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지난해 '조상땅 찾기' 서비스를 통해 2056명에게 7964필지, 총 8.68㎢의 땅을 찾아줬다고 21일 밝혔다.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3배에 가까운 규모다. 제주도는 서비스가 시행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36㎢의 조상땅을 후손들에게 찾아줬다. 조상땅 찾기는 재산관리에 소홀했거나 예기치 못한 사고 등으로 후손들이 파악하지 못한 조상 소유의 토지를 찾아주는 행정서비스다. 전국 지적전산망인 케이-지오(K-Geo) 플랫폼에서 토지 정보를 제공한다. 조상이 1960년 1월 1일 이전에 사망한 경우 호주 승계자만 신청할 수 있다. 1960년 1월 1일 이후 사망한 경우에는 배우자 또는 직계비속 모두가 신청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 희망자는 토지 상속인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구비해 제주도청 주택토지과나 제주시·서귀포시 종합민원실을 방문해서 신청하면 된다. 2008년 1월 1일 이후 사망한 부모·배우자 토지는 기본증명서·가족관계증명서를 첨부해 K-Geo 플랫폼(kgeop.go.kr)에서 온라인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에서 신입생이 없는 학교와 유치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발표한 2025 유·초·중·고·특수학교(급) 편성 결과에서 신입생이 없어 휴교(휴원)를 검토 중인 학교 및 유치원은 모두 6곳으로 집계됐다. 해당 학교 중 초등학교는 한림초 비양분교와 가파초 마라분교 2곳이다. 비양도와 마라도 섬내 학교다. 학생 수 감소로 각각 2019년과 2016년부터 휴교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유치원은 귀덕초병설유치원, 신창초병설유치원, 추자초신양분교장유치원, 가파초병설유치원 등 4곳이 포함됐다. 이 중 귀덕초병설유치원과 가파초병설유치원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재학생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 신입생이 없어 휴원 검토 대상에 올랐다. 또 추자초 신양분교장은 올해 신입생이 없는 상황으로 현재 3~5학년 학생들만 재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내 신입생이 10명 미만인 초·중학교는 초등학교 41곳, 중학교 4곳을 포함해 모두 45곳으로 지난해 32곳에서 13곳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순영 제주도교육청 교육행정과장은 "신입생이 없는 학교의 경우, 2028년에서 2029년에는 신입생이 다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거주지 이동 등 변수가
제주시내 한 건물 지하 주점 소유의 화환에 불을 지르고 자수한 30대가 체포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미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새벽 3시 25분 제주시 한 건물 지하에 위치한 주점 소유의 화환에 불을 지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화환은 지하 주점으로 내려가는 계단 근처에 놓여 있었다. 화염을 발견한 주점 업주가 119에 신고해 화재를 진화했다. 화재로 계단 주변이 그을리고 화환이 소실됐다. 다행히 주점 내에 있던 5~6명의 손님과 업주 모두 무사했다. 경찰은 방화로 보인다는 업주 설명 등을 토대로 A씨를 추적했다. 그런데 사건 발생 약 30분 뒤 "내가 방화했다"는 A씨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A씨는 화재 현장에서 약 1.7㎞ 떨어진 거리에서 배회하다 경찰에 의해 10여 분 만에 체포됐다. 조사 과정에서 그는 "주점에 있던 사람과 다툰 뒤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역 올해 초등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2668명이나 감소했다. 유치원 원아 수도 378명이 줄었다. 20일 제주도교육청이 발표한 '2025학년도 유·초·중·고와 특수학교 학급편성 결과'에 따르면 전체 학생 수는 8만1301명으로 전년보다 2342명 줄었다. 이 가운데 초등학교 학생 수는 3만6003명으로 전년보다 2668명(6.9%) 감소했다. 유치원 원아 수는 5027명으로 378명(7%) 감소했다. 초등학교 학급수는 전년보다 23학급(1.3%) 줄어든 1769학급이다.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21.6명에서 20.4명으로 1.2명 줄었다. 유치원 학급수도 273학급으로 전년보다 3학급(1.1%) 감소했다. 학급당 평균 원아 수는 19.6명에서 18.4명으로 1.2명 줄었다. 중학교 학생 수는 2만798명으로 전년보다 659명(3.3%) 늘었다. 이는 최근 10년 이내 가장 많은 인원이다. 출생자가 많았던 '흑룡띠' 2012년생이 신입생이 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중학교 학급수는 775학급으로 15학급 늘었다. 학급당 평균 인원은 26.5명에서 26.9명으로 0.4명 증가했다. 고등학교 학생 수는 1만8843명으로 전년보다 10명 늘고, 학
서귀포 대정읍 하모리 해안에서 신원 미상의 변사체가 발견됐다. 2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경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해안에서 청소하던 한 주민이 "사람의 시신이 떠 있다"고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변사체를 수습하고 서귀포해경에 인계했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발견된 시신은 키가 약 180cm로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상태였다. 해경은 정확한 신원과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내 호텔에서 8억40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빼앗아 달아난 중국인 일당이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주범 40대 A씨 등 중국인 6명을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16일 낮 12시 20분 제주시 한 특급호텔 객실에서 B씨 등 30대 중국인 2명으로부터 8억40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피해자들로부터 가상화폐를 입금받으면 현금 10억원과 수수료 일부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들의 거래는 중국인 환전상의 중개로 이뤄졌다. A씨는 호텔 객실에서 피해자들에게 먼저 약속한 현금 10억원을 건넸다. 돈을 받은 피해자들은 A씨 지갑에 7차례에 걸쳐 8억40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이체했다. 하지만 A씨는 갑자기 지갑에 들어왔던 가상화폐가 사라졌다며 피해자들을 사기꾼으로 몰아간 후 피해자들에게 건넸던 10억원을 도로 빼앗아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A씨 등은 환전상을 폭행하기도 했다.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호텔에서 주범 A씨 등 2명을 긴급체포한 데 이어 제주공항 등에서 나머지 4명을 붙잡고 이들이 숨겨 둔 현금 3억6960만원을 압수했다. 나머지 현금의 행
제주도 대중교통 이용객이 지난해 다시 6000만명을 넘어섰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대중교통 이용객은 2023년 대비 2.9% 증가한 6126만명으로 집계됐다. 제주 대중교통 이용객은 2019년 6484만명에서 코로나19 발생으로 2020년 5037만명으로 급감한 뒤 2021년 5313만명, 2022년 5772만명, 2023년 5951만명으로 점차 증가해 지난해 다시 6000만명을 넘어섰다. 노선 유형별 이용 현황을 보면 제주시 간·지선버스(300·400번대)가 54.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일반간선버스(200번대) 28.1%, 서귀포시 간·지선버스(500·600번대) 8.6% 순이었다. 특히 2023년 7월 도입된 제주시 도심급행버스는 누적 이용객 189만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이용객은 운행 초기 대비 98.9%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8월 운행을 시작한 서귀포시 도심급행버스는 5개월간 14만명이 이용했다. 지난달에는 운행 초기 대비 80.9%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8월 1일 버스 노선 개편 이후 5개월 동안 월평균 이용객은 502만명(일평균 16만4000여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 정도 감소했다. 이는 내국인 관광객 감소
제주 지역의 독감 환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주의보 적생등이 켜졌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달 2주 차 기준 도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감염 확인 전 단계) 수는 인구 1000명당 122.5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86.1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12월 3주 차, 제주 지역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13.8명으로 유행 기준인 8.6명을 처음으로 초과한 이후 빠르게 증가했다. 4주 차에는 61.2명, 5주 차에는 108.4명까지 급증했다. 올들어서도 1주 차 119.2명, 2주 차 122.5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4주 차에는 전주 대비 3.43배나 증가해 주목받았다. 연령별로는 7~12세 환자가 1000명당 149.5명으로 가장 많았다. 13~18세가 139.1명, 1~6세가 118.9명으로 뒤를 이었다. 독감 환자 급증의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인플루엔자 감염 사례가 줄어 면역 보유자가 감소한 점과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2종이 동시 유행한 점이 꼽히고 있다. 특히, 학령기 연령대에서 환자가 많은 이유는 국가 무료 접종이 6개월부터 13세까지만 지원
제주의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발굴하고 예산을 편성하는 참여형 거버넌스 조직인 '제주청년참여기구'가 2025년 새로운 분과 체제와 함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제주도는 지난 18일 제주시 연동 시리우스 호텔에서 2025년 제주청년참여기구 분과별 워크숍을 열어 17명의 분과장을 선출하고 청년위원 간 소통의 장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2025년 청년참여기구는 청년들의 실질적인 요구를 반영해 기존 10개 분과에서 17개 분과로 확대 개편됐다. 창업, 1차 산업, 안전, 참여권리 등의 새로운 분과가 신설됐다. 구성원 수를 소규모로 조정해 심도 있는 토론과 네트워킹이 가능하도록 했다. 새롭게 선출된 분과장들은 제3기 제주청년주권회의 위원으로도 활동한다. 1년간 청년정책 제안, 심의, 개선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이날 분과장에 선출된 고모씨(30)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돼 매우 기쁘다"며 "제주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발판을 만들고, 더 나은 기회를 만들기 위해 처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5년 제9기 제주청년원탁회의는 제3기 청년주권회의 위원 17명을 포함한 모두 142명의 청년위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정책 발굴 활동
제주도와 제주청년센터는 제주도내 청년들에게 면접에 필요한 정장, 구두 등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제주도와 제주청년센터는 오는 20일부터 11월 28일까지 '청년의 품격: 면접 정장 대여'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제주시의 제주청년센터와 서귀포시 청년다락 2호점에서 진행된다. 청년들에게 면접에 필요한 정장, 구두, 벨트, 넥타이 등을 무료로 대여해준다. 특히 올해는 신규 정장을 추가로 구비해 더 많은 청년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서비스 대상은 제주에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청년(고교 졸업 예정자부터 만 39세까지)이다. 신청은 제주청년센터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대여 기간은 4박 5일로 면접을 증빙할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제주청년센터 관계자는 "제주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취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청년들의 많은 관심과 신청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단독주택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강도 및 주거침입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5시쯤 제주시 일도동에 있는 한 단독주택에 침입해 400여만원 상당의 현금과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주택 내부를 뒤지던 중 귀가한 집주인과 마주치자 "소리치지 말라"며 협박한 뒤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A씨는 현금과 휴대폰 등을 챙겨 집 밖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6시 8분 피해자의 목소리를 들은 인근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최우선 대응 상황인 '코드0'를 발령해 형사 3개 팀을 현장에 투입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의 인상착의를 파악한 뒤 신고 두 시간 만인 오후 8시 제주시내 길거리에서 그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A씨의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지난 16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검거 초기 범행을 부인하던 A씨는 이후 "생활고로 인해 범행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여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탐라국 개벽신화의 본산 삼성혈을 유지·관리해온 재단이 존폐의 기로에 섰다. 제주 정체성의 상징인 삼성혈을 관리해온 고·양·부 삼성사재단이 막대한 세금 부담으로 백척간두에 선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비영리사업자로 분류된 재단이 막대한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내야 할 처지에 몰렸다. 17일 고·양·부 삼성사재단에 따르면 올해 재단에 부과될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는 46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6억원이었던 세금이 올해 46억원으로 증가했고, 내년에는 6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재단 측은 "조선시대 국가가 내려준 위토(位土)로 유지해 온 삼성혈의 보존과 운영이 위기에 처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삼성혈은 탐라개벽 신화를 간직한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134호다. 고씨·양씨·부씨 시조의 탄강지를 보존하며 춘·추대제와 같은 제례를 봉행하는 등 제주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곳이다. 재단은 입장료 수익(약 2억원)과 토지 임대료(약 10억원)로 운영비를 충당해왔다. 그러나 세금 부담이 수익을 훨씬 초과, 사실상 재단 운영은 붕괴 상황에 놓였다. 재단은 1981년부터 매해 대학 신입생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주던 재단 장학금마저 축소하는 등 위기 타개책을 모색하고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