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탈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에서 오전 7시 55분 출발이 계획된 티웨이항공 TW702편이 사전 결항 조치되는 등 오전 11시까지 제주공항과 다른 지역 공항의 강풍으로 37편(출발 15편, 도착 22편)이 운항 계획을 취소했다. 제주공항에는 현재 초속 12.8m의 남풍이 불고 있다. 오후부터 남풍과 남서풍이 초속 10.3∼15.6m로 거세게 불겠다. 이날 제주공항의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18∼25.6m로 예측됐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급변풍(돌풍)과 강풍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또 제주도 산지와 북부 중산간에는 강풍경보가 내려지고 제주도 남부 중산간, 제주도 동·서·남부에는 강풍 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강풍으로 항공기 운항 차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제주공항 방문 전에 항공기 운항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지느러미와 주둥이까지 뭉툭 잘린 남방큰돌고래 한 개체가 서귀포 앞바다에서 카메라에 포착됐다. 17일 오전 10시께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앞바다에선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 수십마리가 무리지어 사냥하거나 헤엄치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고성능 엔진을 장착한 돌고래 관광선이 10명가량의 관광객을 태우고 빠른 속도로 돌고래 무리 가까이 접근하기 시작했다. 일단 돌고래 무리와 근접한 관광선은 속도를 줄이고 계속해서 이동하는 무리를 쫓았다. 무리가 천천히 움직이는 순간 관광선은 불과 10m 남짓의 거리를 두고 정지했다. 바로 그때쯤 수면 위로 떠오른 남방큰돌고래 한 마리는 주둥이와 지느러미가 잘려 나간 상태였다. 뭉툭한 주둥이는 잘린 지 긴 시간이 지나지 않은 듯 붉은 상처까지 선명했다. 등지느러미가 잘린 돌고래들은 흔히 목격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주둥이까지 잘린 돌고래가 목격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사람에게 있어 수족과 같은 지느러미뿐만 아니라 돌고래의 주둥이 부위도 날카로운 금속성 선박 스크루에 의해 잘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관찰을 마친 관광선은 돌고래 무리가 속도를 내 남쪽으로 향하자 다시 전속력으로 무리를 앞질러 포구로 돌아갔다. 지난해 11
제주국제공항에서 보안검색대 전원이 꺼진 줄도 모르고 탑승객들이 보안검색 없이 출발장으로 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7시 40분부터 8분간 제주공항 국내선 3층 출발장 문형 금속탐지기 1대의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탑승객 31명이 사실상 신체 검색 없이 출발장으로 입장했다. 이를 뒤늦게 인지한 공사 측은 당시 꺼진 문형 금속탐지기를 통과했던 승객들을 대상으로 탑승구 앞에서 신체검사를 다시 벌였다. 이로 인해 당일 오후 9시5분께 제주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갈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130편 등 항공기 여러 편이 40∼50분 지연 운항했다. 특히 이날은 최근 잇따른 항공보안 실패로 국토부가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첫날이었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합동 조사에서 누군가 문형 금속탐지기 전원선을 건드려 장비가 꺼진 것으로 잠정결론 냈다. 이외 특이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전국 공항공사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군산공항에서도 지난해 7월 26일 오후 5시 12분부터 24분까지 문형 금속탐지기가 꺼진 상태에서 보안 검색을 실시, 보안 검색을 받지
17일 제주국제공항에 드론 한 대가 날아들어 항공기 운항이 일시 중단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1분께 공항 제2검문소 상공에서 드론 한 대가 나타났다. 이 드론은 공항 활주로까지 들어왔다가 다시 제주하수처리장 방향으로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드론이 공항에 날아들면서 오후 2시 30분부터 15분간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아직 누가 드론을 날렸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항공안전법에 따라 국가중요시설 최고 등급인 제주공항 중심 반경 3∼9.3㎞ 이내에서 드론을 비행하려면 '비행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이날 날아든 드론은 승인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월 24일 오후 3∼4시께 관광객 A씨가 비행금지구역에 속한 제주시 도두동의 한 야외주차장에서 띄운 드론이 국내여객터미널 옥상에 추락했다. 제주지방항공청 등 항공 당국은 3월 13일 이 드론을 발견하기 전까지 18일간 드론이 날아든 사실조차 까맣게 몰랐던 것으로 드러나 보안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오후 2시 30분부터 약 15분간 제주공항 항공기 이착륙이 일시 멈췄다. 현재 항공기 운항은 정상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의 종업원들에게 수천만원을 빌려 코인 투기 등으로 탕진한 30대 음식점 주인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방법원 형사1단독 오지애 판사는 17일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7)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피해자 2명에게 모두 6295만원 배상을 명했다. A씨는 2021년 12월 12일부터 지난해 5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 종업원 2명을 포함해 모두 5명으로부터 현금 7710만원과 195만6700원 상당의 농산물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식자재 대금을 줘야 하는데 돈이 부족하다. 돈을 빌려주면 수일 내로 변제를 하겠다"고 속여 돈을 빌린 뒤 코인 투기, 불법 스포츠 도박, 채무 변제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해액이 크지만 일부만 변제했고 대부분 피해복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또 일부 피해자의 경우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불법 게임장을 운영한 혐의(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로 60대 A씨를 붙잡아 수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서귀포시에서 성인용 게임기 100대를 설치해 불법 게임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손님들이 획득한 점수를 태블릿PC에 적립해 손님들이 점수를 현금으로 사고 팔 때 점수를 이전시켜 준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법률에 따르면 게임물 관련사업자는 게임물을 이용해 사행행위를 하게 하거나 이를 하도록 내버려 두면 안된다. 경찰은 A씨가 손님간 게임을 통해 얻은 점수를 현금으로 사고 팔게 내버려 두고 이를 부추긴 점을 사행행위로 봤다. A씨는 손님이 게임기에 직접 5만원을 넣어 게임을 하면 5만원 만큼 게임할 수 있도록 한 반면, 손님이 다른 손님에게 5만원을 주고 점수를 사 게임을 하면 7만원 상당의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불법 게임장을 운영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한 달간 불법행위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현장 단속을 벌여 게임기 100대와 현금 490만원, 영업 장부 등을 압수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제주교육 정책에 대해 도민과 적극 소통하고 제주교육 현안에 대해 자문하고 토론할 '미래교육소통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18일 첫 회의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미래교육소통위원회는 당연직 위원 6명(도교육청 실·국장, 제주시·서귀포시교육지원청 교육장)과 위촉직 위원 44명 등 모두 50명으로 구성됐다. 위촉 기간은 이날부터 2025년 4월 16일까지 2년간이다. 위원들은 제주교육 발전 방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제안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첫 회의에서는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하고 제주교육 정책에 관한 업무 분야별로 5개 분과위원회(인성·자율학교, 학력·미래교육, 건강·안전, 복지·특수, 소통·행정)를 구성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시 일도2동 한 복권방에 침입해 현금을 훔쳐 달아난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복권방 유리창을 망치로 깨고 들어가 현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2시 19분께 제주시 일도2동에 있는 한 복권방 유리창을 망치로 깨고 잠금장치를 푼 뒤 침입해 현금 9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인상착의를 특정하고 9일 주거지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에서 "훔친 돈을 복권을 구입하는데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효과적인 전기차 화재 진압을 위해 이동식 소화수조 2세트를 일선 소방서에 추가로 배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동식 소화수조는 전기차 주변에 물막이판을 신속히 설치해 배터리 높이까지 물을 채워 화재를 진압하는 장비다. 열폭주 상태인 전기차 배터리 냉각에 효과가 있다. 기존 제주·서귀포소방서에 배치됐던 2세트 외에 서부·동부소방서에도 추가로 도입되면서 도내 모든 소방서에 이동식 소화수조가 배치돼 신속한 전기차 화재 대응이 가능해진다. 제주에서는 최근 5년간 전기차 화재가 모두 8건(2019년 1건, 2020년 1건, 2021년 0건, 2022년 5건, 2023년 3월 현재 1건) 발생했다. 전기차 화재는 진화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대응 장비 확충이 중요하다. 제주소방본부는 이동식 소화수조 외에도 질식 소화포 6점, 수벽형성관창 14점 등 여러 전문 장비를 갖추며 전기차 화재 대응 역량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소방본부는 효율적인 장비 운용을 위해 현장 대원을 대상으로 전기차 화재 단계별 진압기법 훈련, 전문 진압장비에 대한 숙달 교육·훈련을 진행하고 향후 전기차 화재 대응 교육과 전문 장비 도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김수환 제주소방본부장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세월호의 목적지였던 제주에서도 추모 행사가 열렸다.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와 세월호 제주기억관 9주기 준비위원회는 16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세월호 제주기억관에서 '기억, 약속, 책임'을 촉구하는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을 열었다. 기억식에서는 세월호 청소년 작품 공모전 시상식, 각계 인사의 기억사와 연대 발언, 어린이·청소년들이 마련한 공연 등이 이어졌다. 단원고 희생자 고 진윤희양의 어머니인 김순길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사무처장 및 세월호 제주기억관장은 "사회적 참사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10·29 이태원 참사가 그 가슴 아픈 증거"라며 "국민의 생명·안전과 고통받는 피해자의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복되는 참사를 막는 방법은 기억"이라며 "국민 생명이 존귀하게 존중받는 세상이 돼 평범한 '윤희 엄마'로 봄날의 벚꽃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세월호 참사 9주기 추모 행사는 앞서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계속됐다. 이 기간 분향소가 운영됐으며 청소년 체험 부스, 공연, 공모전 작품 전시 등도 마련됐다. 지난 14∼15일에는 제주지역
제주 부속 섬 비양도에서 여성 2명이 식사 중 바람에 날린 파라솔에 맞아 다쳤다. 16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시 17분께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의 한 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40대 여성 A씨와 B씨가 바람에 날린 파라솔에 맞았다. A씨는 이마가 찢어졌고, B씨는 파라솔에 머리를 맞아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파라솔은 해당 식당에서 설치한 것이라고 해경은 전했다. 신고받은 해경은 연안구조정을 보내 부상자들을 제주 한림항으로 옮겼다. 부상자들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제주해경은 올해 경비함정 등으로 응급환자 16명을 옮긴 바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경찰청은 금요일인 지난 14일 밤 도내 유흥가와 주요 교차로 등 13곳에서 벌인 음주운전 일제 단속을 통해 모두 9명을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중 6명은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정지 수치(0.03∼0.08%), 3명은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였다. 경찰이 사전에 대대적인 단속을 예고했음에도 음주 운전자가 잇따라 적발됐다. 한 관광객은 단속 현장을 보고 불법 유턴해 도주했으나 이내 붙잡혔다. 또, 경찰은 외국 국적 운전자가 적발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최근 타지역 어린이보호구역 음주운전 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오는 17일부터 6월 4일까지 낮 시간대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법규 위반 차량과 음주 운전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음주운전은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한순간에 앗아갈 수 있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술을 한 잔이라도 마셨다면 절대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