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교육은 국가의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한다. 100년을 내다보고 시행해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와 같이 자원이 빈약한 나라에서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우리나라가 2차 대전 후 독립한 나라들 중 유일하게 민주화와 산업화에 성공한 것은 교육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하겠다. 비록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이 독재자라고 비난을 받고 있지만, 이 대통령께서 민주주의 국가인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민주주의가 체질화 되어 신생 조국에서 민주주의 교육에 힘을 쏟았기에 4.19 의거가 일어날 수 있었다. 국민들이 대통령께서 연임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국민이 원하면 물러나야지’ 하며 선선히 물러나 우리나라에 민주주의가 지속되도록 하였으며, 박 대통령께서는 경제가 뒷받침 되어야 진정한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수 있다는 신념으로 세계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산업화를 추진하고 이룰 수 있었던 것도 교육된 인재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요즘 우리나라 교육은 붕괴직전이라고 하여도 과하지 않을 것 같다. 날마다 학교폭력이 난무하고 교사들은 의욕을 잃은 채 체념하거나 방황하고 있다. 이런 상태로 지속하다가는 우리나라는 회생불가의 상황에 빠지게 되지나 않을까
올해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와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가 전세계 최우수관광마을로 선정됐다. 최우수관광마을은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United Nations World Tourism Organization)가 주최하는 글로벌 공모사업으로, 전세계의 지속가능한 농촌관광(Rural Tourism)을 대표하는 마을을 엄선하여 인증하는 제도이다. 바로 이 공모에 제주특별자치도의 마을 2개소가 선정되어 그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것으로 제주 마을의 가치와 경쟁력이 입증된 훌륭한 사례다. 올해 공모에는 약 260여개의 신청 중 최종 54개 마을이 선정되었다고 한다. 이중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우리나라 3개소를 포함한 총 15개 마을이 선정됐는데, 제주의 마을관광이 국내를 넘어 전세계를 대표하는 지속가능한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도민의 한사람으로서도 강한 자부심을 느낀다. 이번에 선정된 최우수관광마을은 사실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는 익숙한 제주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제주마을의 경쟁력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제주만의 강한 공동체이다. 세화리는 제주의 어머니인 해녀를, 신흥2리 동백마을은 옛 조상들이 심어 가꾸던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이하 협회)는 28일 성명서를 내고 "국민들의 알 권리를 차단하고, 지역언론을 죽이려는 포털사이트 다음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다음'은 지난 22일 ‘뉴스검색 설정 기능을 새롭게 제공한다’는 제목의 공지를 통해 기습적으로 뉴스검색 서비스의 기본값을 ‘전체언론’에서 ‘뉴스제휴 언론사’로 바꿨다. 다음을 통해 뉴스 검색을 할 경우 기본적으로 다음과 콘텐츠제휴를 맺은 언론사의 기사만 노출된다. 협회는 "대한민국 언론사는 모두 5397곳이지만 다음과 콘텐츠제휴를 맺은 언론사는 100여개에 불과하다"면서 "결국 다음의 이번 결정은 국내 언론사 중 불과 1.9%에 불과한 언론사의 기사만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상 국민들의 자유로운 선택권을 차단한 것이고, 전해지는 수많은 목소리를 막은 것이며, 다양한 의견의 표출을 봉쇄한 것"이라면서 "이번 조치의 이유로 '가짜뉴스 차단'을 들었지만 오히려 이번 조치가 대한민국 언론의 생태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다음의 콘텐츠제휴 언론사는 대부분 국내 주요 일간지를 포함한 중앙언론으로, 제주의 경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추석은 서로 떨어져 사는 바쁜 현대사회에서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여 서로간의 안부를 묻고 정을 나누는 시간이 되어 준다. 많은 이들은 가족과 함께 추석 명절을 보내기 위해 고향으로 갈 준비를 하고, 고향에서는 그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고향을 간다는 기쁨의 시간도 잠시, 명절 때마다 민족대이동이라고 할 만큼 많은 이들의 귀성길이 시작되면서 가는 길에 마주하는 난폭운전, 불법 갓길운행 등 교통질서 문란행위는 교통난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발생시킨다. 또한 고향 마을에 다다르며 마주하는 마을 주변 쓰레기 투기 등 무질서 행위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이러한 무질서는 명절을 준비하며 설렜던 우리 모두에게 실망감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개선할 필요가 있음을 알고 있다. 그중에서도 기초질서 지키기는 문제를 개선시키는 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다. 제주경찰청은 연중 기초질서 확립 활동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에 발맞춰 외도파출소는 주민·협력단체와 함께 해안가의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캠페인 등을 개최하고, 교통·기초질서 위반에 대한 계도·단속 활동을 전개하며 주민들과 함께 기초질서 확립을 위해 지속적으
정부는 '장애인의 인간다운 삶과 권리보장을 위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책임을 명백히 하고, 장애발생 예방과 장애인의 의료ㆍ교육ㆍ직업재활ㆍ생활 환경개선 등에 관한 사업을 정하여 장애인복지대책을 종합적으로 추진, 장애인의 자립생활ㆍ보호 및 수당지급 등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을 정하여 장애인의 생활안정에 기여하는 등 장애인의 복지와 사회활동 참여증진을 통하여 사회통합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장애인복지법률을 제정ㆍ시행함으로써 장애인이 우리 사회의 성원임을 인정하는 사회적 합의에 도달한 바 있다. 이러한 사회적 합의를 실행하기 위한 정부의 장애인복지정책의 방향은 탈시설화, 지역사회통합돌봄(커뮤니티 케어) 등으로 세워진바 오래이며, 이와 관련하여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발달장애인 돌봄역할도 ‘가족중심돌봄’에서 ‘사회적 돌봄’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으며, 이에 중증 발달장애인의 경우에 도전행동 등과 관련하여 돌봄 부담이 매우 과중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취약하여 실제 사회적 돌봄현장에서 중증 발달장애인이 배제되는 사각지대 현상을 해소하고자 서귀포시에서는 올해 2월 공립형 주간보호시설을 설립, (재)제주특별자치도사회서비스원에 위탁하여 7월부터 본격적으로 장애인주
애월읍에 소재한 구엄초등학교가 6월 1일 자로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1930년대에 일제는 공립학교 설립 계획을 추진하여 1923년 4월1일 개교한 사립 일신학교 학생과 모든 문건 및 자금을 수탈하여 구엄리에 학교 부지와 교실을 마련하여 1939년 5월 24일 전라남도 도지사로부터 인가를 받아 같은 해 6월 1일 6년제 구엄공립심상소학교로 통합 개교했다. 초등학교령에 의하여 1941년 4월 1일에 구엄공립국민학교로 개칭되었고, 그 후 6·25와 제주 4·3 등 격동기 제주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100년의 연륜을 꿋꿋하게 이어오며 5,000여명의 동문을 배출해 냈다. 필자는 구엄초등학교 졸업생으로서 평소에 애월읍 지역 다른 초등학교보다 구엄초등학교 개교가 먼저인 것에 대해 항상 의아함을 가져 왔다. 지금에야 돌이켜 보면 아마도 교육과 인재 양성만이 일제 식민지에서 벗어 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길이라고 여겼던 엄장마을 지도자들이 학구열과 반일정신이 다른 지역에 우선하여 학교를 개교할 수 있었던 요인이 아니었을까 사료 된다. 구엄초등학교 개교의 역사를 살펴보면, 선각자 백창유(白昌由) 선생이 일찍부터 인재 육성이 향리 발전의 근본이라는 신념을 갖고 신엄리에
제주도 전역에서 청소년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 그 대담한 수법과 집단으로 범죄에 가담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청소년범죄 심각성이 그 어느 때 보다 커지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에 10대 청소년들이 제주시내 아파트 지하 주차장을 돌면서 잠기지 않은 차량 문을 열어 현금과 상품권 등을 훔치다 2명이 경찰에 붙잡혀서 절도혐의로 입건되는 사건이 있었다. 서귀포에서는 고등학생 7명과 중학생 1명이 훔친 자전거를 이용하여 범죄 현장까지 타고간 뒤 절도행각을 벌인 후 자전거는 그대로 버리고 달아나는 수법 등으로 약 한 달간 15차례에 걸쳐 1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청소년 절도단이 검거됐다. 지난 4월에도 식당이나 차량 등에서 수차례 현금 등을 훔친 중·고등학생 9명이 검거된 바 있다. 이들은 문이 잠기지 않은 창문 등을 통해 식당에 침입하거나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골라 범행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는 등 제주사회가 나날이 대담해지고 집단화되고 있는 10대 청소년 범죄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청소년 1000명당 소년범죄발생건수'의 2020년 자료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의 1000명당 소년범죄건수는 15.1건으로 이
지난 1997년부터 시작된 들불축제는 2021년 문화관광축제로 개최됐으며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한 ‘K-컬쳐 관광이벤트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대한민국이 인정한 문화관광 축제다. 초창기부터 10여 년 이상 직·간접적으로 들불축제에 관여해 온 필자는 올해 들불축제를 바라보며 지금껏 가져온 자긍심이 무너졌다. 국내서 대형산불이 빈발함에 따라 산불예방 대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축제 일정을 조정해야 했다. 국내·외 초청 인사와 관광객을 초대해 놓고 광장에 준비한 달집 하나 태우지 못하는 등 축제 성공을 위한 사명감과 소신을 찾아볼 수 없어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정월대보름 들불축제는 고 신철주 군수께서 국·내외 정월대보름 축제 행사에 참여하여 아이디어를 얻고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도내 목축 세시풍습인 촐왓 가두기와 목장에 불을 놓는 방애 풍습을 현대적으로 재현하여 국내 유일의 ‘불’을 테마로 하는 축제로 창안한 것이다. 첫 3년간은 일정한 개최지 없이 마을공동목장을 옮겨 다녀야 했다. 그러다 교통여건과 기반시설 확충이 가능하고 임목지와 떨어져 안전한 새별오름을 최종 선택했다. 제주의 368개 오름 중 새별오름은 지목이 목
이제 남은 인생 자식농사 잘 지어야겠다고 돈을 모아야겠다고 노후대비 잘해야겠다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땀 흘려 살아온 인생 어느새 70세를 넘고 보니 남은 인생 짧으면 10년 길면 20년 허무가 파도처럼 밀려오는구려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인생 그 무엇을 더 탐하리요 못마땅한 일이 있어도 그저 그러려니 하고 마음 편히 사는 것이 최고 중의 최고라오 이제 남은 인생 운동하고 맛있는 거 사먹고 자신을 사랑하며 삽시다 ☞김병연은? =1953년 충북 보은 출신으로 충북대 행정대학원 수료. 자전차 브레이크 와이어의 결착구 외 다수의 특허 보유. 2004년에 시인과 수필가로 등단. 다수 저서 발간
의학자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기원전 460년에 그리스에서 태어났다. 오늘날 전 세계 의과대학 졸업식에서 히포크라테스 선서문 낭독까지 하는 의학의 스승이다. 그는 자연의 명의는 첫째 장소, 둘째 물, 셋째 공기라고 강조하였다. 장소는 청정 제주도이다. 물은 화산섬 용암층에서 정화된 암반수다. 공기만은 중국발 미세먼지와 각종 공해로 안심할 수 없다. 숲이 아무리 울창해도 미세먼지 정화는 50%도 안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대기 환경이 불확실성을 활용하여, 중소기업 대기업 등이 공기 산업에 진출한 상품이 있다. 우리들의 가정에 있는 다양한 공기청정기가 공기 산업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으며, 광주광역시에는 공기산업을 미래 먹거리 주력산업으로 선정하여 전략적으로 국비 재정을 확보하고 광주가 공기산업 메카 도시로 출범까지 하였다. 필자는 청정 제주의 공기산업화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대안은 삼다수처럼 지하 용암층(숨골)에서 나오는 자연 공기 정화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필자는 천혜의 화산섬 청정자연 환경을 갖춘 한라산을 중심으로 한 자연 산림, 숲, 오름, 올레길 등의 제주 곶자왈 숲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미치는 치유적 효과를 학문적으로
마라톤의 거리 42.195km를 완주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인간의 신체적인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다. 쉬지 않고 꾸준히 가야 하는 것이 그렇고 숱한 좌절과 시련이 들락거리는 것이 그렇다. 주저앉고 싶은 심정과 결승점을 향해 처절하게 싸우는 자기와의 싸움 역시 그러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포기라는 단어가 달리는 주자를 수없이 유혹한다. 참고 또 참아서 인내의 한계를 수십 차례 넘나들어야 하는 것이 마라톤이다. 아무리 경험이 많은 노련한 마라토너라도 그날의 컨디션과, 코스, 날씨를 대비하지 않고서는 좋은 기록과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 또한 마라톤이다. 평소에 철저한 자기 관리와 사전 준비가 없이 마라톤을 완주하기란 불가능하다. 기록을 다투는 전문적인 선수가 아니고 순수한 아마추어 선수라면 기록을 단축하는 재미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을 위해 부상 없이 안전하게 즐기면서 달리는 것이다. 그것이 마라톤의 기술이고 능력이다. 충분한 준비운동과 꾸준한 연습을 통해 달리는 요령을 익힘으로써 자신만의 자세와 페이스를 찾고, 초보 마라토너라면 완주가 목표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여유를 갖고 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레이스 중 신체에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달리기를
'플라스틱 제로'라는 말을 들으면 언뜻 드는 생각이 '플라스틱을 아예 없애겠다는 것인가?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말도 안되는 소리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가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맞는 말이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을 없애고 살아갈 수는 없다. 그럴러면 정말 플라스틱이 발명되기 전인 1800년대의 삶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지난 2월 24일 ‘플라스틱 제로 섬 제주 범도민 추진위원회’가 출범되었다. 이날 출범식에서도 거론되었지만 ‘플라스틱 제로’의 의미는 우리가 쓰고 버리는 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도정의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플라스틱은 바람과 물을 따라 흘러가면서 최종적으로 해양에서 부유하게 되고, 결국 해양생태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일회용컵을 예로 들면, 아무렇게나 길거리에 두고 떠난 컵들은 사람들 발에 치이면서 부서지고 깨져서 작은 조각이 되고, 바람에 굴러다니면서 미세플라스틱으로 변모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일회용컵 보증금제도나 다회용컵 사용 운동 등이 환경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재활용산업을 강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재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