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가 주요 국책사업에서 전국 최상위권의 평가를 받으면서 그에 따른 사업비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월 발표된 2013년 교육역량강화사업 평가에서 이미 1단계 지원 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는 제주대의 교육역량강화사업비 지원금이 33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는 국공립 1만명 이하 13개 지원 대학에서 최상위 수준이다. 또 대학별 평균 지원액 23억6000만원을 훨씬 상회하는 금액으로, 전국 33개 국공립대 중 9번째로 많은 지원금이다.
제주대는 이번 교육역량강화사업을 포함해 지난 2010년 이후 총 77건의 국책사업을 유치했다. 사업비 규모는 124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국책사업 유치를 통한 사업비는 ▶대학 교육ㆍ연구 역량 강화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 ▶현장밀착형 산업협력과 창업 촉진 ▶지역특화 기술개발 및 제품 개발 ▶지역사회 소외계층 멘토링 등 지역산업 발전 등에 투자되고 있다.
제주대는 정부지원금 감소, 반값등록금 실현 등 수입금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국책사업을 통한 사업비 확보가 대학경영에 숨통을 터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국 대학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양적 팽창은 물론 질적 평가에서도 최상위 평가들이 잇따르고 있어서 대학의 역량과 위상이 높아졌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제주대는 최근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1차년도 사업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이어 전국 3개 대학만 선정하는 해외진출 교사양성 프로그램인 글로벌교원양성대학사업(GTU)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 하반기에는 대학원생 지원 사업인 브레인코리아 후속사업(BK21+)도 다수의 사업단이 신청하고 있어 소기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제주대 허향진 총장은 “국책사업은 단순한 재정유치 차원이 아닌, 대학과 지역발전을 동시에 견인하는 기회요인으로서 대학의 연구역량과 교육의 질 그리고 지역사회 발전이라는 3각 축을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다”고 설명했다.
허 총장은 이어 “국책사업 유치에 전국 경쟁이 불가피하다. 구성원 전체의 역량을 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간 동안 제주대의 주요 국책사업 유치 현황을 보면 ▶교육역량강화사업 146억8900만원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132억6000만원 ▶전기차산업 활성화를 위한 차량부품 및 운영시스템 개발 70억8700만원 ▶친환경농업연구센터 건립지원 70억원 ▶풍력발전설비 평가용 실증단지 개발사업 69억5000만원 ▶제주형 물 순환 해석 및 수자원 관리기반 구축사업 60억5900만원을 지원받았다.
또 ▶우장춘 프로젝트 44억3000만원 ▶증강체험형 개별관광테마파크 상품 생산기반 확립 사업 34억4200만원 ▶공학교육혁신센터 지원사업 30억원 ▶제주 해조특화 육성사업 26억9800만원 ▶창업보육센터 건립 지원 25억원 ▶창업선도대학사업 21억원 ▶아이해브 브랜드 명품화 마케팅 역량강화사업 23억2300만원 ▶중점연구소(2개) 지원사업 41억6100만원 등이다. [제이누리=고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