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비서관이 지난해 제주항공 신입 객실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인사청탁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주도가 제주항공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마당에 도정 최측근 인사가 채용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도 비서관 A씨는 지난해 제주항공 신입 객실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특정 응시자의 합격 여부를 문의하며 인사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8월 해당 응시자의 생년월일, 이름, 이메일 등 인적 사항과 함께 '서류전형과 영상전형까지 통과해 면접 예정'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제주항공 측에 보냈다. 이후 '합격했는지요'라는 문자를 추가로 보내며 제주항공에 채용 결과를 직접 문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A씨는 "응시자의 아버지로부터 문자를 받아 단순히 진행 상황을 확인하려 했을 뿐 해당 응시자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단순히 합격 여부를 확인하려는 의도였고, 인사에 개입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부탁한 지인의 신원과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인의 딸과 관련된 일이라 신원을 밝힐 수 없고,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며 "시간이 지나 잊고 있었던 일이 확대 해석돼 당황스럽
제주자치경찰단이 국가경찰에 빌려줬던 무인교통단속장비를 돌려받아 직접 운영하게 돼 연간 80억원 이상의 지방재정이 확충될 전망이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제주도가 2013년부터 국가경찰인 제주경찰청에 무상 대부했던 고정식 무인교통단속장비 153대(보호구역 46대, 일반도로 107대)를 환수해 직접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도로교통법상 속도·신호위반 과태료 부과와 징수 권한이 있으나 산하 자치경찰에 과태료 부과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서 그동안 지방비로 설치한 무인단속장비를 제주경찰청에 무상 대부해 운영해왔다. 이후 자치경찰도 시스템을 갖춰 현재 무인단속장비 296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153대를 돌려받아 모두 449대를 운영하게 된다. 제주경찰청은 국비로 설치된 105대만 운영한다. 이번 장비 환수는 지난 2023년 "제주도가 예산을 들여 단속 장비를 설치하는데 과태료는 국가로 귀속돼 제주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도의회의 지적을 계기로 추진됐다. 제주경찰청도 제주가 타 시·도에 비해 인구 대비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점 등을 고려해 도민 안전을 위해 도가 과태료 징수로 교통안전시설 확충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자 장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체육수업을 단계적으로 이어서 진행할 수 있는 각 단계별 맞춤형 학습자료가 제주에서 첫 개발됐다. 제주도교육청은 올해부터 실시되는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학교 체육교육 지도를 위한 ‘2022 개정 교육과정 기반 초‧중‧고 연계 체육수업 자료’를 개발해 도내 초‧중‧고에 보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체육수업 자료에는 기술형 스포츠인 육상과 전략형 스포츠인 축구·농구·야구·배구, 생태형 스포츠인 플라잉디스크 등 6개 종목에 대한 이론적 배경과 실제 수업, 지도 계획, 평가 계획, 활동지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자료는 종목마다 초등학교 3∼6학년, 중학교 1∼3학년, 고등학교 1∼3학년 과정으로 나눠 배려와 협력, 움직임 역량, 신체표현 자신감, 팀워크, 인내심, 자기 조절 등 중요한 가치를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축구의 경우 초 3∼4학년은 비어있는 공간을 찾아 재빨리 이동하는 술래잡기 놀이와 공차기의 즐거움, 축구의 기본 움직임을 익히는 슛돌이 놀이를 진행한다. 초 5∼6학년은 드리블 변형 게임과 패스 변형 게임을 한 뒤 학생 스스로 경기 상황에서 자신이 수행한 전술과 전략에 대해 활동지에 서술하고 발표하도록 한다. 중학교
제주경찰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매매를 한 혐의로 제주도청 소속 공무원 A씨와 술과 담배를 제공하겠다고 유인해 두 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지른 30대 B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10일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제주도청 소속 30대 현직 공무원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제주시내 한 숙박업소에서 사회관계망(SNS) 오픈 채팅방을 통해 알게된 미성년자와 성매매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미성년자인 줄 몰랐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서부서는 지난해 6월 SNS를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술과 담배를 제공해주겠다고 유인해 제주시 소재 무인텔에서 2차례에 걸쳐 성매매한 30대 B씨도 최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미성년자 대상 성매매 검거는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지난 2021년 9명, 2022년 2명, 2023년 9명, 2024년 4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미성년자 성매매 사건에 대해 관용 없이 엄정 수사할 방침"이라며 "피해 청소년에 대해 성폭력 보호·지원기관(해바라기센터)과 성매매 피해아동·청소년지원센터(반짝) 등 '제주보안관시스템'(JSS) 참여기관과 연계해 신속한 피
제주도교육청은 2025년도 도내 중학교 신입생 6988명에게 ‘드림노트북’PC를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드림노트북PC 지원사업은 디지털 시대를 맞아 미래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 및 성장 포트폴리오 작성 지원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올해 사업비로 110억원이 투입된다. 신입생 노트북PC 지원은 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대여 방식으로 제공된다. 학생들은 도내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6년간 드림노트북을 활용할 수 있다. 또 전문업체를 통한 유지보수와 체계적인 관리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안정적으로 학습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 드림노트북PC 신청은 올해 도내 중학교(특수학교 중학교 과정 포함)에 입학 예정인 학생 보호자가 이날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온라인 사이트(https://schoolreg.org/jjeEdu) 또는 도교육청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 드림노트북PC는 다음달 17일부터 28일까지 각 학교별 배부 일정에 따라 해당 학교에서 학생과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등본 등)를 지참하면 받을 수 있다. 만약 온라인 신청 기간 내 신청을 못한 학생은 해당 학교의 노트북 배부 장소에서 직접 신청해 수령도 할 수 있다.
정부가 항공사고에 따른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자 11개 국적사의 안전 체계 전반과 전국 15개 공항의 활주로 및 터미널 등 주요시설에 대한 합동 점검을 이번 달 말까지 한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13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7차 회의'에서 "사고조사위원회가 투명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사고가 난 비행기 동체를 조사 장소로 이동하고, 공항 내 폐쇄회로(CC)TV 영상 등 다양한 자료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병행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본부장은 "전국 공항의 항행안전시설에 대한 특별점검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항공기와 동일한 기종을 보유한 항공사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이 지난주 마무리됐다"며 "국민께서 안심하고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점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 즉시 조치할 수 있는 사항들은 조속히 진행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고조사위원회에 대해서는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와 비행기록장치(FDR)를 비롯해 관제 기록, 영상물, 부품 정밀 조사 등 다양한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고 원인 규명에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주 토요일 유가족의 요청대로 사고
제주도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명칭에 '무안국제공항'을 추가해 수정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정부가 이를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국토교통부(국토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를 두고 일부에서 '무안공항 참사'라고 잘못 표현하고 있다"며 "사고의 공식 명칭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라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지난 3일 행정안전부에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수정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어 4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는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라는 명칭을 사용하며 '제주항공'을 완전히 제외했다. 제주도의회 합동분향소에서도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라는 명칭이 사용된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라는 표기가 사용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항공이라는 명칭이 강조되면 제주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명칭 변경 요청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항공기 사고의 명칭에는 통상적으로 항공사명과 편명이 포함된다"며 "명칭 변경 요청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한신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도 "사람마다
제주도민들은 도내 카지노 수익이 청년 일자리 창출과 관광산업 지원 등에 쓰이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제주 외국인 전용 카지노 인식조사 결과 카지노 사업장이 지역사회를 위해 수행해야 할 사업에 대해 34.7%가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이라고 답했다. 이어 제주 관광산업 지원(29.7%), 마을 발전 지원(14.9%), 취약계층 지원(12.2%), 학생 인재 양성 지원(8.5%) 순으로 응답했다. 또 71.4%는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도가 이들 카지노를 직접 관리·감독하는 걸 아는 비율은 40.4%에 그쳤다. 카지노 총매출액 10%를 관광진흥기금으로 납부하는 제도에 대해서는 36.5%가 '부족하다', 29%는 '적정하다'고 평가했다. 카지노 관리·감독 부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51.9%가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 23%가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제주에 미치는 전반적 영향에 대해서는 25.7%가 '긍정적', 28.6%가 '부정적'이라고 답했고 45.7%는 '모르겠다'고 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쓰레기 투기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무단횡단과 쓰레기 투기 등 외국인 기초질서 위반 행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외국인이 무단횡단으로 단속된 건수는 모두 2482건이다. 2021∼2022년 0건, 2023년 5건과 비교해 단속 건수가 크게 늘었다. 또 외국인 쓰레기 투기 137건, 공공장소에서 시비를 거는 등의 불안감 조성 9건, 노상방뇨 9건, 음주소란 1건, 흉기은닉 휴대 1건, 과다노출 1건, 무임승차 1건, 업무방해 1건 등 지난해 경범죄처벌법 위반으로 단속된 건수는 모두 155건에 달했다. 제주에서 외국인 경범죄처벌법 위반 사례는 2021년 2건, 2022∼2023년 0건이었다. 무단횡단과 경범죄 등 외국인 기초질서 위반 사례가 지난해에만 2600건이 넘는다. 이처럼 외국인 기초질서 위반 행위가 지난해 급증한 이유는 우선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024년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전체 내·외국인 관광객 1378만3911명(잠정)의 13.8%인 190만7608명이다. 이 가운데 1∼11월 통계상으로 중국인이 130만4359명으로 전체의 68.4%
국방부가 다음달 1일 기동함대사령부를 창설해 제주해군기지에 주둔시키겠다고 밝히자 제주지역 평화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강정평화네트워크, 강정친구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등 제주지역 평화단체 5곳은 10일 성명을 통해 "기동함대사령부 창설은 국민에 대한 위협이며 이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군과 경찰 수뇌부의 계엄 공모가 드러난 상황에서 군이 자성을 보여주기는커녕 군사력을 증강시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기동함대사령부는 제주를 미중 갈등의 전초기지로 만드는 행위"라며 "제주는 지정학적으로 중국과 가까운 위치에 있으며 이러한 군사력 강화는 동북아의 핵전쟁 가능성을 높이고 미중 갈등을 악화시킬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단체들은 해군의 주장을 반박하며 "해군은 동북아 전쟁 억제와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해 기동함대사령부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이는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이 사령부는 대북 방어가 아닌 대중국 방어용이자 미국의 패권 전략에 따른 군사적 도구"라고 주장했다. 또 정조대왕함급 이지스 구축함에 장착될 핵무기 요격용 스탠더드 미사일3(SM-3)이 "사실상 미사일 방어망의 핵심 장비
설 명절을 맞아 제주 골목상권 소비 촉진 이벤트가 시작된다. 하루 5만원 이용하면 1만원을 환급해주기도 한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주요 사업은 지역화폐 탐나는전 1만원 환급, 제주 공공배달앱 먹깨비 배달비 3000원 지원이다. 탐나는전 환급은 오는 13일부터 31일까지 행사 기간에 연 매출 10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하루 합산 5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을 탐나는전 앱으로 환급해주는 행사다. 현금, 신용카드, 체크카드, 탐나는전 카드 등 지불 방식에는 제한이 없다. 1인당 최대 3회, 모두 3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업비로는 1억원이 편성됐다. 혜택을 받으려면 제주도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 누리집(www.jejusc.kr)에서 영수증을 첨부해서 신청하면 된다. 먹깨비 배달비 지원은 4000원 이상 음식을 주문한 고객에게 하루 1회 3000원의 배달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공배달앱 이용 촉진과 지역음식점 매출 증대를 동시에 도모하고자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지원이 이뤄진다. 이번 행사는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중심으로 지역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지원해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마련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경제 불
간밤 강추위 속 제주와 서귀포에서 올겨울 첫얼음이 관측됐다. 1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 제주와 서귀포에서 -1도 안팎의 기온을 보인 가운데 올겨울 첫얼음이 관측됐다. 올겨울 첫얼음 관측은 예년보다 늦은 편이다. 2023년 겨울과 비교하면 제주는 19일 늦었고, 서귀포는 23일 늦었다. 평년과 비교해도 제주는 10일, 서귀포는 16일 늦었다.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0.6도, 서귀포(남부) -1.4도, 성산(동부) -2.4도, 고산(서부) -0.6도 등으로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 오전 9시 현재도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영하권을 보이는 등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도 기온이 평년(최저 2∼4도, 최고 8∼11도)보다 3∼4도가량 낮겠다"며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