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2022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일본에 거주하는 재일제주인 4·3희생자 유족 1013명에게 78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14일 밝혔다. 도는 4·3희생자 보상금을 국내·외 구분 없이 지급해 오고 있다. 올해 2월 현재 5828명의 희생자에 대해 6만2686명의 청구권자에게 모두 4557억원의 보상금이 지급됐다. 이 중 해외거주 청구권자는 1194명이다. 특히 재일제주인 등 일본 거주자가 1013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도는 재일제주인들의 원활한 보상금 수령을 위해 2022년 보상금 업무 시작 이후 매년 현지 설명회를 열고 언론보도 등을 통해 신청기간과 방법을 홍보해왔다. 또 2023년 3월부터는 주오사카 총영사관에 행정인력 1명을 배치해 당초 해외우편으로만 가능했던 보상금 신청을 일본 현지에서도 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제주도청 4·3지원과에도 일본어 가능 인력 3명을 배치해 언어로 인한 불편을 해소했다.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재일제주인들은 타국에서도 정체성을 지키며 고향사랑을 실천하고 제주발전의 디딤돌 역할을 해왔다”며 “해외에 거주하고 있다는 이유로 4·3유족들이 명예회복과 희생자 보상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계속 노력하겠
대한민국조종사노동조합연맹(조종사노조연맹)이 제주공항을 비롯한 전국 7개 공항에 설치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장애물의 즉각 철거를 요구했다. 조종사노조연맹은 14일 국토교통부에 공문을 보내 "제주공항을 포함한 전국 7개 공항에서 항공 안전에 위협이 되는 방위각 시설 장애물을 즉각 철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진행한 전국 공항 특별 안전점검을 통해 제주공항을 비롯한 7개 공항에서 9개의 콘크리트 둔덕 등 항공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로컬라이저 시설을 확인하고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조종사노조연맹은 "발표된 대책에는 장애물 철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예산 확보 방안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노조연맹이 지난달 말 조종사 14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6.1%(950명)가 로컬라이저 시설물의 즉각적인 철거를 촉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공항을 포함한 해당 공항들은 정밀 계기접근(ILS) 착륙을 대체할 수 있는 성능 기반 항법 접근(RNAV) 절차가 운영되고 있어 일부 악기상 상황을 제외하면 운영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연맹 측은 "우선 로컬라이저 장애물을 철거한 뒤, 로컬라이저 안테나를
지난 12일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발생한 갈치잡이 어선 전복 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밤샘 수색이 진행됐지만 성과가 없었다. 14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과 해군 등으로 구성된 수색팀은 지난 13일 오후 6시부터 서귀포 선적 근해연승어선 2066재성호(32톤·승선원 10명) 실종자 3명을 찾기 위한 야간 수색을 벌였다. 수색팀은 함선 14척과 항공기 1대 등을 투입해 집중 수색을 벌였다. 하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앞서 해경은 전날 주간 수색 중 해상에 표류하던 50대 선원 유모씨 시신을 수습한 데 이어 선원들이 쉬는 공간인 선실에서 60대 선원 김모씨 시신도 수습했다. 해경은 이날도 함선 37척과 항공기 5대, 해안가 수색을 위한 인력 275명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을 이어갈 예정이다. 재성호는 지난 12일 오후 7시 56분 서귀포시 표선면 남서쪽 12㎞ 인근 해상에서 초단파무선전화(VHF-DSC)로 긴급구조 신호를 보낸 뒤 오후 8시 전복된 채 발견됐다. 짧은 순간에 강한 너울성 파도를 맞아 배가 뒤집힌 것으로 추정된다. 승선원 10명(한국인 6, 베트남인 3, 인도네시아인 1) 가운데 한국인 선장과 외국인 선원 4명 등 5명은 신고를 받고
제주4·3 당시 행방불명된 희생자 2명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됐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2024년 유해발굴 및 유전자 감식 사업을 통해 4·3 희생자 2명의 신원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신원이 밝혀진 희생자는 2007년과 2008년 제주공항 부지에서 발굴된 유해다. 예비검속 희생자 1명과 9연대 군인 희생자 1명이다.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한림읍 저지리 출신 김희숙씨(당시 29세)와 성산읍 오조리 출신 강정호씨(당시 22세)다. 김씨는 6·25전쟁 발발 후 예비검속돼 섯알오름에서 희생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1948년 제주 출신 9연대 군인들이 희생될 당시 행방불명됐다. 이번 신원 확인은 유가족들의 적극적인 유전자 검사 참여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김씨는 손자의 채혈, 강씨는 조카의 채혈이 유전자 감식 결과와 일치하면서 신원이 확인됐다. 제주도는 2006년 제주시 화북천(11구) 유해발굴을 시작으로 도내 곳곳에서 유해 발굴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07~2009년 제주공항(388구), 2010~2021년 표선면 가시리 외 8곳(12구), 2023년 안덕면 동광리(2구), 2024년 애월읍 봉성리(4구) 등에서 모두 417구
제주 지역의 꿀벌 개체 수가 지난 5년 동안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가 13일 발표한 '2024년 가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양봉농가는 439곳, 꿀벌 개체 수는 5만6678통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6만 3142통에서 10.2% 감소한 수치다. 벌집 한 통에는 약 1만~3만 마리의 꿀벌이 서식한다. 제주도의 꿀벌 개체 수는 2020년 8만 803통에서 2021년 7만 8767통, 2022년 7만 1927통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5년 동안 3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꿀벌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기후 변화를 지목했다. 기온이 떨어지면 꿀벌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날개짓을 더 많이 하게 되면서 폐사율이 높아지고, 개화 시기의 변화로 꿀 생산량도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또 꿀벌 개체 수 감소로 여왕벌 공급도 줄면서 여왕벌 한 마리 가격이 20만원에서 최대 40만원까지 상승한 점도 양봉농가가 줄어든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됐다. 다른 가축의 사육 규모를 살펴보면 지난해 도내 한우 사육 두수는 3만8456마리로 2023년(3만8978마리)보다 522마리(1.3%) 줄었다. 돼지는 51만9209마리로 2023년 54만3540
제주항 인근 해상에서 1톤 트럭이 바다에 빠져 50대 운전자가 사망했다. 13일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분 제주항 인근 해상에 1톤 트럭이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수중으로 가라앉은 트럭 운전석에서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의 50대 A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A씨는 결국 숨졌다. 사고 트럭에는 A씨 외에 동승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트럭이 바다로 돌진해 정박 중인 여객선을 1차로 충돌한 후 물에 빠져 가라앉았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처음으로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를 통합한 가칭 아라월평초중학교가 오는 5월 신축 공사에 들어간다. 제주시 서부지역 중학생을 위한 서부중학교와 특성화고인 제주미래산업고등학교 신설도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 설계용역을 완료한 가칭 아라월평초중학교 신축 공사를 오는 5월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아라월평초중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무상 공급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1단지 학교용지 1만3472㎡ 부지(제주시 월평동 717-2번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 전체면적 1만3472㎡ 규모로 계획됐다. 총사업비는 578억원이다. 유치원 5학급, 초등학교 18학급, 중학교 12학급, 특수학급 3학급, 학생 수 822명으로 오는 2027년 3월 개교 예정이다. 교육청은 이와 관련 2023년 2월 재정투자심사를 받고, 지난해 공공건축 심의 및 설계 공모, 설계용역을 마무리했다. 교육청은 또 제주시 서부지역 중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불편과 과밀 해소를 위해 제주시 외도1동에 가칭 서부중 공사를 오는 11월 착공할 계획이다. 서부중은 대지 2만5940㎡에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 전체면적 9713㎡ 규모로 신설된다. 총사업
의식을 잃고 쓰러진 고령의 이모를 보고도 그대로 방에 둬 결국 숨지게 한 6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는 13일 유기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60대 A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또 3년간 노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을 명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1일 오전 제주시 일도2동 주거지에서 함께 사는 80대 이모 B씨가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잃은 것을 보고도 구호 조치나 신고 없이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치매를 앓고 있는 90대 친모를 숨진 B씨와 같은 방에서 6일간 생활하게 한 혐의도 있다. 같은 달 7일 B씨 손자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B씨는 이미 사망 후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B씨는 관상동맥 경화 증세로 쓰러진 것으로 추정되면서도 최종 사인은 불분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모가 쓰러져 가쁜 숨을 쉬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괜찮을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B씨가 쓰러진 직후 곧바로 구호 조치를 받았다면 목숨을 건질 수 있었을 것으로 봤다. 재판부는 "시신 부패 정도에 비춰보면 피고인이 피해자의 정확한 사망 시점은 알지 못하더라도 시신이 부패하고 있음은 인지했을
겨울철 제주 해상에서 어선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파도가 거센 겨울철 기상악화에도 불구하고 어민들이 목숨을 건 원거리 조업에 나서는 현실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 12일 저녁 7시 56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남서쪽 12㎞ 해상에서 전복돼 5명이 실종된 서귀포 선적 2066재성호(32톤, 10명 승선)는 갈치잡이 배였다. 또 지난 3일 저녁 10시 12분 제주 서귀포 남서쪽 833㎞ 대만 인근 해상에서 전복됐다가 다행히 승선원 10명 모두가 구조된 성산 선적 A호(48톤) 역시 갈치조업을 하던 중 사고가 났다. 겨울철 대표 어종인 갈치를 잡으려면 서귀포에서 약 800㎞ 떨어진 대만 인근 동중국해상으로 가야하는데 이동하는 데만 통상 3∼4일이 걸린다. 난대성 어종인 갈치는 제주도 남쪽부터 대만에 걸쳐있는 동중국해상에서 겨울동안 성장한 뒤 제주도와 남해안 등지로 올라와 5∼9월에 산란한다. 어린 갈치는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 다시 가을 또는 겨울에 동중국해로 이동한다. 갈치가 겨울철 11∼12월 따뜻한 바다를 찾아 동중국해상으로 이동하는 습성으로 갈치잡이 어선들은 목숨을 건 원거리 조업을 하게 된다. 갈치잡이 어선들은 과거 제주에서 480∼650㎞ 떨어진 해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전복된 서귀포 선적 갈치잡이배 2066재성호(32톤, 승선원 10명) 실종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13일 오전 9시 57분 사고 지점에서 남동쪽으로 11㎞ 떨어진 해상에서 사고 어선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시신은 현재 실종 상태인 한국인 선원 5명 중 한 명으로 추정된다. 해경은 오전 10시 24분 시신 1구를 해경 경비함에 인양, 감식반 등을 동원해 시신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재성호는 지난 12일 저녁 7시 56분 서귀포시 표선면 남서쪽 12㎞ 인근 해상에서 초단파무선전화(VHF-DSC)로 긴급구조 신호를 보낸 뒤 오후 8시 전복된 채 발견됐다. 해경은 승선원 10명(한국인 6명, 외국인 4명) 가운데 한국인 선장과 외국인 선원 등 5명을 구조했고, 실종된 한국인 선원 5명을 수색 중이었다. 재성호는 지난 10일 오전 9시 56분께 조업을 위해 서귀포항에서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300년 역사를 간직한 제주 유일의 해안 목장인 서귀포시 성산읍 신천목장이 대규모 리조트 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환경단체와 지역사회는 천연동굴 마장굴 보호와 하수처리 문제 등을 이유로 사업 추진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마트 계열사 조선호텔&리조트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제주시트러스PFV는 2028년까지 신천목장 12만981㎡ 부지에 189실 규모의 휴양리조트와 아트갤러리, 식물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모두 5023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해당 개발사업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검토를 마쳤다. 조만간 환경영향평가, 교통·재해·경관심의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천목장은 제주에서 유일한 해안 목장이다. 조선 정조(1776~1800년) 시절 국영목장으로 운영되며 조정에 말과 소를 공급하던 곳이었다. 1776년 제작된 제주삼현도에는 천미장(川尾場)으로, 1872년 제주삼읍지도에는 우장(牛場)으로 기록돼 있다. 이후 마을 공동목장으로 사용되다가 현대에 들어 감귤껍질(귤피)을 건조하는 장소로 활용됐다. 제주올레 3코스가 지나는 길목이다. 겨울철 귤껍질을 말리는 특유의 풍경으로도 유명하다. 또 신천목장에는 제주에서 보기
제주 카지노에서 발생한 '145억원 증발 사건' 주범 중 한 명인 중국 국적 3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제주지법은 1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횡령 등 혐의를 받는 카지노 손님 모집 에이전트 업체 직원 중국인 우모씨(37)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제주지법은 "우씨가 경찰 출석을 잘하고 있고, 현재 중국 출국이 금지돼 도주 우려도 없는 데다 범죄 성립과 책임 범위를 둘러싼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우씨는 2020년 1월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에서 자금을 관리하던 중국계 말레이시아 국적의 임원 림모씨(58·여) 등과 공모해 카지노 내 VIP 금고에 보관 중이던 145억6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랜딩카지노 물품보관소 내 림씨 명의 VIP 금고에 보관 중이던 145억6000만원 중 80여 억원을 바로 옆 우씨 개인 금고로 옮기고, 또 다른 공범들에게 지시해 나머지 50여 억원을 림씨가 머물던 제주시 모처로 옮겼다. 이들은 범행자금을 해외로 빼돌리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등과 맞물리면서 실패했다. 현재 우씨는 일체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