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에서 시비 끝에 손님을 흉기로 찌른 혐의로 기소된 60대 남성이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제주지법 형사2부는 지난 23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60대 A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11일 오후 9시 40분 제주시 연동 한 술집 앞에서 피해자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일, A씨는 술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던 중 B씨의 테이블에 접근해 "같이 술을 마시자"는 취지로 말을 걸며 시비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두 사람은 술집 밖으로 나와 실랑이를 벌였고, A씨는 화가 나 술집 주방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B씨를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인 B씨는 흉기에 찔린 채 도망치던 중 주변 시민들에 의해 제압된 A씨로부터 구조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법정에서 A씨는 흉기를 사용한 행위는 인정했지만 살인미수 혐의는 부인했다. A씨측 변호인은 "사소한 시비 끝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사전에 흉기를 준비하지 않았고 피해자와 원한 관계도 없었다는 점을 들어 살해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의 다음 공판은 오는 3월 10일에 열릴 예정이다.
서귀포시 남원읍 한 야외 폐자재 더미에서 발생한 화재가 5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2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밤 9시 55분 남원읍에 위치한 폐자재 더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번 화재로 165㎡ 규모의 비닐하우스 창고 2동과 99㎡ 크기의 목재 주방이 모두 전소됐다. 폐자재 더미도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불은 신고 접수 후 약 5시간이 지난 24일 새벽 4시 35분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폐자재 더미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발화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아이들 고생한 거 생각하면 시원합니다. 근데 또 대학에 가서 공부하며 고생한다고 생각하니까 걱정도 됩니다." 23일 오전 10시 제주시 대기고 졸업식에 앞서 3학년 5반 교실에서 만난 세쌍둥이 박찬승·찬영·찬호군의 어머니 김숙희씨(50)는 아이들을 졸업시키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이들이 크면서 조그만 상장이라도 받아오면 기쁘고 좋았고, 애들이 아플 때는 도와줄 분들이 없어서 좀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씨와 남편 박영호씨(55) 부부는 결혼한 지 수년간 아이를 갖지 못하다가 시험관 시술을 통해 임신에 성공, 8년 만인 2006년 5월 세쌍둥이를 출산했다. 세쌍둥이의 아버지 박씨는 "처음에는 다섯쌍둥이였으나 세쌍둥이가 정상적으로 성장했다"며 "의사가 잘못되면 큰일 날 수 있다며 생각해보라고 했지만 저희는 그대로 세쌍둥이를 낳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쌍둥이를 낳고 행복하고 기뻤다"며 "다만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에 어떻게 살아야 할지 걱정도 많이 했다"고 회고했다. 세쌍둥이를 한 학교에 보낸 이유에 대해 "아이들끼리 서로 의지도 하고, 길에서 버리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는 과학 중점 학교인 대
이번 설 연휴 기간 제주는 잦은 비·눈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바람까지 강해 추운 날씨가 될 전망이다. 23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설 연휴 기상전망(24∼31일)에 따르면 연휴 초반 25일 저녁부터 26일 늦은 새벽까지 동풍이 강하게 불며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비(산지 비 또는 눈)가 오는 곳이 있겠다. 이어 연휴 중반에 접어드는 26일 밤부터 29일 사이에도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특히 28일부터 설 당일인 29일까지 중산간 이상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다. 해안 지역에도 눈이 내려 쌓일 수도 있다. 연휴 후반인 30∼31일은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기온은 24일부터 27일 오전까지 평년보다 2∼6도 높겠다. 하지만 27일 오후부터 찬 공기가 유입되며 기온이 떨어져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1∼2도 낮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 연휴 막판인 31일부터는 기온이 차차 평년 수준으로 회복할 전망이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도 많겠다. 연휴 초반인 25일 오후부터 26일 오후 사이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으로 강하게 불어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다.
제주지역의 신생아 수가 급격히 감소하며 저출생 문제가 지역 사회의 중대한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속 가능한 제주를 위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제주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235명으로 2023년 같은 기간 보다 15.2% 감소했다. 이는 전국 평균 감소폭(8.1%)을 훨씬 웃도는 수치로 제주지역의 저출생 문제가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제주 지역의 누적 신생아 수는 2999명으로 2023년 같은 기간 보다 10.9% 감소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광주(-17.4%)와 세종(-14.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감소율이다. 더불어 제주지역의 합계출산율은 2023년 0.92명에서 2024년 0.83명으로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청년층의 인구 유출, 결혼 연령의 상승, 그리고 높은 주거 비용과 양육 환경에 대한 부담이 저출산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9기 제주청년원탁회의 청년임원 김모씨(37)는 "제주는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고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 수준과 비싼 주거비용이 복합적
제주도의회가 지역 사회의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개인기부 프로그램 '나눔리더'에 단체로 가입했다. 제주도의회는 23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추진하는 개인기부 프로그램인 '나눔리더'에 단체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가입은 지역 사회의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복지 사각지대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이루어졌다. 행사에는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임정은·강성의·김승준·양영수·홍인숙·현지홍 의원이 참석해 나눔 의지를 다졌다. 이날 모금된 성금은 전액 도내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은 "나눔은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만드는 기본 가치"라며 "이번 나눔리더 가입을 통해 지역 내 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지속적인 나눔 문화를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나눔리더'는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도내 기부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추진하는 캠페인으로 1년 동안 100만원 이상 기부한 개인에게 인증패를 수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22년 오영훈 제주지사를 시작으로 도정과 의회의 리더들이 연이어 나눔리더에 가입하며 지역사회의 자발적 나눔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 현재까지 나눔리더로
제주 동남쪽 해역에서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측량선이 해양 조사를 강행하면서 한국 해경과 일본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 해경은 즉각 조사를 중단하라며 강력히 항의했지만 일본 측은 정당한 조사 활동이라며 응하지 않았다. 23일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의 측량선 '헤이요'는 지난 22일 오후 5시 5분경 제주도 동남쪽 해역에서 해저 지형 조사 작업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한국 해경은 무선으로 "한국 해역에서의 조사는 불법이며 즉각 퇴거하라"고 수차례 경고했다. 하지만 일본 측량선은 이를 무시하며 "정당한 조사 활동"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일본 외무성은 한국 해경의 조사 중단 요구에 대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이루어진 조사로 한국 측의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며 "한국 정부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일본 측량선이 지난 1일 시작해 이달 말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일본 해상보안청은 매년 해당 해역에서 조사를 실시해왔다. 3년 전에도 유사한 상황에서 한국 해경이 조사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제주도내 해양 전문가들은 "이 해역은 제주를 포함한 한국의 해양 주권과 밀접하게 연관된 지역으로 조사 활동은 민감한 문제"라며 "정
제주도교육청은 2월 1일자 지방공무원 승진 및 전보 인사를 23일 발표했다. 4급 승진 인사로는 감사관에 오정실 서귀포시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을 승진 전보 발령했다. 제주도(협력관) 파견에 고경무 제주시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을 승진 파견 발령했다. 제주도서관 기획운영실장에 임희숙 서기관을 전보 발령했다. 이번 인사는 명예퇴직 3명, 승진 2명, 전보 9명, 신규 발령 2명 등 16명에 대해 이뤄졌다. 5급 인사로는 교육행정직렬 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실시했다. 교육행정직렬 6급과 7급 각 1명을 전보 발령했으며 신규공무원 2명을 발령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 2025년 2월 1일자 5급 이상 지방공무원 인사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제주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를 악용해 무단이탈하는 외국인과 이들을 돕는 브로커가 증가하고 있다. 23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해 무단이탈을 시도한 사건은 2023년 2건(4명 검거), 2024년 7건(18명 검거), 올해 1월 현재 1건(12명 검거) 등이다. 제주해경은 지난해에만 중국인 8명, 베트남인 1명, 인도네시아인 5명, 이들을 도운 한국인 브로커 4명 등 모두 18명을 공문서위조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제주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송치했다. 이중 16명이 구속됐다. 올들어서는 지난 15일 베트남인 11명과 한국인 운반책 1명을 검거하는 등 점차 발생 빈도와 규모가 커지고 있다. 제주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테러지원국을 제외한 111개국 외국인이 비자 없이 30일간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무사증 입국제도를 시행 중이다. 무사증 제도로 입국한 외국인은 한 달까지 제주에 체류할 수 있지만 제주 외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없다. 하지만 상당수 외국인이 제도를 악용해 제주에 입국한 뒤 공항에 비해 상대적으로 검문 강도가 낮은 항만을 이용
미세먼지가 심한 겨울철부터 이른 봄까지 시행되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중 제주도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전국 최저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강화된 미세먼지 저감·관리 정책을 시행하는 제도다. 2019년 12월부터 실시돼 현재 6차 시행 중이다. 연구원이 지난 1∼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의 제주지역 초미세먼지 농도를 분석한 결과 줄곧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1차(2019년 12월∼2020년 3월) 때 18㎍/㎥였던 제주지역 초미세먼지 농도는 2·3·4차에 각 17㎍/㎥를 기록한 데 이어 5차(2023년 12월∼2024년 3월) 때는 15㎍/㎥까지 감소했다. 최근인 5차 기간의 제주 농도를 전국 주요 도시와 비교해도 경기 24㎍/㎥, 서울 22㎍/㎥, 부산 18㎍/㎥ 등에 비해 훨씬 낮았다. 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시행 중인 6차 기간에도 제주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낮게 나타나고 있다. 이번주에도 다른 지역에는 주의보가 내렸으나 제주도는 보통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미세먼지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기간에 제주
서귀포에서도 한라산 눈꽃 탐방객이 한라눈꽃버스를 이용해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오는 25일부터 서귀포시~어리목 구간을 운행하는 한라눈꽃버스를 신설해 운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제주시에서 출발하는 한라눈꽃버스를 운행한 결과 도민과 관광객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음에 따라 서귀포시에서 출발하는 한라눈꽃버스를 추가 운행하기로 결정했다. 서귀포등기소~어리목 구간을 운행하는 한라눈꽃버스 노선번호는 1100-1번으로, 다음달 23일까지 주말 및 공휴일에 하루 10회 운행될 예정이다. 도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한라산 겨울풍경을 편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부터 제주시~영실 구간을 운행하는 ‘한라눈꽃버스(1100번)’를 운영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12월 21일 주말 및 공휴일에만 하루 24회 운행을 시작해 이용객 급증에 대응했다. 이후 이용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1월 1일부터 하루 2회 더 늘리고, 지난 13일부터는 평일 하루 12회 운행을 개시했다. 현재는 평일 하루 12회, 주말 및 공휴일 하루 26회 한라눈꽃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올해 1월 19일까지 주말 및 공휴일 누적 이용객수는 1만7181명이다.
서귀포의료원이 운영을 위탁 받은 '서귀포공공협력의원'이 23일 개원식을 갖고 오는 27일부터 진료를 시작한다. 서귀포의료원은 위수탁 협약을 체결한지 한 달여 만에 가정의학과 전문의 2명과 물리치료사, 간호사 인력을 채용하면서 개원 준비를 마무리했다. 서귀포공공협력의원이 설 연휴임에도 오는 27일 진료를 시작하는 것은 주민들의 의료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운영 시간은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31일은 휴무다. 다음달 3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정상 운영한다. 서귀포공공협력의원은 부지면적 4881㎡, 연면적 885.53㎡의 지상 2층 건물로,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 있다. 총사업비는 47억4500만원이 투입됐다. 서귀포시는 2023년 1월 건물을 완공했지만 운영자 모집에 난항을 겪고, ‘서귀포공공협력의원’으로 명칭을 변경해 서귀포의료원에 위탁 운영을 하게 됐다. ‘공공’이라는 이름으로 개원을 하지만, 향후에도 ‘민관협력’으로 전환하기 위해 민간운영자를 계속 찾을 계획이다. 한편 민관협력약국 운영자 공고에서 낙찰 약사가 나타났지만 갑작스런 계약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약국 없이 의원부터 개원하게 됐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