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시장에서 과반 가까운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자랑하던 삼다수가 최근 30%대까지 점유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제주도의회와 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삼다수의 시장 점유율은 39.4%로 집계됐다. 2015년 45.1%였던 삼다수의 점유율은 2022년 42.8% 수준으로 떨어지더니 지난해에는 40.3%로 추가 하락했다. 제주도의회 의원들은 시장 점유율 하락에 대한 보다 정밀한 원인 분석을 주문했다. 삼다수가 과도한 자금을 개발 사업에 투입해 본래 시장 경쟁력이 약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개발공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최근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송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귀포시 남원읍)은 시장 점유율 하락의 원인에 대해 질문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점유율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가격 인상'을 꼽았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점유율 하락은 가격 인상 영향이 크다. 지난해 가격을 인상했는데 삼다수는 가격 결정 탄력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이 품질보다 가격을 우선시하는 소비 패턴으로 전환된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역의 취업자 수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경기 침체가 심화된 건설업과 도소매·숙박·음식업의 고용 한파가 1년 넘게 이어지며 청년층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반면,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는 꾸준히 증가해 세대 간 고용 불균형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16일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9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15세 이상 취업자는 1년 전보다 6000명 감소한 4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부터 시작된 감소세가 석 달 연속 지속된 것이다. 감소폭은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치에 달했다. 같은 기간 고용률은 69.3%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하락해 석 달째 70% 아래를 기록했다. 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1.2%포인트 떨어져 74.3%로 나타났다. 특히 고용 침체는 경기 부진이 두드러진 건설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 집중됐다. 건설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감소(13.9%)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5000명(5.5%) 감소하며 넉 달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제조업 역시 1000명의 일자리가 줄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6000명
한국공항공사가 제주공항을 포함한 전국 14개 공항에서 입점업체 임대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어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제주국제공항은 높은 임대료 수익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올리며 지나친 상업화에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16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제주공항 내 한 매장의 임대료는 예상 매출의 30% 이상에 달한다. 매출이 42억원으로 예상되는 매장에 최소 영업요율 27%가 적용돼 약 11억 3400만원이 책정된다. 기본 임대료 2억 4000만원을 포함해 전체 14억원에 이른다. 이는 인건비와 재료비를 제외하고도 매출의 약 33%가 임대료로 빠져나가는 구조다. 이처럼 높은 임대료는 공항 입점업체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 다른 공항의 임대료도 평균 매출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일각에선 임대료가 과도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2월 제주공항 1층 국내선 도착 대합실의 렌터카 안내데스크(약 3㎡) 운영자를 선정하기 위한 공개 경쟁 입찰에서 안내데스크의 연간 최저 임대료를 1억 800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지난해 6㎡당 3억원이었던 임대료를 절반 크기로 줄인 대신 금액을
싱가포르 현지에서 제주의 관광, 문화자산과 수출 상품을 종합적으로 선보이는 ‘싱가포르 제주의 날(Invitation to JEJU, KOREA)’ 행사가 열린다. 제주도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싱가포르 중심가인 선텍타워 1&2 로비에서 '싱가포르 제주의 날' 행사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존에 개별적으로 열리던 해외박람회, 수출상담회, 관광전시회 등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제주기업 수출상담회는 17, 18일 이틀간 열린다. 기업별 홍보부스에서 진행되며, 상품 시식과 시음 행사를 통해 현지 소비자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구매 의향이 있는 상품은 현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판매점도 함께 운영된다. 도는 현지 바이어 선정 시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인근 말레이시아 바이어까지 포함해 제주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자 했다 제주의 관광과 문화를 알리기 위한 종합홍보부스도 행사장에 마련된다. 제주도립무용단, 제주도 관광정책과, 제주관광공사, 컨벤션뷰로, 돌문화공원관리소, 제주콘텐츠진흥원 등 6개 부서와 기관이 참여한다. 제주 관광홍보부스에서는 제주 포토존과 제주돌문화공원을 배경에 담는
제주~인천 뱃길 재개가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다. 여객선 운항 중단 1년이 다 됐지만 화물선 대체 투입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16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제주~인천 항로는 지난해 11월 여객선 운영사인 '하이덱스 스토리지'가 운항 면허를 반납한 이후 뱃길이 끊긴 상태다. 이 선사는 2021년 12월,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8개월 만에 2만 7000톤급 여객선 '비욘드 트러스트호'를 투입했다. 그러나 잦은 고장으로 운항에 차질을 빚었고, 결국 2년 만에 선박을 매각하며 운항을 중단했다. 대체 선박을 찾으려 했으나 비슷한 선령의 중고 선박을 확보하지 못했고, 새로운 선박을 건조하는 데에는 3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해 결국 운항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항만공사는 대체 선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낮은 사업성 등의 이유로 국내 선사들이 참여를 꺼린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는 여객선 대신 화물선을 투입하기 위해 지난달 2일부터 2주간 공모를 진행했다. 그러나 응모한 선사는 없었다. 이는 화물선이 여객선 선석을 이용하는 경우 하역 장비 등이 부족해 불편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장기간 운항이 중단되며 제주에서는 인천으로 직항 선박이 없
우수 창업기업 발굴을 목표로 한 팁스(TIPS) 운영사들이 수도권에 집중돼 제주도의 창업 지원 체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은 15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2013년 팁스 사업 시작 후 올해 9월까지 전국 123개 팁스 운영사 중 86개(69.9%)가 수도권에, 나머지 32개(30.1%)가 비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팁스는 민간 투자사가 창업기업에 선투자하면 정부가 R&D 자금 등 추가 지원을 연계하는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 올해 6월 기준 제주도 내 창업기업 수는 1247개, 이 중 기술기반 업종은 182곳이다. 하지만 2013년 이후 팁스에 선정된 기업은 단 1곳뿐이다. 제주 지역 창업기업들의 팁스 선정 기회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기준 전국 팁스 운영사의 창업기업 추천권은 전체 4019건이다. 이 중 서울의 팁스 운영사가 보유한 추천권만 2353건에 달했다. 반면 제주에 위치한 운영사의 추천권은 단 11건에 그쳐 지역 간 큰 격차를 드러냈다. 권 의원은 "비수도권이라 해서 창업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운영사의 투자 역
제주개발공사가 새로운 신사옥 부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 도련동에 신사옥을 건립하려던 계획이 국토교통부의 신규 공공택지지구 지정 발표로 취소되면서다. 기존 부지 대신 해당 택지지구 내 다른 부지를 고려중이다. 15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32회 임시회 환경도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라동)은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에게 신사옥 건립과 관련한 여러 사항에 대해 질의했다. 개발공사는 당초 제주시 도련1동 2789-1번지 일대 1만4534㎡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신사옥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2022년 1월 해당 부지를 매입하고, 용도변경과 건축허가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15일 국토교통부가 제주시 화북동과 도련동을 포함하는 신규 공공택지지구 지정을 발표하면서 신사옥 건립이 난관에 봉착했다. 국토부의 신규 공공택지지구 계획에는 개발공사의 신사옥 부지가 수변공원 용지로 포함돼 있었고, 개발공사의 신사옥이 들어서기 위해서는 해당 부지가 공원용지가 아닌 업무시설용지로 지정돼야 한다. 이런 문제로 개발공사는 기존 부지에서의 사옥 건립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에 개발공사는 신규 공공택지지구 내의 다른
서귀포 성산오일시장이 전통시장으로서의 지위를 잃었다. 매출 감소로 상인들이 모두 떠나면서다. 서귀포시는 15일 성산오일시장에 대한 전통시장 인정 취소를 공고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성산읍에는 성산오일시장과 고성오일시장이 전통시장으로 등록돼 있었다. 그러나 현재 실제 운영 중인 곳은 고성오일시장뿐이다. 성산오일시장은 2019년 4월 마지막 장이 열렸고, 그 이후 5년 이상 상인이 없어 운영되지 않았다. 마지막 장이 열렸을 때에도 상인은 4~5명 정도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이후 도심지 인근의 대형 전통시장과 유통매장에 손님이 집중되면서 성산오일시장의 매출은 계속 감소해왔다. 또 시설이 낡아 상인들이 하나둘씩 떠나 결국 2019년 이후 운영이 중단됐다. 5년 이상 운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개 가능성이 낮아지자 성산읍은 해당 부지를 주민 복지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전통시장 인정 취소를 서귀포시에 신청했다. 전통시장 지위가 취소됨에 따라 성산읍은 부지의 활용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현재 성산읍에 고성오일시장이 운영되고 있어 5년 넘게 열리지 않은 성산오일시장에 대해선 전통시장 인정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
제주 이호유원지 개발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1999년 개발사업을 시작했지만 25년간 장기간 표류 끝에 나온 결과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특별2부는 지난 8일 제주분마이호랜드 주식회사가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개발사업 시행 승인 취소 처분 취소' 소송에 대해 심리 불속행 기각 결정을 내렸다. 심리 불속행 기각은 형사 사건을 제외한 사건 중 상고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될 때 내려지는 결정이다. 이 소송은 분마이호랜드가 경영난을 이유로 장기간 개발사업을 진행하지 않자 도가 2022년 9월 사업 허가를 취소하면서 제기됐다. 분마이호랜드는 제기한 소송이유는 도가 사업자 의사를 묻지 않고 절차를 무시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1심과 2심 모두 분마이호랜드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분마이호랜드가 세금 수십억원을 체납하고도 갚을 의지를 보이지 않자 제주시가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취소하고 재산을 압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결국 분마이호랜드가 지난 6월 상고장을 제출한 후 대법원은 지난달 1일부터 법리 검토에 착수했다. 그리고 약 두 달 뒤 심리 불속행 기각 결정을 내려 원심을 확정하고,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유원지 지정은 2028년까지 유효
'탄소 없는 섬'을 목표로 전기차 보급을 활발히 추진 중인 제주도가 충전 인프라 측면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의 6월 기준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의 전기차 충전기 수는 8394대로 지역별로 전국 최저 수준이다. 반면 수도권과 경상도, 충청도 등 주요 지역에는 수만대의 충전기가 설치돼 있어 제주가 상대적으로 충전 인프라에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또 도내 전기차 충전기 1대당 전기차 수를 나타내는 '차충비' 역시 높아 충전기를 찾기 어렵고, 충전 대기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차충비가 높다는 것은 한 대의 충전기를 여러 대의 전기차가 공유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는 충전 인프라의 부족을 의미한다. 반대로 차충비가 낮으면 충전 여건이 양호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제주 지역 실제 운행 차량 대비 전기차 비율은 9.09%로 전국 평균인 2.32%를 크게 웃돌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전기차 운행 비율이 사실상 '전국 1위'다. 하지만 충전 인프라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정책분석팀에 따르면 제주에 등록된 전기차는 4만3117대로 전기차 충전
제주도가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한 박람회를 열었다. 제주도는 세계 정신건강의 날(10월 10일)을 맞아 지난 12일 오후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2024년 정신건강박람회’를 열었다. 이번 박람회는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념식에는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제주대병원, 도의사회, 길정신건강센터,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등 관련 단체와 관계자 900여명이 참석했다. 도내 27개 정신건강 관련 기관들이 마련한 홍보 부스에서는 다양한 정신건강 및 복지 서비스를 소개했다. 행사는 제라진 소년소녀합창단과 해병대 제9여단 군악대의 공연으로 시작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진 버블스위퍼 공연은 참가자들에게 일상에서 벗어난 휴식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 이날 기념식에서는 정신건강 증진에 공헌한 개인과 기관을 격려하기 위한 시상식도 열렸다. 보건복지부 장관 기관상은 제주대병원과 제주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가 수상했고, 서귀포시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조수정 씨가 개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제주도지사상은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의 김은석 씨와 서귀포시정신건강복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제주지역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와 앞으로의 경기 전망이 매우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13일 밝힌 '2024년 10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이번 달 제주지역 업황 전망을 나타내는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67.8로 전월보다 2.7포인트 하락했다. SBHI 지수는 100 이상일 경우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많음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반대를 뜻한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업황 전망 SBHI는 89.3으로 전월보다 6.0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비제조업은 3개월 연속 하락해 62.1로 6.1포인트 낮아졌다. 전국 평균과 비교했을 때 제주지역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SBHI는 각각 1.0포인트, 13.8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 중소기업 업황 실적 SBHI는 전월 대비 4.7포인트 떨어진 53.3이었다. 제조업은 0.3포인트, 비제조업은 6.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중소기업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 부진'이 71.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뒤를 이어 '고금리'(42.2%), '원자재 가격 상승'(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