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단일 규모로 가장 큰 아파트 단지였던 이도주공 2·3단지가 재건축 절차에 따라 해체 작업에 들어갔다. 1980년대 준공 이후 40여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제주시는 이도주공2·3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신청한 건축물 해체 허가가 승인돼 현장에서 수목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조합은 지난 18일부터 굴착기를 동원해 단지 내 40년 이상 된 수목들을 제거하고 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외부인의 출입과 차량 진입을 전면 통제했다. 일부 구간에는 철조망을 설치해 무단 접근을 차단했다. 앞서 조합은 지난해 5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뒤 올해 2월까지 입주민 퇴거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760세대가 모두 이주를 마쳤다. 단지 내 상가에서 운영되던 고깃집과 떡집, 마트 등도 이전을 마친 상태다. 조합은 수목 제거를 마치는 대로 석면 해체 계획을 수립하고 43만㎡ 규모의 부지 둘레에 대형 펜스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후 건축물 착공 신고 절차에 맞춰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들어간다. 철거 대상은 2단지 8개 동과 3단지 9개 동 등 모두 17개 동이다. 신축 아파트는 지하 3층, 지상 14층 규모로 건립된다.
제주도교육청은 19일 도교육청 직원을 사칭해 물품납품 업체를 대상으로 물품을 구매하겠다고 속여 가짜 업체의 계좌로 현금을 받고 사라지는 사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6일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공공기관 사칭 물품대리구매 사기당하신 분 있으신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내용은 제주도교육청 공무원을 사칭한 사람이 전화로 물품을 구해달라고 하며 대리 구매를 유도해 물품 구매 대금 1400만원을 사기당했다는 것이다. 해당 글을 올린 이는 "은행에 금융사기 신고를 해도 대금거래 간의 개인 사기라 보이스피싱으로 들어가지 않아서 계좌 지급정지도 안 된다고 했고, 지금 사기꾼이랑 연락은 되는데 경찰서에서도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사기꾼은 피해업체에 전화해 특정 물품을 구매하려는데 가격이 저렴한 자신이 아는 B업체로부터 직접 구매할 수 없으니 B업체에 대금을 먼저 입금하면 B업체로부터 물품을 받은 뒤 대금을 입금해 주겠다며 B업체 계좌로 입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지난 15일 제주시의 한 사무용 가구 판매점 주인이 지인인 도교육청 직원에게 공무원증과 명함, '제주교육감' 직인이 찍힌
제주에서 실제 운행되지 않으면서 각종 세금을 제주에 납부하는 '기업민원차량'(역외세입차량)이 사상 처음으로 30만대를 넘어섰다. 제주도는 19일 기준 도내 등록 차량이 71만7965대로 집계됐으며 이 중 기업민원차량이 30만4310대로 전체의 42.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기업민원차량은 제주에서 등록만 하고 전국 다른 지역에서 운행되는 자동차다. 대부분 금융사·캐피털사가 취급하는 장기 임대(리스·렌터카) 차량이다. 도는 2011년부터 '제주특별법'에 따른 세율 조정 특례를 활용해 금융사의 차량 등록을 유치해 왔다. 이에 따라 취득세와 자동차세, 등록 수수료 등 지방세 수입이 매년 수백억원 규모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인천 등 다른 지자체도 세제 혜택을 내세워 리스·렌터카 등록 유치 경쟁에 나섰지만 제주는 오히려 기업 추가 유치에 성공하면서 등록 차량 수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제주는 애월읍 새별오름 인근 공영주차장을 기업 차고지 용도로 대부해 비어 있는 주차장을 통해서도 임대 수익을 얻고 있다. 다만 이러한 등록 차량은 제주 도로에서 실제 운행되지 않아 통계상 차량 보유율과 도민 체감 간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 차량 등록 수는 인구 대비 1.07대로 전국
윤석열 전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집단 사직했던 전공의들의 복귀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제주지역 의료 정상화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19일 제주도내 의료계에 따르면 도내 수련병원인 제주대병원과 한라병원은 하반기 전공의(인턴·레지던트) 모집 공고를 내고 인력 충원에 나섰다. 제주대병원은 인턴 20명, 레지던트 49명 등 모두 69명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 근무 중인 전공의는 31명에 불과해 정원 100명 충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원자는 오는 21일 면접을 거쳐 26일 최종 발표된다. 한라병원 역시 레지던트 1년 차와 상급 연차 등 11명을 모집 중으로 오는 25일까지 접수 후 29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도내 수련병원들은 의정 갈등 이후 반복적으로 채용 공고를 냈지만 인력 충원에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실제로 제주대병원은 올해 초 상반기 인턴 22명을 모집했으나 추가모집까지 했음에도 최종 합격자는 단 1명에 그쳤다. 그러나 새 정부가 수련병원 초과 정원 허용과 전공의 복귀 방안을 마련하면서 실제 복귀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교수진이 직접 전공의들과 연락하며 복귀를 설득하고 있다"며
제주에서 지역사회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인공을 찾는다. 제주도는 올해 처음 제정한 '2025년 제주청년대상' 후보자 추천을 오는 25일까지 받는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상은 '제주특별자치도 청년대상 조례'에 근거해 신설된 것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이끄는 청년을 발굴·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추천 대상은 만 19~39세 청년이다. 제주도에 3년 이상 주소를 두었거나 도내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경우다. 심사를 거쳐 혁신역량, 도전정신, 사회기여, 특별공로 등 4개 부문에서 각 1명을 선정한다. 수상자는 다음 달 '제주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제주지사 상패를 받는다. 신청을 원하는 청년은 도내 기관·단체장의 추천서와 공적조서, 증빙서류를 첨부해 오는 25일까지 제주도 청년정책담당관실로 제출하면 된다. 접수는 우편·방문·공문 모두 가능하다. 세부 사항은 제주도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청년정책담당관 청년정책팀(710-8823)에 문의하면 된다. 양기철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지역사회 발전을 선도하는 우수 청년들이 이번 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추천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수십 명의 세입자로부터 20억원이 넘는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다세대 주택 건물주 부자(父子)가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경찰청은 사기 혐의로 40대 건물주 A씨를 구속 송치하고, 공범인 아버지 70대 B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서귀포시 일대 다세대 주택 세입자 28명으로부터 전세보증금 21억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충분한 자본 없이 다세대 주택 4채를 신축한 뒤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세입자들이 낸 전세보증금을 개인 채무 변제와 생활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피해 세입자들이 지난 2월 A씨 가족을 사기 혐의로 집단 고소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피해액은 모두 21억원에 달한다. 개인이 입은 최대 피해액은 1억9000만원으로 조사됐다. 현재 대부분의 피해는 복구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전세사기는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로 엄정히 수사해 대응할 방침"이라며 "전세계약 시 반드시 등기부등본과 선순위 권리관계를 확인해 보증금 반환에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검찰이 유흥주점 손님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업주와 실장에게 징역형을 구형했다. 제주지법 형사4단독 전성준 부장판사는 19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40대)와 B씨(30대·여)에 대한 첫 공판 겸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유흥주점 업주 A씨와 실장 B씨는 지난해 10월 19일 손님에게 돈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은 당시 손님으로 가장한 단속 경찰관에 의해 적발됐다. 피고인 측은 이날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1년과 벌금 1000만원을, B씨에게 징역 6개월과 벌금 50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성매매 알선 행위를 통해 상당한 이익을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 과정에서는 함정수사를 주장했지만 법정에서는 자백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피고인 측 변호인은 "피고인들이 받은 성매매 비용은 전액 여성에게 지급됐고, 알선으로 이익을 취한 사실은 없다"며 "이후 유흥주점을 정리해 재범 우려가 없고, 동종 전과도 없는 점을 참작해 달라"고 선처를 요청했다. 이들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9일 내려질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제주 지역 학교 급식실에서 24년간 근무하다 폐암에 걸린 영양사에게 산업재해를 인정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영양사에 대해 폐암 산재를 인정한 첫 판결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8단독 문지용 판사는 최근 제주 지역 학교에서 근무한 영양사 A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급여 불승인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A씨는 1997년부터 제주지역 학교에서 영양사로 일하다 2022년 폐암 진단을 받고, 2023년 3월 폐암 수술을 받았다. 이후 근로복지공단에 요양급여를 신청했지만 공단은 "영양사의 주 업무는 조리가 아니므로 발암물질인 '조리 흄'(fume)에 대한 노출 수준이 높지 않다"며 불승인했다. 그러나 법원은 A씨의 실제 근무 환경을 근거로 산재 가능성을 인정했다. 문 판사는 "조리 인력 부족이나 실무사 경험 부족으로 A씨가 직접 조리 업무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영양사 본연의 업무 외에 하루 최소 2~4시간은 조리에 참여했고, 보호 장구 착용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조리 흄에 장기간 노출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코로나19 이전에는 마스크 같은 보호 장비 없이 조리를 했고, 일부 학교는 전처리실·세척실·조리실이
인터넷에서 제주어를 찾아볼 수 있는 웹사전 이름이 '제주어왓'으로 정해졌다. 제주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는 제주어웹사전의 명칭 공모전을 거쳐 최종 '제주어왓'으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왓'은 제주어로 '밭'이라는 뜻으로, 제주어왓은 '제주어가 있는 밭'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또 발음이 비슷한 '무엇'을 뜻하는 영어 'What'을 연상하게 해 제주어가 무엇인지 궁금할 때 찾는 곳이라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된 명칭 공모전에는 모두 1093편이 접수됐다. 심사를 거쳐 최종 제주어왓이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최우수작 수상자에게는 30만원의 상품권이 수여된다. 우수작 응모자 2명에게는 10만원 상품권이, 장려상 50명에게는 5000원 모바일 상품권이 각각 전달된다. 수상자 명단은 제주학연구센터 누리집(http://www.jst.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학연구센터는 '제주어웹사전'을 개발, 올해 연말부터 시범 운영한다. 그동안 집필된 '제주어대사전' 자료를 순차적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시가 위탁 운영 중인 서부국민체육센터에서 수영 강사 공백으로 인한 강습 중단 사태가 발생한 데 이어 개인정보 처리 부적절 문제까지 제기됐다. 위탁 운영을 맡긴 체육시설 전반에 대한 행정의 관리·감독 책임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제주도 민원게시판 '제주자치도에 바란다'에 따르면 센터는 최근 수영강사 3명 중 2명이 계약 종료 후 재계약되지 않으면서 다음 달부터 모든 수영강습을 중단했다. 현재까지도 강습 재개 일정은 고지되지 않았다. 연장 등록도 받지 않고 있다. 도민 박모씨는 민원을 통해 "생활체육을 예측 가능하게 이용할 권리가 침해받고 있다"며 "위탁운영사의 급여 수준과 근로 조건이 업계 평균에 못 미쳐 인력 확보가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자체는 위탁운영사와의 계약 조건을 재검토하고, 강사 처우 개선과 함께 조속한 채용 및 안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습 중단 사태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또 다른 민원이 제기됐다. 센터 헬스장을 이용하려던 시민이 '그린카드 할인'을 적용받기 위해 신분증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직원이 개인 휴대폰으로 신분증을 촬영하려 한 사실이 알려지며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우려가 제
제12호 태풍 '링링'이 북상 중이다. 올들어 처음으로 제주에 접근하는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력이 약해 제주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340㎞ 해상에서 제28호 열대저압부가 발생했다. 이 열대저압부는 이르면 오는 20일 새벽 제12호 태풍 '링링'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으로 성장한 링링은 21일 새벽 오키나와 북북서쪽 약 490㎞ 해상을 지나 22일 새벽에는 서귀포 남남서쪽 약 170㎞ 부근 해상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세력은 매우 약할 것으로 분석된다. 링링은 태풍으로 발달하더라도 중심기압 1002hPa, 최대풍속 초속 18m에 그치고, 22일 제주에 접근할 즈음에는 다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전망이다. 이후 23일에는 서귀포 서남서쪽 해상을 지나 제주 서쪽을 통과하면서 서해로 진출하다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예보상 제주에는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제주 전역의 풍속도 초속 13m 안팎에 머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는 제주에서 종종 관측되는 강풍보다도 약한 수준이다. 해외 기상관측 사이트 '윈디(Windy)' 역시 이번 태
제주의 부속섬 우도에서 멸종위기종 대흥란이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이 처음 확인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우도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대흥란(Cymbidium macrohizon) 약 4500여 개체가 집단 서식하는 군락지를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대흥란은 제주 본섬에서만 자생지가 확인됐다. 부속섬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인 우도 일대 식물상 조사를 진행하던 중 대흥란 자생지를 발견해 정밀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대흥란뿐만 아니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삼백초, 산림청 지정 멸종위기 취약종 덩굴모밀과 덩굴민백미꽃, 기생식물 초종용 등도 함께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흥란은 다년생 무엽란으로 잎이 없어 광합성을 하지 못하고 담자균류에 기생해 살아가는 부생식물이다. 매년 7~8월 연한 홍색 꽃이 피며 전남 해남 대흥사 일원에서 처음 발견돼 이름이 붙었다. 세계유산본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제주 부속섬의 생태적 가치가 다시 주목받게 됐다"며 "장기적인 조사와 종합 연구를 통해 멸종위기 식물의 생태자료를 체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종석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세계지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