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한 돈 문제를 중재해주겠다며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돈을 받아 가로챈 후 코인에 투자한 전직 고등학교 교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1단독 여경은 부장판사는 28일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직 교사 30대 A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 자신이 근무하던 제주지역 모 고등학교 재학생 1명과 학부모 5명으로부터 약 9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재학생 B군이 동급생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했다며 도움을 요청하자 돈을 빌린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연락해 본인 계좌로 돈을 입금 받은 후 B군에게 전달하지 않았다. B군은 초등학교 때부터 농업 관련 일을 하며 모은 돈을 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고 거래 온라인 플랫폼에 셔틀콕을 판매한다는 게시물을 올린 뒤 4명으로부터 750만원을 받고 연락을 끊은 혐의도 있다. 지난 1월에는 '교통사고 합의금이 필요하다'며 친구를 속여 6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고소당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코인에 투자했다가 돈을 잃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5월 31일 자로 A씨를 직위 해제했다.
식용으로 쓸 수 없는 낚시 미끼용 수입 멸치를 속여 시중에 대량으로 판매한 수산물 유통업체 대표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1단독 여경은 부장판사는 28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수산물 유통업체 대표 60대 A씨에게 징역 2년과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해 법정 구속하고, 7460만원을 추징했다. 또 A씨가 대표인 법인에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2022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수입업체로부터 미끼용인 비식용 냉동 멸치 약 28톤을 사들여 제주도내 향토음식점, 소매업자 등에게 식용으로 판매하고 746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국내외의 식용 멸치 공급이 부족해지자 미끼용을 식용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끼용 멸치와 식용 멸치는 10㎏ 기준 각각 1만3000원, 1만5000원으로 단가 차이가 크지 않다. 다만 미끼용으로 수입되는 멸치는 식용 멸치와 달리 납, 카드뮴과 같은 오염물질을 살피는 수입 검사를 거치지 않아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여 판사는 "피고인 범행으로 관광지 음식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며 "다만 자백하고 반성한 점, 동종전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한라산탐방예약제 한시 해제에 맞춰 탐방객용 친환경그린수소버스가 한달 동안 운영된다. 제주시는 한라산탐방예약제가 한시적으로 해제되는 다음달 27일까지 한라산 관음사 코스 탐방객을 위한 특별수송버스인 1950번을 운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지난 21일 관광객 유치를 통한 관광비수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라산탐방예약제를 일시 해제했다. 시는 한라산 탐방객의 대중교통 수요에 대응해 특별수송버스를 운행해 탐방객 편의를 제공키로 했다. 이 버스는 제주버스터미널을 기점으로 공항을 경유해 관음사탐방로 입구까지 운행한다. 운행 횟수는 평일 1대·편도 4회, 휴일 2대·편도 8회로 등산(오전 5시 10분부터 8시 50분) 및 하산(오후 4시부터 8시)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운행한다. 고석건 제주시 교통행정과장은 "이번 특별수송버스 투입이 한라산을 찾는 탐방객의 안전하고 편리한 여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뭍지방의 기록적인 폭설과 제주 해상에 이어진 풍랑특보로 의약품 배송이 차질을 빚고 있다. 선박 운항이 중단되고 도로 상황까지 악화되면서 의약품 유통이 어려워지고 있다. 제주지역 의약품유통업체들은 28일 선박 결항으로 의약품 배송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 해상에는 5일째 풍랑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의약품 배송 지연이 길어질 경우 약국가에서는 조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 의약품 유통업체 관계자는 "제주도는 대부분 약품을 배로 운송받기 때문에 선박 결항 시 대체 방안이 없다"며 "특히 냉장 제품의 경우 택배사에서도 출고를 금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백광의약품, 인천약품, 백제약품, 서울지오팜, 대지인팜, 티제이팜, 복산나이스, 신덕팜, 미림약품 등 주요 의약품유통업체들도 기상 악화로 인한 배송 지연을 안내했다. 이들은 일부 지역 배송을 제한하거나 최종 마감 시간을 앞당기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최대한 신속히 제주지역의 배송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도내 제약회사 관계자는 "폭설과 풍랑으로 배송 지연이 길어지면 환자들에게 필요한 약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
버스에 함께 탑승했던 20대 여성을 뒤따라가 흉기로 공격한 혐의를 받는 10대 피고인 A군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28일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17세 A군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했다. A군은 지난 9월 28일 제주시내 한 편의점에서 흉기를 훔친 뒤, 이를 소지한 채 버스에 탑승했다. 그는 같은 날 오후 9시 30분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한 20대 여성 피해자를 뒤따라가 제주시 아라동 인근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얼굴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직후 A군은 사건 현장에서 약 800m 떨어진 장소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A군과 피해자는 서로 일면식이 없는 사이로 확인됐다. 공판에서 A군 측은 살인 의도를 부인하며 "피해자를 공격하라는 소리가 들렸다"고 주장했다. A군은 지적장애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그의 정신 건강 상태를 추가로 확인하기로 했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버스 안에서 피해자와 말다툼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피해자는 이를 부인했다. 버스 영상에서도 말다툼을 벌인 기록은
내년 제주 5개 초등학교에서 '1학생 1스포츠 교육프로그램'이 시범 운영된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10월 교육행정협의회에서 '1학생 1스포츠 교육프로그램' 운영에 합의함에 따라 내년부터 시범학교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1학생 1스포츠 교육프로그램은 도내 초등학생 대상 스포츠 활동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지도와 학생들의 건강·체력 증진을 통한 비만율 해소와 건강한 사회 조성을 위해 기획됐다. 내년에는 5개 초교, 2026년에는 10개 초교를 시범학교로 선정할 예정이다. 학교당 10개 종목을 운영하게 된다. 사업 추진에 앞서 이날 오영훈 제주지사와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도교육청이 올해부터 운영 중인 아침체육활동 시범학교인 제주시 탐라중학교를 직접 찾았다. '제주아침체육활동'은 정규수업 시작 전 학교별 특색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활기찬 하루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부터 초·중·고 15개 학교가 시범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오 지사와 김 교육감은 축구·티볼·헬스·배드민턴 등 탐라중에서 운영 중인 아침체육활동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농구 경기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힘들기도 하지만, 좋아하는 종목으로 하루를 시작할
여자친구를 둔기로 폭행해 심하게 다치게 한 4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는 28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 된 40대 A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7월 10일 오전 5시 제주시 주거지에서 여자친구가 잠꼬대로 듣기 싫은 말을 했다는 이유로 주변에 있던 둔기로 자고 있던 여자친구 머리를 여러 차례 때리고 3시간가량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치료받아야 한다'는 피해자를 3시간가량 붙잡아뒀다가 뒤늦게 "여자친구가 1층에서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쳤다"고 119에 신고했다. A씨 범행으로 머리를 심하게 다친 피해자는 봉합수술을 받았으며 현재도 통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는 데다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하지도 않았다"며 "2005년부터 2017년까지 여러 차례 절도와 성폭력 범죄 등으로 실형을 받은 전력이 있는 점, 동종 범죄로는 처벌받은 적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강한 바람과 풍랑에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과 여객선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라산에는 최대 20㎝가 넘는 많은 눈이 내려 탐방이 이틀째 통제되고 있다. 2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경보, 제주도 육상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며 전 해상에 풍랑경보(남부 앞바다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한라산 적설량은 삼각봉 25.3㎝, 사제비 18.1㎝, 영실 16.6㎝, 어리목 12.1㎝, 한라산남벽 8.3㎝ 등이다.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은 애월 초속 29.5m, 고산 초속 29m, 한라산 진달래밭 23.1m, 가파도 22m, 우도 21.2m, 김녕 19.8m, 제주 17.6m 등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 악화로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전면 통제됐다. 제주도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에서는 운항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편 7편이 결항되고 16편(출발 5, 도착 11)이 지연 운항됐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김포, 청주, 원주 등 다른 지역 공항 날씨가 나빠 결항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용객들은 미리 운항 정보를 확
JIBS 제주방송 노동조합이 9년 만에 파업에 돌입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JIBS제주방송지부는 임금 및 단체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지난 27일 결의대회를 열고 파업을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노조 측은 이번 파업을 통해 임금 9% 인상, 사내 비윤리적 경영 개선, 각종 사업 관련 불법 행위에 대한 책임자 중징계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임금 7% 인상, 복지 혜택 축소안을 제시하며 노사 간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번 파업은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당시에도 제작환경 개선과 노동조건 향상을 요구하는 장기 파업이 진행된 바 있다. 노조는 "사측의 비윤리적 경영 행태와 불법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고, 공정한 방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파업을 결의했다"고 강조했다. 사측은 이에 대해 "경영상의 어려움을 고려해 합리적인 임금 인상안을 제안했으며 노조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파업으로 JIBS의 일부 프로그램 제작과 방송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청자들에게 불편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노사가 조속히 협상을 재개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노사 양측은 이른 시일
제주공항과 강원지역의 기상 악화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28일 항공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 기준 제주공항에 급변풍과 강풍 경보가 발효 중이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초속 10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또 간헐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이날 제주공항에서 예정된 항공편은 모두 440여 편이다. 그러나 낮 시간 제주에서 원주로 갈 예정이던 진에어 항공편이 사전 결항되는 등 현재까지 6편의 국내선 항공편이 운항을 취소했다. 지난 27일에 이어 다른 지역의 기상 악화로 연결편 운항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제주지역의 강풍으로 추가 지연이 예상된다. 해상에서도 풍랑특보가 발효 중으로 초속 20m에 달하는 강풍과 최고 5m 이상의 파도가 일고 있다. 이 때문에 여객선은 전편 결항된 상태다. 한편, 기상 악화로 한라산 7개 탐방로는 입산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항공기상청은 "기상 상황에 따라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추가로 취소되거나 지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용객들은 최신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목요일 제주는 바람이 거세게 불고, 곳에 따라 눈 또는 비가 내리며 춥겠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8일 "제주도는 찬 공기가 남하해 서해상에서 해기차에 의해 형성된 구름대의 영향으로 오는 29일 늦은 밤까지 산지의 경우 비 또는 눈, 그 밖의 지역은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제주도 산지의 예상 적설량은 산지 5∼15㎝, 그 밖의 지역 예상 강수량은 5∼30㎜다. 낮 최고기온은 13∼15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앞바다 전역에서 2.0∼5.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기상청은 "제주도 전역에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라며 "다음달 1일까지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6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제주 산지에는 많은 눈으로 1100도로와 5·16도로 등 산간도로에서 차량 고립 가능성이 있으니 미리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차량 이용 시 월동장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전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8일 오전 6시 기준 5·16도로 첨단입구교차로∼서성로입구교차로 구간과 1100도로 어승생삼거리∼구탐라대사거리 구간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현재 5
제주 지역의 출생아 감소와 청년층 유출이 이어지며 브레이크 없는 인구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 통계'에 따르면 3분기(7~9월) 제주 지역의 출생아 수는 747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7.7%(62명) 줄었다. 이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작년 4분기(736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주 지역의 출생아 수는 10년 전인 2014년 3분기(1404명)와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었다. 올해 누적 출생아 수는 239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86명)보다 3.6% 감소했다. 출생아 수 감소에 따라 3분기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은 0.78명으로 전년 동기(0.82명)보다 0.05명 줄었다. 이는 강원과 제주만이 출산율 감소를 기록한 사례로 전국 평균과 대조적인 결과를 보였다.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사망자 수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 제주 지역 사망자 수는 120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증가한 수치다. 출생아 수 감소와 사망자 수 증가는 자연감소로 이어졌다. 3분기에만 456명이 자연감소 됐고, 올해 9월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