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북부에 한 달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8.8도, 서귀포(남부) 27.9도, 성산(동부) 27.1도, 고산(서부) 27.5도 등으로 산간을 제외한 전역에서 열대야가 발생했다.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30일, 서귀포 24일, 성산 23일, 고산 18일이다. 제주 북부는 지난달 15일 이후 21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나타나 올 여름 열대야 일수 30일을 기록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기상청은 "밤사이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해 유입되고, 어제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 떨어지지 못해 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날 제주 해안과 중산간에서 낮 기온이 33도 이상, 최고 체감온도는 35도 내외로 매우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제주도 북부·남부·동부·서부와 중산간에는 폭염경보가, 추자도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폭염 특
제주 섭지코지 일대 갯바위서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5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시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 일대 갯바위에 70대 남성이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 남성은 배우자에 의해 발견됐다.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았다. 경찰은 "오늘(4일) 새벽 6시쯤 낚시를 나간다고 말한 뒤,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는 배우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밤낮없이 이어지는 무더위로 제주에서 냉방기기 관련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새벽 2시 10분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식당 주차장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인근에 주차된 다른 차량으로 옮겨붙었으나 출동한 119 소방대원에 의해 10여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운전자가 불이 난 승용차에서 대피,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두 대가 불에 타면서 23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운전자가 더운 날씨에 에어컨을 켜고 잠을 자던 중 엔진 과열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술을 마시고 차에 에어컨을 켜놓고 잤는데 일어나보니 엔진에서 불이 나고 있었다"는 차량 소유주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 지난 2일 새벽 6시엔 제주시 용담3동의 한 공동주택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는 선풍기 모터 과열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화재로 주택 안에 있던 60대 남성 A씨가 발가락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민선 8기 제주도정이 추진하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은 균형 발전을 기대할 수 있으나 자원 경쟁과 이해관계 충돌로 인한 갈등 및 사업 지연 우려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연구원은 2일 오후 2시 30분 제주연구원 윗세오름 회의실에서 '제주경제의 새로운 동력,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 세미나'를 열었다. 이 세미나는 제주도, 제주연구원, 제주상공회의소, 제주경영자총협회, 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가 공동으로 열었다. 세미나는 기초자치단체 부활 시 경제 분야의 파급 효과를 전망하는 자리다. 발표에 나선 제주연구원 혁신경제연구부 강영준 연구위원은 제주형 기초단체 도입 시 서제주시, 동제주시, 서귀포시의 특성에 맞는 전략 산업을 육성하여 균형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가 통합 관리하던 투자유치 및 산업육성 전략을 기초단체별로 시행함으로써 효율적인 지원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강영준 연구위원은 "행정 기능과 상권이 집중된 서제주시는 공공 서비스업과 관광 산업에 집중할 수 있고, 첨단과학기술단지와 용암해수센터, 발전설비 등이 있는 동제주시는 청정 제조업에 집중하여 전략적인 육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초자치단체 도입은 소상공인에도 많은 영향이 있
경남과 제주를 오가는 유일한 차도선(카페리)이 인기를 끌고 있다. 노선 취득 3년 만에 누적 이용객 32만명과 차량 17만대 수송을 돌파했다. 4일 여객선 면허 발부기관인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차도선 운영사인 현성MCT는 2021년 3월 20일부터 경남 사천∼제주 항로에 카페리를 운영하고 있다. 2만584t급 카페리인 '오션비스타제주'는 주 4∼6회 경남과 제주를 왕복하며, 최대탑승 인원은 860명, 차량은 승용차 기준 300대를 수송할 수 있다. 지난달 기준으로 32만누적 명이 이 카페리를 이용했다. 차량 수송 대수는 17만대에 이른다. 사천∼제주 항로의 소요 시간은 편도 약 6시간 20분이다. 현성MCT 관계자는 "인근 지역 차도선 업체가 2022년 말 사업을 철수했고, 삼천포신항의 좋은 위치 덕분에 카페리를 찾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누적 이용객이 늘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올여름 제주 지역 최장 열대야 일수가 29일로 늘었다. 3일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9.1도, 서귀포(남부) 27.5도, 성산(동부) 26.2도, 고산(서부) 28도를 기록했다. 제주(북부)에는 지난달 15일 이후 20일째 밤사이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북부) 29일, 서귀포(남부) 23일, 성산(동부) 22일, 고산(서부) 17일 등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해안 34도, 해발 200∼600m 중산간 32∼33도, 추자도 33도 내외로 전망됐다. 전날 제주지역 최대전력수요는 1138.8㎿로, 주말을 맞아 기록 경신을 멈췄다. 제주지역 최대전력수요는 지난달 24일 처음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같은 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닷새 연속 기록을 경신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밤사이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서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 유입되고, 어제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떨어지지 못해 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윤석열 정부가 지방재정의 강력한 지출 재구조화를 요구해 제주도가 긴축 재정에 내몰렸다. 행정안전부는 2일 각 지자체에 ‘2025년도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운영기준 및 기금운용계획 수립기준’을 전달했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 둔화와 국세수입 저조 등으로 인해 자체 수입 여건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지방세 수입, 특히 취득세 수입이 정체될 것으로 보이며, 국세 감소로 인한 지방소득세 저조 등으로 전반적으로 세입 여건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수입에 있어서도 중기적으로는 완만한 증가세가 예상되지만 단기적으로는 국세수입 저조에 따라 수입 감소가 우려된다고 판단했다. 실제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2023년 400조5000억원인 국세수입 전망액은 2024년 367조4000억원으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2025년 401조3000억원, 2026년 423조2000억원, 2027년 444조9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열악한 세입 여건과는 달리 세출은 중장기적인 저출산·고령화 추세에 따라 지출 소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지원 확대와 고령화·노인 빈곤 등에 따른 복지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인구 감소
제주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전량 폐기되면서 접종을 원하는 도민들 사이에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는 전 도민 코로나19 무료접종이 7월부터 전면 중단됐다고 2일 밝혔다. 또 각 보건소와 동네 의원에 배치된 백신도 전량 폐기 됐다. 도는 지난해 말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운영을 종료했다. 하지만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 동시 유행에 대비해 백신 접종을 유지했다. 올해 1월에는 백신 집중 접종 기간을 운영하기도 했다. 전 도민 무료접종을 위해 도내 각 보건소에는 XBB.1.5 백신이 공급됐다. 보건소와 접종 계약을 맺은 동네 의원에도 해당 백신이 전달됐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의 결정에 따라 7월부터 갑자기 접종이 중단됐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와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심의에 따른 결정이었다. 이에 따라 각 보건소와 의원에서는 접종을 모두 중단하고 보유하고 있던 백신도 전부 폐기했다. 접종이 중단되자 7월 한 달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5배나 증가했다. 제주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내 한 요양원에서는 보름 사이에 입소자와 종사자 등 60여 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이로 인해 접종을 희망하는 도
고광택 전 제주MBC 보도국장이 2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고광택 전 국장은 1977년 제주문화방송에 입사해 취재부장과 보도국장을 역임했다. Kon TV 방송본부장도 지냈다. 전국 첫 ‘한라산의 사계’ 다큐멘터리를 컬러로 제작, 전국에 송출했다. 제주의 가치를 높이는 등 지역발전과 언론진흥에 기여한 언론인으로 알려져 있다. 고인의 빈소는 제주대병원 장례식장 6분향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황사평 천주교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낮 최고 체감 온도가 35℃에 이르는 '재앙급 무더위'가 연일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주도가 폭염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 제주도는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31일 폭염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지난 1일 오전 9시부터 폭염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60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2배 많은 수치다.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가 33명 발생했다. 제주 해안 전 지역에는 2일 기준 폭염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폭염경보는 낮 최고 체감 온도가 35℃ 이상으로 2일 이상 지속될 때, 또는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 등 재난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2일 오전 11시 40분 기준으로 지점별 최고 기온은 제주 32.7℃, 성산 32.6℃, 서귀포 32.1℃, 고산 30.3℃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최고 체감 온도가 35℃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한다"며 "또 식중독에 유의하고, 영유아,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은 외출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평소 잦은 다툼으로 감정이 상해 흉기를 들고 "죽여버리겠다"며 협박한 60대 선원이 구속됐다. 서귀포경찰서는 A씨를 특수협박 혐의 등으로 구속해 지난 1일 검찰에 송치했다.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60대 선원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3시 30분 서귀포시 한 어업인 사무실에서 동료 선원 B씨와 다투다 흉기로 "죽이겠다"는 등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자인 B씨와 사건 며칠 전에도 다퉜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날 이후 분이 풀리지 않은 A씨가 인근 가게에서 회칼을 가져와 B씨에게 들이밀며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와 평소 사이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감정싸움을 하다 홧김에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감독들은 대개 자신의 연출 의도나 메시지를 영화의 결말에 배치하는 듯하다. 콘서트에서도 대표곡은 대개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곤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복수는 나의 것’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도 본인의 문제의식을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배치했을 법하다. 영화는 류(신하균 역)와 동진(송강호 역)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극단적인 원한과 복수로 점철된다. 류는 자신의 신장을 털어가고 결국은 누나의 자살에 최소한 ‘간접적인’ 책임이 있는 장기밀매업자 작업실에 쳐들어가 일당 4명을 머리통을 깨뜨려 죽이고 목에 드라이버를 꽂아 죽인다. 말 그대로 극한의 복수다. 그래도 분이 안 풀렸는지 그들의 신장을 집에 가져와 씹어 먹는다. 이쯤 되면 관념적으로나 가능했던 일까지 실행에 옮긴다. 류의 원한은 이해하겠지만 과도하게 극단적이다. 동진은 딸을 납치한 자칭 ‘혁명적 무정부주의자 동맹’ 소속이라는 영미를 붙잡아 전기고문으로 그야말로 ‘피오줌’ 싸며 죽게 만든다. 영미로서는 제발 ‘자비’를 베풀어 단번에 죽여달라고 애원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동진은 공범인 류도 붙잡아 결박한 채 강 속에 끌고 들어가 아킬레스건을 끊어 산 채로 피를 모두 뽑아 죽이고, 그것도 성에 안 찼는지 사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