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홍역에 확진된 외국인과 접촉한 이들 중 현재까지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지난 6일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외국인 관광객 A씨에 대한 1차 역학조사를 마친 결과 접촉자 74명 전원이 발열 등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접촉자들에게 예방접종 필요성을 안내하고 발열과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난 경우 즉시 보건소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접촉자들은 접촉일로부터 21일간 증상 발생 여부를 수동감시(발열, 발진 등 증상 발생 시 스스로 보건소로 신고토록 함)하게 된다. 증상이 없다면 별도 격리 조치는 하지 않는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홍역 환자와는 유선으로 대화가 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역학조사를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며 "추가 환자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베트남에서 한 달 보름가량 체류한 뒤 지난달 22일 한국으로 입국해 서울에서 지내다 지난 1일 제주를 찾았다. 발열 등 증상은 지난 3일부터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에서 홍역 환자가 발생한 것은 2019년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도민 1명에 이어 5년 만이다. 홍역은 제2급 감염병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
제주남방큰돌고래를 국내 첫 생태법인으로 지정하고 보호 활동을 펼칠 서포터즈가 공식 출범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서포터즈'가 지난 9일 공식 출범해 제주남방큰돌고래의 가치를 알리고 제1호 생태법인 지정을 지원하는 사업을 벌인다. 서포터즈는 또 해양 정화 활동과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 윤리적 생태관광 확산 등의 홍보 활동을 할 계획이다. 도는 공개 모집을 통해 도내 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서포터즈 150명을 선발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9일 제주시 해녀박물관에서 열린 발대식에서 "멸종위기종 남방큰돌고래는 우리가 반드시 지켜내야 할 소중한 존재"라며 "제주도와 서포터즈는 제주남방큰돌고래를 대한민국 제1호 생태법인으로 지정하기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서는 생태법인 제도 도입을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귀포시)의 발의로 논의 중이다. 생태법인은 사람 외에 기업에 법인격을 부여하는 것처럼 생태적 가치가 중요한 자연환경이나 동식물 등 비인간 존재에 법적 권리를 주는 제도다. 법인격을 부여받으면 기업이 국가·개인 등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
제주도가 10년 넘게 동결된 버스요금 조정을 위해 본격적인 공론화 절차에 들어갔다. 장기간 요금이 유지되면서 대중교통 운영의 재정 부담이 커졌고, 이에 따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요금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제주도는 10일 '제주특별자치도 버스요금체계 개선방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도민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2014년 7월 이후 10년 7개월 동안 버스요금을 동결해왔다. 같은 기간 동안 다른 지역에서는 한 차례에서 많게는 세 차례까지 요금이 조정된 것과 비교하면 제주는 장기간 요금이 동결된 상태다. 제주도는 이에 대해 "유가 상승과 인건비 증가, 전반적인 물가 상승 등으로 운영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대중교통 운영을 위해 요금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도가 진행한 용역에서는 세 가지 요금 조정안이 제시됐다. 첫 번째 안은 도의 버스요금을 전국 16개 시·도의 평균 요금 수준인 1500원으로 조정하는 방안이다. 이는 현행 1200원 보다 25% 인상된 금액이다. 두 번째 안은 도의 과거 평균 요금 인상률인 17.16%를 반영해 요금을 1400원으로 조정하는 방안이다. 세 번째 안은 다른 지방자치단체
제주자치경찰단이 도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효과적인 정책 홍보를 위해 ‘제2기 J.S.P.D. 도민 기자단’을 모집한다. 자치경찰단은 10일 자치경찰단의 주요 정책과 활동을 홍보하고, 도민 의견을 수렴해 치안 정책 개선에 기여하는 도민 참여형 프로그램인 '제2기 J.S.P.D. 도민 기자단'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 기간은 오는 26일까지다. ‘J.S.P.D. 도민 기자단’은 자치경찰단의 다양한 활동을 도민들에게 알리고, 도민들이 직접 치안 정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활동한 제1기 기자단은 개인 소셜미디어(SNS)와 언론 매체를 활용해 ‘이원화 자치경찰제 정책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를 소개하는 기사와 블로그 게시물, 기고문 등 모두 205건을 작성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쳤다. 자치경찰단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도민과의 가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우수 활동자 5명에게 감사패와 표창을 수여한 바 있다. 이번 제2기 기자단은 ▲언론 홍보 ▲소셜미디어 콘텐츠 제작 ▲영상 크리에이터 등 3개 분야에서 5~7명씩 모집한다. 도민 기자단은 ▲자치경찰단 정책 및 활동 홍보 ▲치안 정책 아이디어 제안 및 토론회 참여 ▲자치경찰단 운영 모니터
지난달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 이후 보조배터리 관리가 항공업계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하지만 명확한 규정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항공사별로 각기 다른 자체 규제를 시행하면서 승객과 공항 관계자들 모두 큰 혼란을 겪고 있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김해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 이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보조배터리를 선반에 보관하지 못하도록 하고, 대신 지퍼백을 비치해 좌석 포켓에 보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6일부터 모바일 및 키오스크 탑승 수속 과정에서 보조배터리 선반 보관 금지에 대한 승객 동의를 받도록 했다. 동의하지 않으면 탑승 수속이 불가능하다. 에어부산도 지난 7일부터 보조배터리 유무를 탑승구에서 확인하고, 확인된 수하물만 선반에 보관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은 보조배터리의 USB 단자 및 포트에 절연테이프를 부착하도록 안내하고, 승객들에겐 보조배터리를 개별 지퍼백에 포장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사마다 규정이 다르다 보니 보조배터리 반입과 보관 방법을 두고 승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제주공항 내 항공사 지상직 직원 강모씨(29·여)는 "승객마다 항공사별 규정이 다르
제주에서 일주일 가까이 이어진 폭설로 주말 동안 관련 사고가 잇따랐다. 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폭설과 관련한 사고 신고가 11건 접수돼 구조 활동이 진행됐다. 같은 날 오전 7시 30분 애월읍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눈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오전 9시 30분에는 한림읍에서도 차량이 고립됐다. 보행자가 눈길에 미끄러져 다친 사고도 도내 곳곳에서 6건 발생해 119구급대가 출동했다. 앞서 8일에도 보행자 낙상 사고 13건과 차량 고립 1건이 신고되며 폭설로 인한 피해가 계속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9일 자정까지 중산간 이상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해안 지역에서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산간도로를 중심으로 눈이 쌓여 있는 상태에서 내린 비 또는 눈이 얼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며 "교통 및 보행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지난 7일 강한 눈보라로 무더기 결항 사태가 발생한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8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하루 제주공항에서 국내선 출발 191편과 도착 196편, 국제선 출발 22편과 도착 25편이 운항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대부분 계획대로 운항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선 임시편은 24편(출발 13편, 도착 11편), 국제선 임시편은 13편(출발 6편, 도착 7편)이다. 다만 이날 광주와 군산 노선 항공편이 해당 지역 폭설로 각각 2편씩 결항했다. 대구 노선 1편은 사전 결항 처리됐다. 지난 7일 제주공항에서는 국내선 출발 139편과 도착 144편, 국제선 출발 10편과 도착 12편이 각각 결항해 2만여명의 체류객이 발생했다. 이에 일부 항공사들은 이들을 위해 발권카운터에 결항 승객 전용 코너를 마련해 대응하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어제 결항편 이용객들을 위해 임시편을 투입해 대응하고 있으나 공급석이 조금 모자랄 수도 있다"며 "상황을 보며 임시편을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에서 2019년 이후 5년만에 홍역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제주도는 이달 1일 입도한 외국인 관광객 한 명이 홍역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 결과 지난 6일 저녁 양성 판정을 받아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확진자는 베트남에서 약 한 달 반 동안 체류한 뒤 지난달 22일 국내에 입국했다. 이후 제주에 입도하기 전까지 서울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일부터 발열 등 홍역 증상이 나타났다. 현재 방역 당국이 환자의 동선과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홍역은 제2급 감염병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발열, 발진, 구강 내 회백색 반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면역이 불충분한 경우 접촉 시 감염 확률이 90% 이상에 달할 정도로 전염력이 강하다. 홍역은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생후 12~15개월과 4~6세에 모두 두 차례 홍역 백신을 접종하면 1차 접종 시 93%, 2차 접종 시 97%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제주에서 홍역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확진자도 베트남을 다녀온 도민이었다. 올들어 전국적으로는 49명
올해부터 제주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의 버스 요금이 무료로 시행되자 도내 청소년 단체가 청소년에게도 동일한 혜택을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청소년기후평화행동은 7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소년 버스비 무상 지원은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활성화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중요한 정책"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이 단체는 "청소년들은 학원·학교를 갈 때나 개인적인 이동 등 다양한 이유로 버스를 자주 이용한다"며 "요금이 일주일에 1만∼2만원 정도 들어 청소년과 학부모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버스 무상화는 기후 위기 시대에 꼭 필요한 정책"이라며 "제주도 탄소 배출의 절반 이상이 수송에서 발생하는데, 자가용 비율이 높은 제주에서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도 대중교통과는 이에 대해 "현재 도교육청이 담당하는 중고교생 통학 교통비 지원 예산을 이관받아 청소년 버스요금 감면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교육청, 도의회와 삼자 간담회를 열었다"며 "교육청과 청소년 버스요금 감면을 위한 실무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제주를 비롯한 일부 지역의 기상 악화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공항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해 1만5000여명의 발이 묶였다. 7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 102편과 도착 121편, 국제선 출발 7편과 도착 9편이 결항됐다. 또 국내선 도착 25편과 출발 21편이 지연 운항됐고, 국제선 출발 1편이 지연 운항됐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10시 이후부터 모든 항공편을 결항 처리했다. 제주공항에서는 이날 국내선 출발·도착 각각 187편과 국제선 출발 21편, 도착 18편이 운항될 예정이었다. 현재까지 국내선 출발 45편과 도착 43편, 국제선 출발 10편과 도착 6편만 운항됐다. 제주공항에는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발효된 데다 간간이 눈보라가 휘몰아치면서 항공기 이착륙에 지장이 발생하고 있다. 다른 지방 공항 폭설도 결항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결항 항공편을 이용하려던 1만5000여명이 제주에 발이 묶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와 제주도는 체류객 지원 단계를 '경계'로 발효하고 대책반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항공사들은 예약자들에게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사전 안내를 하고 있다. 결
제주지역 차량 중 전기자동차 비중이 올해 전국 첫 10%를 돌파할 전망이다. 제주도는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2025년 상반기 전기자동차 민간보급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에는 모두 4500대(승용 3000대, 화물 15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연간 보급 목표는 모두 6022대(승용 3900대, 화물 2050대, 승합 72대)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도에서 운행 중인 차량 중 전기차는 3만9535대다. 전체 차량의 9.57%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2.6%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올해 계획한 물량이 모두 보급되면 전국 첫 전기차 점유율이 10%를 돌파할 전망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도민 부담 완화를 위해 국비 보조금이 승용차는 최대 70만원, 화물차는 최대 50만원 감액된 상황에서도 도비 보조금을 지난해 수준(승용 400만원, 화물 500만원, 승합 4200만원)으로 유지했다. 특히 올해는 보조금 항목을 신설해 지원을 확대했다. 구체적으로 신생아 출산 가정에 100만원, 양방향충전(V2G) 혁신기술 탑재 차량 구매 시 100만원, 전기차 재구매 고객에 최대 100만원(제
전국에 폭설과 강풍특보가 발효돼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는 가운데 제주공항에서도 항공편이 잇따라 결항하고 있다. 7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까지 제주에서 다른 지방으로 향하는 국내선 출발 항공편 33편이 결항했다. 또 국제선 도착 3편과 출발 2편도 결항했다. 국내선 지연 운항 편수는 도착 11편, 출발 11편이다. 제주공항에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발효된 데다 간간이 눈보라가 휘몰아치면서 항공기 이·착륙에 지장이 빚어지고 있다. 다른 지방 공항에 폭설이 내리고 있는 점도 결항 사유다. 제주공항에서는 이날 국내선 출발·도착 각각 187편과 국제선 출발 21편, 도착 18편이 운항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국내선 출발 25편과 도착 33편, 국제선 출발 6편과 도착 5편만 운항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눈보라가 칠 때마다 시야가 나빠지고 측풍이 강하게 불고 있어 항공기 착륙에 어려움이 있다"며 "오후부터 상황이 더 나빠질 것 같다"고 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