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제주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소라가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직거래 장터가 제주시 김녕과 도두에서 열린다. 제주도는 오는 28일과 다음 달 2일 제주시 김녕과 도두에서 '제주 소라 직거래 판매행사'를 한다고 26일 밝혔다. 첫 번째 행사는 28일 오후 2시부터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김녕수산문화복합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김녕어촌계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활소라를 비롯해 자숙소라·소라꼬치 등이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활소라는 1㎏당 6000원, 자숙소라는 500g당 3만5000원에 판매되며 명절 선물용으로 포장·가공된 제품도 준비된다. 두 번째 행사는 다음 달 2일 오전 10시부터 제주시 도두일동 도두 오래물광장에서 열린다. 도두해녀회가 직접 준비한 자숙소라와 소라게우젓·소라꼬치 등 다양한 가공품이 선보인다. 가격은 소라게우젓과 자숙소라 500g당 3만원이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추석을 맞아 마련한 제주 소라 직거래 판매행사가 지역 어업인의 소득을 높이고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두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내수 부진과 자금 부족이 주요 애로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다음 달 전망은 소폭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6일 발표한 '2025년 9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업황을 종합한 기업심리지수(CBSI)는 93.0으로 지난 8월(96.6)보다 3.6포인트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7.3으로 0.2포인트 올랐으나 비제조업은 93.3으로 3.7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에서는 자금사정과 업황 지표가 개선된 것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비제조업은 채산성과 자금사정 악화가 기업 심리를 끌어내렸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 부진이 35.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인력난·인건비 상승(14.3%), 자금 부족(13.4%)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내수 부진 응답 비중은 전달보다 8.0%포인트 늘어났다. 전국 기업심리지수와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하다. 같은 기간 전국 전 산업 CBSI는 91.6으로 지난 8월보다 0.6포인트 상승했지만 제주는 되레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비제조업에서 제주(-3.7포인트)와 전국(+1.1포인트)의 흐름이 엇갈렸다 . 다만 기업들
시민단체 '사단법인 제주다담'을 둘러싸고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이 불거졌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파장이 커지고 있다. 26일 <제이누리> 취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제주다담 단합행사에서 정치권 인사들이 다수 목격됐고, 행사 준비 문건 비고란에는 특정 인사의 이름과 금액이 손글씨로 기재돼 있었다. 경품 총액은 450만원 상당으로 확인됐다. 선관위는 기부행위 제한 위반 여부를 집중 검토하고 있다. 의혹의 핵심은 세 가지다. 첫째, 단합행사 경품과 후원금 집행이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제한에 해당하는지 여부와 둘째, 단체 명의의 자금이나 물품이 특정 정당·후보 선거운동에 쓰였는지 여부다. 그리고 셋째, 행사 운영에 공공기관이나 공적 재원이 관여했는지 여부다. 두 번째와 세 번째가 사실로 확인되면 정치자금법 적용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제주다담은 2022년 12월 '도민주권 실현 플랫폼'을 표방하며 공식 출범했다. 당시 출범식에서 오영훈 제주지사가 축사를 했고, 약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치적 구별 없이 도민의 삶을 담아내는 그릇이 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공동대표에는 문윤택 전 제주국제대 교수와 남태우 전
전국 출생아 수가 4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지만 제주는 정체 양상을 보이며 수도권과 뚜렷한 격차를 드러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국 출생아 수는 14만780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했다.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서울은 3만5641명(9.7%↑), 경기 6만2525명(7.8%↑), 인천은 9638명(11.9%↑)으로 모두 전국 평균을 웃돌며 수도권이 출산 반등을 주도했다. 특히 인천은 출생아가 1만명에 육박하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지방은 부진했다. 울산·광주·전남은 5~6%대, 전북·충남·경남·대전은 5% 미만 증가에 그쳤고, 세종·경북·제주는 1~2%대 증가에 머물렀다. 강원은 3862명으로 -0.5% 감소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역주행을 기록했다. 제주의 경우 올해 1~7월 출생아 수는 1927명으로 지난해보다 1~2%대 증가에 그쳤다. 7월 한 달 출생아는 289명에 불과해 사실상 정체 수준이다. 관광 중심의 경제 구조, 높은 주거비, 보육 인프라 부족 등이 청년층 정착을 어렵게 하며 출산 반등 효과가 미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병삼 전 제주시장이 항소심 첫 공판에서 원심과 같이 무죄를 주장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임재남 부장판사)는 25일 농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강 전 시장과 공동 피고인 3명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앞선 1심에서 피고인들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으나 무죄가 선고되자 사실 오인과 법리 오해를 이유로 항소했다. 검찰은 강 전 시장 등이 농업경영 의사 없이 부정한 방법으로 농지를 취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1심 재판부는 "검찰이 제시한 증거만으로는 자경 의사가 전혀 없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농지를 직접 경작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취지였다. 항소심에서 강 전 시장 측 변호인은 판례를 제시하며 무죄 주장을 이어갔다. 강 전 시장 변호인은 "시세차익 목적이 있다고 해서 곧바로 농업경영 의사가 없다고 볼 수는 없다"며 "실제 농지에 메밀과 유채를 심었고, 토지를 되팔려 한 정황도 없다"고 항변했다. 또 "농지 위치가 거주지에서 차량으로 10~20분 거리로 접근성에 무리가 없으며 주말이나 재판 일정이 없는 날을 활용해 직접 경작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배우자의
제주에서 고의적 자해로 숨진 사망자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률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살기 좋은 섬 제주'라는 이미지와 달리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지적된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지역 인구 10만명당 전체 사망자는 317.7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294.6명을 웃돌며 17개 시·도 가운데 절반 이상 지역이 제주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외인(運因)으로 인한 사망이 두드러졌다. 제주에서 외인으로 인한 사망자는 10만명당 48.5명으로 전남(53.4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외인에는 교통사고와 자살 등이 포함된다. 제주 지역 교통사고 사망자는 인구 10만명당 5.8명으로 전국 평균(4.4명)을 웃돌았다. 하지만 자살에 해당하는 고의적 자해는 32.4명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 24.6명을 크게 웃돌았고, 제주만 유일하게 30명대를 기록했다. 이어 강원도가 29.1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이미 높은 수준인 우리나라 전체 자살률보다도 더 심각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022년 기준 22.6명으로 당시 OECD 회원국 중 대부분 국가보다 높았다
제주개발공사는 서귀포시 '남원 태흥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의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최종 승인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남원 태흥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주택 지분을 20∼30년에 걸쳐 늘려가며 내 집을 마련하는 방식의 주택이다. 분양가 10∼25% 수준의 초기 자금으로 주거비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이번 사업은 2023년 제주도에서 토지 매입 이후 제주개발공사에서 지난해 12월 설계 착수를 시작했다. 내년 상반기 착공 및 하반기 입주자 모집공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는 입주 대상자인 신혼부부, 생애 최초 주택 구입, 다자녀, 노부모 부양 가구 등 다양한 계층의 주거비 절감과 주거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공급 주택은 전용 59㎡ 31세대, 74㎡ 16세대로 모두 3개동 47세대로 구성돼 있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올해 8월 착공한 삼도이동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에 이어 봉개동, 남원 태흥, 동홍동 주택사업을 탄력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홍동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53세대 규모로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예정이다. 봉개동, 남원 태흥, 동홍동 분양주택 모두 내년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제이누
화산섬 제주의 독특한 자연환경에서 탄생한 '돌챙이'(돌쌓기 기술자)의 전통 축조기술로, 최근 제주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제주 돌담 쌓기'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제주돌문화공원관리소는 기존 등재 종목인 '메쌓기 지식과 기술'에 '제주 돌담 쌓기'를 확장 등재하는 방식으로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현재 돌담 쌓기 종목으로는 '메쌓기 지식과 기술'이 2018년 그리스를 중심으로 8개국이 공동 등재됐다. 2024년에는 아일랜드를 중심으로 5개국이 추가로 등재됐다. 단독 등재 추진도 가능하지만 한국은 다등재국으로 2년에 한 종목만 등재를 신청할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국가유산청은 앞서 2023년 등재 신청 대상 공모를 통해 2026년도 단독 등재 종목으로 '한지', 2028년도 등재 추진 종목으로 '인삼문화'를 선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 돌담 쌓기에 대해 2030년 단독 등재를 추진하기보다는 확장 등재 방식을 활용하면 2028년 이전에 등재가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돌문화공원관리소는 설명했다. 앞서 2010년에 등재된 '매사냥'도 지속적으로 확장 등재돼 현재 한국을 포함해 12개국이 등재국으로 참여한
9월 말에 접어들고 있지만 제주는 여전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한라산과 추자도를 빼고 제주 해안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는 2008년 폭염특보제가 도입된 후 가장 늦게 내려진 폭염주의보다. 기존에 가장 늦은 폭염주의보는 제주 서·북·동부에 지난해 9월 6일 오전 10시 발효돼 같은 달 21일 오후 4시까지 유지된 폭염주의보였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제주에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9월 하순 때아닌 무더위가 나타났다.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이 공기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 바람길이 좁아졌고, 그러면서 고온다습한 남풍이 강하게 유입되는 상황이다. 정오 기준 지점별 일 최고기온은 구좌 33.3도, 외도 32.0도, 성산수산 31.9도, 제주와 애월 31.5도, 김녕 31.4도, 우도 31.2도, 한림 31.0도, 서귀포 30.8도 등이다. 체감온도는 구좌 34.3도, 성산수산 33.2도, 김녕 32.9도, 한림 32.7도, 서귀포 32.6도 등이다. 전날도 구좌의
신임 제주경찰청장에 제주 애월읍 출신 고평기 치안감(56)이 임명됐다. 정부와 경찰청은 25일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하고 정년을 앞두고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의 후임으로 고 치안감을 발령했다. 고 청장은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출신으로 제주사대부고(2회)와 경찰대(9기)를 졸업한 뒤 1993년 경위로 경찰에 입문했다. 제주경찰청 감찰계장,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계장, 제주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을 거쳤다. 2014년 총경으로 승진해 제주서부경찰서장, 경찰청 성폭력대책과장, 경기북부청 자치경찰부장,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8월 치안감으로 승진해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경찰청 범죄예방대응국장을 거쳐 이번에 고향인 제주경찰청 수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한편 최근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또 다른 제주 출신 엄성규 강원경찰청장(55)은 부산경찰청장으로 전보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 도두동에 설치된 이동형 수소충전소가 시운전을 마치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현대차그룹과 개인택시조합이 협력해 도두동 개인택시조합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부지에 구축한 이동형 수소충전소가 시운전을 마치고 상업 운영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도내 2번째 수소충전소인 이곳에서 판매하는 수소는 행원 3.3㎿ 그린수소 생산기지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를 사용한다. 판매가격은 도내 1호 수소충전소인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와 동일한 kg당 1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수소 수급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영된다. 수소 수급일은 충전소 충전 상황에 따라 별도로 결정된다. 제주 2호 충전소가 제주시 동지역에 구축됨에 따라 수소승용차를 이용하는 도민들의 충전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도는 내년 서귀포시 지역에 3번째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기 위해 관계부서 협의와 예산 편성 등 사전절차에 착수했다. 향후 거점별로 수소충전소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에서는 수소버스 22대, 청소차 1대, 승용차 57대 등 모두 80대의 수소차량이 충전하고 있다. 제주도는 내년부터 도내 처음으로 수소승용차를
제주에서 연이어 드러난 공공기관 횡령 사건은 단순히 개인의 일탈을 넘어 구조적 문제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25일 제주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제주시체육회 직원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간 체육관 사용료 400만원을 지인 계좌로 송금해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체육회는 사용료를 현금으로만 징수하고 입·출금 업무를 단일 직원에게 맡기는 방식으로 운영해 관리·감독의 사각지대를 스스로 만든 셈이다. 제주시청 공무직 직원의 횡령은 규모가 훨씬 컸다. 해당 직원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쓰레기 종량제봉투 판매 대금을 빼돌려 모두 6억50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직원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적용해 구속 송치했으나 이미 대부분을 생활비와 도박 등에 탕진해 환수액은 4000만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문제는 이런 사건이 장기간 같은 자리에서 근무하는 공무직 환경에서 일어났다는 점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제주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2942명의 공무직 인원을 두고 있지만 인사 이동은 최소 5년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장기 근무자가 특정 업무를 독점하는 구조가 굳어져 있다. 직렬별 채용과 배치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행정 사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