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증가했던 제주 지역 골프장 이용객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29개 골프장의 연간 이용객은 도민 69만1642명, 도외인 110만3718명 등 모두 179만5360명이다.
이는 2011년 181만8264명에 비해 1.3%(2만2904명) 줄었다. 도민은 1.7%(1만1449명) 증가하고 도외인은 3.1%(3만4878명) 감소했다.
2010년(골프장 28개소) 이용 인원은 155만7000명으로 2009년 160만5000명(27개소)과 비교해 3%가 줄어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2011년에는 전년(155만7000명)보다 16.8% 증가한 바 있다.
지난해 이용객이 증가한 골프장은 오라, 캐슬렉스, 핀크스 등 10곳이고 나머지 19곳은 이용객이 감소했다.
골프장 이용객이 줄어든 것은 수도권과 전남, 강원 등에 골프장이 계속 증가한 데다 지난해 8∼9월 태풍이 잇따라 불어닥쳤기 때문이다.
올 겨울 역시 내장객이 줄어 골프장들이 울상이다.
올 겨울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고 원화 강세로 해외 골프여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골프장들은 동절기 비수기에 도민들을 대상으로 요금 할인 이벤트 경쟁을 펼치는 등 고객 유치에 안간 힘을 쓰고 있다.
한 골프장 관계자는 "몇년 전만 하더라도 다른 지방 골퍼들이 겨울 라운딩이 가능한 제주를 선호했는데 올해는 예전만 못하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