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시절 제주인들의 호국보훈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한 길이 생겼다. 국가보훈처(국립제주호국원)와 제주도는 정전 70주년을 맞아 6·25전쟁 당시 50만 국군장병을 양성한 전략적 요충지인 서귀포시 대정읍의 주요 전적지 탐방로인 ‘글라! 6·25길’을 개통했다고 2일 밝혔다. ‘글라! 6·25길’은 전쟁의 역사현장을 걸으면서 아픈 과거를 기억하고, 내일의 제주 번영을 위해 함께 나가자는 의미에서 ‘가자’의 제주어인 ‘글라’를 붙여 이름 지었다. 글라! 6·25길은 2개 코스로 조성됐다. 제1코스는 평화의 터(모슬포 워커 운동장)→육군 제1훈련소 정문→해병 3·4기 호국관→강병대 교회→구)대정면사무소→모슬포천주교회(사랑의집)→대승사→대정중 6.25참전 소년병 추모공간 (침묵의 뜰)→신영물 순으로 1~2시간 정도 소요된다. 제2코스는 모슬포 워커 운동장→육군 제1훈련소 정문→해병 3·4기 호국관→강병대 교회→구)대정면사무소→모슬포 천주교회(사랑의집)→신영물→대정중 6·25참전 소년병 추모공간(침묵의뜰)→대승사→중공군포로수용소→제29사단 발상탑(주먹탑) 순으로 3~4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날 오전 해병 3·4기 호국관에서는 ‘정전 70년 번영의 첫걸음 제
제주도가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당근'을 꺼내들었다. 아이를 낳지 않는 초저출산과 함께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아지는 자연감소가 지속되면서다. 제주도는 2023년 인구정책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부모급여 지원 및 아동건강체험비 등 저출산 대응을 위해 53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제주지역 합계출산율은 2014년과 2015년 1.48명에서 2016년 1.43명, 2017년 1.31명, 2018년 1.22명, 2019년 1.15명, 2020년 1.02명, 2021년 0.95명, 2022년 0.92명을 기록하며 꾸준히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지난해 제주지역 사망자 수는 4803명으로 직전해 4229명보다 574명 늘어났다. 역대 최고치다. 이에 따라 제주 인구는 1203명이 자연 감소했다. 제주에서는 2021년부터 출생아(3961명)보다 사망자(4074명)가 많아지면서 이미 자연 감소가 시작됐다. 특히 지난해는 감소폭이 직전해인 2021년 501명보다 2배 이상 커졌다. 제주인구가 자연감소한 것은 통계 작성이후 2021년이 처음이다. 아울러 자연감소 폭이 1000명을 넘은 것도 지난해가 처음이다. 제주 총인구는 지난달 기준 67만7
음주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내고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구급대원을 때려 실형을 선고받은 남성이 항소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제주지방법원 형사1부(오창훈 부장판사)는 2일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위반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 대한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2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26일 오후 3시 42분께 제주시내 한 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223% 상태로 1t 트럭을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냈다. 그러나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구급대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별다른 이유 없이 구급대원 B씨에게 욕설하다가 주먹으로 B씨 얼굴을 여러 차례 때린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폭력범행과 음주운전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비롯해 여러 차례 처벌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재차 범행해 죄책이 무겁다"며 "이 사건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도 높고, 원심에서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죄에서 정한 징역형의 법정형을 선고해 부당해 보이지 않는다"며 항소를 기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배포하거나 성매매를 한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2일 청소년을 등장시켜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등으로 20대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8명을 불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20대인 A씨는 지난해 말부터 지난 3월까지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만난 청소년 3명을 상대로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청소년에게 "담배를 사주겠다"고 접근해 특정 신체 부위를 촬영한 사진을 받았다. 이어 직접 이들 청소년을 만나 도내 공중화장실 등에서 성착취 행위를 하며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또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교복을 입은 청소년을 뒤따라 가며 교복 치마 속을 불법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불법 제작한 성 착취물을 판매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 중에서는 발달장애 청소년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인 B씨는 지난 2∼3월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만난 발달장애 청소년에게 "용돈을 주겠다"고 꾀어 3차례에 걸쳐 성 매수한 혐의를 받는다. 성관계 과정에서 불법으로 사진까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20대인 C(경기)씨는 지난해 1
제주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세계사적 가치에 대한 세밀한 자료 보완이 필요하다는 국내 의견이 나왔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문화재청 세계기록유산 한국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7일 4·3기록물 등재신청서에 대해 보완 조건으로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또 산림녹화기록물(산림청)에 대해서는 조건부 가결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제주4·3기록물에 대한 세계사적 중요성, 각 기록물과 각 사건의 연관성 등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위원회 의견이 나왔다"면서 "4·3기록물이 결격이나 하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국제적인 심사 기준에 부응하려면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세계사적 중요성'은 제주4·3이 인류 보편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에 관한 것이다. 또 제주도가 제출한 제주4·3기록물이 자료 축적(아카이브) 형식으로 구성돼 4·3 당시 각 사건과 이에 해당하는 기록물과의 연관성을 설명하는 부분이 일부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4·3 전개 시기(1947년 3월 1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와 제주4·3 이후 진상규명 전개 시기중 어디에 중점을 둬 등재신청을 할지에 대한 명확성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문화재청은 위원회와 조율
간호조무사에게 대리 시술을 맡긴 비뇨의학과 병원장과 약사 면허증을 위조해 대형약국에 취업한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경찰청은 간호조무사에게 대리 시술을 하도록 한 혐의(의료법 위반)로 제주지역 모 남성 전문 비뇨의학과 병원 50대 원장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또 A씨를 대신해 의사 면허 없이 불법 의료 행위를 한 혐의(의료법 위반)로 30대 간호조무사 B씨와 C씨를 검찰에 넘겼다. A씨는 지난해 2차례에 걸쳐 자신의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조무사 B씨와 C씨에게 수술 후 후유증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를 대상으로 부종 제거와 지혈 등 시술을 하고 항생제 주사를 놓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밤늦은 시간 잠을 잘 때나 코로나19 증세가 나타나 격리 중인 상황에서 환자가 방문하자 간호조무사들에게 이러한 지시를 내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별개로 경찰은 약사 행세를 하며 의약품을 판매해 온 혐의(공문서위조 및 행사·사기·약사법 위반)로 40대 D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D씨는 위조한 약사 면허증으로 제주지역 한 대형약국에 취업해 2020년 6월부터 지난 1월까지 약 5만회에 걸쳐 의약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D씨
제주에서도 대학생들이 학교 식당에서 1000원에 아침밥을 먹을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천원의 아침밥' 지원사업 추가 모집에 제주대·제주관광대·제주한라대 등 도내 3개 대학이 최종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천원의 아침밥'은 대학생에게 아침식사(쌀 또는 쌀 가공식품)를 1000원에 제공하고, 이를 통해 쌀 소비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2017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도는 이 사업이 학생 1000원, 정부 1000원, 대학 자율부담으로 운영돼 재정 여건이 좋지 않은 대학에는 부담이 클 것으로 보고 대학 재정 여건을 고려해 1식당 2000원을 도비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관련 예산 1억원을 편성했다. 추경예산이 이달 열리는 도의회 임시회를 통과해 확정되면 1식당 도비 2000원, 국비 1000원이 지원된다. 여기에 대학의 추가 부담으로 도내 3개 대학 학생은 학교 식당에서 5000원 상당의 아침밥을 1000원에 먹을 수 있게 된다. 허문정 기획조정실장은 "천원의 아침밥을 통해 도내 대학생들이 식비 부담없이 아침 식사를 하고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학업과 취업 준비에 집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초·중 통합학교 신설이 속도를 내게 됐다. 1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교육부 2023년 정기 2차 중앙투자심사에서 제주교육청이 심사를 의뢰한 가칭 월평초·중학교 신설 사업이 '적정' 승인을 받았다. 교육청은 부대의견 없이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사전 기획용역을 오는 7월까지 마무리하고 연말까지 설계용역 발주와 공모를 추진하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앞서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취임 후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학교 신설'을 10대 핵심 공약 중 하나로 선정해 학교 신설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12월 월평초·중 통합학교 신설 계획을 공식 확정했다. 신설 학교는 제주시 월평동 부지 2만1100㎡에 건축 연면적 1만4415㎡, 병설유치원 포함 38학급(유 5, 초 18, 중 12, 특수 3) 규모로 지어진다. 총사업비는 약 450억원이다. 특히 교육청은 애초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했으나, 개교 시기를 2027년 3월로 1년 앞당기게 됐다. 교육청은 월평초·중 신설로 제주시 아라동 지역 유치원 부족과 초·중학생 통학 불편 등의 문제를 해소해 교육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
일부 문화재 수리업체가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벌떼 입찰’에 참여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제주도가 전수 조사에 나섰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6월까지 도내 34개 문화재 수리업체를 대상으로 특별 전수조사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세계유산본부는 매해 정기적으로 문화재 수리업체에 대한 서류 조사를 벌여왔다. 하지만 서류상 회사를 동원하는 '벌떼 입찰' 의혹이 제기돼 일부 업체에 대한 계약 내용을 확인하고 촘촘한 현장조사를 벌이기로 결정했다. 벌떼 입찰이란 낙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모기업과 다수의 위장 계열사들이 벌떼처럼 입찰에 참여하는 행위를 말한다. 도는 수리업체 사무실을 방문해 등록서류 및 적정운용 여부를 확인하고, 문화재 수리 기술자 및 기능자를 대상으로 자격대여 및 중복취업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문화재 수리사업에 입찰돼 사업을 추진중인 업체를 우선 조사한다. 세계유산본부는 특별 전수조사를 위해 4개조 13명으로 이뤄진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조사결과 위반업체 및 기술자 등에 대해서는 형사고발, 등록취소 등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고영만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도내 문화재 수리 시장의 불공정성을 시정해 공정
제주 해경이 서귀포시 해상에서 조업 후 어획물 적재량을 통보하지 않은 혐의로 중국어선 2척을 나포했다.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출역 할때 절차를 지키지 않은 혐의(경제수역어업주권법 위반)로 중국선적 유망어선 A호(149t·승선원 9명)와 B호(149t·승선원 10명)를 나포했다고 28일 밝혔다. A호는 지난 6일 한국 수역에서 조업하다 출역했을 당시 어획물 4186㎏을 싣고 있었다. 하지만 이를 통보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B호는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6일까지 세 차례나 한국 수역에서 조업하다 출역할 때 적재량을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어선은 한국수역에 입역 또는 출역을 하고자 할 때 적재량 등이 담긴 입·출역 정보를 중국 농어촌부를 통해 한국 수협중앙회에 통보해야 한다. 해경은 지난 27일 오후 7시께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약 124㎞ 해상에서 A호 등에 대한 검문검색을 벌여 경제수역어업주권법 위반 혐의로 현장에서 나포했다. 해경은 A호 등이 담보금을 납부하면 석방할 계획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3년여 공사지연을 반복하고 있는 제주도 첫 지하차도가 오는 6월 중순 개통될 전망이다. 레미콘 파업과 철근 수급대란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측됐던 전면개통 시기가 재차 늦춰지고 있다. 6일 제주시 도시건설국에 따르면 제주공항 지하차도(공항~용문로)는 오는 6월 중순쯤 전면개통될 예정이다. 당초 계획보다 2년 가까이 지연됐다. 이 사업은 제주국제공항 주변 교통체계 개선을 통한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2019년 9월 발주됐다. 지하차도 구간 95m, 지하차도 진입 전 U타입 옹벽 구간 425m, 공항∼용문로 공항우회도로 450m 등 모두 900m에 이르는 도로 개설사업이다. 연간 3000만명 이상이 드나드는 제주공항은 공항입구 교차로 구간이 상습 정체돼 대체도로 확충 등 개선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제주시는 모두 250억원을 들여 2021년 8월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2021년 철근 대란에 이어 지난해 레미콘 생산마저 중단된 여파로 공정이 늦어져 공사기간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2021년 상반기에는 미국 등 주요국 경기 부양책과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생산의 회복에 따라 철강값이 고공행진, 철근 품귀현상이 벌어졌다. 당시 제주공항 지하
제주도교육청은 특수학교 과밀 해소와 특수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공·사립 특수학교 3곳(제주영지·서귀포온성·제주영송학교)에 대한 교실 증축 등 리모델링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제주영지학교는 교실 증축이 이뤄진다. 지하 1층, 지상 4층, 건축 면적 6208㎡ 규모에 보통교실 12실, 특별교실 6실, 다목적실, 시청각실, 급식실 등이 설치된다. 2026년 9월 완료 예정이다. 서귀포온성학교는 지하 급식실 이전과 교실 증축을 위한 사전 기획 용역이 이뤄지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 면적 2129㎡ 규모에 보통교실 8실과 급식실 등을 갖출 계획으로 2026년 3월 완료가 목표다. 제주영송학교는 2024년 전공과 학급 증설을 목표로 영송재활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에게 취업 지원과 생활 자립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교육청은 제주도 동부지역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장거리 통학 불편을 해소하고 적절한 특수교육 지원을 하기 위해 '제주 동부지역 특수학교 분교 설립 및 운영 방안' 정책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육청은 특수학교(급) 과밀 해소를 위해 2023학년도에 역대 최대 규모인 19개 특수학급을 신·증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