상품이 판매될 때 수수료를 제외한 665만원의 포인트가 돌아온다. A씨는 이런 방식으로 부
제주 제2공항 예정지 인근에 있는 천연동굴의 규모가 달라졌다. 당초 알려진 길이보다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와 제주세계유산본부는 지난 6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소천굴과 수산동굴에 대한 정밀 측량을 완료하고 이같이 밝혔다. 소천굴과 수산동굴은 그동안 토목 측량을 바탕으로 동굴 유로(물이 흐르는 길)의 개략적인 방향만 알려졌다. 제주도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진행한 용역을 통해 동굴 유로 방향과 지표와의 두께를 명확히 파악했다. 기존 자료를 바탕으로 알려진 한림읍 협재리 소천굴의 길이는 3695m, 성산읍 수산리 수산동굴은 4520m였다. 하지만 이번에 정밀 측량을 통해 소천굴은 4115m, 수산동굴은 4850m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조사를 통해 소천굴의 가지굴 길이가 약 660m, 수산동굴의 가지굴인 상층굴은 약 250m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산동굴 유로와 제2공항 예정 부지 간 이격거리는 약 1200m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표 두께는 평균 19.7m였다. 주굴의 중심선을 기준으로 가장 얇은 곳은 1m, 가장 두꺼운 곳은 40m에 달했다. 입구는 해발 128m, 막장은 55m에 위치해 고도차는 73m였다. 수산동굴 막장과 제2공항 후보지
제주동부경찰서는 몽골 만달시 부시장 A(40대)씨가 준강간 혐의로 구속돼 조사받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공연단을 이끌고 제주를 찾은 A씨는 지난 4일 오전 1시께 제주시에 있는 한 호텔에서 공연단 관계자인 몽골인 20대 여성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A씨를 뿌리치고 방을 빠져나와 호텔 관계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A씨는 긴급출동한 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일부 인정했지만, 구속영장 실장심사에서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만달시는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북쪽으로 약 270㎞ 떨어진 몽골의 도시다. A씨는 최근 제주의 한 행사에 몽골 전통공연단의 공연단장 자격으로 방문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도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발생한 수억원대 보조금 증발사건과 관련해 제주도와 제주대병원이 법정 공방에 들어간다. 4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최근 제주대병원이 도를 상대로 3억5600만원의 지원금 반환청구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달 제주도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보조금 횡령사건 피해 금액을 11억원으로 특정하고, 보조금을 횡령한 A씨가 지난해 11월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이 없어 사건을 불입건 종결했다. 경찰에 따르면 센터에서 월급 지급 업무 등 회계를 전담하던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센터 계좌로 입금된 보조금 중 11억원을 자신 명의 통장으로 이체하고, 다시 6억원을 센터 계좌로 돌려놨다. A씨는 한 번 이체할 때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을 이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센터 계좌로 돌려놓은 6억원 이외에 나머지 횡령금 5억원은 복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씨가 혼자 회계 업무를 맡았고 센터 개소 이후 규정된 회계 감사가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아 아무도 A씨의 횡령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 측은 지난해 11월 A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뒤 계좌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세계 지성들이 모여 지구촌 평화 해법을 모색하는 2023 제18회 제주포럼이 3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2일 폐막했다. 이날 오후 열린 제주포럼 폐막세션에서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선언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요충지인 제주가 새로운 지구촌 평화와 번영을 이끌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확산시켜 나가는 세계의 미래를 선도하는 중심지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오 지사는 “대전환의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제주에서부터 새로운 협력 시대를 열어나가겠다”며 “국제기구와 지역기구, 정부와 민간의 영역을 넘나들며 평화와 번영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연대와 협력의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지방외교 시대를 제주가 앞장서서 펼쳐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회가 처음으로 참여한 한-아세안 리더스 포럼도 정례화해 대한민국과 아세안 국가 간 공공 외교를 활성화하면서 정치·경제계의 교류와 협력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제주4·3의 세계화'로 평화문화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오 지사는 “4·3의 세계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4·3기록물의 의미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해 나가겠다”며 “4·3이 평화문화를 전 세계로 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