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기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풍광을 담은 ‘색다른’ 사진전이 열린다. 사진전의 주인공은 임재영 동아일보 제주주재 기자다. 임 기자는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제주시 도남동 갤러리 비오톱에서 ‘순간을 품다-한라산’을 주제로 사진전을 연다.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갤러리 비오톱이 마련한 기획초대전이다. 작가 7명이 릴레이 개인전을 여는 형식이다. ‘제주세계유산전-제주를 아름답게 하는 것들’이라는 공통 슬로건 아래 지질공원, 성산일출봉, 돌담, 한라산, 해녀, 오름 등을 소재로 그림과 사진을 전시한다. 임 기자의 사진전은 그 중 4번째다. 임 기자가 10년 동안 한라산 취재활동과 등산에서 촬영한 사진 30점이 전시된다. 상공에서 바라본 백록담의 장엄한 풍경을 비롯해 백록담에서 촬영한 일출, 화구벽 서리꽃, 오름 등이 취재기자 카메라에 어떻게 포착됐는지 볼 수 있다. 또 한라산 남서쪽 일대 광활한 겨울 숲지대와 삼나무 군락을 수묵화처럼 담아냈으며 이끼폭포, 선녀폭포 등 한라산의 속살도 보여준다. 한라산 터줏대감인 노루, 멸종위기 고산식물인 암매와 한라구절초, 고사위기에 처한 구상나무 등 자연생태 현주소도 엿볼 수 있다. 임 기자는 “
인류무형유산 중 하나인 우리의 판소리가 제주에서 무대에 오른다. 세계미래포럼(이사장 이영탁)이 주최하고 제주도와 제주시, 김만덕기념관 등이 후원하는 '세계평화의 섬 제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판소리 국창 첫마당' 행사다. 오는 18일 토요일 오후 5시 김만덕기념관 1층 만덕홀에서 열린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적벽가 보유자인 송순섭 명창이 나온다. 세계미래포럼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판소리를 제주도에 소개하고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우리의 자랑거리이자 전통정서가 담긴 판소리 공연을 통해 화해와 상생의 ‘세계평화의 섬, 제주도’에 걸맞는 고급 문화예술 융성의 전기를 마련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세계미래포럼의 메세나운동에 관심 있는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 행사비용 일체를 부담한다. 공연진이 모두 무료로 출연하는 사회기여 프로그램이다. 유영대 고려대 교수가 사회와 해설을 맡는다. 동편제와 서편제를 자유로 넘나드는 판소리계의 귀인 김정희 명창, 김세종제 춘향가의 대가 조성은 명창, 한국판소리 보존회 제주지부장 권미숙 명창 등 모두 11명이 출연, 판소리와 흥겨운 민요
▲ 아름다운 제주글·말 찾기 공모전 시상식이 지난 4일 오후 3시 김만덕기념관에서 열렸다. 시상식 후 수상자들이 모여 기념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고원상 기자] 제주의 말과 글 되살리기의 주인공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제이누리>와 제주연구원 제주학센터가 공동주최한 ‘제5회 제주어(語)보전- 아름다운 제주말·글 찾기’ 공모전 수상자들의 시상식 현장이다. 시상식은 4일 오후 3시 김만덕기념관에서 열렸다. 대상을 수상한 문혜숙씨를 비롯한 수상자들과 강영봉 사단법인 제주어연구소 이사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강영봉 사단법인 제주어연구소 이사장은 심사총평을 통해 사라져가는 제주어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UCC 분야에서 수상작이 나오지 못함을 들어 더욱더 많은 이들이 제주어에 관심을 가지고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노력을 기울인다면 더 좋은 작품들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강영봉 사단법인 제주어연구소 이사장이 심사총평을 하고 있다. 수상자들에게는 상패와 부상으로 대상 100만원&mi
'제8회 제주프랑스영화제'가 다음달 7일부터 12일까지 제주시 원도심에서 펼쳐진다.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가 주최하고, 제주프랑스영화제집행위원회가 주관한다. 영화 상영 및 부대 행사는 영화문화예술센터, 메가박스 제주, 풍류 등 제주시 원도심 일대에서 이뤄진다. 2011년에 시작된 제주프랑스영화제는 서울을 제외한 한국의 지방에서 열리는 유일한 프랑스영화제다. 제주의 풍광과 프랑스 영화예술의 만남의 장이다. 제주문화관광의 새로운 콘텐츠로 도민에게 독특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장편 16편과 단편 16편, 총 32편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모든 영화는 무료 상영된다. 장편영화는 ▲프랑스의 여러 얼굴들 ▲사랑의 다른 이름 ▲예술가의 초상 ▲가족과 함께 등 4개 섹션으로 나뉜다. 미셸 공드리 감독의 화제작과 스릴러, 로맨틱 코메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단편영화는 ▲프랑스 다양성을 위한 송가 ▲프랑스와 한국의 교차시선 ▲작은 영웅과 큰 모험 등 3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개막작에는 '로스트 인 파리'가, 폐막작에는 '쇼콜라'가 선정됐다. 이 외에 '뷰티풀 레이디스', '완벽한 거짓말', '무드 인디고', '폴레트의 수상한 베이커리', '프란츠'등 다양한 장르
제주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와 <제이누리>가 제주의 말과 글을 되살리고자 벌인 공모전의 수상자가 확정됐다. '제5회 아름다운 제주의 말과 글 제주어를 찾습니다' 공모전의 수상자다. <제이누리>는 지난 24일 제주학연구센터에서 이번 공모전 심사위원회를 열고 수상작을 선정했다. ▲ 문혜숙 씨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작에는 문혜숙씨의 '땡~! 여름날 아이스케키쏘곱 행복'이 선정됐다. 최우수작에는 김선진씨의 '진풀왓듸'와 김상수씨의 '곶자왈 이왁'이 선정됐다. 부상으로 대상 수상자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각각 주어진다. 우수작에는 ▲김영아씨의 '제주어로 풀어 본 반야심경' ▲김보연씨의 '바당광 보름' ▲김수경씨의 '가을 운동회' ▲오영석씨의 '돌하르방' ▲송혜정씨의 '난 이녁에게 석석혼 그늘' 등 5개의 작품이 선정됐다. 우수작 수상자에게는 부상으로 2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각각 주어진다. 산문이 아닌 UCC 부문에선 아쉽게도 이번 심사에서 해당작을 찾지 못해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제이누리>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소멸위기 언어인 제주어를 보존·활성화하기 위해 이번 공모전
<제이누리>가 창간 6주년을 맞아 또 제주도민과 독자를 모신다. 제주출신 오스트리아 거주 성악가 유소영 소프라노와 CMS 앙상블이 제주로 찾아온다. 친숙하고 익숙한 '가을밤의 선율'의 세계로 독자 여러분을 위한 감사의 자리를 마련했다. 제주를 여는 창! <제이누리>가 창간 6주년을 맞아 여는 초청 콘서트다. 깊어가는 가을, 가을밤의 정취를 감동의 선율에 담아 선사한다. 다음달 4일 토요일 오후 5시 제주시 동문로 김만덕기념관 만덕홀이 무대다. <제이누리>가 주최하고, 제주도개발공사와 농협 제주지역본부가 후원한다. 제주출신 소프라노 유소영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비엔나 국립 음대 오페라과 최고과정 Magister Art 학위를 마쳤다. 연세대 재학 중에 전국 성악 콩쿠르 대상인 문교부 장관상을 받아 실기 장학생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현재 CMS Vienna 대표로서 국제간의 문화교류의 증진에 힘쓰고 있다. 현대 오페라 <Nixon in China>에 강청역으로 나와 대성공을 거둔 뒤 ▲체코 Emmi Destin 콩쿠르에 입상 및 최고의 가창상 수상 ▲클라겐푸르트 여름 페스티벌과 린쯔 세계 합창제에서 카르미나 부라나 솔리
▲ 'DE CODA(디코다) 챔버 앙상블' 포스터. (제주CBS 제공) 깊어가는 가을밤 제주에서 미국 카네기홀이 인정한 '디 코다(DE CODA) 챔버 앙상블'이 연주하는 콘서트가 열린다. 제주CBS(본부장 최종우)가 창립 16주년을 기념해 마련했다. 이번 공연은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DE CODA 챔버 앙상블’은 미국 뉴욕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는 실력파 음악인들이다. 우아함과 열정, 세련됨과 섬세함으로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미국, 영국, 독일, 아이슬란드, 일본, 홍콩 등지에서 다채롭고 매혹적인 무대를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제주공연에서 'DE CODA 챔버앙상블’은 프랑스의 음악가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 집시의 음악에 영향을 받은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 비발디의 ‘사계’, 탱고 음악의 대가인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클라이브 길린슨 카네기홀 전무이사 겸 예술감독은 “DE CODA가 처음으로 카네기홀을 대표하는 앙상블이 된
▲ 청년다락이 문을 연 지난해 12월 117명의 이용자를 시작으로 꾸준히 이용객이 증가해 지난달에는 1014명이 방문했다. 문을 연 지 1년이 채 못돼 월별 이용자수 천명을 넘어섰다. 사진은 청년다락 공간 모습이다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 '청년다락'이 제주도내 청년들에게 인기다. 제주도가 운영하는 ‘청년다락’이 지난달 기준 누적 이용자수 6000명을 넘어섰다. 도내 청년들의 다양한 활동 공간으로 자리매김됐다는 평이다. ‘청년다락(多樂)’은 청년들에게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제주도가 조성했다. 지난해 12월19일 제주시 이도2동 옛 제주세무서 사거리 부근에 ‘청년다락’을 꾸몄다. 이 공간은 ‘제주특별자치도 청년조례’에 따라 만들었다. ‘청년다락’은 ‘미완성 공간을 청년이 채워가다’라는 슬로건으로 청년들이 주도해 기획·진행한 집들이 행사로 문을 열었다. 문을 연 12월 한달간 117명의 이용자를 시작으로 올해 1월(445명), 2월(675명), 3월(872명), 4월(820명), 5월(55
▲ 영조사 목조아미타삼존불감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 제공] 300여년 전 제작된 영조사의 불감이 제주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달 11일 문화재위원회에서 역사·예술적으로 가치가 인정된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영조사의 '목조아미타삼존불감'(木造阿彌陀三尊佛龕)을 12일자로 제주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불감(佛龕)은 불상을 봉안한 상자를 말한다. 영조사의 불감은 작품성 뿐만 아니라 불상의 배 안에 숨겨진 발원문이 발견돼 화제를 모았다. 제작배경과 제작시기, 제작자, 참여자 등을 모두 파악할 수 있는 희소성을 갖췄다. 조선 후기 불교조각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역사·학술·예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발원문에 따르면 이 불감은 1692년 소영대선사(昭影大禪師)의 원불(願佛)로 해당 시기 전국적으로 활동한 대표적 조각승들인 단응·탁밀·보웅·종인 등에 의해 제작됐다. 단응, 탁밀은 17세기 후반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 등지를 근거지로 활동한 당대의 조각승으로 꼽힌다. 불감에 봉안된 아미타여래좌상과 협시보살상(관음보살입상·대세지보살입상)은 비록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