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우남 의원(국회 예산결산특위 및 농림해양수산위, 제주시을)에 따르면 정부는 26일 국무회의를 열어 말 산업특구 지원을 위한 57억원의 사업비 등, 말 산업 예산 200억원을 포함하는 내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말 산업 육성법’은 지난 2011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지만 정부 예산 지원 부족 등 활발하게 추진되지 못했다.
올해에도 정부 예산은 97억원에 불과했다. 더불어 예산 및 기금과 별도로 운용되는 마사회특별적립금을 통한 지원액도 올해 기준으로 180억원 수준이었다.
이번에 의결된 내년 말 산업 전체 예산안은 특구 예산 57억원을 포함해 총 200억원이다. 이는 지난 해 보다 무려 105% 늘어난 것이다. 농어업 예산의 긴축 운용 기조에 비추어 볼 때는 이례적인 예산확대라고 평가받고 있다.
말 산업 예산안의 구체적 내역을 살펴보면, 우선 말 산업 특구 예산 57억원은 향후 지자체와의 협의 등을 통해 말 전문병원 및 인공수정센터 건립, 말 경매장 시설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말 전문병원인 경우 지난 해 국회의 예산심사 과정에서 병원 건립을 위한 용역비를 확보해 현재 관련 연구용역이 추진되고 있다.
또 나머지 말 산업 예산은 전국적으로 승마시설 지원, 거점승용마조련시설, 전문 인력 양성 등에 지원될 계획이다.
이러한 말 산업 예산과 별도로 농촌진흥청은 내년도 직제개편과 관련한 정부 내 심사 및 협의를 통해 말 산업 전문연구 인력을 추가로 확보함에 따라 국가차원의 말 산업 연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김우남 의원은 "말산업 육성법 제정 당시부터 법률안 심사, 현안보고, 국정감사, 예산안 심의 등을 통해 말 산업 예산의 대폭적인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면서 "특히 말 산업 특구가 시범 운영되는 해인 내년도 예산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마사회특별적금의 마사 진흥 사업을 비롯한 정부의 말 산업 육성 재원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제주의 말 산업 특구지정을 위해서도 도민의 역량을 모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제이누리=고연정 기자]