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도의 가을은 유난히 따뜻했다. 관측 이래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 게다가 비도 자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가을철(9∼11월) 제주도 기후분석 결과 올가을 제주도 평균기온은 21.2도, 평균최고기온은 24.3도, 평균최저기온은 18.4도로 모두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확충한 시기인 1973년 이래 역대 가장 높았다. 기상청은 가을철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주변 상공에 고기압성 흐름이 형성되며 강한 햇볕과 우리나라 남쪽으로부터 유입된 따뜻한 공기로 인해 기온이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9월 중순까지도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며 제주와 고산에서는 9월 20일 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가 나타났다. 고산에서는 9월 18일, 서귀포에서는 9월 19일 가장 늦은 폭염도 기록됐다. 가을철 제주도 강수량은 555.8㎜로 평년(183.1㎜)의 1.5배에 달했다. 강수일수는 평년보다 13.5일 많은 39.3일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9월 19∼21일 제14호 태풍 풀라산에서 약화한 열대저압부 영향으로 제주 산지와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11월 1∼2일에는 제21호 태풍 콩레이에서 변질된 온대저기압 영향으로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5년간의 한라산 고도·방위별 수목 분포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식생변화 장기 모니터링을 위한 정량적 기준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한라산 전역에 걸쳐 고도 100m 간격으로 32개 조사구(각 40×40m)를 설치해 진행됐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측량장비를 활용해 각 수목의 위치, 수종, 굵기 등 개체별 정보를 지리정보시스템(GIS)으로 구축했다. 한라산연구부는 구상나무 50만 그루(고사목 포함)와 눈향나무 45ha의 분포 현황을 지리정보화 했다. 백록담, 영실, 모세왓, 탑궤의 3D 지형자료와 고지대 철쭉군락 정밀정사영상(110ha) 등도 구축했다. 기존 수목 연구들은 대부분 특정지역의 등간격 조사구별 수목현황 전반을 조사하는 방식이었다. 반면 이번 조사는 한라산 전역을 방위와 고도에 따라 구축된 조사구 내 개별 수목 자료를 정량적으로 기록했다. 이번에 구축된 32개 조사구는 중장기적으로 한라산의 산림자원량 파악과 산림 바이오매스의 탄소흡수량 산정 등 생물자원의 가치와 역할을 정량적으로 평가·관리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구축된
경찰은 6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120여명의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단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수사팀 규모를 공개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보수사단장인 송영호 국수본 안보수사심의관(경무관)이 수사를 총괄한다. 안보수사단은 국수본 내 대공 핵심 수사를 전담하는 조직이다. 지난해 말 기준 소속 인력은 142명으로 대부분의 수사관이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전날까지 비상계엄과 관련해 접수된 고발은 총 4건이다. 고발인은 조국혁신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등 59인, 진보당, 더불어민주당이다. 고발 대상은 윤석열 대통령, 김용현 국방부 장관,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등이다. 고발된 혐의로는 형법 제87조 내란, 군형법 제5조 반란, 형법 제123조 직권남용 등이 있다고 국수본은 밝혔다. 검찰도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특별수사본부를 꾸리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면서 수사 주체, 주도권을 둘러싼 신경전이 예상된다. 아울러 중복 수사를 놓고 논란도 일어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통화에서 "(내란죄에 대한) 직접 수
제주지방변호사회가 올해의 '우수 및 친절 법관'으로 고진흥 부장판사, 이재신 부장판사, 홍은표 부장판사를 선정했다. 제주지방변호사회가 올해 제주지방법원과 광주고등법원 제주재판부 소속 법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법관평가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제주지방법원 민사2단독 고진흥 부장판사, 광주고등법원 제주재판부 이재신 부장판사, 제주지방법원 형사합의2부 홍은표 부장판사가 '우수 및 친절 법관'으로 선정됐다. 제주지방변호사회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법관평가를 공정성, 직무능력과 직무성실성 , 신속·적정성, 품위 및 친절도를 포함한 10개 항목으로 구성하고, 평가 문항별로 매우 우수부터 매우 미흡까지 5단계로 점수를 매겼다. 평가는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올해 11월 8일까지 진행됐다. 제주지방변호사회 회원 146명 중 95명이 참여해 65.1%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평가서를 통해 총 100점 만점 기준 전체 평균 점수는 78.3점으로 집계됐다. 3명의 부장판사는 재판 과정에서 온화하고 부드러운 태도로 진행하면서도 사건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해 당사자가 승복할 수 있는 판결을 내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주지방변호사회는 이들에게 우수법관 증서를 전
제주대 학생들이 시국선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하며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대 학생 84명은 5일 오후 1시 제주대 학생회관 앞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윤 대통령의 퇴진과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선언을 주도한 김태양 제주대 사학과 20학번 학생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라는 역사의 퇴행을 목격하며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음을 절감했다"며 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김씨는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는 모습을 보며 윤석열 정권이 더 이상 이 나라의 정당한 지도자가 될 수 없음을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선언문에서 비상계엄 선포를 헌법적 가치를 유린한 내란 행위로 규정했다. 그들은 "윤석열 정권은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할 국가 권력을 사리사욕을 채우고 국민을 억압하는 데 이용했다"며 "비상계엄은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반민주적 폭거였다"고 비판했다. 학생들은 또 과거의 사례를 들며 "서울 한복판에 탱크와 무장한 계엄군이 등장한 장면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떠올리게 한다"며 "과거 군사독재 시절의 역사가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선언에서 학생들은 윤석열 정권의 지난
제주에서 하루 평균 1000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8∼10월 3개월간 버스요금 QR코드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버스를 이용한 외국인 관광객은 10만4467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135명이 이용한 셈이다. 했다. 이용 금액은 모두 1억2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 보면 외국인 관광객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꾸준한 이용률을 보여 도민들이 오전 7∼8시, 오후 4∼6시에 주로 버스를 이용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이용한 정류장은 제주버스터미널, 함덕, 한담동, 롯데시티호텔정류장, 성산일출봉, 협재해수욕장, 동문시장 등으로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이용 패턴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이 이용하는 버스 노선은 201번(제주버스터미널~함덕~성산~남원), 600번(공항~서귀포), 101번(공항~함덕~성산~남원), 111번(공항~성산) 순이었다. 도는 개별 외국인 관광객이 버스를 이용할 경우 목적 관광지 주변 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와 와국어 안내에 나서는 한편 버스정류장 이용 빈도가 낮은 지역에 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5일 제주도에 자생하는 희귀식물 갯대추의 유전체를 세계 첫 염색체 단위로 분석해 기후변화에 대응한 생물다양성 보전 연구를 위한 중요한 기초자료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갯대추(학명: Paliurus ramosissimus (Lour.) Poir.)는 '바닷가에서 자라는 대추나무'라는 이름처럼 염분이 높은 환경에서도 잘 견디는 강한 생명력을 가진 나무다. 현재 제주도 약 10곳에서 자생하고 있다. 2005년 멸종위기야생식물로 지정됐다가 복원 노력으로 2012년 목록에서 제외됐다. 제주 해안 생태계의 생물다양성을 나타내는 식물인 갯대추는 해안도로 개설 및 해안 매립 등 서식지가 훼손될 위험이 커지고 있어 장기적인 보전 연구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호남권생물자원관은 기후변화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종의 유전체 정보를 확보하기 위한 연구의 하나로 갯대추의 유전정보 해독 연구를 진행했다. 갯대추의 유전체는 약 3억1900만(319Mb)개의 염기서열로 구성돼 있다. 이는 12개의 염색체에 담겨 있다. 이번 분석을 통해 모두 3만458개의 유전자가 발견됐다. 특히 환경 스트레스 저항성과 관련된 항산화 효소 유전자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전국적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에서도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윤석열 정권 퇴진·한국사회 대전환 제주행동' 주최로 4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앞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 주최 측 추산 900여명이 참석한 이번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휴대전화 플래시와 피켓을 들고 "윤석열은 퇴진하라", "내란 주범 즉각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제주행동 상임공동대표인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포고령에 포함된 표현은 4·3항쟁 당시 제주도민을 죽음으로 몰고 간 불법 계엄령의 공포를 떠올리게 했다"며 "제주도민이 다시 한 번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촛불을 들고 제주시청 인근 도로를 행진하며 시민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주변을 지나던 자량들은 경적을 울리며 지지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제주행동은 이번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이들은 "제주에서의 집회는 단순히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연대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를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 촛불집회는 대규모 충돌
제주지방변호사회가 4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위헌적 행위로 규정하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변호사회는 성명에서 "윤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는 헌법 제77조 제1항에서 규정한 전시,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이는 헌법과 법률이 정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위헌적, 위법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계엄 선포 시 정부와 법원 권한에 특별한 조치를 할 수는 있으나 계엄 해제 요구권을 가진 국회에 대한 군 투입은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며 "국회의사당에 군인을 배치해 국회의원의 출입을 제한한 것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변호사회는 "비록 국회의 신속한 계엄 해제 요구와 그에 따른 해제로 사태는 일단락되었지만 여기서 끝낼 수는 없다"며 "윤 대통령은 헌정 중단 시도와 반헌법적 계엄 선포에 대해 명확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관련 책임자들에 대한 신속하고 엄중한 조치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서성로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발생한 카니발 렌터카와 1톤 트럭 간 충돌 사고의 원인이 카니발 렌터카의 중앙선 침범으로 추정됐다. 제주서귀포경찰서는 지난 3일 제주에서 발생한 렌터카와 트럭 충돌 사고와 관련해 "카니발 렌터카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한다"고 4일 밝혔다. 서귀포경찰서는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차량 간 충격 모습은 나오지 않지만 카니발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조사 당시 카니발 뒷좌석에 앉은 사망자 4명 대부분이 차량 밖으로 튕겨 나온 상황을 통해 이들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운전자가 음주 운전, 무면허 운전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카니발 차량 운전자 A씨(52·제주시)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과속 여부 등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3시 58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서성로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카니발 렌터카와 1톤 트럭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카니발에 타고 있던 6명 중 뒷좌석에 앉은 50대 관광객 3명과 60대 관광객 1명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닥터헬기와 소방헬기로
1918년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의 역사를 기리는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 전시관’이 4일 문을 열었다.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은 3·1운동보다 5개월 앞선 1918년 10월에 일어났다. 법정사 주지 김연일과 제주인들이 일제 침략과 수탈에 맞서 항거한 이 운동은 제주인의 강인한 독립의지를 보여준 대표적인 항일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귀포시 도순동 산1번지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 발상지 입구에 들어선 전시관은 기존 관리사무소를 리모델링해 126.72㎡ 규모에 2개 전시실과 영상실로 구성됐다. 제1전시실에서는 당시 작성된 격문 등을 통해 법정사 항일운동의 전개과정을 시간순으로 살펴볼 수 있다. 제2전시실에서는 일제 탄압으로 왜곡된 법정사 항일운동의 실상과 의의를 재조명한다. 특히 당시 기록과 전문가, 유가족의 인터뷰를 통해 생생한 역사적 현장을 체험할 수 있다. 영상실에서는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 다큐멘터리 ‘불씨’ 전편(50·30·8분)을 원하는 버전으로 관람할 수 있다. 강석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을 널리 알리고 기리고자 전시관을 개관했다”며 “일제의 무력 진압에도 굴하지 않고 항일 의지를 보여준 제주인들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되새기는 소중한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10시 20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 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