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혈액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24일 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도내 혈액 재고는 5.8일분이다. 적정 혈액보유량 기준인 5일분 이상은 유지되고 있으나 제주는 도서지역 특성상 혈액 재고를 7일분 이상 유지해야 한다. 특히 AB형의 경우 최근 수혈이 필요한 환자가 다수 발생해 현재 혈액보유량이 3일분 이하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혈액원은 전했다. 제주혈액원은 혈액 수급 위기 극복을 위해 도남·한라·신제주·서귀포센터 등 관할 헌혈의 집 4곳에서 전혈·혈소판 헌혈 참여자를 대상으로 지역상품권(탐나는전) 1만원권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프로모션은 제주도로부터 지원받은 보조금을 활용해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10일간 진행된다. 제주혈액원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혈액 보유량 안정과 지역상품권 사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주변의 환자를 돕기 위해 도민 여러분의 많은 헌혈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공무원연금공단은 2023년도 신입직원 42명을 공개 채용한다고 24일 밝혔다. 모집인원은 5급 사무 24명(보훈 5명 포함), 전산 7명, 기술 7명, 7급(고졸) 4명 등 모두 42명이다. 입사지원서 접수는 24일부터 다음달 7일 오후 5시까지 공단 채용 홈페이지(https://geps.recruitcenter.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 → 필기전형(직업기초능력평가, 전문지식평가) → 1차 면접전형(AI 선행면접) → 2차 면접전형(인바스켓 PT, 인성) 순으로 이뤄진다. 최종 선발된 42명은 올해 6월 말 임용될 예정이다. 채용 관련 문의사항은 채용 전용 콜센터(02-3210-3856, 3829) 또는 채용 홈페이지 Q&A에서 가능하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서귀포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으로 지역대학과 협업해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오픈캠퍼스 운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2021년 지역인재 의무 채용 비율 27% 보다 높은 29.4%, 2022년에는 의무 채용 비율 30%를 크게 웃도는 46.2%의 지역인재를 선발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아무런 이유도 없이 길거리 공연을 관람 중인 남성의 얼굴을 돌멩이로 때리고 도주한 20대 남성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단독(강민수 판사)은 24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A(24)씨에 대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80시간을 명했다. A씨는 지난 1월 31일 새벽 0시 30분께 제주시 대학로 인도에서 버스킹 공연을 관람하던 20대 남성 B씨에게 다가가 아무런 이유 없이 돌멩이로 얼굴을 가격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인근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나와 혼자 걸어가다가 길가에 있던 돌멩이를 집어 들고 B씨에게 다가가 얼굴을 강하게 가격한 뒤 달아났다. 바닥에 쓰러진 B씨는 병원에 이송됐으며, 전치 3주의 치료를 요구하는 왼쪽 광대뼈 골절상 진단을 받았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1년 여 전 지인으로부터 상해 피해를 당해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고 있었으며 심한 우울증 상태로 입원을 포함해 약 2년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지만 별도 치료 없이 홀로 제주에 내려와 생활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묻지마 범죄는 사회적으로 큰 불안을 일으켜 엄벌이 필요하다"면서도 "피고인이
제주4·3을 '김일성 공산폭동'으로 왜곡한 일부 정당 현수막이 잇따라 훼손되고 있다. 24일 자유논객연합 등에 따르면 '제주4·3 사건은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하여 김일성과 남로당이 일으킨 공산폭동이다'라는 내용의 현수막 80여 개 중 10여개가 날카로운 도구에 의해 찢어지거나 사라졌다. 이 현수막은 우리공화당, 자유당, 자유민주당, 자유통일당 등 4개 정당과 자유논객연합 명의로 지난 21일 게시됐다. 현수막 훼손은 왜곡된 내용에 대한 도민사회 공분이 표현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몇몇 마을은 '4·3 왜곡 현수막이 잘못된 역사 인식으로 생존 희생자 및 유족들에게 상처를 주고 국민 분열을 야기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마을회 차원에서 인근에 설치된 4·3 왜곡 현수막을 철거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논객연합 관계자는 "현수막 훼손과 관련해 수사의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논란의 현수막은 지난 21일 제주 주요거리인 제주시청 인근과 오라동, 노형동 등 80여곳에 걸렸다. 하지만 현재 정당에서 내건 현수막은 지난해 12월 개정된 옥외광고물법 제8조에 따라 허가, 신고, 금지, 제한 대상에서 제외돼 함부로 철거하기가 어렵다. 앞서 조상범 제주도 특별
술에 취한채 차를 몰던 운전자가 사고를 내는 일이 제주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24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7분께 제주시 해안동 한 도로에서 60대 A씨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 신호 대기 중이던 택시 등 차량 3대를 연달아 추돌했다. A씨의 차량은 사고 후 중앙선을 넘어 건너편에 있는 가게를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6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 사고에 앞서 제주시 노형초 인근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3㎞가량 더 차를 몰다가 3중 추돌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로 확인됐다. 이보다 앞서 전날 오후 8시 23분께 제주시 S중앙병원 인근에서는 30대 B씨가 몰던 SUV 차량이 시내버스를 뒤에서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도 면허 취소 수치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와 B씨를 각각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추후 조사를 통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또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지원하고 정신건강 증진 사업 협력을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1명을 위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오후 교육청 상황실에서 열리는 위촉식에서는 전문의 11명에게 위촉패를 수여하고 협력과 지원을 당부하며, 지속적인 협력 체계 마련과 제주 학생의 정신건강 증진 방안에 대한 간담회도 갖는다. 위촉전문의는 도교육청 정서복지과 학생마음건강센터에 배치돼 있는 학생심리지원관, 전문상담(교)사, 정신건강전문요원 등 전문인력과 협력해 정신건강 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학생마음건강센터 또는 학교를 방문해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상담, 교육, 자문을 한다. 긴급 상황에서 병원 연계도 지원한다. 학교를 통해 도교육청 정서복지과로 신청하면 위기 단계별 정신건강의학과 위촉전문의의 맞춤형 상담 및 자문을 받을 수 있다. 김광수 교육감은 “아이들의 정신건강을 지켜주는 것은 교육에 있어서 가장 기초적인 일”이라며 “학생들의 정신건강 지원을 위해 함께해 주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선생님들의 헌신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토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학생마음건강센터장 자리에 정신건강의학과 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제주 수월봉 화산쇄설층 관리를 위해 드론이 뜬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드론으로 수월봉 화산쇄설층 사면 변화에 대해 관찰하고 주기적인 변화 양상을 파악하기 위해 '수월봉 화산쇄설층 방재드론 운용 및 유지관리 용역'을 발주했다고 24일 밝혔다. 세계유산본부는 태풍과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여름철에 드론을 집중적으로 띄워 화산쇄설층의 유실이나 붕괴 여부를 살필 방침이다. 이를 통해 화산쇄설층의 유실·붕괴 발생 원인을 찾고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세계유산본부는 "수월봉이 바람이 거세게 부는 제주 서쪽 끝 해안변에 있어 태풍이나 집중호우에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면서 "근래 들어 지속해서 사면유실과 붕괴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론은 올 연말까지 16차례 가량 수월봉 화산쇄설층 문화재 구역을 비행할 예정이다. 한편 수월봉 화산쇄설층은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해안가에 약 2.8km에 걸쳐 이어진 고리모양의 화산체 일부다. 약 1만8000년 전 뜨거운 마그마가 물을 만나면서 폭발적으로 분출돼 잘게 부서진 화산재가 주변에 떨어지면서 만들어졌다. 높이 77m의 작은 언덕 형태의 오름인 수월봉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지질
제주해녀어업을 세계중요농어업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작업이 다시 시작됐다. 제주도는 23일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제주해녀어업시스템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추진위원회 1차 회의를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제주해녀의 문화유산은 2015년 국가중요어업유산 1호로 지정됐고, 2016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번에 세계중요농어업유산까지 등재되면 '3관왕'에 등극한다. 세계중요농어업유산은 2002년 지속가능한 개발에 관한 세계정상회의(WSSD, 남아공)에서 전통적 농업시스템의 보전을 목적으로 하는 ‘세계중요농어업유산(GIAHS) 이니셔티브’를 발족하면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창설한 제도다. 도는 2018년 FAO에 제주해녀어업시스템 첫 등재 신청 이후 보완 요청에 따라 2020년까지 세 번에 걸쳐 보완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심사업무가 중단됐다가 올해부터 심사가 재개돼 유산 등재를 위해 다시 노력하고 있다. 올해 연말 등재를 목표로 등재추진위원회가 지난 8일 구성됐다. 위원장인 김희현 정무부지사와 행정과 의회, 학계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전문가 11명이 자문과 현지실사 지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등재추진위원회는 오는 5월 FA
개 몸통에 화살을 쏴 맞춘 잔학상이 알려진지 7개월여만에 범인이 붙잡혔다. 지난해 8월 제주에서 70㎝ 길이 화살로 몸통이 관통된 개가 발견된 이후 사연이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4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25일 오후 7∼9시께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자신의 비닐하우스 옆 창고 주변을 배회하던 개에게 활을 쏴서 심각한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21년 8월께 주변 개들이 자신이 사육하는 닭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이유로 개에 대한 안좋은 감정을 갖게 돼 해외 직구로 화살 20개를 구입했다. 범행 당일 비닐하우스 옆 창고 주변을 배회하던 개에게 활을 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키우던 닭 120여마리가 들개에 피해를 봤다"며 "그날 개가 보이자 쫓아가서 쐈는데 우연찮게 맞았다. 맞을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당시 화살을 맞은 개는 A씨의 닭에게 피해를 주던 상황은 아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한 A씨는 활을 직접 만들었으며,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약 7개월간의 수사 끝에 지난 22일 A씨를 붙잡았다. 화살 일부 등 증거물도 압수했다
유전자(DNA) 대조를 통해 15년 전 성폭행 범행이 드러난 40대가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진재경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강간) 혐의로 구속 기소된 A(41)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A씨는 2008년 6월 20일께 사촌 동생 B씨와 제주시청 인근 노상에 술에 취해 앉아 있던 피해자를 주변 숙박업소로 끌고 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저항하며 도망치려는 피해자를 "시키는대로 하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하며 범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은 목격자가 없고, 현장에서 확보한 DNA와 일치하는 정보가 없어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미제사건으로 남은 상황에서 지난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미제사건 현장에서 추출한 DNA를 재분석하는 사업을 벌이다 A씨의 DNA가 성폭행 피의자의 DNA와 일치하는 사실을 밝혀냈다. A씨는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2008년 6월 이후 다른 범죄로 입건됐고, 이 때 경찰이 DNA를 채취해 데이터베이스에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로부터 이 사실을 통보받은 경찰은 다시 수사에 착수해 지난해 11월 30일 제주시 모처에서 A씨를 검거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더불어민주당 강경흠 의원에 대해 제주도의회 윤리특위가 의회 출석정지 30일 등의 처분을 내렸다. 제주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23일 제413회 제2차 윤리특별위원회 회의를 열어 강경흠 의원에 대해 중징계에 해당하는 '30일 출석정지'와 함께 '공개회의에서의 사과'를 무기명 투표로 의결했다. · 지방자치법 제100조에 따르면, 지방의회 의원에 대한 징계는 공개회의에서의 경고,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제명의 4가지 종류로 한정해 규정하고 있다. 윤리특별위위회는 "지방자치법의 입법 취지, 대법원 판례와 헌법재판소의 결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강 의원이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고,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사전 권고사항을 최대한 존중해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강 의원에 대한 징계는 향후 열릴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앞서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어 강 의원에 대해 당원자격 정지 10개월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강 의원은 지난달 25일 새벽 시간대 술에 취한 상태로 차를 몰아 제주시 대학로에서 영평동까지 3∼4㎞를 음주 상태로 운전한 혐의로 경찰 조사
제주지방검찰청이 제주에서 사육하던 큰돌고래를 거제씨월드로 무단 이송한 사건을 기소유예했다가 결국 재판에 넘겼다. 제주지방검찰청은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호반 퍼시픽리솜과 거제씨월드 관계자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4월 24일 제주 서귀포시 퍼시픽리솜에서 사육 중이던 큰돌고래 '태지'와 '아랑이'를 허가 없이 거제씨월드로 반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피의자들이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제주도와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 간 허가 필요 여부에 대한 의견이 엇갈려 피의자들의 위법성 인식이 미약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근거로 지난달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이 사안을 고발했던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등이 이에 불복해 이달 초 항고하며 재수사가 이뤄졌다. 검찰은 항고이유서를 토대로 허가 관련 공문서 추가 확인, 관계 공무원 재조사, 관련 기록 검토 등을 통해 범행동기와 경과 등 혐의를 재차 확인한 결과 처벌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피의자들을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핫핑크돌핀스는 논평을 통해 "국제 멸종위기종이자 해양보호생물인 돌고래류를 돌고래쇼장이나 수족관 등의 사설 업체에서 함부로 유통,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