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의 정체성은 과연 무엇일까? 도둑 없고 거지 없고 대문 없는 ‘삼무(三無)정신’이 제주 사람들을 설명할 수 있는 사상이라 할 수 있을까? '문화의 원류와 그 이해'는 제주인이라면 제주에 관심이 있거나 직간접적으로 연을 맺은 사람들이 한번쯤 가져봤을 의문을 체계적으로 풀어간다. '문화의 원류와 그 이해'는 1996년부터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다. 초판은 '제주인의 해민(海民)정신.정신문화의 지리학적 요해'라는 서명으로 나왔었다. 개정증보판인 2판과 3판은 '문화의 원류와 그 이해'로 제목을 바꾸고, 부제목을 <제주인의 해민정신>으로 해 발간했다. '문화의 원류와 그 이해'는 중앙이나 한반도가 아닌 제주섬 사람의 입장에서 제주의 문화와 역사를 봄으로써 지역문화의 존재 의의를 찾는다. 제주도를 문화지리학의 관점에서 고찰했다. 지역에서 자연환경의 자극을 극복.적응한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문화의 특수성을 구명했다. 문화지리학적인 시각과 관점에서 제주와 제주인의 저변에 흐르는 생활문화사를 밀도 있게 풀어쓴 전문서라 할 수 있다. 필자가 다양
▲ 지난해 열린 '용연선상음악회. 제주 선인의 문화를 달빛 아래 재현하는 용연선상음악회가 6월 첫째날을 장식한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문화원이 주관하는‘2019 용담용연문화제(용연선상음악회)’가 다음달 1일 저녁 7시부터 제주시 용연 일대에 열린다. 용연선상음악회는 용연의 푸르른 녹음과 아름다운 하모니가 어우러지는 이색공연을 선보여 꾸준히 시민과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식전공연은 저녁 7시에 시작해 용담1‧2동 민속보존회의 ‘육지길트기(풍물놀이)’와 제주 탐라예술단의 ‘바닷길트기(선왕굿놀이)'가 펼쳐진다. 저녁 8시부터는 제주도립예술단이 본공연을 이어간다. 1막에서 국악인 이상명(대금), 최재원(장구), 김채현(국악독창)의 무대와 퓨전국악팀 '타악연희원 아퀴'의 신명나는 타악합주 공연, 김정희 독무 공연이 차례로 펼쳐진다. 김도현 어린이의 맑은 목소리가 2막을 열고 어린이 합창단 4팀, 테너 이상민, 해녀 수상 퍼레이드 공연이 이어진다. 마지막 3부에서는 성인합창단 5팀과 관객이 ‘감수광’, ‘서우
▲ 지난 2월 작고한 故강병수 작가 작품 중 '해는 떠오르고'. 아름다운 제주를 평생 카메라로 품었던 故강병수 작가의 마지막 사진전이 이달 열린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세계자연유산 등재 12주년 기념으로 22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기획전시실에서 故강병수 작가 사진전을 연다. 이번 전시 주제는 '강병수... 그리고 제주'다.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등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이 담긴 사진 45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위해 강병수 작가가 생전에 직접 선별한 사진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나용해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故강병수 작가가 카메라 앵글에 담고자 했던 제주의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사진에 대한 작가의 소신과 철학을 회고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72세로 작고한 故강병수 작가는 제주시 묵은성 출신으로 17세에 사진과 첫 인연을 맺은 후 이중섭 거리(제주 서귀포시 서귀동)에서 50년 넘게 사진관 '라이카사'를 운영했다. 1960년대 이후 제주의 자연과 문화, 전통 그리고 제주인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 헌정출판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란 책이 나왔다. 모두 39명의 필자들이 참여해 정태춘.박은옥의 음악과 행적을 기리는 단행본이다. 뮤지션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다채로운 내용을 담은 한국 초유의 헌정출판이다.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는 총 7파트로 구성돼 두 뮤지션에 대해 이야기한다. 파트2는 정태춘.박은옥 정규음반 13장에 대한 리뷰를 담았다. 서정에서 포효, 다시 서정으로 귀환하는 음악적 여정을 짚으면서 그들의 개인적인 고민과 사회적인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파트3, 4는 그들의 노래가 한국대중음악사와 한국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볼 수 있다. 파트5는 필자들에게 정태춘.박은옥이 어떠한 의미였는지를 풀어간다. 정태춘은 1970년대 초 청년문화의 흐름 속에, 서정적이면서도 현실을 직시하는 가사로 한국적 포크를 한층 완성된 경지로 끌어올렸다. 그가 쓴 가사는 노래가 담을 수 있는 현실세계의 폭을 넓혀주기도 했다. 1989년 전교조 지지를 위한 ‘송아지 송아지 누렁송아지’ 전국투어는 예술의 사회참여가 대중음악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1990~19
▲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해녀전시회가 ‘제주해녀, 여성공동체, 자연과의 공존’이란 주제로 지난 2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열린다. 제주도는 5월부터 9월까지 주벨기에 유럽연합(EU) 한국문화원과 주스웨덴대사관에서 ‘제주해녀 특별전시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해녀전시회는 ‘제주해녀, 여성공동체, 자연과의 공존’이란 주제로 지난 2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열린다. 제주도에서 제공한 해녀복과 테왁망사리 등 해녀도구들과 홍보 영상, 해녀관련 책자, 해녀를 소재로 한 문화상품이 전시되고 있다. 지난해 해녀축제 당시 어린이 사생대회 수상작품도 전시되고 있다. 또 2018 해녀문화 우수예술창작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이어도 사나 해녀의 바다를 듣다’ 등의 공연 동영상도 상영 중이다. 제주도는 전시기간 중 해녀들과 함께 제주해녀를 소개하고 해녀토크콘서트를 통해 해녀의 삶과 경험을 벨기에 국민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해녀전시회에서 제주도가 제공한 해녀복과 테왁망사리가 전시된 모습이다.
▲ 제8회 제주4·3평화문학상 공모 홍보 포스터 중 일부. 제8회 제주4·3평화문학상 작품 공모철이 왔다.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12월13일까지 7개월간 제8회 제주4·3평화문학상 작품을 공모한다고 14일 밝혔다. ‘4·3의 진실,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을 주제로 시, 소설, 논픽션 등 3개 분야 작품을 공모한다. 그중 논픽션은 제7회 공모기준과 동일하게 사실을 바탕으로 쓴 수기, 자서전, 기행문 등을 포함한다. 시는 1인당 10편 이상, 소설은 200자 원고지 800매 이상, 논픽션은 200자 원고자 400매 이상의 분량을 제출해야 한다. 응모 작품은 심사위원회를 통해 각 장르별 당선작 1편이 선정된다. 상금은 소설 부문 5000만원, 시 부문 2000만원, 논픽션 부문 2000만원으로 모두 9000만원이다. 심사 결과는 내년 3월 중 제주4‧3평화재단 홈페이지와 개별 통보를 통해 알릴 예정이다. 특히 소설부문 당선작품은 공식 출판으로 독자들에게 한발짝 더 다가간다. 응모자격은 특별한 제한이 없으나 미발표 한
제주도 해녀박물관이 이탈리아 화가 파올라 폴리칼디 서(Paola Folicaldi Suh) 회화전 ‘A Blue Garden(푸른 정원)’을 마련했다. 11일부터 시작된 전시회는 오는 19일까지 해녀박물관 3층 전망대에서 열린다. 전시회에서 파올라 폴리칼디 서의 유화 15점을 만나볼 수 있다. 파올라 폴리칼디 서의 작품은 애기업개, 주름진 해녀, 파도치는 바다 등 작가에게 인상적이었던 해녀들의 모습들을 유화로 표현했다. 정원사가 정원을 가꾸듯 바다를 가꾸는 제주해녀를 보며 그들의 노고에 영감 받은 것들로 여성 공동체에 대한 사랑과 존경이 작품에 녹아 있다. 파올라 폴리칼디 서는 이탈리아 우르비노의 ‘스쿠알라 드 리브로(Scuala de libro)’에서 공부했다. 로마에서 복원가로 활동했다. 현재 예술가 겸 화가로 활동 중이다. 주로 작품 대상의 심리를 성찰해 인물화에 녹여내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CTS제주방송이 주최하는 ‘제5회 함께하는 음악회’가 오는 18일 오후4시 제주시 아라동 제주성안교회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회는 어린이를 대표하는 주인공 쭈니가 창조의 비밀과 예수님의 사랑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뮤지컬 ‘그의 나라를 찾아서’가 무대에 오른다. 기독교 교육 콘텐츠 기업 ‘히즈쇼(His show)’가 제작한 뮤지컬 ‘그의 나라를 찾아서’는 이 시대의 평범한 부모를 대변하는 ‘보스’와 ‘블랙’,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 ‘프린스 킴’,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표현한 ‘김치맨’과 ‘깍두기맨’ 등 다양하고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하나님 나라를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준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기독교 공연이다. 뮤지컬 안에 ‘세상이 원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이 원하는 것을 향해 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CTS 감경철 회장은 “이번 뮤지컬 공연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공연을 통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탁현민씨. 전 청와대 행정관이자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인 탁현민씨가 문화 강연으로 제주를 찾는다. 제주대는 오는 15일 오후 4시 제주대 아라뮤즈홀에서 탁현민(46)씨의 초청 강연을 연다. 제주대의 열린 문화강좌인 '문화광장'의 일환이다. 탁씨는 이번 강연에서 ‘기획의 힘, 상상력의 힘’이라는 주제로 기획과 상상력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로 풀어갈 예정이다. 탁씨는 성공회대 사회학과를 나와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문화콘텐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7년 한양대와 성공회대 겸임교수로 재직했다.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거쳐 현재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탁씨는 윤도현밴드, 강산에, 들국화, 전인권, 이은미, 자우림, 크라잉넛 외 다수의 공연을 기획하고 연출하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는 '탁현민의 재미있는 무대 밖 무대 이야기', '탁현민의 멘션's', '흔들리며 흔들거리며' 등이 있다. 제주대는 문학과 철학, 예술, 과학, 국악, 연극, 대중가요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강의 또는 공연 등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주추사관이 오는 14일부터 7월 28일까지 ‘보물 제547-2호 예산 김정희 종가유물 특별 기획전’을 연다. 제주 추사관 개관 9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특별전은 보물 제547-2호로 일괄 지정된 26점의 자료가 전시된다. 전시될 자료는 영조가 직접 친필로 쓴 사위(월성위 김한신)와 딸(화순옹주)의 묘표, 추사 김정희의 증조부인 김한신이 직접 쓴 '교사시말' 등 지난해 보존처리를 완료한 5점의 진품자료다. 또 추사가 사용한 '신해년책력' 속에 붙여져 있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17점의 추사 친필 편지, 시와 글씨 등의 작품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충남 예산군 신암면에 있는 추사가 태어난 고택과 추사묘역 등의 사진자료도 함께 전시된다. 나용해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전시기간 동안 특별전과 연계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전시 이후에는 충남 예산군 추사기념관, 과천시 추사박물관 등과 상호 교류 전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 국제관악제에 참가한 관악팀이 곡을 연주하고 있다. [제23회 제주국제관악제 홍보 영상 캡쳐] 금빛 나팔 소리가 제주의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군다. 제24회 제주국제관악제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 주관 아래 오는 8월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제주도문예회관, 제주탑동해변공연장, 서귀포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 등 제주도 곳곳에서 열린다. 이번 관악제는 '섬, 그 바람의 울림!'을 주제로 역대 최대 규모인 17개국 94개팀 4200여명이 참여한다. 초청 및 참가단체는 세계3대 금관 5중주단 중 하나인 스페니시 브라스(Spanish Brass), 단원 모두 독일청소년교향악단원 출신인 앙상블 브라스소난즈(Ensemble Brass Sonanz), 색소폰과 유포니움, 클라리넷 등 6명의 목,금관 악기의 독특한 편성인 색스백 앙상블(Saxback Ensemble.프랑스)을 비롯한 국내외 전문관악단과 앙상블 17개 팀, 군악대와 대학관악단이 13개 팀에 이른다. 이 중 스페니시 브라스는 제주국제관악제 초창기부터 여러 차례 참가했다. 올해 창단 30주년 기념 연주투어를 제주로 정해 60여명으로 구성된 관악단 리라 카스텔로네라 발
▲ 지난해 '달팽이 안단테'라는 주제로 열린 숲속음악회 한 장면. 바쁘고 지친 마음을 숲속음악회에서 치유해보자. 서귀포시 산림휴양관리소가 오는 27일 오후 2시에 사려니숲길 붉은오름 입구에서 올해 첫 숲속음악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음악회는 더욱 특별하다. 제주 서귀포 지역의 아름다운 산림자원을 활용한 '숲속 힐링콘서트 노고록이('느긋하다'의 제주어)'가 '2019 문화가 있는 날 지역문화콘텐츠 특성화 사업'에 선정된 후로 첫번째 음악회다. 숲속음악회는 이달부터 10월까지 모두 6차례 열린다.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2~3시다. 4·6·10월은 사려니 숲에서, 5·7·9월은 서귀포 치유의 숲에서, 8월은 붉은오름자연휴양림에서 즐길 수 있다. 이번 음악회 주제는 '기억의 숲'이다. 방문객들은 1시간 전에 도착해보면 어떨까? 음악회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1시 마을주민이 직접 만든 제주 향토음식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의 소소하고 아름다운 지역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함이다. 이번달엔 빙떡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