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고지를 향한 '선전포고'가 시작된다. 13일부터 시작되는 예비후보 등록이다. 유력 주자를 포함, 고지선점을 위한 각개약진 신호탄이 올랐다.
고지전의 선두는 무엇보다 제주지사 선거전이다. 각 정치진영의 행보는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13일부터 서막을 올린다. 설을 앞두고 설민심을 잡기 위한 전초전이다.
제주지사에 도전하는 인물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4명을 포함해 대략 10여명 정도로 파악된다. 물론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장 먼저 제주지사 후보로 유일하게 확정된 녹색당의 고은영 후보는 13일 아침에 역시 가장 먼저 등록을 마치겠다는 입장이다.
후보군이 넘쳐나 당내 경선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문대림 전 비서관이 13일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던 김우남 제주도당위원장도 등록도 확실시된다. 그는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출마선언을 하려 했으나 폭설로 연기한 바 있다. 지난달부터 이미 제주시 중앙로터리 천년타워 빌딩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해놓고 있다.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과 강기탁 변호사도 가세할 상황이다. 이들 역시 도지사 도전을 위해 선거사무실을 준비해놨다. 각각 제주시 구 세무소 사거리 근처와 제주시 연삼로(오라동)에 진지를 구축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두 명이 13일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선언을 한 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도당위원장은 12일 도당위원장을 사퇴한 뒤 다음날인 13일 예비후보에 등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같은 당 소속 김용철 회계사도 예비후보 대열에 합류한다. 그는 12일 오전 도민의방에서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국민의당의 경우 장성철 위원장과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도 출전채비중이다. 하지만 당이 바른정당과 통합, '바른미래당'으로 바뀌는 상황이어서 등록 날짜는 미정이다.
이밖에 김택남 제민일보 회장도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초미의 관심사는 원희룡 현 제주지사의 거취다. 물론 그가 서둘러 예비후보 등록을 할 가능성도 희박하다. 공직자 사퇴시한인 다음달 15일까지 최대한 시간을 늦출 가능성이 높다. 물론 현재로선 그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예비후보자가 되면 부분적인 선거운동이 가능해진다.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자는 예비후보자임을 알 수 있는 어깨띠 등의 표지물 착용은 물론 명함을 나눠주며 유권자를 만날 수 있다. 제한적인 문자메시지 전송도 가능하다.
설 민심을 잡기 위한 고지전이 이제 시작됐다. [제이누리=권무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