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판 모세의 기적'이 펼쳐지는 무인도인 서귀포시 서건도에서 몰래 캠핑하며 화재사고를 낸 30대 관광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모닥불을 제대로 끄지 않아 불을 낸 혐의(실화)로 30대 남성 A씨와 30대 여성 B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7일 오전 7시 7분께 서귀포시 강정동 서건도에서 모닥불 불씨를 방치해 임야 99㎡와 소나무 10그루 등을 태운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근린공원으로 지정된 서건도에서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캠핑이나 취사가 금지된다. 하지만 이들은 캠핑을 목적으로 26일 썰물 시간 때 서건도로 들어간 뒤 같은 날 오후 10시께 모닥불을 피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도 본섬에서 300m가량 떨어진 서건도는 제주판 '모세의 기적'이 펼쳐지는 곳이다. 하루에 두 번 썰물 때만 자갈길이 모습을 드러내며 이때만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1923년 5월 시작된 제주 근대 기상관측이 올해로 100주년을 맞아 기념 행사가 열렸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8일 오전 제주기상청에서 '제주기상 100년, 천년의 미래'를 주제로 제주기상 100주년 기념 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기념식은 환영사, 유공자 포상, 축사·기념사, 기념석 제막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폭염과 한파, 가뭄 등 다양한 기상이변이 나타나는 기후 위기 시대에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파수꾼과 같은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난 100년을 기반으로 천년의 미래를 열어 가는 데 조언과 성원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공항 항공기 이착륙 시 급변풍으로 인한 항행 안전의 문제점을 해소하고자 애월지역에 공항기상레이더를 설치하고, 정확한 예보를 위해 상층 바람 자료를 관측하는 라이더·윈드프로파일러와 해양기상부이를 설치하는 등 위험 기상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제주시 아스타호텔에서 '제주기상 100년, 기후위기와 제주의 미래'를 주제로 한 대토론회가 열린다. 토론회에서는 '제주기상 100년, 기상 이슈와 대응'(김충기 제주기상청 예보과장), '기후 위기의 시대, 그리고 제주'(변영화 국립기상과학원
서귀포시 남원읍 소재 국립산림과학원 한남시험림에 침입해 자연석을 훔친 주범들에 대해 징역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단독 강민수 판사는 28일 특수절도 등으로 구속기소 된 A(59)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B(57)씨와 C(71)씨에게 각각 징역 1년 3개월을 선고했다. 또 불구속기소 된 나머지 6명에 대해서는 가담 정도를 고려해 각각 1년 3개월 이하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A씨 등은 형제 또는 선후배 사이로 지난 2월 5일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가 관리하는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시험림 출입 통제구역에 굴착기와 화물차 등 중장비를 몰고 들어가 자연석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훔친 자연석은 너비 약 180㎝, 높이 60㎝, 폭 40㎝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등은 절도 과정에서 동백나무 등 시험림 내 나무 약 60그루를 베어 내 약 300m에 달하는 임시진입로를 만들며 1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내기도 했다. A씨는 범행 직후 훔친 자연석을 한 장물업자에게 1200만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자연석은 경찰이 압수했다가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 돌려줬다. 강민수 판사는 "제주지역 자연과 환경이 갖는 가치를 생
코로나19에 확진돼 제주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영아에게 담당 의사 처방과 다르게 약물을 투여해 숨지게 하고 이를 은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간호사들에게 징역형이 구형됐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진재경 부장판사)는 지난 27일 오후 업무상 과실과 유기치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제주대병원 간호사 진모씨와 강모씨, 수간호사 양모씨 등 3명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었다. 진씨는 코로나19로 입원 치료 중이던 만 12개월 영아에게 의사 처방과 다르게 약물을 투여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들은 약물 사고 사실을 알고도 담당의사 등에게 보고하지 않고 이를 은폐해 의료진이 피해자에 대해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날 진씨와 강씨에게 각각 징역 4년을, 수간호사 양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지난해 3월 11일 코로나19로 입원 치료를 중이던 영아가 호흡 곤란 증상을 보이자 담당 의사는 '에피네프린'이란 약물 5㎎을 희석한 후 네뷸라이저(연무식 흡입기)를 통해 투여하라고 처방했다. 하지만 간호사 진씨는 처방과 달리 이 약물 5㎎을 정맥주사로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피네프린은 기관지 확장과 심정지 등 심장
만 14세인 중학생과 성관계한 혐의로 기소된 제주지역 한 공기업 직원이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는 27일 오후 미성년자의제강간 혐의로 기소된 제주도 산하 모 공기업 직원 A(39)씨에 대한 첫 공판을 가졌다. A씨는 SNS를 통해 알게 된 B양이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알고도 지난해 10월 28일 제주지역 한 숙박업소에서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는다. 당시 B양은 만 14세에 불과했다. A씨 측은 이날 재판에서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재판부는 A씨 측이 합의를 위한 재판 속행을 요청함에 따라 5월 중 두 번째 공판을 열기로 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공항을 출발해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에어부산 여객기에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조류 충돌)' 흔적이 발견돼 운항이 40분 가까이 지연됐다. 27일 에어부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제주공항에서 출발해 김해공항으로 향하려던 BX8100편 항공기가 기체 손상을 이유로 38분가량 출발이 지연됐다. 항공기 외부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조류가 항공기와 충돌한 '버드스트라이크' 흔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앞서 이 항공기는 오전 7시5분께 승객 220명을 태우고 김해공항을 출발해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항공사에서 자체 점검을 마치고 안전상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재운항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지난해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선거.정치자금을 부정하게 지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송창권 제주도의원이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피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진재경 부장판사)는 27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도의회 송창권(59·제주시 외도·이호·도두동) 의원에게 공소사실 1항에 대해서는 벌금 60만원, 2항에 대해서는 벌금 5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송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회계책임자 A씨가 아닌 B씨를 통해 선거비용 5000만원(공소사실 1항)과 정치자금 1400여 만원(공소사실 2항)을 지출한 혐의를 받는다. 송 의원은 최후진술에서 "선거캠프 내에서 회계 정리를 하다가 발생한 잘못"이라며 "법에 위반되는지 인식하지 못한 것은 큰 불찰이다. 제주를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관련 법률에 따라 2가지 공소사실에 대해 별개로 선고가 이뤄졌고, 모두 100만원 미만 벌금형이 선고되면서 송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선출직 공무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악의적인 의도가 있
제주도는 도내 중·고등학교 대상 ‘2023년 미래산업 체험 교육장비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사대부중, 제주중, 중앙중, 대정고, 삼성여고, 서귀포산업과학고, 중앙여고 등 7개교를 최종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제주도는 교육장비로 활용할 드론 구입 및 드론 활용 동아리 운영을 위한 사업비를 지원한다. 우수학교(동아리)에 대해서는 표창 수여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제주지역 학생들에게 미래 신산업(도심항공교통)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해 창의적인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는 도심항공교통(UAM)에 대해 학생들이 체계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학교 내 전담교사를 배치하고, 교육장비와 연계한 동아리를 구성한다. 이후 11월경 활동 평가를 통해 우수학교(동아리)에 대한 표창 수여도 추진한다. 이는 지난해 만족도 조사결과 △장비 지원과 함께 지도강사 또는 교사 지원 희망 △도정 핵심사업과의 연계 필요 등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다양한 드론 체험 활동을 통해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도록 교내 행사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2018년 도와 도교육청 간 제주미래와 교육발전을 위한 공동협력 합의를 통해 제주학생들이
제주의 한 주택가에서 대마를 재배하고 이를 말려 흡연한 20대 남녀가 구속됐다. 제주경찰청은 대마를 재배하고 흡연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20대 여성 A씨와 20대 남성 B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에게 1770만원 상당의 건조된 대마 약 88.6g도 압수했다. A씨 등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제주시 주택가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서 암막 텐트와 온·습도조절기, 조명기구 등을 갖춰놓고 대마를 재배한 뒤 이를 말려 보관하면서 상습적으로 흡연해 온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아는 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말께 해외사이트에서 대마 재배에 필요한 시설과 대마 씨앗을 구입했다. 인터넷에서 독학으로 대마 재배법을 익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 오피스텔은 이들 중 한 명이 실제 거주하는 곳이다. 경찰은 주변에서 "대마 냄새로 의심되는 수상한 냄새가 난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오피스텔 호실을 특정하고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현장을 급습했다. 경찰은 A씨 등이 재배한 대마를 판매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정철운 제주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은 "마약류 관련 결정적 단서를 제공할 경우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고 신고
제주4·3 관련 단체 등이 국민의힘 태영호·김재원 최고위원을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 등 도내 71개 시민사회단체는 27일 "태영호·김재원 두 최고위원은 4·3에 대한 왜곡과 망언으로 4·3희생자를 모독하고 유족과 제주도민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유족과 제주도민들에게 최고위원 개개인에 대한 분노를 넘어서 국민의힘에 대한 불신과 혐오를 일으킴으로써 결과적으로 국민의힘 명예와 권위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런 행위는 국민의힘 당헌과 윤리강령은 물론 제주4·3특별법(희생자 및 유족의 권익보호)을 현저하게 위반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규정에 따라 엄중히 징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최고위원의 행태는 '누구든지 공공연하게 희생자나 유족을 비방할 목적으로 제주4·3사건의 진상조사 결과 및 제주4·3사건에 관한 허위의 사실을 유포해 희생자 또는 유족회 등 제주4·3사건 관련 단체의 명예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제주4·3특별법을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4·3희생자 유족과 시민사회단체, 제주도민이 여러 차례 사과를 요구했지만 이에 대해 태영호 최고위원은 '어떤 점에서 사과
제주도내 국가혁신융복합단지 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91억원 규모의 연구개발·인력양성 지원이 이뤄진다. 제주도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지역 특화산업 육성과 투자 활성화를 통한 지역 신성장 거점 조성을 목적으로 91억원(국비 64억원, 도비 27억원)을 들여 '지역혁신클러스터 육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지역혁신클러스터 육성사업은 2018년도부터 비수도권 14개 시·도에 지정한 ‘국가혁신융복합단지’를 중심으로 지역 특화산업 육성과 투자 활성화를 통해 지역 신성장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방자치단체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역균형발전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다. 제주 국가혁신융복합단지는 맞춤형 화장품 및 식품산업 육성을 위한 클러스터 기반 마련과 산남·북 균형발전 추진을 위해 지정됐다. 제주시의 산업단지인 첨단과학기술단지, 용암해수단지 및 대학, 서귀포시의 혁신도시 및 산업기술단지인 생물종다양성연구소 등이 포함된다.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적용되는 2기 지역혁신클러스터 육성사업은 민선8기 공약사항인 ‘생약자원 기반 바이오헬스 산업육성’의 메디푸드, 천연물 식·의약품 소재개발 등 레드바이오 분야 역량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먼저 제주에 의약기업이 드문 것을
제주와 인연을 맺은 유명 인사들의 제주 고향사랑 기부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6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중앙협력본부에서 JIBS 신영균 명예회장과 신언식 회장, 배우 이영애씨 부부가 제주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신영균 명예회장은 영화계 발전과 후배 양성을 위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따뜻한 동행을 실천해오고 있다. 제주지역 예술인재 육성을 위해 제주에 국내 첫 영화박물관을 건립했다. 신언식 회장은 JIBS제주방송을 운영하면서 도민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도내 언론인 육성에 기여하는 등 제주 언론발전에 힘쓰고 있다. 배우 이영애씨는 드라마 ‘대장금’ 출연을 계기로 제주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제주 고향사랑기부 릴레이 캠페인 참여 의지를 전하고 동참을 권하는 영상에 출연했다. 해당 영상은 제주도 공식 유튜브 채널인 ‘빛나는 제주TV’에서 시청할 수 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시는 기부자 세 분과 제주의 인연이 더 커지길 바란다”며 “제주도민을 대신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신영균 명예회장은 “제2의 고향 제주를 너무나도 사랑해 이번 행사에 기쁘게 참석했다”며 “제주도를 사랑하는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