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터잡은 이주민이 110여일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의 최대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제주지사 선거는 물론 접전이 예상되는 도의원 선거까지 당락을 결정할 정도로 위력을 발휘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사돈에 팔촌으로 엮인’ 제주 특유의 '궨당문화'는 퇴조하는 분위기다. "제주는 여당고 야당도 아닌 궨당'이란 말이 과거라면 이번 선거판을 들여다보는 각 캠프로선 '구태'의 방식으론 '표심잡기'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론조사도 놓치는 '15만의 파워' = 이번 지방선거의 유권자는 52만7210명이다. 4년 전에 치러진 제6회 지방선거 유권자 46만7182명보다 무려 6만28명이 늘어난 수치다. 2016년 4·13 총선 때의 49만7710명과 비교해도 2만9500명이 증가했다. 이같은 유권자 증가는 최근 6~7년간 지속돼온 인구유입에 따른 결과다. 물론 이주민 선거인수가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통계자료가 없다. 제주도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지난해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 바른미래당 강길봉 예비후보가 1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도1동·이도1동·건입동 선거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바른미래당 강길봉 예비후보가 6.13지방선거 도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제주에서의 바른미래당 소속 첫 출마선언이다. 강길봉 예비후보는 1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3일 바른미래당이 출범식을 갖고 국회 의석수 30석의 ‘제3정당’으로 닻을 올렸다”며 “저도 바른미래당의 깃발로 정치를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강 예비후보는 일도1동·이도1동·건입동 선거구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강 예비후보는 “어릴 적부터 건입동에서 생활하며 성장했다”며 “건입동은 물론이고 일도1동과 이도1동은 유동인구 감소, 관광객 유인정책의 부재 등으로 공동화 현상이 초래되기도 했다. 이 지역을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강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원도심 활성화 대책으로
▲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위성곤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고 최근 김우남 위원장이 사퇴해 공석이 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에 위성곤 국회의원을 임명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위 의원이 공정한 지방선거 경선관리를 통해 지방선거 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이루는 데 적임자라는 판단에서 임명했다”고 밝혔다. 위 의원은 앞으로 경선관리를 비롯해 제주에서 6.13 지방선거와 관련, 민주당을 진두지휘한다. 위 의원은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거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당에서 역할을 준 만큼 당원과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관리 및 인재 영입 등을 통해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가 다하는 날까지 더불어민주당 도당위원장으로서 당원들은 물론 제주도민들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제주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임 제주도당위원장이었던 김우남 전 의원은
다가올 6.13선거에서 원희룡 지사가 후보 적합도에선 앞섰지만 막상 가상대결에선 더민주당 후보와 박빙의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는 제주지사 여야 후보를 대상으로 한 적합도 조사결과 원희룡 현 지사가 1위를 기록했지만 3자, 또는 4자 가상대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문대림, 김우남 등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먼저 3자 혹은 4자간 가상대결에서 원 지사는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는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먼저 원희룡 지사를 무소속으로, 민주당 후보를 김우남으로 가정한 4자 대결에서 원 지사가 40.3% 지지를 받아 김우남 후보 지지율 35.7%보다 4.6%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오차범위 안이다. 김방훈 한국당 후보는 7.0%,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는 2.1%로 집계됐다. 원 지사를 무소속 후보로, 민주당 후보를 문대림으로 가정한 4자 대결에서는 초박빙 결과가 나왔다. 원 지사가 38.7%를 기록해 문대림 후보(36.8%)와는 오차범위 내인 고작 1.9%p를 벌리는 것에 그쳤다. 김방훈 한국당 후보는 8.3%,
▲ 녹색당 고은영 후보는 13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방송 토론에 제한을 두는 것은 국민들의 판단과 선택을 제한하는 불공정 선거다”라고 주장했다. 고 후보가 시민들의 모금을 통해 마련한 예비후보자 등록 기탁금임을 알리고 있다. 고은영 녹색당 제주지사 후보가 선거방송 토론회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후보는 13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방송 토론에 제한을 두는 것은 국민들의 판단과 선택을 제한하는 불공정 선거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행 선거방송토론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방송토론회 참가 자격에 제한을 둠으로써 소수정당과 정치신인이 선거운동을 할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면서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가 도민들에게 평등한 알권리를 제공해 공정한 선거가 진행될 수 있도록 방송토론회 참여를 확대하는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고 후보는 선거방송 토론회에 참여하는 후보를 넓혀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제
▲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 기준 6명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제주지사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오전 9시 정각 4명이 동시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앞쪽부터 박희수, 김우남, 문대림, 고은영 예비후보 등록자다.[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제주지사를 향한 본격적인 후보 경쟁이 시작됐다. 예비후보자 등록 첫날인 13일 6명이 후보등록을 마치고 설 민심 공략을 위한 선거전에 전격 돌입했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3일 6명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제주지사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특히 오전 9시 정각 4명이 동시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4명의 등록자는 고은영(녹색당 제주지사 후보), 김우남(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문대림(전 청와대 비서관), 박희수(전 제주도의회 의장) 등이다(이상 가나다 순). 오후 1시 20분경에는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인 강기탁 변호사가 등록을 마쳤다. 또 오후 2시경에는 김방훈 자유한국당 도당위원장이 가세했다. 이로써 당내 경선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더불어민주당의 예상후보들이 모두 등록을 마치게 됐다. 12일 기자
▲ 박희수 예비후보가 13일 오전 10시 탐라장애인복지관을 방문해 장애인들을 비롯한 복지관 종사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희수 제주지사 예비후보가 첫 행보를 시작했다. 박 후보는 13일 오전 9시 제주도선관위에서 제주지사 예비후보자 등록을 한 후 첫 일정으로 장애인 및 동문시장 상인들과의 만남을 택했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 탐라장애인복지관을 방문해 장애인들을 비롯한 복지관 종사자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장애인 부모들과 함께 복지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또 자신의 복지정책을 설명했다. 이어 오후 2시부터는 동문재래시장을 찾았다.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번영회 임원들과 재래시장 활성화와 구 제대병원의 야간대학 유치 등 구도심 연계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후 박 후보는 제주지사 도전에 대한 소감과 관련해 "이번 제주지사 선거의 키워드는 도덕성과 능력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다"면서 "원희룡 지사의 경우 이전보다 도덕적인 면은 나아졌지만 인사문제, 쓰레기문제, 교통체제 혼란, 분뇨악취 등 능력 면에서는 역대 최악이었다"고 비판했다. 또 "이번 선거는
▲ 김우남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6·13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첫날인 13일 오전 제주시 도당사에서 제주지사 후보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제주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13일 오전 11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를 제주답게 만드는 준비된 도정을 펼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원희룡 행정을 ‘자치독재’라 규정하며 강한 어조로 민선 6기 도정을 비판했다. 그는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의 지난 4년은 잃어버린 4년이고 자치독재였다“면서 "도덕성과 헌신성의 리더십에 기초한 소통의 도정, 준비된 도정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4년간 각종 통계가 증명하듯 제주도민의 삶은 더 나빠졌고, 도민들의 생활환경은 위기상태“라면서 "도정철학은 빈 수레였고 가치, 협치, 미래와 같은 엄중한 단어는 공염불일 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는 아직도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싱가포르, 홍콩
▲ 강경식 도의원 강경식 제주도의원(무소속·제주 이도2동갑)이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역 도의원 중 첫 불출마 선언이다. 강 의원은 13일 ‘도민에게 올리는 글’을 통해 “오랜 성찰과 고뇌 끝에 이번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2006년 처음 지방선거에 도전, 낙선한 뒤 2010년과 2014년 두 번의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 8년간 도의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 그는 “지난 8년간 도의원으로서 활동했던 일련의 과정은 제게는 기적이었다”며 “도의원 직책에 따른 사명과 도민의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밤을 새거나 단식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그동안의 의정활동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지난 8년과는 다른 길 앞에 서 있다”며 “이제 민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의 삶, 제 인생을 성찰하며 우리 아이들이, 도민들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누
▲ 김용철 회계사가 12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도민의 명령과 시대적 요구에 따라 제주지사에 출마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자유한국당 소속 김용철(52) 회계사가 제주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9일 출마를 선언한 김방훈 자유한국당 도당위원장에 이어 당내 두번째 제주지사 후보가 됐다. 김용철 회계사는 12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도민의 명령과 시대적 요구에 따라 제주지사에 출마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제주도민들은 청정자연을 지키지 못해, 또 지도자를 잘못 선택해 후회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도지사는 개발중심의 사고와 정치적 계산에서 벗어나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행복한 생명공동체와 아름다운 제주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많은 지사 후보 중 경제전문가는 제가 유일하다"며 "도지사가 된다면 제주경제를 살리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타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했다. 김 회계사는 "일부 정치인들은 집권여당 공천만 받으
▲ 고성효 정의당 제주도당 농민위원장이 12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제주농민 100여명의 정의당 집단 입당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주 농민 100여명이 정의당에 공식 입당했다. 제주농민 102명은 12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 입당을 통해 농민 스스로 정치의 주인의 되겠다. 그리고 농민의 권리를 진보정당을 통해 실현하겠다”며 공식 입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우리는 표 계산에 능수능란하고 당선 전후가 다른 ‘가면의 정치’를 하는 기존 정당에서는 희망이 없음을 확신한다”며 “그런 정당들은 선거시기 농민과 농업, 농촌을 위한다고 하지만 권력을 잡게 되면 또 다른 가면을 쓸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1월 국회에서 있었던 각 정당 원내대표 연설에서도 농민과 농업이란 말은 없었다”며 “당리당략의 언어로 국민들을 선동하려고만 했다. 정의당 노회찬 대표만이 ‘농업보호육성’과 ‘백남기 농민의 사망’ 등을 언급했다”고 강
▲ 강기탁 - 김우남 - 문대림 - 박희수 - 고은영 - 장성철 - 김용철 - 김방훈 제주지사 예비후보자 등록 예상자(왼쪽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6.13 지방선거 고지를 향한 '선전포고'가 시작된다. 13일부터 시작되는 예비후보 등록이다. 유력 주자를 포함, 고지선점을 위한 각개약진 신호탄이 올랐다. 고지전의 선두는 무엇보다 제주지사 선거전이다. 각 정치진영의 행보는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13일부터 서막을 올린다. 설을 앞두고 설민심을 잡기 위한 전초전이다. 제주지사에 도전하는 인물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4명을 포함해 대략 10여명 정도로 파악된다. 물론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장 먼저 제주지사 후보로 유일하게 확정된 녹색당의 고은영 후보는 13일 아침에 역시 가장 먼저 등록을 마치겠다는 입장이다. 후보군이 넘쳐나 당내 경선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문대림 전 비서관이 13일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던 김우남 제주도당위원장도 등록도 확실시된다. 그는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출마선언을 하려 했으나 폭설로 연기한 바 있다. 지난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