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가의 해양쓰레기를 주워오면 커피쿠폰을 지급하는 환경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서귀포시 안덕면은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관내 해변에서 ‘비치코인’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비치코인(beach coin)’이란 해변(beach)을 빗질(combing)하듯이 해양쓰레기를 줍는 환경운동인 비치코밍과 동전‧화폐의 뜻인 코인(coin)의 합성어다. 해양쓰레기를 주워 안덕면에서 발행하는 코인(쿠폰)으로 교환해 커피로 바꿔 마시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8월부터 10월까지 약 2개월간 194명의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해 해양쓰레기 3t을 수거했다. 올해는 운영기간을 기존 2개월에서 6개월로 늘렸다. 제휴카페도 4곳에서 6곳으로 확대했다. 제휴카페는 황우치해변의 원앤온리, 용머리해변의 라이프워크메가스토어, 사계해변의 에캄, 그레이그로브, 대평리 카페루시아, 창천리 휴일로 등이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5일부터 본격 운영된다. 안덕면 관내 해변인 황우치해변, 용머리해변, 사계해변, 대평해변에서 바다환경지킴이에게 해양쓰레기 수거용 마대를 받아 쓰레기를 줍고 확인을 받은 후 코인(쿠폰)으로 교환한다. 이 코인은 각 해변 제휴카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에서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이 열린다. 재미 제주4·3 기념사업회·유족회가 오는 6일 레이첼 카이트(Rachel Kyte) 전 UN 특별대표, 세계은행 부총재가 학장으로 있는 미국 보스턴의 터프츠대학 플레처스쿨(카봇 인터컬쳐럴 센터)에서 제주4·3희생자 미주 추념식을 연다. 재미 제주4·3 기념사업회·유족회는 일반인들 외에도 플레처 스쿨에서 외교와 국제 관계를 연구하는 석·박사 대학원생들을 초청했다. 제주4·3사건을 제대로 알리고 함께 함께 추념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추념식에서는 제주4·3을 다루는 학술지 월든 코리아 저널 출간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월든 코리아 저널은 재미 제주4·3 기념사업회·유족회가 제주4·3평화재단의 후원으로 지난해 말 발행했다. 매년 발행할 계획이다. 월든 코리아 저널에는 외교와 국제관계를 공부하는 연구진들과 학생들이 기획위원으로 참여했다. 도올 김용옥 선생,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김종민 전 제주4·3중앙위원회 전문위원 등이 인터뷰를 통해 제주4·3을 심도있게 소개했다. 이번 미주 추념식 행사에서는 지난해 우드로 윌슨 센터 제주4·3컨퍼런스의 2부 사회를 맡았던 이성윤 터프츠대학 교수가
제주 전역에 4일 늦은 오후부터 오는 6일까지 최대 200mm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제주도 산지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져있다. 또, 제주도 산지를 제외한 전역에는 강풍 예비특보(오후)가 내려졌고, 제주도 산지 및 북부중산간, 남부중산간에는 호우 예비특보(밤)도 각각 내려져있다. 제주는 산둥반도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4일 늦은 오후부터 산지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점차 제주 전역으로 확대, 오는 6일 새벽까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4일 오후부터 오는 6일 새벽까지 제주전역(북부해안 제외) 30~80mm, 제주 북부해안 10~40mm 등이다. 제주 남부, 산지 등 많은 곳은 120mm부터 최대 200mm까지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 제주도산지, 북부중산간, 남부중산간에는 4일 저녁부터 호우특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특히 오는 5일 새벽부터 저녁 사이 제주도산지와 남부에는 시간당 30mm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반면 제주북부 해안에는 10~40mm의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강수량의 지역적인 편차가 매우 크겠다. 제주전역에는 4일 낮부터
제주도 자치경찰단 동부행복센터는 송아지를 습격한 들개떼가 주변을 지속적으로 서성인다는 축산농가의 고충에 들개 4마리를 모두 포획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오전 6시 30분경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주민 A씨(70대, 여성)는 축사를 둘러보다 들개떼의 습격으로 죽은 송아지를 발견하고 자치경찰단 동부행복센터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현장에 출동한 자치경찰은 들개떼가 습격한 축산농가를 둘러보다 주변에 들개 4마리가 계속 서성이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자치경찰은 축산농가 주변에 포획틀을 설치했다. 이후 3일간 송아지를 습격한 들개 4마리를 모두 포획하는데 성공했다. 들개 4마리는 유기견보호센터로 인계됐다. 들개로 인한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A씨는 “다른 소들도 피해를 입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무척 컸는데 해결해줘서 고맙다”면서 자치경찰 손을 잡으면서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전용식 제주도 자치경찰단 교통생활안전과장은 “중산간지역에 들개 200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들개가 무리를 이뤄 대형 가축을 습격하는 일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주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락철과 고사리철에 들개와 마
4일 오후부터 제주에 돌풍과 함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오겠고, 해상에는 높은 물결이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 영향으로 제주에 4일 오후부터 6일 새벽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3일 밝혔다. 4일 늦은 오후부터 산지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다. 5일 아침부터 밤사이 산지와 남부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며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돌풍과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6일 새벽까지 30∼80㎜로 남부는 120㎜ 이상, 산지는 최대 2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반면 북부 해안지역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10∼40㎜의 비가 내리는 등 강수량의 지역적 편차가 클 전망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4일 오후부터 5일까지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 산지는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어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해상에는 4일부터 점차 바람이 강해지고 물결도 매우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5일 오후부터 밤사이 3∼5m 높이의 높은 파고가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해안가에서 갯바위를 무단으로 가져간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다.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는 해안가 갯바위를 허가 없이 가져간 혐의(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 위반)로 70대 A씨와 60대 B씨 등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지인 관계인 A씨와 B씨는 지난해 9월 27일 오전 2시께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해안가에 있던 1점당 약 1t에 달하는 자연석 3점을 크레인을 동원해 허가 없이 무단으로 가져간 혐의를 받는다. 해경 조사 결과 A씨 등은 범행을 공모한 뒤 사전 답사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6개월간의 수사 끝에 지난달 30일 이들을 검거했다. 해경은 지난달 31일 야적장에 보관돼 있던 자연석들을 원래 있던 장소인 서귀포시 대정읍 해안가에 돌려 놓았다. 해경 관계자는 "A씨 등이 자연석을 무단으로 가져간 이유에 대해서는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행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은 공유수면관리청으로부터 점·사용허가를 받지 않고 공유수면에서 흙이나 모래 또는 돌을 채취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75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봉행됐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한 이번 추념식은 '제주 4·3, 견뎌냈으니 / 75년, 딛고 섰노라'를 주제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 열린 이날 추념식에는 바람이 강하게 부는 쌀쌀한 날씨에도 유족과 도민, 각계 인사 등이 참석해 행사장을 채웠다. 추념식은 오전 10시 정각 사이렌 소리에 맞춰 4·3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을 시작으로 개막 영상, 헌화·분향, 국민의례, 인사말, 경과보고, 추념사, 추모 공연, 유족 이야기 등의 순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당선인 신분으로 추념식장을 찾았던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정부 대표로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해 대통령 명의의 추념사를 대독했다. 한창섭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생존 희생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잊지 않고 보듬어 나갈 것"이라며 "희생자와 유가족을 진정으로 예우하는 길은 자유와 인권이 꽃피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제주가
한라산에 서식하는 나비들이 더욱 높은 고지대로 이동하면서 서식지와 개체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최근 5년간 한라산 1300m 이상 고지대에서 나비의 서식상황을 모니터링 한 결과, 멸종위기종인 산굴뚝나비 등 30여 종의 서식지와 개체수 변화가 일어났다고 3일 밝혔다. 한라산 영실지역부터 백록담 일대까지 해발고도별 조사에 따르면 저지대의 따스한 지역에 서식하는 남방계 나비인 굴뚝나비, 배추흰나비, 소철꼬리부전나비 등이 해발 1700m 윗세오름 지역을 중심으로 고지대에서 새롭게 관찰됐다. 이에 반해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북방계 나비인 산굴뚝나비는 예전에 비해 200m 정도 높은 해발 1700m 이상 지역으로 서식지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산굴뚝나비가 기후가 더 서늘한 높은 지역으로 서식지를 옮긴 것이다. 산굴뚝나비 개체수도 2019년에 비해 지난해에는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굴뚝나비는 한라산을 대표하는 깃대종으로, 국내에서는 한라산에만 서식하는 종이다. 2005년 천연기념물 제458호와 2012년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됐다. 나비는 환경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기후변화 지표종으로 활용된다. 이 때문에 세
제주4.3 추념일 당일 집회를 예고한 서북청년단이 추념식 현장 인근에 등장하면서 시민사회단체들과 대치했다. 3일 오전 7시20분쯤 제주4·3평화공원 진입로에 서북청년단 구국결사대가 탄 승합차가 도착, 집회를 위해 하차를 시도했다. 그러나 맞불 집회를 예고한 민주노총 제주본부 등 제주시민사회 단체들이 차량을 막아서 이들이 차량 하차를 하지 못하도록 에워쌌다. 경찰은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서북청년단 회원들이 탑승중인 차량을 에워쌌다. 서북청년단은 사전에 경찰에 신고한 만큼 예정된 집회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서북청년단을 향해 "추념식 날에 무슨 짓이냐"고 비판했다. 또 경찰을 향해서도 "추념식에 이같은 집회를 허가해서는 안된다"고 항의했다. 앞서 서북청년단은 SNS를 통해 3일 제주4·3 평화공원 진입로와 과거 서북청년단 제주본부 사무실 터 등에서 집회를 예고했다. 이들은 집회 취지로 "4·3폭동은 명명백백히 증명된 남로당의 대한민국 건국 방해를 목적으로 한 무장폭동이라는 역사적 진실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도 자치경찰단장에 박기남(55) 경무관이 임용됐다. 제주도는 개방형 자치경찰단장 직위 공개 모집 결과 전 국가경찰 공무원 박기남 경무관을 최종 합격자로 결정, 지난 1일 자로 임용했다고 2일 밝혔다. 자치경찰단장 임기는 2년이다. 박 신임 단장은 경찰대(6기)를 졸업하고 영국 엑시터(Exeter) 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찰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뉴욕 총영사관 영사, 제주서부경찰서장, 제주동부경찰서장, 경북 군위경찰서장 등을 역임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한 공사 현장에서 40대 근로자가 굴착기에 끼여 숨졌다. 2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2분께 제주시 한림읍 우수관로 공사 현장에서 일용직 근로자 40대 A씨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조사 결과 A씨가 사고 당시 굴착기 주변에서 보조작업을 하던 중 회전한 굴착기 몸체와 관로 사이에 끼여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굴착기 운전자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4·3사건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오는 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다. 4·3희생자 추념일은 2014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4·3희생자 추념식은 매년 4월 3일 행정안전부 주최, 제주도 주관으로 마련된다. 올해 추념식은 '제주4·3, 견뎌 냈으니 75년, 딛고 섰노라'를 주제로 열린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이후 처음 열리는 4.3 추념식으로 유족 대표 등 제주도민 1만5000여 명이 참석한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번 추념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다. 도는 앞서 대통령실로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통보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당선인 신분으로 추념식에 참석했다. 추념식은 이날 오전 10시에 제주도 내에서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맞춰 4·3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을 시작으로, 개막 영상, 헌화 및 분향, 인사말, 경과보고, 추념사, 추모공연, 유족이야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추모공연으로는 뮤지컬 배우 김소현 등이 뮤지컬 형태로 제주4·3 영령들을 진혼한다. 또 4·3사건으로 뒤틀린 가족관계로 살아온 이삼문 어르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