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노형동 민속오일장 인근 도로에서 50대 남성이 운전하던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가로등을 들이받았다. 18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7일 오후 8시 50분 발생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가 확인했을 때, 운전자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구조대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운전자는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운전자는 지인들과 함께 운동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운전자에게 외상이 없었으며, 함께 있던 지인들이 '운동 중 안색이 좋지 않았다'고 진술한 점과 차량이 갑자기 통제력을 잃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운전 중 급성 심근경색이 사고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의 가로수는 치자나무와 무궁화, 왕벚나무 등이 주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야자수는 2.7%에 그치고 있다. 17일 제주도 수종별 가로수 조성 현황을 보면 제주 전체적으로 가로수는 38종 12만2924그루이다. 이중 치자나무가 서귀포시에 1만8700그루 있어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 많은 가로수 수종은 무궁화로 1만8507그루가 있고, 이어서 왕벚나무 1만6777그루, 후박나무 1만1204그루, 먼나무 1만656그루 순이었다. 1980년대 제주 곳곳에 심어졌던 '워싱턴야자수'가 교체작업을 거치며 현재 3334그루만 남아 전체의 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야자수는 1982년부터 제주도내 가로수로 식재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생장 속도가 빠르고 성목의 경우 높이가 15~27m에 달해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강풍이 불 때면 야자수가 부러지거나 뽑혀 쓰러지고, 날카로운 가시가 달린 잎이나 꽃대가 떨어져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높이 자란 야자수는 고압선과 접촉해 정전 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제주도는 가로수 위치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공간정보 구축을 추진했다. 제주도 공간정보포털(https://gis.j
제주에서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렌터카 전복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제주서부경찰서와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3분 제주시 애월읍 렛츠런파크 인근 평화로에서 쏘나타 렌터카 차량이 연석을 들이받고 전복됐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관광객 A씨와 자녀 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 관광객은 안전벨트를 착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며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75년만의 귀향이다. 살아서 보지 못한 고향 땅을 이승의 유해로나마 밟았다. 광주형무소에서 숨진 제주4·3희생자 고(故) 양천종씨의 유해다. 94세가 된 딸이 아버지를 맞았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17일 제주4·3평화공원 평화교육센터에서 '행방불명 4·3희생자 봉환식 및 신원확인 결과 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고(故) 양천종씨의 유해 봉환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 도외 지역에서 발굴된 4·3희생자의 유해 봉환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고(故) 양천종씨는 제주시 연동리 출신으로 4·3사건 당시 집이 불타 피신 생활을 하다 1949년 7월 체포돼 광주형무소에 수감됐다. 그해 12월 24일 사망 통보를 받았지만 유족들은 유해를 수습하지 못한 채 75년이 흐르게 됐다. 지난 16일 유가족 8명을 포함한 봉환단 17명은 제주를 출발해 충남 부여 영호추모공원에서 법무부 광주지방교정청으로부터 유해를 인계받았다. 유족들은 추모공원에서 제례를 올린 후 세종은하수공원에서 화장을 마쳤다. 17일 오후 항공편을 통해 유해는 제주에 도착했다. 제주공항에서는 고인의 딸 양두영씨(94세)를 비롯한 유족과 오영훈 제주지사, 도의회 의원들이 고인의 귀향을 맞이했다
해양보호생물 큰돌고래를 허가 없이 제주도에서 거제로 옮긴 사건 항소심에서 돌고래 '이송'이 관련 법률상의 '유통'에 해당해 처벌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 제주지법 형사1부(오창훈 부장판사)는 17일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B업체와 이들 업체 관계자 3명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200만원에 대한 선고를 유예했다. 선고유예는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보류했다가 문제없이 유예 기간이 지나면 면소된 것으로 간주하는 판결로, 통상 가벼운 범죄에 대해 내려진다. 이들은 2022년 4월 24일 서귀포시 소재 A업체 수족관에 있던 큰돌고래 '태지'와 '아랑'을 거제시 소재 B업체 수족관으로 허가 없이 유통해 보관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A업체는 돌고래쇼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큰돌고래 2마리를 B업체에 기증했는데 큰돌고래가 해양보호생물인데도 해양수산부 허가를 받지 않고 이송한 점이 문제가 됐다. 해양생태계법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장관 허가 없이 해양보호생물을 포획·채취·이식·가공·유통·보관·훼손해선 안 된다. 검찰은 큰돌고래 2마리를 다른 곳으로 '이송'한 행위가 이 조항의 '유통·보관'에 해당한다며 이
제주도가 제주권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해 중앙정부의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점검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제주도는 17일 오전 11시 국립제주검역소 업무지원시설 회의실에서 '제주권 상급종합병원 지정 추진을 위한 전담 조직(TF) 4차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10월 열린 제주 민생토론회의 후속 조치로 제주권 상급종합병원 지정과 관련한 중앙정부의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점검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전국에는 47개 상급종합병원이 운영되고 있으나 제주지역은 인구 등의 이유로 서울권 진료권역에 포함돼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도는 중앙정부에 제주권역 분리를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지난 민생토론회에서 정부는 제주 특성을 반영한 진료권역 분리를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보건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지정 및 평가 제도에 대한 연구용역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제주지역의 의료환경을 반영한 진료권역 재설정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계획(2027~2029)은 2026년 연말에 공고될 예정이다. 지정 절차에 따라 행정 단계가 진행될 예정이다. 도는 윤석열
제주 월정리 주민들이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 중단을 촉구하며 법원 결정에 따른 가처분 신청의 이행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주민들은 17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와 관련해 법원이 인용한 가처분 신청을 근거로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월정 주민, 용천동굴과 동부하수처리장 문제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 10일 대법원이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공사의 정당성이 흔들렸음에도 제주도와 시공사는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계획이 환경권 침해와 주민 생존권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비대위는 "20년 전부터 환경영향평가와 각종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지속적인 문제가 제기되었음에도 행정당국은 이를 무시해왔다"며 "주민 의견은 철저히 배제된 채 일방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이 인근 해역의 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비대위는 또 도가 제시하는 '환경영향 최소화' 대책에 대해서도 실효성이 없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비대위는 세계유산 자연경관 보호와 해양생태계 보존을 위해서라도 증
제주지역의 보건·의료서비스 인프라 확충에도 불구하고 병상 감소와 특정 진료과목의 인력 편중, 의료 서비스 접근성 문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보건·의료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의료기관 수는 2013년 735개에서 지난해 1032개로 40.4%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병상 수는 같은 기간 4616개에서 5134개로 11.2% 증가에 그쳐 병상 부족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정신과 병상 수는 31개 줄어들며 8.4% 감소했다. 일반입원실을 제외하면 격리병실만이 증가했고, 다른 병상들은 대부분 정체 상태를 보였다. 의료인력 측면에서는 2013년 대비 간호사 수가 1998명에서 3238명으로 62.1% 증가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특정 전문과목의 인력 불균형이 확인됐다.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51명에서 98명으로 92.2% 증가하며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소아청소년과(38.5%)와 산부인과(3.2%) 등 필수 진료 과목은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낮았다.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만족도는 개선되고 있지만 긴 대기시간 문제가 여전히 두드러졌다. 제주지역 응답자의 29.5%가
전국민주노동조합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 글래드호텔앤리조트지부가 글래드호텔 3곳의 밀실 매각을 중단하고 노동자 고용안정을 보장하라며 사측에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민주노동조합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 글래드호텔앤리조트지부는 17일 오전 제주시 연동 메종글래드 제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는 노동자를 배제한 글래드호텔 밀실 매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지난달 21일 DL그룹이 글래드호텔 3곳을 패키지 매각한다는 첫 언론보도 이후 사측에 매각 진행 여부 확인과 대표이사 만남을 요청했다"며 "당시 사측은 '확정된 사항이 없다. 추후 진행 상황이 있을 시 노조와 적극적으로 공유·소통하겠다'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노조는 "하지만 최근 매각가는 6000억∼7000억원으로 전망되며 싱가포르투자청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블랙스톤 등 외국계 투자자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인다는 또 다른 언론 보도가 나왔음에도 사측은 여전히 노조와 소통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노동자 생존권과 직결된 호텔 매각 사항을 언론을 통해 확인하는 것은 매우 비정상"이라며 "DL그룹은 노동자를 배제한 밀실 매각을 중단하고 호텔과 고객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헌신해 온
제주에서 6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건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분 제주시 아라동 한 카페로 SM5 승용차가 돌진했다. 다행히 카페는 영업 전이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일부 시설물이 피해를 입었다. 사고를 낸 차량 운전자 60대 여성 A씨는 스스로 차량에서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운전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무면허 상태로 차량을 몰다 사고를 내고 도주한 중국인 불법체류자가 검찰에 송치됐다. 서귀포경찰서는 17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된 중국 국적의 50대 남성 불법체류자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낮 12시 서귀포시 남원읍 한 도로에서 1톤 트럭을 무면허로 운전하던 중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그대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탑승자가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19년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도한 뒤 불법체류하며 일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찰은 사고 차량의 소유자인 50대 남성 B씨도 무면허 운전 방조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서귀포경찰서 관계자는 "도민의 안전을 위해 외국인 범죄에 대한 대응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특히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에 대해서는 강력히 처벌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컨테이너 창고에 몰래 들어가 140만원가량의 케이블 선을 훔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60세 A씨를 붙잡아 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9∼25일 사이 제주시 외도이동의 한 컨테이너 창고에 침입해 6차례에 걸쳐 ㎏당 1만원가량의 케이블 선 모두 140㎏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동종 전과가 다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